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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의 내단이론과 삼교회통론 (The Theory of Chen tuan's Internal Alchemy and Intermixture of Taoism, Buddhism and Neo-Confucianism)

  • 김경수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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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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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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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진단은 도교 내단이론의 정립자이며, 북송 이래 사상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다른 종교의 장점을 자신의 이론체계에 받아들이고 있음을 분명히 선언하고 있다. 그는 도교 수련과정의 논리적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유교의 역학(易學)을 도교 비전(秘傳)의 역학으로 대치하고, 육신과 정신의 이중구조를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선불교의 마음수행법을 자신의 체계 속으로 끌어들였다. 진단의 내단이론은 정기신(精氣神)의 개념에 기반하여 '연정화기' '연기화신' '연신환허'의 단계로 수련하는 도식이다. 진단이 말하는 내단수련이란, '도교 방식으로 해석한 "주역"의 근본원리에 바탕을 두고서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선(禪)의 수행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고요함의 끝에서 온갖 변화에 신묘하게 통할 수 있고 지혜가 충만한 상태에 이르게 되면, 미묘한 정(精)의 흐름을 간취하여 이것을 기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거쳐서 결국 복귀무극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그는 "무극도"를 그려서 표현했다. 동양철학은 인간을 '현상적 존재'와 '본원적 존재'로 구분한다. 이러한 '존재 규정'으로부터 수도론의 논리가 성립된다. '자아' 또는 '자기'라는 개념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서 '현상적 존재'로부터 '본원적 존재'로의 회귀 내지는 도약 방법이 결정된다. 도교 내단이론의 정립자라 할 수 있는 진단은 이런 측면에서 독특한 내단수련론과 삼교회통론의 체계를 확립한 인물이다. 오늘날은 '자아상실의 시대' 또는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생기는 '난치병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자아의 회복과 건강한 삶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연결짓는 진단의 수련론에 대한 검토와, 여기에 기초한 새로운 수련법의 모색은 여전히 의미 있는 일이다.

풍수 형기론(形氣論)으로 본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 (Daesoon Jinrihoe's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as Appraised through the Hyeonggi Theory in Fengshui)

  • 신영대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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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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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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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논문은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도장을 풍수학의 형기학적인 관점에서 전반적인 풍수의 국세와 특징들을 밝히고자 하였다. 겉으로 드러난 산의 형세를 보고, 그 안에 흐르는 기의 세력을 살펴 산천에서 발생하는 기운의 강약과 후박 등을 통해 생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길흉을 살펴보았다. 이곳은 특히 "일만 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라는 상제님의 말씀이 서려있는 곳이며, 미륵불과 도전님의 능소가 있다는 점에서 수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도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풍수론에 부합한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풍수적 상징성과 생왕지지에 대해 탐색하고, 그에 따른 지세와 형국, 동해의 맑은 수기가 어울린 용맥과 지맥, 금강산의 산세,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풍수적 입지와 지세, 지맥 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백두대간은 금강산을 거쳐 신선봉으로 이어지고 그 중 한 줄기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졌고, 다른 한 줄기는 상봉을 거쳐 미시령과 설악산으로 이어져 내려간다. 따라서 대순진리회의 여러 도장들 가운데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을 형기풍수론을 토대로 살펴봄으로써, 대순진리회가 종교 건축물의 입지조건으로서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풍수지리 제반 이론들을 토대로 학술적 접근을 통해 그 본의를 논증하고자 하였다. 동시에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 자리하고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산과 물의 흐름을 파악하고 주변의 지세가 어떤 형태로 풍수의 이치에 부합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제반 풍수이론에 근거하여 볼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신선봉을 필두로 하여 주맥이 행도 과정에서 산줄기가 흘러내리면 물이 따라 흐르고, 물이 휘돌아 흐르는 곳에 산이 따라 이어지는 수많은 지리적 음양변화를 거치며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져 내렸다. 자연의 이치라 할 수 있는 산과 물의 유기적인 관계로 볼 때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가장 두드러진 풍수적 특징은 음양합덕에 부합한 빼어난 수세와 청룡과 백호가 조화를 이룬 국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풍수이론에 부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양의 관점에서 본 조선유학의 태극론 일고찰 (A study on Taiji of Confucianism in the Chosun Dynasty from the view of Self-cultivation)

