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성인기 인구의 성역할 고정관념 현황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알아보고자 2010년 조사한 복지패널 5차년도 자료 중 20세 이상 64세 미만의 남성과 여성 총 8,350명의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역할 고정관념 평균이 남녀 모두 중간 값을 상회하여 전통적인 형태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고령일수록, 기혼자일수록 남녀 공히 성역할 고정관념은 유의하게 높았고,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성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경상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녀 모두 낮았다. 셋째, 여성 집단에서 취업은 성역할 고정관념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데, 남성집단에서 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증가시키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성역할 고정관념이 낮았지만 남성은 무관하였다. 또한 여성은 가구원 수가 증가할수록 성역할 고정관념이 유의하게 높았지만 남성은 무관하였다. 넷째, 자존감은 남녀 모두 성역할 고정관념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평등한 성역할 태도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 성역할 고정관념의 성 차이를 알아보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가족특성과 청소년 개인특성을 중심으로 규명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05년 조사한 초등 2차 패널 자료와 중등 3차 패널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더 유효하게 높았다. 둘째, 남성성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학생 뿐 아니라 여학생에게도 여성성 성역할 고정관념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셋째, 남학생의 자존감은 성역할 고정관념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학생의 자존감은 성역할 고정관념과 무관하였다. 넷째, 여학생 집단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교육수준, 가족형태는 성역할 고정관념의 유의한 감소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학생 집단의 경우 어머니의 교육수준만 남성성 성역할 고정관념의 유의한 증가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나 여학생은 가족의 영향을 남학생보다 더 많이 받고 있었으며, 효과에 있어서도 성역할 고정관념의 완화를 경험하고 있었으나 남학생은 그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역할 태도 형성을 위한 제언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는 동아시아 한중일 3개국을 대상으로, 낮은 출산율을 공통의 특징으로 하면서도 서구 선진사회들에 비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이 미비한 이유를 3개국에서 각기 다른 형태를 보이는 젠더레짐(gender regime) 개념을 통해 탐구하려고 하였다. 연구를 위한 분석대상 자료는 2012년 국제 사회조사(ISSP)의 '가족과 변화하는 젠더 역할 모듈(Family and Changing Gender Roles)'이다. 연구결과,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과 노동시간은 3개국 모두에서 일-가정 양립 갈등과 정적인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전통적 성역할 고정 관념과 노동시간,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영향요인은 한국에서만 차이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한편 임금과 교육수준이 일-가정 갈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일-가정 갈등이 전체 사회 구성원들에게 보편적인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연구의 결론에 따라 세 가지 정책 제안을 하였다. 일-가정 양립의 문제가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과 중요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확인한 점은 이 연구의 중요한 의의이다. 연구의 역사가 긴 서구사회에 비해 관심의 주변부에 있던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젠더 레짐의 정책적 성격에 따라 분류될 수 있음을 밝힌 것도 의미가 있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성역할 고정관념 및 성폭력 피해경험과의 관계에서 성폭력 허용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제주에 위치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남녀 대학생 600명 중 408명((남, 127명, 여, 281명)이었으며, 성역할 고정관념, 성폭력 허용도, 성폭력 피해경험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관분석 결과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폭력 피해경험은 성폭력 허용도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 둘째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폭력 피해경험의 관계에서 성폭력 허용도의 매개효과가 어떠한지 알아본 결과, 성폭력 허용도가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폭력 피해경험의 관계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성폭력 피해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성폭력 허용도였다. 구조방정식 경로계수와 매개효과를 살펴보면, 본연구의 표준화 경로계수는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성폭력 허용도(29, p=.000)로, 성폭력 허용도에서 성폭력 피해경험(42, p=.000)으로 가는 영향력을 보여줬다. 매개의 효과성에서 간접효과는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폭력 피해경험(11, p=.01)에서 나타났고, 직접효과는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성폭력 허용도(28, p=.000)로, 성폭력 허용도에서 성폭력 피해경험(40, p=.000)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이 성폭력 피해경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성폭력 허용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시사점은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폭력 허용도를 낮추어 성폭력 피해를 감소하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성평등적 인식이 높을수록 성폭력 허용도가 낮아져 성폭력 피해가 예방될 것이다.
본 연구는 빠르게 변화하는 성문화와 높아지고 있는 여성의 성적 권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여대생들의 성적 권리 보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성적자기주장에 영향을 미치는 우리 사회의 성역할고정관념에 대해 알아보고, 이와 관련된 자아존중감의 영향력 또한 함께 규명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 경기 소재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을 대상으로 성적자기주장과 성역할고정관념, 자아존중감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482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여대생의 성적자기주장, 성역할고정관념, 자아존중감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고, 여대생의 성역할고정관념이 성적자기주장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Baron과 Kenny(1986)의 절차에 따라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여대생의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확인하기 위하여 소벨 테스트(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대생의 성역할고정관념, 성적자기주장, 자아존중감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성역할고정관념은 자아존중감(r=-.24, p<.01), 성적자기주장(r=-.39, p<.01)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나타냈으며, 자아존중감은 성적자기주장(r=.20, p<.01)과 정적 상관을 나타냈다. 둘째, 여대생의 성역할고정관념과 성적자기주장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은 모두 유의한 매개효과를 살펴본 결과, 성역할고정관념이 성적자기주장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β=.45, p<.001)을 미칠 때, 자아존중감이 부분 매개(β=.42, p<.001)하는 것임을 확인하였다(Sobel test: Z.=9.16, p<.05). 따라서 여대생의 성적자기주장 능력 향상을 위해 성역할고정관념의 영향력에 대한 대처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성역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나 자아존중감 관련 상담의 필요성을 시사 하는 바이다.
