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선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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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의 저장(貯藏) 및 이용(利用)에 관(關)한 연구(硏究) -제삼보(第三報) : 감마선조사(線照射)와 고구마의 저장(貯藏)- (Studies on the Storage and Utilization of Sweetpotatoes (III) Gamma-Irradiation and Storage of Sweetpotatoes)

  • 최언호;박노풍;이서래;김호식
    •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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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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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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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8
  • 고구마 저장중의 성분변화(成分變化), 연부병(軟腐病)에 대한 감수성(感受性) 및 연부병균포자(軟腐病菌胞子)의 치사(致死)에 미치는 방사선(放射線)($^{60}Co-{\gamma}$)의 영향을 조사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60}Co-{\gamma}$선조사(線照射)에 의하여 고구마의 수용성당(水溶性糖)은 증가하고 환원형(還元型) ascorbic acid는 현저히 감소하였다. 2) 조사선량(照射線量)이 높을수록 直後)의 호흡율(呼吸率)은 증가하나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고선량(高線量)의 조사구(照射區)에서는 조직(組織)의 갈변(褐變)과 아울려 호흡율(呼吸率)이 감소하였다. 3) 고선량(高線量)($2.0{\times}10^5$ rad 이상)의 조사(照射)는 고구마 저장(貯藏)중 냉해(冷害)의 영향과 같이 연부병균(軟腐病菌)의 감염율(感染率)을 증가시켰다. 4) 고구마연부병균(軟腐病菌)인 Rhizopus nigricans 포자(胞子)의 평균치사선량(平均致死線量)은 $3{\times}10^5$ rad이며 $1.25{\times}10^5$ rad에서 완전사멸(完全死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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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럼밀 3염색체 식물의 형태적 특성 (Morphological Traits of Trisomic Plant in Durum Wheat)

  • 오세관
    • 한국작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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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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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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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
  • 듀럼밀(Triticum durum var. hordeiforme 2n=28 AABB)에서 trisomics(2n=28+1)을 육성하여 외부형태적 형질에 발현되는 양적효과를 조사하였다. Trisomics은 각각의 잉여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자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외부형태적 형질에 정상식물과 명백히 상이한 양적효과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A및 B의 양 genome에 속하는 동조염색체간에는 서로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어 상호 구별짓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와 같은 현상으로 부터 몇몇의 외부형질에 관여하는 주동유전자의 염색체위치는 동조염색체상에 존재하고 있음이 시사되었으며, 이들은 같은 역할을 하는 동조유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듀럼밀의 동조성 및 연관군이 동시에 해명된 것으로 보여지며, 본 trisomics은 밀속의 A및 B genome의 각각의 염색체에 관한 유전분석 및 유전자지도 작성을 위한 연구재료로서 유익할 것이다. 또한 빵밀(Triticum aesitivum AABBDD)의 선조종인 듀럼밀(T. durum AABB)과 타루호밀(T. squarrosa DD)의 진화과정 및 비교유전분석상 매우 중요한 소재로서 이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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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조사한 대장균 B 주의 세포분열 회복활성물질 -Magnesium에 의한 활성물질의 안정화- (Detection of the Recovery Substance for Cell Divison in UV-Irradiated Escherichia coli B -Stabilization of the Active Substance by Magnesium-)

  • Song, Bang-Ho
    •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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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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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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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9
  • 자연선조사한 대장균B주의 세포분열회복활성분을 구명코저 자외선내성균인 대장균 B/r 주의 초음파추출액으로부터 활성성분分을 분리한 결과 $\beta$-NAD가 관여함이 발표되었다. 본고에서는$\beta$-NAD 이외 Magnesium이 활성물질의 안정화가 중요한 역할을 나타냄을 구명하였으며 10~30%의 서당밀 도구배원심분리에 의해 2 개의 새로운 활성부분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2 개의 활성물질 가운데 하나는 원심관의 최하부에 위치하였으며 또 다른 하나는 상부의 분자량 45,000 부위에서 회수되었다. 하부에 위치한 활성획분은 Mg++이 그 활성에 무관하였으나 상부의 저분자 활성부분은 $Mg^{++}$을 첨가하지 않으면 회수가 불가능하였다. 저분자활성부분은 pronase에 대해 감수성이었으며 DNA-ligase 는 아님이 추정되었다. 초원심분리과정에 $N_2$ gas를 처리할 경우 aeration에 비해 약 2 배의 활성이 나타났다. $Mg^{++}$$\beta$-NAD에 또하나의 회복활성 및 필수적인자로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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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병균(Corticium sasakii)의 균사생장, 색소형성 및 균핵형성에 미치는 광선의 영향 (Effect of Light on Mycelial Growth, Pigmentation and Sclerotial Production of Corticium sasakii (shirai) Matsumoto)

