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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에 미치는 영향요인 분석 (An analysis of the factors affecting the adolescent's global citizenship)

  • 박환보;유나연;장세정;유혜영
    • 비교교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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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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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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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연구는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에 미치는 개인수준과 학교수준 변인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세계시민교육에 있어 시사점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국제시민교육연구(ICCS) 2009 자료를 토대로 2수준의 위계적 선형 모형(Hierarchical Linear Model, HLM)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여학생이 양성평등, 타문화 출신자에 대한 평등 인식, 이민자에 대한 평등인식에 있어서 남학생에 비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시험언어의 차이에 따라서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 수준의 차이점이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과 직업지위는 대체로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 수준에 영향을 미쳤고, 청소년의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 정도에는 부모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학교수준에서는 교사학생관계와 학생참여의 가치가 세계시민의식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추진하는데 있어 학교풍토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베트남결혼이주여성의 혼인의 특징과 국제결혼의 제도적 개선 방안 (Features of International Marriage of Vietnamese Immigrant Women and Plans for Institutional Improvement)

  • 문흥안
    • 법제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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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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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5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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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이 논문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사회 문화적인 이해와 상호 의사의 소통이 전제되지 않는 결혼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 이혼한 후, 한국국적을 취득하지 못하여 베트남으로 귀환하는 이주여성이, 법적 조치를 완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이들의 베트남에서의 재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전통적으로 자녀양육에 대한 집착이 강한 베트남여성이 모성본능을 뒤로 한 채 어쩔 수 없이 베트남으로 귀환하는, 한국에 남겨둔 한국인 자녀의 어머니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 방안으로 첫째, 혼인성립 절차를 강화한다. 베트남은 결혼 가족법 제14조에 의한 법집행을 엄격히 하고, 우리나라는 결혼사증 발급절차를 통하여 혼인의 진정성과 지속성을 담보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국제결혼 당사자의 소양교육을 강화한다. 결혼이주를 희망하는 결혼당사자들이 각각 상대방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고 서로 상대국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도록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한다. 국제결혼중개가 베트남에서 불법적임을 감안하여, 한국과 베트남의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베트남에서 결혼이주희망 여성에 대한 한국어교육과 한국의 문화를 교육시킨 후 한국남성들과 교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향후 베트남결혼이주여성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담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한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지불하게 될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베트남결혼이주여성의 인권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베트남결혼이주여성에게 책임없는 사유로 혼인이 단절되는 경우 간이귀화 요건을 완화하여야 한다. 남편의 사망이나 폭행을 피하기 위한 가출 등 이주여성에게 책임없는 사유로 이혼하는 경우, 이주여성에게 간이귀화의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넷째, 이혼 후 베트남으로 귀환하는 여성들의 재정착에 장애가 되는 호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혼한 베트남결혼이주여성의 귀환에 따르는 법률적 미비는 이들의 베트남 재정착에 큰 방해가 된다. 경제력 법률적 능력의 부족으로 이혼에 따르는 호적정리 하지 못한 경우, 베트남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정부도 적극적으로 이의 정리를 위해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는 대법원 등록예규 제361호에 준한 '한국남성과 베트남여성의 이혼에 관한 절차'를 제정해 이혼에 필요한 서류의 상호교부를 제도화함으로서 스스로 호적정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 설화문에서의 화제표현의 연속성 (Topic Continuity in Korea Narrative)

