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근원과 내용에 관한 인식론적${\cdot}$철학적 연속선의 양극에 위치하는 물질결정주의와 정신결정주의의 사이에 물질과 정신의 상대적 수용정도에 따라 존재하는 다양한 철학적 입장 중에서 소비자학과 가정학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20세기의 학문세계에서는 물질결정중의에 속하는 경험주의와 실증주의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사회가 후기산업시대로 들어가고, 문화가 포스트모던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물질결정주의에 입각한 과학적 지식만으로는 인간행동에 조직원리를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음이 지적되면서 사회경제구조주의에 의한 민속학적 연구방법이나 이해주의에 의한 화술학, 해석학, 기호학, 구조적비평주의 등 다양한 철학적 입장이 등장하였다. 본 연구는 경험주의와 실증주의에 입각한 연구로 일관해오면서 과학의 수행성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연구자 스스로의 한계로부터 비롯된 갈등에서 출발되었다. 특히 소비자행동을 사회${\cdot}$문화적 현상으로 파악해야 하는 문화적 경험을 통해 관점의 전환에 대한 강한 문제인식을 갖게 된 시점에 기존의 질적 연구방법보다도 더욱 일정한 형식과 틀을 벗어나는 narrative분석을 접하면서 소비자의 생생한 생활이야기에 숨어있는 관습적 지식을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다. Narrative분석이란 이해주의에 속하는 연구방법으로서 사회경제구조주의에 속하는 기존의 질적 연구방법과는 다른 철학적 관점에서 출발한다. 사회경제구조주의는 인간세계가 사회적으로 형성되고 누구나 공감하는 타당한 지식체계로 구성된다는 가정아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와 공감하는 사실들로부터 추출한 하나의 공통된 지식구조를 가지고 연구자료를 체계적으로 해석한다. 이해주의는 사회경제구조주의와 마찬가지로 연구자료를 종합된 사회적 공감대의 결과물로 간주하지만, 사회경제구조주의와 달리 다양한 문화와 그에 따른 다양한 해석을 인정함으로써 하나의 공통된 지식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지식구조에 의한 다양한 해석을 시도한다(Hirschman & Holbrook, 1992). 본 연구는 이해주의에 속하는 narrative분석을 시도하기 위해 11명의 화자를 대상으로 가장 최근에 구입한 소비경험을 묻는 최초의 질문을 제외하고는 화자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며 소비생활이야기에 관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화자의 집에서 대부분 진행된 인터뷰는 1시간 35분부터 2시간 20분 정도 걸렸고, 인터뷰의 전 과정을 녹음한 테이프를 토씨 하나 빠뜨림 없이 필사본으로 옮겨 구술자료를 마련한 후, Labov(Riessman, 1993, 재인용)의 구조분석을 이용한 Bell(Riessman, 1993, 재인용)의 '연결된 이야기와 그 의미(linked stories and meaning)' 의 narrative분석모델에 적합한 11가지의 narrative plots을 4명의 화자의 구술자료로부터 추출하였다. 본 연구는 11가지의 소비생활이야기로부터 소비자들이 사회${\cdot}$문화적 영향을 받으며 관습적으로 형성되는 욕구를 경험하고 있음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새로운 거주지로의 이주로부터 경험하는 문화적 충격과 상대적 빈곤감은 새로운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징물인 유명상표에 대한 선호를 낳고, 적정수준의 혼수에 대한 이상과 혼수관습의 현실간의 부조화는 의례(ritual)에서의 관습적 신념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인해 관습을 수용하게 만들며, 가정환경에의한 소비자사회화보다도 소속 집단의 사회${\cdot}$문화적 영향에 의한 소비자사회화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소비경험들은 소비가 사회${\cdot}$문화적 현상임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부터 본 연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소비현상이 개인적인 영향 변수보다는 사회${\cdot}$문화적 영향을 더 받는 다는 점과 이것은 기존의 양적${\cdot}$질적 접근방법보다는 Narrative기법을 이용할 때 더욱 명료해진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Narrative분석을 통해 개개인이 과거에 실제로 겪은 경험이 그에 대한 사회${\cdot}$문화적 맥락에서의 의미부여와 해석으로 되살아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실증주의의 연구결과물이 연구자료에 담겨있는 내용을 통계분석으로 일반화시키고 추상화시켜 무미건조한 결과를 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체험적인 결과물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가정생활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가정학과 소비자를 생활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소비자학이 타학문과 차별되는 실천주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물질결정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정신결정주의적 관점을 수용하여 생활의 체험적 결과물을 구축해나가야 함을 시사한다. 