  • 이선경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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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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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9-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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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이글은 신유학의 최고개념인 태극에 대한 조선 유학자들의 수양론적 관심과 해명을 고찰한 것이다. 태극은 존재와 가치를 통관하는 궁극적 개념이지만, 조선유학의 태극에 대한 관심은 심성수양의 문제가 비중이 큰 것으로 보았다. 고려말 성리학자인 이색이 '복희와 요순을 본받아 내 마음의 태극으로 돌아간다'라 하고, 한국성리학의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언적의 태극문변에서는 진리의 표준으로서 태극을 어떻게 체득, 실천해 갈 것인가라는 수양론적 문제가 중심이 됨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관심은 조선유학사 전반을 관통한다는 것이다. 유가에서는 인간사회 자체를 성도(成道)의 장으로 인식하기에, 음식남녀의 일상생활을 떠난 도·불의 수련관을 비판하면서 제기된 유가의 수양론은 태극에 대한 해명에 있어서도 도·불의 수련과 차별화되는 이론 근거를 마련한다. 조선의 유학자들은 태극을 내외를 관통하는 실리(實理)이자, 성(誠)으로 파악하는 한편 '심위태극(心爲太極)'과 관련한 논의에서 이때의 태극을 마음의 통회처(統會處), 인극(人極), 도심(道心)으로 이해함을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선도사(仙道史)의 중요인물로 간주되는 김시습·서경덕 같은 학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조선의 유학자들은 도불을 수용해 들임에 있어서도 도덕적 자아의 확립과 그에 의거한 심성수양이라는 문제 의식을 확고히 한다는 것이다. 적연부동(寂然不動)한 마음의 중(中)으로서의 태극을 체득하려는 공부론은 주정(主靜), 정좌(靜坐), 조식(調息)을 미발시의 공부법으로 수용하게 되며, 이는 도·불의 수련법을 합리적으로 재해석하여 유가 경(敬)공부의 일환으로 편입해 들이는 것이라 하겠다.

내단도교 남·북종의 단법 비교 -장백단과 왕중양을 중심으로 - (A Comparative Study on the Method of Internal Alchemy in Southern and Northern Schools of Taoism - Centering on Zhang Bo-duan and Wang Chung-yang)

  • 김경수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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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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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7-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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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도교는 처음부터 매우 정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내단 도교는 여러파가 있었지만 남종과 북종이 대표적이다. 남종은 북송 때에 장백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북종은 금나라의 지배 아래서 왕중양에 의해 창립되었다. 남종은 교단을 만들지 않았으나 북종은 처음부터 교단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도교는 근본적으로 장생불사를 추구한다. 내단 도교는 내단으로만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고자 독특한 수련법을 만들었다. 남종의 수련법은 치밀한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북종의 수련법은 그 논리가 다소 부족하다. 남종은 육체적 수련으로부터 정신적 수련을 거쳐 궁극적 목적을 이루는 방법을 취했다. 반면에 북종은 정신적 수련으로부터 육체적 수련을 거쳐 목적을 이루는 방법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북종의 수련법은 순수한 내단법이라고 보기 어려운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그 수련에서 고행의 과정을 강요하고 있는 것도 남종과는 다른 방법이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그들이 유교와 불교를 이해하는 관점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남종은 유교와 선불교를 수련의 첫 단계와 두 번째 단계로 포섭하는 이론을 만들어, 삼교가 마침내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에 반해서 북종은 세 종교가 처음부터 하나의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남종은 개인적 수련이 일차적인 목적이고, 북종은 민중의 구제에 근본 목적을 두었다. 이것은 남종과 북종의 주요 인물들의 수명으로 알 수 있다. 남종의 인물들이 대단한 장수를 누렸으나 북종 인물들은 장수를 누렸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엄밀하고 장기간의 수련이 필요한 남종은 그맥이 단절되었고, 북종은 거대한 조직을 형성하여 이후 중국 도교의 중심이 되었다. 남종이 북종으로 흡수되었다.

경호무도로서 공수도 수련의 가치 (Value of Karatedo training as Security Guard Martial Art)

  • 정일홍
    • 융합보안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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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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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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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는 경호무도로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공수도 수련을 탐색해 봄으로서 공수도가 경호무도로서 어떠한 가치를 갖는가를 정립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문헌연구로 공수도 관련서적과 자료, 타무도를 경호무도로 활용한 선행 연구를 수집, 참고하였다. 경호무도는 일반적인 운동과는 달리 많은 노력과 숙련으로 실제상황을 대비하여 습득하는 무술로서 공격형이 아닌 방어형 무술이라고 할 수 있다. 경호업무에 있어서 한 번의 실수는 곧 경호대상자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경호의 존재가치가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나기에 경호업무의 중요성은 날로 그 의미를 더해간다고 볼 수 있다. 이와 연관하여 본 연구자는 경호무도로서 공수도의 가치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방어수단적 가치이다. 둘째, 신체적 가치이다. 셋째, 심리적 가치이다. 넷째, 기술적 가치이다. 다섯째 교육적 가치이다. 여섯째, 무도론적 가치이다. 이러한 경호무도로서의 공수도 수련의 가치는 세계인들의 나이와 인종 그리고 종교에 관계없이 공경호와 사경호를 위한 경호무도로서 발전되어 가고 있다.