본 연구는 국내 뮤직비디오에 나타난 성역할 고정관념의 재현과 구성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젠더 이미지 및 선정성 유형과 관련하여 내용분석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2013년까지의 각 연도별로 뮤직비디오가 있는 30위까지의 노래 총 300개와 각 노래의 뮤직비디오 상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남녀 한명씩, 총 517명의 등장인물이 선정되었다. 등장인물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은 노래 장르와 성별로 구분하여 젠더 이미지의 유형과 선정성(신체노출, 성적표현)의 유무로 측정되었다. 젠더 이미지는 여성은 고전적 이미지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남성은 순정적 이미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여성의 이미지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남성 이미지의 경우 중성적 이미지는 가장 적었으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고전적 이미지가 가장 많이 나타난 장르는 R&B와 발라드였고 순정적 이미지가 가장 많이 나타난 장르는 발라드, R&B와 록이었다. 선정성은 댄스곡과 힙합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신체노출에 있어서 여성은 모든 부위에서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성적표현에 있어서 여성은 표정유혹이 남성은 성적자세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 성역할 고정관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분석 결과 밝혀진 주요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개방결혼인식, 성역할고정관념, 혼외관계 수용성, 성적외도 실행의도 등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여 성별차이를 재확인하였다. 둘째, 남성의 경우, 성역할고정관념, 개방결혼인식, 혼외관계수용성은 성적외도실행의도에 각각 직접적인 효과를 미쳤고, 혼외관계수용성은 결혼개방성인식이 성적외도 실행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미한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되었다. 성역할고정관념은 혼외관계 수용성에 직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셋째, 여성의 경우 성역할고정관념, 개방결혼에 대한 인식, 혼외관계수용성은 성적외도 실행의도에 각각 직접적인 효과를 미쳤고, 혼외관계 수용성은 결혼개방성인식이 성적 외도실행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미한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되었다. 성역할고정관념이 혼외관계 수용성에 유의한 직접효과가 발견되었다. 따라서 성역할 고정관념이 성적외도 실행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성별에 의한 유의한 조절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성적 외도실행의도 및 관련요인에 대한 성별차이를 실증적으로 입증하면서, 함의를 논의하였다.
본 연구에서 다문화 가정에 있어서 남편의 성역할 고정관념, 다문화 감수성, 그리고 아내문화수용이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응과 결혼 및 삶의 만족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대구경북지역의 다문화가정의 부부 100쌍이었으며 남편 평균 연령은 41.6세, 아내 평균 연령은 29.6세이었다. 결혼이주여성의 국적은 주로 베트남과 중국이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첫째, 남편의 성역할 고정관념, 다문화 감수성, 아내문화수용의 세 변인은 아내의 문화적응의 네 하위 요인(통합, 동화, 분리, 주변화) 중 주변화에 대해서만 유의하게 설명하였다. 둘째, 남편의 이들 세 변인 중 아내문화수용만 아내의 결혼만족과 삶의 만족을 각각 유의하게 설명하였다. 셋째, 아내 문화적응의 네 하위유형 중 주변화는 아내의 결혼 및 삶의 만족을 유의하게 설명하였고, 통합은 삶의 만족만 유의하게 설명하였다. 남편의 성역할고정관념은 아내문화수용 및 다문화감수성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아내의 문화적응 중 동화는 통합과 약한 정적 상관, 주변화와는 중간정도의 부적 상관을 보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결혼이주여성의 결혼 만족 및 삶의 만족은 남편의 이문화 이해를 비롯한 남편관련 변인에 의한 문화적응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개인의 문제가 아닌 다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임을 인식시켜주었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실질적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학교교육의 역할과 성역할 사회화 과정에 주목하여, 중·고등학교의 '기술·가정' 교과서 '가정' 영역에 나타나는 삽화 속 아버지상과 어머니상을 분석하였다. 이에 2015 개정 중학교 '기술·가정 1'과 '기술·가정 2' 교과서와 고등학교 '기술·가정' 교과서, 총 36종의 '가정' 영역에 등장하는 부모삽화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삽화의 외형적 측면에서의 부모 성역할과 내용적 측면에서의 부모 성역할을 분석범주로 삼았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보면, 중·고등학교의 '기술·가정' 교과의 '기술·가정' 교과서 속 부모삽화는 양성평등한 성역할의 측면과 함께 특정 성에 편중된 성역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전통적인 부모의 성역할에 있어서 어머니는 가사 일을 전담하고 아버지는 가정의 가장으로서 권위를 가지고 재화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의 중심에 놓는 양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일부 삽화들의 경우,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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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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