가정학자들이 후기산업시대와 포스트모던시대가 요구하는 관점을 수용하고 그에 적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짜기 위해서는 이러한 소용돌이의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가정생활의 생생한 내용과 맥락을 포착해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천년을 열며 멈추지 않는 인간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가정생활의 변화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지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론적${\cdot}$철학적 관점을 수용하고 보다 생활과 밀착된 체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시도의 지극히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관점의 전환과 사고의 폭을 넓히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면 본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달성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narrative분석의 실험적 적용을 함에 있어서 연구의 전 과정을 생소한 관점과 연구방법으로 선행연구 없이 추진해야하는 연구자의 한계가 본 연구의 가장 큰 제한점이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관점과 연구방법을 시도하는 실험적 분위기를 고조시켜 본 연구의 제한점을 극복하고 우리 나라 고유의 사회${\cdot}$문화적 환경 속에 담겨있는 가정생활의 맥락(context)을 완성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현재 차산업 분야의 브랜드 구축에 대한 이론적 연구는 비교적 광범위하게 진행되었지만, 조사 결과 브랜드 자산의 측면에서 차산업 브랜드를 연구할 수 있는 관련 이론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고는 일조녹차를 연구 대상으로 소비자의 관점에서 일조녹차의 브랜드 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각 요인 간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소비자의 관점에서 일조녹차의 브랜드 자산은 브랜드 인지도, 지역 연상, 품질 감지, 브랜드 충성도로 구성되고, 차원 간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각 차원은 브랜드 자산에 영향을 미친다. 브랜드 인지도와 지역 연상 사이에는 현저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는 품질 감지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역 연상은 품질 감지와 브랜드 충성도에 현저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 감지는 브랜드 충성도에 현저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해당 분야의 이론 연구 부족을 보완하는 동시에 일조녹차 브랜드 자산의 구축을 위한 이론적 근거와 실천적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는 상품을 구매하는 데 있어 기능이나 성능이 '우수하다', 값이 '싸다', '비싸다'가 아닌 선호의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와 취향을 전략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떠나 어떤 이미지론 전달하는 상품을 만들 것인가 혹은 어떤 이미지로 소비자의 감성을 파고들것인가 하는 문제를 바탕으로 하게 된다. (중략)
본 연구에서는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 구매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분석을 하였다. 전자상거래는 거래활동의 주체에 따라 기업내 거래, 기업간거래, 기업과 소비자간거래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기업과 소비자간의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전자상거래에서 소비자의 구매행위에 미치는 영향요인에 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업과 소비자간의 전자상거래 관점에서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에서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토대로 실증분석을 하여 관련성을 검증하였다
교차문화적 관점에서 보면 일국의 문화, 그리고 현지국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태도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소비자들이 지각하는 소비자 자민족 중심주의와 문화적 친근성이 심리적 거리와 국가이미지, 그리고 경쟁적 브랜드선택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한다. 자료는 대인면접을 통해 수집하였으며, 총 234명의 응답이 최종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적 친근성은 심리적 거리에는 부의 영향, 국가이미지에는 정의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소비자 자민족 중심주의는 심리적 거리와 국가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마지막으로 국가이미지는 경쟁적 브랜드 선택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심리적 거리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 시장의 확산과 함께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쇼핑몰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쇼핑몰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반면,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오프라인 기반을 갖춘 Brick & Clicks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상에서도 그대로 유지하길 바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쇼핑몰과 온라인 쇼핑몰을 동일하게 이용하는 Brick & Clicks 쇼핑몰을 선택보다는 인터넷 상의 순수한 Pure-play 쇼핑몰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소비자가 Brick & Clicks 인터넷 쇼핑몰이나 Pure-play 인터넷 쇼핑몰을 선택하는 행동에 대해 스키마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스키마 형성에 신뢰, 구조적 확신, 관계혜택이 영향을 준다고 보고, 총 514여명의 인터넷 쇼핑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하고 결과를 도출하였다. 