  • 정희자
    • 인지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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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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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0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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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
  • 언어는 정보교환이라는 사회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60년대 이래로 언어학자들의 관심이 언어의 정보전달 기능, 즉 어떠한 의미가 어떤 형식을 통하여 어떻게 전달되는가 하는, 의미, 형식, 기능의 관계에 점차 집중되게 되었다. 이러한 관계는 문장분석보다는 담화분석을 통하여 더욱 명백하게 파악된다. 본 연구는 한국 설화문에서 사용되는 화제표현의 방법과 표현된 화제의 연속성을 측정함으로 효율적인 정보교환의 방법을 살펴보았다. 분석된 문법구조들은 영대용, 인칭대명사, 지시대명사, 고유대명사, 지시사 뒤에 오는 명사, 소유격을 따르는 명사, 한정적 명사 그리고 비한정적 명사, 모두 8가지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수 있다. 첫째, 한국 설화문에서 '인간임'(humanness)이 가장 강한 화제의 연속성을 나타낸다. 인간지시 논항들은 주로 행위자 또는 경엄자를 나타내기 때문에 절이난 담화의 화제역학을 한다. 둘째, 이들 문법구조들은 각기 다른 화제표현의 연속성 정도를 나타낸다. 연속성 정도가 높은 구조일수록 표현이 간단하며, 연속성의 정도가 낮을수록 표현이 복잡하다. 셋째, 화제표현의 연속성은 구조들의 통사적 특성 이외에 사회적문화적 요인들과 작가의 화용상의 목적 등에 좌우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정보교환의 방법을 파악하기 위하여, 구어체와 문어체 담화문을 비교분석하여 화제표현의 효율적 방법을 고찰할 것을 제의한다.

한국 대학생의 자기관과 감정표현불능증의 관계: 상호독립적 자기관 결핍에 따른 정서표현양가성 및 정서억제의 매개 효과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n college students' Self-Construal and Alexithymia: Mediation Effects of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veness and Emotion Suppression according to the Deficiency of Independent Self-Construal)

  • 권소영;곽자랑;김비아;이동훈
    • 한국심리학회지 : 문화 및 사회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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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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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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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감정표현불능증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의미한다. 동양인들의 감정표현불능증 수준은 서양인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한 조사연구는 동양인의 높은 감정표현불능증 수준이 집단주의 문화에서 발달하는 상호협조적 자기관의 영향이라고 제안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의 상호독립적 및 상호협조적 자기관과 감정표현불능증 수준 및 정서표현양가성과 정서억제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 한국 대학생들의 감정표현불능증 수준은 상호협조적 자기관과 상관이 없었으며, 오히려 상호독립적 자기관과 뚜렷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게다가 상호독립적 자기관은 정서표현양가성 및 정서억제와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상호독립적 자기관과 감정표현불능 수준의 부적 관계에 대한 정서표현양가성 및 정서억제의 이중 매개모형을 설정하고, Hayes와 Preacher (2014)의 Process 분석을 통해 매개효과를 추정하였다. 그 결과 상호독립적 자기관의 결핍은 감정표현불능증 수준을 높이는 직접효과도 유의하고, 정서표현양가성과 정서억제를 매개로 한 간접효과도 유의하였다. 추가적으로 간접효과를 분석하였을 때, 정서표현양가성의 단일 매개효과와 정서표현양가성을 경유한 정서억제의 이중매개효과가 유의하고, 정서억제에 의한 단일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상호독립적 자기관 수준이 낮을수록, 정서표현양가성이 높아져서, 혹은 높아진 정서표현양가성이 정서억제 수준을 높여 감정표현불능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나타낸다. 본 연구의 결과는 현재 한국대학생들이 겪는 감정표현의 어려움이 전통적인 집단주의 문화의 상호협조적 자기관에서 기인한다기 보다, 상호독립적 자기관의 결핍에서 유발되며, 높은 정서표현갈등과 과도한 정서억제로 이어져 감정표현불능 수준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방전후 함대훈 소설에 나타난 '러시아' 표상 연구 (Russia Represented the Novel of Dae Hun Ham before and after the Liberation)

