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 기술 발달에 따라 언론인의 직업 규범과 가치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를 탐구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먼저, 19세기 말 이래 확립된 객관주의, 전문직주의 언론 규범이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에서 어떤 변화의 압력을 받고 있는 지를 파악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직업 언론인의 직무 수행에 $\triangle$ 인식론 측면 $\triangle$ 전문직 정체성의 측면 $\triangle$ 독자와의 상호작용 측면에서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형성돼 공유되고 있는 언론 규범에 이런 일반적인 변화가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중견 언론인들을 심층 인터뷰 해 조사했다. 인터뷰에 앞서 언론인들로 부터 '기자 정신'의 역할 모델로 인정받는 리영희 선생(1929~2010)의 언론사상을 도출해 비교의 준거로 활용했다. 즉, 이 연구는 $\triangle$실증적 글쓰기를 통한 실체적 진실 추구 $\triangle$전문성에의 열정 $\triangle$독자(민중) 와의 상호교육 등 리영희의 언론 정신으로 상징되는 한국적 언론 규범이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 지를 살펴보는 탐색적 연구이다. 연구결과, 미디어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언론인들은 실체적 진실추구, 전문성 추구, 심층 탐사보도 등 리영희의 언론정신으로 상징되는 전통 저널리즘의 규범과 가치가 직무 수행에서 여전히 중요한 지침이 된다고 보았다. 또 이런 정신이 현재 한국 저널리즘이 봉착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긴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언론인들은 디지털 시대에는 이런 저널리즘의 가치를 열린 자세로 수용자와 밀접히 상호작용 함으로써 성취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진실을 가려 내 제시하는 '판별자'의 역할, 시민저널리스트와 전문가 블로거의 자원을 폭넓게 활용해 뉴스를 생산하는 '네트워크 연결점', 수많은 정보를 엮고 정리하는 '뉴스 코디네이터' 등으로 역할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미디어 기술이 제공하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학 개혁의 개념, 대상과 목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여론의 강력한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은 바로 언론이다. 그런데 언론 역시 대학과의 밀착 정도가 지나칠 정도이기 때문에 과연 언론이 대학 개혁을 필연적인 시대정신이라고 여기고 지원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대학 개혁은 필연적으로 언론 개혁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인 바, 다른 부문과 달라서 이 개혁은 각각의 내부역량의 민주화 정도가 그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언론정보학회가 창립된지 20년이 지났다. 이 글은 비판적 학술운동이라는 창립정신으로 출발했던 학회의 20년을 되돌아보면서 그 정체성을 점검하고자 했다. 논문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1980년대 후반에 태동되었던 비판적 학술운동이 한국사회의 변화와 맞물려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둘째는 비판언론학 진영의 학술운동을 표방하며 출발했던 '한국사회언론연구회'의 활동을 되돌아본다. 구체적으로 학회의 창립배경과 창립정신에 기반한 학술연대 운동, 언론연대 운동, 현안 대응 연대 운동 등의 활동을 점검한다. 셋째는 한국언론정보학회로 전환한 이후 학회의 활동 사항에 대한 점검이다. 학회의 20년을 되돌아볼 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비판언론학의 학문적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회의 외연 역시 성장하였다. 하지만 학회의 초기 정신과 정체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존재한다. 이에 본 글에서는 결론적으로 학회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사회적 현안에 대한 유기적 학술회의의 조직, 학보 정체성 강화,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지원, 분과활동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정부의 공영방송 사장 임명과 정부 비판 보도의 제한, 시사 프로그램의 폐지 압력, 그리고 재벌과 보수언론의 방송진출을 허용한 언론법 개정 등은 언론 민주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권위주의 정부 시절 언론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언론인의 정신과 실천을 되돌아보고 숙고해서 한국 저널리즘의 미래상을 재설계 할 필요성이 있다. 송건호는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에 정면으로 맞서 보도통제를 반대하고, 국민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계속한 점에서 오늘날의 언론인이 언론 민주화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언론사상을 제시해 준다. 송건호의 언론사상을 살펴보기 위해 문헌연구 및 관련 언론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건호의 언론사상은 민족언론, 민주언론, 독립언론 등으로 요약됐다. 첫째, 민족언론은 분단된 남북관계와 주변 강대국의 영향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언론이 민족의 자긍심을 세우고 통일의 책무를 강조하며, 우리나라와 세계 역사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 민주언론은 언론이 민주주의 사회의 기반이자 유지, 발전 양식이라는 점에서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다. 셋째, 독립언론은 언론이 기업의 형태로 존재, 운영되는 과정에서 내외의 압력에서 자유로울 때 언론의 책무가 구현됨을 강조한다. 송건호의 언론사상은 언론 민주화의 위기를 회복하기 위한 철학과 방법론 모색의 기초 자료라는 점에서 언론학적 의미가 매우 크다.