도교 남종 5조의 전승과 내단법 (The Succession and Method of Internal Alchemy of Five-Masters in Southern School Taoism)

  • 김경수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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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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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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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논문의 목적은 장백단에 의해 정립된 도교 내단이론의 전승과정에서 나타난 중심 계파인 남종의 다섯 인물에 대한 전승내력과 그들의 단법을 검토하고자 한다. 내단 도교의 역사적 흐름은 몇 개의 학파로 분기하기는 했지만, 사실은 모두 장백단이 정립한 단법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종 5조의 전승과정을 살펴보면, 장백단에서 석태를 거쳐 설도광에게 이르기까지는 나름대로의 일관성이 있다. 그 이유는 첫째, 그들은 단법을 수련하여 대단한 장수를 누렸고, 둘째, 스승에게서 제자로 직접 비밀리에 전수하는 사승관계를 지켰으며, 셋째, 교단에 몸담지 않고 세속에서 더불어 살면서 수련하는 단법을 고수하면서 철저히 개인위주의 수련법을 지켰다는 점이다. 따라서 필자는 내단 도교의 순수성을 지킨 인물을 장백단 석태 설도광정도로만 한정한다. 그러므로 그 단법은 당나라 말기에 등장하여 설도광이 시해한 1191년에 이르기까지 약 2백년간만 제대로 전승되다가 홀연히 사라졌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 단법은 반드시 합당한 인물을 만나야만 전수할 수 있는 것이고, 구체적 수련의 단계는 스승과 제자가 구결로서만 직접 전수하므로 널리 알려질 수 없으며, 수련의 기간이 길고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하여 보통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이다. 설도광 이후에 등장하는 진남과 백옥섬은, 사실은 남방도교의 뢰법파인 신소파 소속이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 중에서도 백옥섬은 뢰법과 내단을 결합하고자 노력한 인물로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허구와 모순을 만들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내단 도교 남종 5조의 전승과 단법에서 진남과 백옥섬은 제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변질된 단법은 새로운 계보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효율적인 액션연기를 위한 '무예武藝연기술시스템' 의 논의 (The Paper on The Martialarts Acting System for Action Acting Technic)

  • 김수남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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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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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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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본 연구에서 논의하는 '무예武藝연기술시스템'은 전통무예 원리를 바탕으로 무예연기술시스템의 체계화를 시도하였다. 무예연기술을 필요로 하는 배우들이 액션연기에 대한 두려움없이 무예연기를 수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무예훈련 방법론을 제시한 '무예武藝연기술시스템'의 내용은 온몸때리기와 복식호흡 수련으로 강화된 단전의 내공을 바탕으로 낙법, 태권도, 택견, 한검, 장봉술 등 외공을 강화시키는 기초 무예수련을 소개하였다. 배우의 몸놀림을 춤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격한 운동처럼 강하게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무예武藝연기술시스템'은 전통 무예의 정수를 도입하였다. 또한 현 한국 무예연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효율적인 액션연기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정통적인 현대연기술의 연기메소드와 '할리우드 신체기술'(영화연기메소드)의 차이성을 언급하였다. 무예연기술과 카메라 워킹과 연계한 신체연기의 테크닉에 대해 논의하면서 관객의 존재를 강조하는 메이어홀드의 양식주의 연기 개념을 적용한 '할리우드 신체기술'을 무예연기술론으로 응용하였다. 결론적으로 무예연기는 진실한 감정을 내세우는 영화연기술의 고유성인 '아메리카 메소드 액팅'의 일반 연기의 개념과 달리 안정된 폼을 잡는 자세를 중요시 한다. 본 연구는 배우들의 심리적, 신체적 안전성의 도모와 무예연기를 일반연기와 다른 관점에서 훈련함을 목표로 무예연기술시스템을 소개한다.