  • 강용훈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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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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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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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식민지 시기 함대훈은 러시아 문학을 자신의 소설 창작에 반복적으로 활용했다. 그 중에서 투르게네프의 소설 "그 전날 밤"은 함대훈의 첫 장편소설 "폭풍전야"에도, 1943년 발표된 "북풍의 정열"에도 반복적으로 차용되고 있다. 함대훈 문학에 차용된 러시아 문학은 지금 이곳과는 다른 문화, 다른 질서에 대한 인물들의 동경을 이끌어냈으며, 인물들의 동경은 1930년대 중반 발표된 "폭풍전야"에서는 민족운동에 뛰어든 신청년(新靑年)의 형상으로 구체화되어 당대 식민지 조선의 상황과 긴장 관계를 만들어냈다. 반면 1943년 발표된 "북풍의 정열"은 "폭풍전야"와 마찬가지로 투르게네프의 "그 전날 밤"을 차용하고 있지만, 이 소설에는 "폭풍전야"와는 변별되는 지정학적 상상력이 구현되어 있다. "북풍의 정열"에서는 '만주'를 둘러싼 당대의 정치적 역사적 맥락은 소거된 반면, '만주'와 과거 지식인 청년들의 열정을 이끌어냈던 '러시아'를 연결시키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열정이 만주에 대한 동경으로 대체되는 과정은 함대훈 문학에 나타난 '북국(北國)' 표상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1930년대 후반 함대훈의 소설에서는 '러시아'가 '북국'으로도 표상되고 있었다. 그러나 함대훈 문학에서 '북국'은 점차 '러시아'가 아니라 '만주'를 지칭하는 공간 표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북국' 표상을 통해 러시아와 만주를 연결시키는 방식은 '만주'가 시베리아 지방과 멀지 않은 지역임을 부각시키는 언술에서도 암시되어 있듯이 시베리아 지역으로까지 대동아공영권을 확대하고 싶은 제국 일본의 욕망과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었다. 함대훈은 '북국' 표상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낭만적 동경을, 제국 일본의 지정학적 논리를 정당화하는 담론으로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이다. 식민지 시기 함대훈에게 '러시아'는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었지만, 그 동경은 '만주'에 대한 함대훈의 인식에서 드러나듯 언제든 세속적 욕망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는 해방 직후 발표된 함대훈 장편소설 "청춘보"에서도 확인된다. 해방 직후는 소련이 냉전질서의 한 축으로 부각되고 러시아어가 한국인의 일상적 담화공간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기였다. 함대훈은 "청춘보"를 통해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고 소련의 문화를 동경하던 연구자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후, 그의 시선으로 해방 전후의 북조선 사회를 재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 작품은 러시아의 문화 및 '소련'과 관련된 다층적 표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재현의 양상을 만들어낸 것은 주인공이 지니고 있는 심퍼사이저(sympathizer) 의식, 즉 '동반자 의식'이다. 이러한 주인공의 동반자 의식은 식민지 후반의 조선에서 금지의 대상이었던 '소비에트' 문화의 이국성을 그가 동경하고 있었던 것에 기인한다. 그러나 러시아어가 일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언어이자 영어와 교환될 수 있는 위상을 확보하게 된 해방 직후 '러시아' 및 '소비에트'를 재현하던 주인공의 시선은 변모하게 된다. '붉은 군대'라는 상징 아래 '러시아'와 '소비에트'를 통합적으로 인식하던 시선은 점차 변모하였고, 월남(越南) 이후에는 '러시아'를 '공산주의'라는 도깨비에 의해 점령된 소굴로 간주하기에 이른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와 '소비에트'는 분리되어 이해되기 시작했다. 식민지 시기 가장 핵심적인 러시아 문학 연구자이자 번역자로 규정된 함대훈의 해방 이후 행보, 그리고 해방 직후 그가 발표한 소설 "청춘보"의 러시아어 번역/통역가 곽성식의 면모는 해방직후 한국의 러시아 문학 연구가 걸어야 할 침체의 길들을 서사의 형태로 예견하고 있다. 금지된 것에 대한 열망 및 러시아의 이국적 문화에 대한 동경에 의해 수행되던 낭만적 번역, 해방 전후 함대훈 소설의 러시아 표상은 그러한 낭만적 번역의 시대가 종언을 고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각공간과 건축공간의 관계 (Entre l' espace sculptural et, l' espace architectural)