이 연구는 방송사의 조직문화와 가치지향성이라는 관점에서 한국 방송의 공공성 제고 문제를 검토하였다. 방송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정신과 무관하지 않고 프로그램 제작자는 자신이 속한 방송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통해 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들의 문화적 특성과 가치지향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KBS 프로듀서들은 부서에 따라 친밀성과 연대성의 정도가 달랐고,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 장르와 방송 채널에 따라 프로그램의 기획과 제작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가치가 달랐다. KBS는 공공성 확보를 표명해왔지만 실질적인 운영의 원칙으로 삼지 않아 왔고 구성원들의 주요한 가치로 내면화되지 못하면서 공익성과 시청률이라는 두 개의 가치지향성을 갖게 되었다. 이 연구는 우리 공영방송의 공공성 확보가 법과 제도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와 가치지향성의 측면에서도 접근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Objectives: This study was performed to examine the effects of the public attention to 'crime of schizophrenia' on the use of mental health services i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using big data analysis. Methods: Data on the frequency of internet searches for 'crime of schizophrenia' and the patterns of mental health service utilization by patients with schizophrenia spectrum disorders by month were collected from Naver big data and the Health Insurance Review and Assessment Services in Korea, respectively. Their correlations in the same and following month for lagged effect were examined. Results: The number of outpatients correlated negatively with public attention to 'crime of schizophrenia' in the same month. The lagged relationship between public attention and the number of admissions in psychiatric wards was also found. In terms of sex differences, the use of outpatient services among female patients correlated negatively with public attention in the same month while the number of male patients' admissions in both same and following month correlated positively with public attention. Conclusion: These findings suggested that public attention to 'crime of schizophrenia' could negatively affect illness behavior i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일제는 중일전쟁 발발 이후 내선일체론에 근거한 황민화 정책을 실시하고, 병참기지론에 기반하는 전쟁동원체제의 구축을 서둘렀다. 중일전쟁을 위해서는 조선인을 동원할 필요가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조선인의 황민화가 이루어져야만 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는 황민화와 전쟁동원을 위해 전쟁의 성격과 목적을 정당화하는 시도를 해야만 했다. 본 연구는 이런 일제의 지배정책을 다룬 $\ll$동아일보$\gg$와 $\ll$조선일보$\gg$의 사설을 분석한 것이다. 먼저 전쟁의 성격과 목적에 관한 사설에서 두 신문은 중일전쟁 발발직후 한 동안 일본은 부득이하게 동양의 평화를 위해 전쟁에 나섰다고 주장했고, 일본군의 승전 소식이 있을 때마다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1938년 말 이후 두 신문은 중일전쟁은 동양을 서구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고, 일본은 그 해방자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황민화 정책과 관련해 두 신문은 초기에는 주로 신사참배나 궁성요배를 정당화하고 권유하는 논조를 보였을 뿐이다. 이후 두 신문 모두 지원병제도에 대해서는 '완전한 국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절대적인 찬성 입장을 보였던 반면에 3차 조선교육령에 대해서는 조선어 교육의 폐지를 염려하며 소극적이나마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1939년에 들어서서 두 신문 모두 '일본 정신'을 강조하며 내선일체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전쟁동원 정책에 관한 사설에서 두 신문은 전쟁 직후 한 동안 자중을 요구하는 논조만을 보이다가, 곧 여기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전쟁협력을 촉구하는 논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1939년에 들어서서 '일본 정신'을 기반으로 하여 적극적으로 전쟁에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사설에서 나타났고, 1940년에 가서는 이제 국가주의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동원체제를 강력히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논조는 일제의 강력한 언론통제와 신문사 내 경영진 및 언론인의 의식전환이 모두 작용한 결과였고, 결국 두 신문이 일제의 지배방식에 순응해 독자들에게 내선일체와 전쟁협력을 강요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듣게 만들었다.