『서유기』에 나타난 유불도의 특징과 삼교회통론 (The Character of Confucianism, Buddhism and Taoism and Intermixture of Three Religions in Journey to the West)

  • 김경수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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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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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9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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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서유기"에 나타난 유교 불교 도교 각각의 특징과 더불어 세 종교가 함께 어울려 드러내는 삼교회통의 성격을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풍자와 해학이 중심을 이루면서도 감동과 희망 그리고 대리만족이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소설은 민중들에게 하나의 도피처라고 할 수 있는데, 도교적 수련을 통하여 얻게 되는 불교적 깨달음의 경지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서유기"인 것이다. 천계에서도 여러 신들이 모두 완전한 존재는 아니며 종종 실수를 범한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의 실수쯤이야 그야말로 하찮은 것이다. 이 세상의 삶의 구조와 다를 것이 없는 것이 여전히 천성의 세계인 것이다. 세상은 지상에서나 천상에서나 어디든 부조리와 모순이 난무하고 있다. "서유기"에 나타나는 삼교회통의 특징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삼장법사의 여행은 단순히 불법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큰 의미의 도를 구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편은 굳이 어느 하나가 좋다든가 옳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셋째,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민중들을 위한 자비와 선행 그리고 생명존중정신은 모든 종교에 공통하는 요소이다. 넷째,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부터 이미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임을 암시하고 있다. 사실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모든 요괴나 고난들은 다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일 뿐이다. 다섯째, 이 소설에서 나타나는 유불도 삼교의 논리는 모두 '예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어쩌면 숙명처럼 예정된 길을 가고 있는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든 종교가 그러하듯이, 설사 그 길이 예정된 길이라고 할지라도 묵묵히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살아가는 자세 그것이 또한 삶의 길임을 "서유기"는 강하게 그리고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퇴계 공부론의 실제활용과 그 의의 (To'egye's Self-Cultivation and It's Meaning)

  • 강진석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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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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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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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퇴계의 거경 공부는 정좌와 독서라는 실제적인 방법 속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발현되었다. 그는 주자에 비해 정좌의 형식을 더 중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위좌(危坐)의 형식이 더욱 강조되었다. 정좌와 독서는 퇴계가 가장 즐겨 행한 실천 방법이었다. 그러나 정통 주자학의 입장과 다르지 않게 퇴계는 정좌와 독서가 하나의 목적이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공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 자신의 편벽된 기질을 변화시키고, 의리를 궁구하고 마음을 함양하며, 사물을 대하는 데 있어서 절도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이밖에 퇴계는 심신의 수련과 치료, 그 중에서도 특히 육체의 질병을 치료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부분적으로 도인술을 활용했다. 퇴계의 기록들로 볼 때, 그는 적어도 안마법과 호흡법에 정통했다고 말할 수 있다. 퇴계의 공부론은 주자 공부론에 비해 형식적인 면이 강조된 측면이 있고, 거경의 공부가 더 광범위하게 해석되어 적용된 측면이 있으며, 도인술과 같은 비정통적 공부론을 배격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보완적인 요소로서 활용한 데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조경가 정영선의 조경설계론 연구 (A Study of Landscape Architect YoungSun Jung's Theory of Landscape Architecture)

  • 안명준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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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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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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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본 연구는 한국 조경을 살펴보기 위해 조경가 정영선에 집중하였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의 작가의 사고, 정영선과 서안 작품, 관련 담론(조경가, 조경작품, 조경담론) 등을 대상으로, 조경설계안, 조경작품, 조경가의 사고 및 그것의 조경이론화 과정, 조경작품과 조경가의 설계사고 사이의 관계 등을 살펴보고 인터뷰(정영선 및 관련 인사), 문헌조사, 설계작품 분석 등의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자료를 종합한 결과 정영선 조경을 구분하여 볼 때, 조경을 처음 접하고 이를 수련하며 실무에 뛰어든 시기부터 독립 사무실을 운영하며 설계의 경향과 설계사고의 깊이를 달리하며 보이는 네 가지의 변곡 지점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초기 조경에 대한 학습기를 제외하면 정영선 조경의 범주는 현대 조경, 정원, 전통 조경의 세 가지로 나타났다. 이 세 가지 범주의 조경 활동을 통해 현대 조경의 수입과 내재화(현대조경론), 독자적 정원론의 성립과 그 실천(정원론), 전통 컴플렉스의 극복과 창의적 계승(전통조경론) 등의 세 가지 성취를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볼 때 정영선 조경은 지역주의적 사고와 작가주의적 사고의 실천이라 요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