  • 이봉순
    • 조형예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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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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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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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시각이 아닌 오감체계에 관계하는 때문에 현대미술은 외관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곧 예술 작품들은 하나의 장소를 관객에게 제공하여, 심리적, 물리적, 또는 예술이 존재여부에 관한 갖가지 질문들을 제기한다. 모든 예술 작품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개념 또는 아이디어에 우선하는 현대미술은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의 사회적 배경과 보편성을 간과할 수 없다. 우리의 물체 인식은 결국 우리의 경험체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간주하면,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태는 보편적 특질들이 그 특질들 이상의 상태로 보여지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창조 행위의 시작은 현대인간의 문화 읽기이며 문화는 인간과 자연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역사는 지나간 시간을 기록한 것이며, 이 또한 우리의 지식과 정보 체계에 속한다. 회화가 평면에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조각은 자연 속, 즉 실재공간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하기 때문에 시각(visible) 이외에도 촉각(tangible)이 관여하게 된다. 조각의 특수성은 촉각(tangible)이 우선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각과 촉각은 매우 적극적으로 미학적 경험에 참여하는 감각으로 이들을 서로 분리하여 생각하기가 무척 힘들다. 왜냐하면 어떤 경험에 있어서 기억연합 또는 감각 연합에 의해 하나의 감각이 다른 여러 감각을 촉발하여 연쇄반응 혹은 '형태 Gestalt'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근대 조각 작품들은 조각대 위에 고정되어 있는 구상 형태를 지녔기 때문에 조각작품 자체가 지닌 외적 형태와 그 자체내의 공간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말하자면 미로의 비너스 조각은 대리석과 비너스 형태의 결합이다. 때문에 관객은 그 주변을 돌면서 우리 신체의 내적 공간과 시각에 의존하면서 그 작품의 중량감, 양감, 형태 등의 특질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현대 추상조각과 개념조각은 이보다 좀 더 확장된 공간을 제시한다. 이것은 현대조각이 건축개념을 수용한 때문이며, 그것이 때로는 안 쪽에서 때로는 바깥 쪽에서 그 형태를 결정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만져지고 왕래하는 등의 인식 영역인 관객의 오감체계에 직접적으로 관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건축 공간에서, 시각 외에도 청각이나 촉각을 통해 지각한다. 대강 요약하자면 공간은 객관적 상태이기보다는 인식영역의 주관성을 통해 받아들여진 우리가 지나쳐온 것들이나 체험된 공간이다. 여기서 '받아들여지는' 일은 과거 경험들의 주체들, 언어와 문화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건물, 즉 둘러싸고 있는 공간은 중앙이 아니다. 중앙은 바로 나, 둘러싸여진 나이다 나는 나의 동작에 따라 그 공간의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동적인 중심이다 (이때의 나는 위치의 축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탐색하는 것이다). 작품이 대형화되면서 이러한 건축공간개념이 현대 조각가들의 작품개념에 이용되었다고 본다. 현대미술에서 In situ작업과 특정한 장소를 위한 기획되어진 최근의 프로젝트 작업들은 대형화되어있으며, 건축에서처럼 특정한 장소를 만들어낸다.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는 또한 '조각영역의 확장 (La sculpture dans le champ elargi)'에서 현대조각이 건축과 환경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녀에 의하면, 1960년대 이후의 현대조각은 이러한 탈 귀속성과 조각의 자율성을 획득함으로써 조각은 건축물이 아니면서 건축물 주변에 위치하거나 풍경이 아니면서 풍경 안에 자리잡게 되었다. 이와 같이 현대의 대형조각 작품들 - 예를 들어 대형화된 미니별 조각이나 개념미술, 또는 대지예술 등 -은 풍경의 실재가 아니기 때문에 환경으로부터 구분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들 조각은 더 이상 만져지는 실체이거나 점유하는 공간의 상징언어를 지닌 조각의 범주에 한정되지 않게 된다. 조각과 건축의 공간인식을 인체의 크기와 관련하여 보면, 메를로 퐁티(Merleau-Ponty)의 '지각의 현상학' 은 우리가 논하는 작품의 공간체계를 분석하는데 지침표가 되어준다. 메를로 퐁티가 말하는 지각은 정신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몸과 함께 이루어지는 현상이다. 지각은 우리가 부단히 눈을 움직이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세계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이루어 진다. 몸의 움직임을 통하여 나타나는 신체적 표현은 몸 자체가 원천적으로 지향적 활동의 주체로서 파악되는 한 이미 항상(恒常, constant) 의미 현상을 지니다. 우리의 지각이 움직이는 몸의 지향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우리의 몸의 지향활동이 의식에 선행함을 의미한다. 몸의 움직임은 의식의 의도를 표현할 때에만 의미를 나타내는 기호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자체가 살아있는 표현이다. 우리의 몸짓, 표정은 우리 의식이 의도하기 전에 이미 의미가 담겨있다. 몸은 그 자체가 기호(Signe)적이다. 결국. 메를로 퐁티에게서 세상(le monde entier)은 그 자신이 주체가 되어 인식한다, 그리고 이 인식 구조에는 우리의 몸이 구심점(le point centripete)이 된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메를로 퐁티의 개념을 염두에 둔다면, 예술작품의 특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재료와 크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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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조경설계에서 미니멀리즘의 조형개념 특성 (Characteristics of Plastic Concept of Minimalism in Comtemporary Landscape Design)