Optics & Photonics 전시관 앞바다에 거대한 풍차가 힘차게 돌아가면서 풍력발전을 하고 있는데 이는 대참사를 극복하고 부흥하는 일본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는 듯 했다. 대지진, 쓰나미, 원전사고라는 3대 재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와중에 지난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파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대일 수출상담, 최신 광학기술 정보수집과 급변하는 일본 현지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피해지역 주민들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에게 절대로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메이와 쿠(미혹(迷惑)) 정신"이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원전사고가 초래한 심각한 전력난은 일본의 전력계획을 대대적으로 개혁시켜서 향후 일본 산업이 새롭고, 더욱 강력하게 일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는 유서에 반영된 부정적 요인과 대안으로서의 웰에이징 요소를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사기간 및 대상은 2008년~2020년에 언론에 공개된 유서 36건이다. 조사 결과 13세~34세의 청(소)년기 유서에서는 여러 측면의 부정적 요인이 발견되었다. 35세~49세 사이의 중년기 유서에서는 여성 작성자가 부재하는 특성이 발견되었다. 50세~64세 사이의 장년기 유서에서는 사회·경제적 측면의 부정적 요인이 두드러졌다. 65세 이상의 노년기 유서 작성자는 모두 여성이었고 그들의 글은 정신적 측면과 강하게 결부되었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에서 조사한 유서는 역설적으로 온전한 삶을 위한 제안서가 될 수 있다. 유서는 웰에이징의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기록이다. 유서의 출처로는 중앙일간지와 방송 및 지역 언론이다. 본 연구는 유서 작성 인원의 연령과 성별 그리고 유서에 반영된 부정적 요인의 세 가지 측면 곧 신체적 측면, 정신적 측면, 사회·경제적 측면을 방법론으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유서에 노출된 단어나 표현 등의 빈도를 분석하고 키워드를 워드 클라우드로 생성하였다.
Objectives: In this study, we conducted an exploratory analysis of the current media trends on schizophrenia using text-mining methods. Methods: First, web-crawling techniques extracted text data from 575 news articles in 10 major newspapers between 2018 and 2019, which were selected by searching "schizophrenia" in the Naver News. We had developed document-term matrix (DTM) and/or term-document matrix (TDM) through pre-processing techniques. Through the use of DTM and TDM, frequency analysis, co-occurrence network analysis, and topic model analysis were conducted. Results: Frequency analysis showed that keywords such as "police," "mental illness," "admission," "patient," "crime," "apartment," "lethal weapon," "treatment," "Jinju," and "residents" were frequently mentioned in news articles on schizophrenia. Within the article text, many of these keywords were highly correlated with the term "schizophrenia" and were also interconnected with each other in the co-occurrence network. The latent Dirichlet allocation model presented 10 topics comprising a combination of keywords: "police-Jinju," "hospital-admission," "research-finding," "care-center," "schizophrenia-symptom," "society-issue," "family-mind," "woman-school," and "disabled-facilities." Conclusion: The results of the present study highlight that in recent years, the media has been reporting violence in patients with schizophrenia, thereby raising an important issue of hospitalization and community management of patients with schizophr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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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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