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류(literature)는 국내 공공도서관의 장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분야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소설장서는 단일주제로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서이다. 공공도서관 전체 장서의 14%가 한국소설류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장서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소설장서의 분류를 위한 한국십진분류법(KDC; Korean Decimal Classification)의 분류항목은 813 하나의 목(目; section)이다. 전체 14%에 해당하는 장서가 천구분에 해당되는 하나의 목항목에 집중되어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서량이 많은 현대한국소설을 위한 항목으로는 세목(細目; sub section)인 813.6과 813.7의 두 항목이 배정되어 있고, 실제로 다수의 도서관에서는 813.6 하나의 세목항목을 활용하여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도서기호를 통해 추가적인 세분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소설류에 배정된 분류항목이 적어 개별자료에 부여된 청구기호의 식별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관리자의 배가작업 및 이용자의 검색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본고는 한국소설류의 세분 전개가 가능하도록 한국십진분류법(KDC) 해당 항목의 세분 전개방안을 모색하고 적합성을 검토하였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교육적 만남을 매개(媒介)하는 학교 교육의 핵심적인 현상으로, 교과교육 연구의 중요한 대상이다. 교실 수업은 학교 교육에 기대하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장면이기 때문에, 이러한 교실 수업현상이나 교사의 수업 행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이론이자 방법으로서 수업 비평은 긴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고전문학교육 연구의 지평을 수업 현상에 대한 실제적이고 경험적인 연구로 확장해 나가기 위한 시도로 고전소설 수업에 대한 수업 비평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수업 비평의 텍스트로 삼은 고전소설 수업은 교과서의 작품에 대한 분석적 독해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고전소설 수업이었다. 그럼에도 교사는 고전소설에 대한 학생들의 막연한 거부감을 공감으로 전환시키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내면화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자칫훈고주석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고전소설 수업에서 학생들의 공감과 반응이 들려올 수 있었던 데에는 작품에 대한 교사의 안목과 경험, 문학교육적 지식과 방법 등이 작품을 읽어 나가는 수업 전반에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교사가 직접 작품의 서사를 구연(口演)해 나간 것은 고전소설 수업으로서의 그 가치와 의미를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수업 비평의 관점에 터해, 다기(多岐)한 장면으로 펼쳐지는 고전소설 수업의 실제 사례를 수집하고, 그 의미를 읽어내려는 시도가 거듭되어야 한다. 수업 비평과 같은, 수업 현상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를 통해 고전문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성찰과 발견이 가능해질 것이다.
본 연구는 간호사를 형상화한 문학 작품들을 대상으로 이들 작품이 간호사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을 어떻게 수용하여 문학적으로 재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간호사가 등장하는 한국 현대소설로 1927년에서 2016년까지 29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분석 방법은 질적 연구방법 중 소설에 대한 내용분석이다. 분석단위는 소설 속의 간호사 이미지를 다루고 있는 서술이나 대화가 나오는 문장을 하나의 분석단위로 채택하고, 선행연구의 이미지 결정 요소를 통합하여 4가지 유형으로 범주화하여 고찰했다. 소설 속 간호사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첫째, 전통적 이미지 유형으로는 이광수 『사랑』, 김의정 「닥터 한」, 정도상 『푸른방』, 조정래 『한강』, 공지영 「별들의 들판」, 서성란 「겨울 손」, 백민석 「불쌍한 꼬마 한스」 둘째, 사회적 이미지 유형으로는 강경애 「어둠」, 김경욱 「천국의 문」, 최정희 「천맥」, 이제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원재길 「꽃바람」 셋째, 전문적 이미지 유형으로는 이청준 「조만득 씨」, 「퇴원」, 최인훈 「광장」, 김연수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 정세랑 『보건교사 안은영』 그리고 넷째, 개인적 이미지 유형으로는 최인호 「견습환자」, 김정한 「제 3병동」, 은희경 『마이너리그』, 김훈 「화장」, 하성란 『식사의 즐거움』, 김지연 「히포크라테스의 연가」, 김진명의 「하늘이여 땅이여」, 박경리 「불신시대」, 유순하 「금빛 햇살」, 정미경 「비소여인」으로 유형화하였다. 이러한 소설 속 간호사의 이미지를 통해 소설은 인간 돌봄에 시사하는 함의를 논의하였다.