  • 안승홍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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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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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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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조경에서는 문화와 철학의 차이에서 오는 다원적인 표현을 추구하고, 조경가는 그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 독특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동시대의 세대에게 사회적 목적과 공간적 관계에 대한 감각을 전해준다. 특히 조경가는 설계작품을 통해 그 시대의 예술을 반영하게 되며, 당대의 예술 특성을 현실공간에 투영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조경가들은 모든 형태의 예술행위에서 많은 모티브(motive)를 찾아 왔으며, 특히 회화는 형태 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조형개념의 근간을 이루기도 하였다. 조경에서의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모더니즘 시대를 통해 상실되었던 미적 대상으로서의 경관과 경관에서의 예술성 향상 그리고 동시대예술의 구현이라는 조경에서의 예술참여적 성격 표방에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미술의 미니멀리즘 조형개념이 조경설계의 조형개념에 미친 영향을 설계 작품의 해석적 연구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수용과 재현 양상을 밝혔으며, 조형개념 특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니멀리즘 조경의 환원성(reduction)은 원 삼각형 사각형과 같은 단순기하학의 함축된 형태언어를 사용하여 이용자가 즉각적으로 작품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작품의도를 용이하게 파악하도록 하였다. 둘째, 확장성은 선적 요소의 채택으로 개별 요소 상호간을 연결하는 내적 질서와 시각적 방향성을 위한 외연적 활로를 찾고 있다. 셋째, 평면성은 주변 환경과의 차별화를 통하여 무의미한 공간을 정의하고, 경관 연속체로서 지각을 유발하고자 평탄하게 조성된 부지에 부가 요소를 중첩시키거나 시각 이미지를 위해 포장을 패턴화하는 경향을 가진다. 넷째, 연속성은 공간의 중심성을 확보하고 개별공간의 독자성보다 부지의 전체성을 추구하여 조형요소의 반복적 구성과 소재의 반복을 통한 구성 등의 특성을 가진다.

애니메이션과 기계: 감정 표현 로봇과 인간과의 상호작용 연구 (Animation and Machines: designing expressive robot-human interactions)

  • 장 파울로 스클리터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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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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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77-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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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만화와 종국적으로 애니메이션은 환상적 시나리오 시각화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본고 에서는 어떻게 애니메이션이 미래 현재(변모되어가고 있는 인공두뇌, 매개 사회) 아주 흔한, 그리고 필수불가결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는지 알아볼 것이다. 따라서 애니메이션은 인터페이스이거나 혹은 대변자로서 일시적 형태의 대상인 인간과 현실의 담화형태가 된다. 애니메이션 혹은 특히 애니메이트된 필름은 보통 단편, 실사영화, 픽션이나 논픽션의 캐릭터와 연결되어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전통적 영화 형식과 언어와는 거리가 있고 같은 이유로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 역시 다른 영역으로 구분된다. 하지만 $Vil{\acute{e}}m$ Flusser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같은 전제가 네트워크 문화 속 애니메이션에 적용된다. 애니메이션은 디자인 과정과 제작에 본질(모션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디자인 그리고 3D 영상작업 등)로 자리한다. 비디오 게임, VR, map 기반 app과 소셜 네트워크 등은 확장된 우주인 우리의 네트워크 기반 문화에 자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것들은 애니메이션과 연결성이 증대된(세계공통어가 디지털 환경 속 멀티-컬처 상호작용에 적용된 것처럼) 디자인 제품과 미디어 훈련이다. 이러한 감각에서 애니메이션은 담론화 되었으며 같은 방법으로 Roland Barthes는 담화 형식의 신화를 묘사한다. 디자인 도구로서의 애니메이션 역할을 탐구하는 목적으로, 제안된 연구는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트렌스 미디어 창작의 이미지 전략을 네러티브와 유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가정용 Sensory Processing Measure(SPM)의 국내적용을 위한 번역연구 (Translation and Cross-Cultural Adaptation Study on a Korean of Sensory Processing Measure Home Form)