분석결과 Pure-play 인터넷 쇼핑몰이 고객에게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Brick & Clicks 인터넷 쇼핑몰의 특화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다양한 산업에서 키오스크를 활용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으며 현대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키오스크 시장이 2021년도 까지 연평균 1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되어진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국내에서도 키오스크 제조, 관리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창의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성을 둔 스타트업들의 진출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조, 관리업자들은 1차 소비자인 설치 매장의 관점에서 접근을 하여 서비스 개선을 이루어 내기에 여전히 키오스크를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의 불편 및 불만에 대한 개선은 부족한 실정이며 학계에서도 디자인, UI, 기술수용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효과의 확인에는 어려움을 호소하기에 본 연구에서는 실제 소비자의 관점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함에 있어서 중점을 두는 요인들과 현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핵심 요인 10가지를 추출하여 이를 다시 품질속성 분류와 만족수준 측정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Kano를 활용하여 품질속성을 분류하고 이 과정에서 모델의 단점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Timko를 통해 만족계수와 불만족계수 측정과 PCSI를 통한 현재 만족수준을 확인하여 복합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최종적인 서비스개선 순위를 시사하는 방향으로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전자상거래를 위한 인터넷의 웹사이트 구축 문제는 기업이나 조직의 중요한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서의 역할 때문에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효과적 디자인을 기반한 사이트구축이 이슈화 되었다. 그리하여 성공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웹사이트의 구축 방법론이나 가이드라인의 연구가 필요하게 되며, 최근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하여 이를 소비자 구매욕구를 증진시키는 방안으로 활용하여 전략적인 웹사이트를 구축하도록 제시하는 많은 연구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전략적인 관점에서 웹사이트를 구축하거나 이미 구축된 웹사이트를 전략적 관점에서 개편하려고 할 때 사용될 수 있는 뚜렷한 방법론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관점의 분석모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략 형성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FCM(Fuzzy Cognitive Map)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웹사이트 디자인 요소를 분석, 평가 할 수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 제시하는 FCM기반의 분석은 웹사이트의 성공요인들로 꼽히는 요인들간의 인과관계를 고려하여 웹사이트 구축의 요인간의 영향력의 민감도 분석을 할 수 있는 접근법으로서의 활용도가 기대된다.
본 연구는 정교화 가능성 모델(Elaboration Likelihood Model, ELM)의 관점에서 E-Commerce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정보보안 인식의 영향을 조사하고, 소비자의 관여도와 경험의 조절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소비자는 E-Commerce에 대한 관여도와 경험의 수준에 따라 E-Commerce 웹사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본 연구는 ELM을 기반으로 하여 소비자의 E-Commerce에 대한 정보보안 인식이 형성되고, 소비자의 관여도, 경험의 정도에 따라 그 효과 크기가 조절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적 모형을 제시하고, 실증 연구를 통해 모형을 확인한다. 연구 결과, 소비자는 E-Commerce 웹사이트에 대한 인식의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E-Commerce 업체에 대한 신뢰 태도를 형성했고, 그 영향을 소비자의 관여도와 경험이 조절했다. E-Commerce에서 소비자의 정보보안 인식유형을 연구하는 것은 신뢰 형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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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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