이 연구는 비교적 많은 학생들에게 익숙한 두 개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프랫랜드"를 읽고 각각의 소설에 스며있는 수학적 소재를 발견하고 그러한 수학적 소재가 소설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살피는 수학학습 자료를 제시한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문학에서도 수학을 이야기할 수 있음을 인식하여 수학교과에 대한 정의적 측면의 소양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제시하는 학습에서 다루는 수학 내용 일부는 현행 수학과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학습자료는 영재교육 등 특수 목적의 수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박계형의 소설에 대한 좀 더 다양한 학적 관심이 촉발되길 기대하며, 작가와 작품을 연대기적으로 훑어보면서 박계형 소설의 핵심적 요소를 '낭만성'으로 포착하였다. 이때의 낭만성은 서정성, 감상성, 정신성, 비현실성, 이상주의적 성질이다. 취향으로 발견된 낭만주의적 세계 이해를 바탕으로 소설의 핵심 제재는 사랑이며, 사랑하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즐거움, 환희, 기쁨의 측면보다는 이별, 아픔, 외로움의 측면에 집중하면서 슬픔의 감정을 주조한다. 비애의 정조를 바탕으로 소설의 결말은 실패, 죽음, 배신으로 종결되기에 비극적 낭만성을 구현한다. 등단 후 결혼하기 이전까지 박계형의 소설은 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강렬한 동경을 드러내는 연애소설이다. 목가주의적 세계와 자연에 대한 동경은 낭만주의적 세계관을 드러내고, 결국 그렇지 못한 환경 속에서 절망하고 갈망하며, 사랑의 진정성과 도덕성을 찾아가고자 한다. 주부가 된 박계형은 '센티멘탈'이 아니라 '높은 차원에서의 낭만'을 구현시켜 독자들에게 '향수' 같은 것에 젖어볼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피력한다. 이후의 작품에서는 육적인 관계를 사랑의 실패로, 영적인 관계를 사랑의 결실로 다루면서 사랑의 고도한 정신성, 이상주의적 동경, 종교성을 드러낸다. 박계형은 20여 년의 절필 이후 새 작품을 출간하면서 이전 작품에 대한 부끄러움을 고백한다. 그리고 '파괴된 인간성 회복'이라는 새로운 화두로 소설 집필의 의욕을 드러낸다. 하지만 2000년대 발표한 두 소설에서 '인간성'에 대한 탐색은 소설의 말미에 다소 급조된 경향이 보인다. 소설은 이전의 베스트셀러 소설처럼 서정성과 감상성을 미감할 수 있는 회상적 구조의 연애서사를 전면화하기에 높은 가독률을 갖는다. 하지만 인간의 순수한 본성에 대한 갈구, 죄와 용서의 문제가 서사 내부에서 인물의 치열한 내적 고민과 행동의 결과물이기 보다는 처해진 현실적 패배로 인해 삶의 방편으로서 구하게 된 차선책이며 이 또한 소설의 말미에서 종교성으로 급전된 양상을 보인다. 그러므로 피상적 의미의 낭만성을 획득한다.
본 연구는 이호철의 1950년대 소설인 <탈향>과 <나상>에는 '실향 의식'을 연구한 것이다. 실향의식의 원인은 분단으로 인한 공간적 단절 때문이다. 또한 이호철은 분단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월남인들의 공동체 붕괴와 가족의 해체를 다루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호철의 초기 소설에 나타난 최종 귀착점이 '탈향'의 서사로 시작되어 '귀향'에서 귀결되어야 함을 보여 주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 글은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을 대상으로 청소년소설에서 사회적 관계가 재현되는 양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청소년소설에서 핵심적으로 부각되는 사회적 관계는 가정과 학교를 바탕으로 하는 부모와 또래 간의 관계이며, 여기에 외부 세계와의 관계가 부각되는 경우도 있다. 부모와의 관계는 직접적인 갈등 상황으로 제시되기보다는 배경적으로 제시되며, 또래와의 관계는 보다 직접적인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전쟁기 북한 소설에 대한 북한의 문학사적 평가는 남한의 문학사와 비교할 경우 매우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남한에서 나온 대부분의 문학사에서는 한국전쟁기 남한 소설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으나, 북한에서 나온 문학사의 경우에는 한국전쟁기 북한 소설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평가는 남북한 문학사의 문학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 나온 북한문학사의 경우에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작품을 왜곡하여 평가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실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태준, 김남천, 임화 등 남로당 계열 작가의 작품에 대한 북문학사의 평가는 특히 그러한데, 남한에서 이루어진 북한문학에 대한 논의들은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한국전쟁기 문학에 대한 실증적인 자료조사와 과학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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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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