  • 이혜림;유은정;김경미
    • 대한감각통합치료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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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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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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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목적 : 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의 감각처리능력을 확인하는데 사용하는 가정용 Sensory Processing Measure(SPM)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위해 번역과정을 거친 후 내용타당도를 알아보는 것이다. 연구방법 : 내용타당도 연구를 위해 번역, 역번역 과정에서 항목을 수정하였고,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여 내용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전문가 집단은 각 지역별 작업치료학과 교수 3명을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하여 내용타당도를 확인하였다. 내용타당도는 각 항목에 대하여 의미성와 구조성으로 나누어 4점 척도로 실시하였으며 1점은 매우 타당하지 않음, 2점은 타당하지 않음, 3점은 타당함, 4점은 매우 타당함으로 점수화하였다. 역번역은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2명이 참여하여 2개의 역번역본에서 일치하는 않는 부분을 확인한 다음 전문가 집단에서 토의 후 보완하였다. 이렇게 번역된 한국어판은 작업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의 부모 13명을 대상으로 이해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결과 :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원본 SPM과 한국어로 번역한 SPM을 비교한 결과 평균 3.54± .74(리커트 4점 척도), 의미성에 대한 평균방식의 척도 내용타당도 지수(Scale-level Content Validity Index; S-CVI/Avg)는 .92, 구조성에 대한 평균방식의 척도 내용타당도 지수(S-CVI/Avg)는 .86이었다. 역번역 결과, 내용 일치도는 평균 3.77± .47로 나타나 내용이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역번역 및 수정을 거친 SPM을 부모 집단을 대상으로 이해도 검증 결과 평균 3.48 ± .63(리커트 4점 척도)이었으며 평균방식의 척도 내용타당도 지수(S-CVI/Avg)는 .94로 나타났다. 결론 : 본 연구는 타문화권에서 개발된 SPM을 번역 및 역번역 과정을 거쳐 내용타당도를 검증함으로써 한국어판 가정용 SPM을 우리 문화권에 사용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장애인평생교육'의', '을 위한', '으로부터' 내부 토대: 발달장애(developmental disabilities)-학교(schools) 융합 (Internal Foundation on the 'of', 'for', 'from' Lifelong Education for the Disabled: Convergence of Developmental Disabilities and Schools)

  • 김영준;김화수;권량희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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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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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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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장애인평생교육의 내부 토대를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두어 실시되었다. 이를 위한 내용 의미의 구성체계에 대해 장애인평생교육을 기준으로 주체를 의미하는 '의(of)', 목적을 의미하는 '을 위한(for)', 실천적 주요 기반을 의미하는 '으로부터(from)'와 같이 세 가지 요소로 분류 구성하였다. 연구 방법은 장애인평생교육 지원체제의 내부 토대를 형성하기 위해 학문적 근거나 실천적 적용 모델 및 방안을 논의하거나 실제화한 선행연구를 통한 문헌분석이 일차적으로 고려되었으며, 이차적으로는 문헌분석의 근거를 기초로 하여 연구 내용의 구체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를 실시하였다. 연구 내용은 장애인평생교육의 내부 토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주체, 목적, 실천적 주요기반을 종합하여 발달장애 토대화와 학교 토대화와 같이 크게 두 가지로 제시되었다. 위 두 가지 토대 요인에 의하여 장애인평생교육 지원체제의 내부적 보편성을 일차적으로 확립하고, 연계적으로 감각장애 유형 및 일반평생교육 분야와 융합하는 측면이 반영되었다. 연구 결과, 장애인평생교육 지원체제 전반의 장기적 안정성 측면이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