  • 유승헌;박종성
    • 농업과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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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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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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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5
  • 본 연구는 인공배지(Rice Polish Agar) 위에서 자라는 문고병균(C. sasakii)의 균사생장, 색소형성 및 균핵형성에 미치는 광선의 영향을 구명하기 위하여 배양적 성질이 다른 두균주(D-3, D-15)를 사용하여 실시하였던 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두 균주 모두 연속관선조사구, 광암교호구 및 암처리구에서 균사 생장량에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균주 D-3는 균사 및 배양기가 갈색으로 착색되엇고 암처리구보다 관선조사구에서 더 많이 착색되었으나 균주 D-15에서는 갈색 색소형성이 없었다. 2) 균핵형성에 미치는 광선의 영향은 두 균주간에 차이가 있었다. 즉 균주 D-15는 각 처리간의 총 균핵형성량에는 유의차가 없었으나, 암처리구에서 광암교호구 및 연속 광선조사구 보다 대형균핵이 많이 형성되었다. 반면 균주 D-3는 연속광선조사구에서는 많은 균핵을 광암교호구에서는 중간정도, 암처리구에서는 적은량의 균핵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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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 유희춘의 유배기 문학 연구 (A Study on the Yube Literature of Mi-Am Yu hi-chun)

  • 이연순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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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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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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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미암(眉巖) 유의춘(柳希春, 1513~1577)은 을사사화로 인해 종성으로 유배 가 19년간을 보내고 선조 즉위와 함께 등용되어 경연관 활동을 한 호남사림의 대표적 인물이다. 또한 해배 후 죽기 전까지 10년간에 걸친 방대한 양의 "미암일기"를 남겨, 기존에 미암의 문학으로 이에 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보다 오랜 시기를 보낸 유배기의 문학에 대해서는 연구가 되지 못하였다. 본고에서는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미암집"에 미암의 유배기에 지은 작품으로 추정되는 시문(詩文)을 대상으로 그 특징을 밝혀보고자 한다. 유배지에서 미암은 학문과 저술에 힘쓰며 문학을 일으켰다. 이 시기 시문(詩文)에서는 자기 수양(修養)을 강하게 표출한 작품이 많았는데, 특히 미암이 추종한 주자학을 바탕으로 주자의 시(詩)를 모의(模擬)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또한 주변과의 관계를 중시하여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知人)들과 교유한 시문이 많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유배지에서도 선비로서 망세(亡世)하지 않는 자세를 역사상 인물을 통해 모색하였다. 이러한 미암의 유배지에서의 문학은, 자신의 삶을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살고자 끊임없이 모색한 미암의 사림(士林)으로서 면모를 잘 드러내주며, 해배 이후 경연 활동을 하는 미암에 대해서도 이해를 깊게 해주는 점에서 주목이 요구된다.

흰쥐의 소장점막에 Paclitaxel(Taxol)과 방사선조사의 효과 (Effect of the Paclitaxel and Radiation in the Mucosa of the Small Bowel of Rat)

  • 이경자
    • Radiation Oncolog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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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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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5-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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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
  • 목적 : Paclitaxel(Taxol)은 미소관의 집합을 촉진시키고 분해를 방지하여 세포주기 중 유사분열을 정지시킴으로써 방사선조사와 병용할 경우 방사선감작제로서의 가능성이 있다. 정상세포 중 횐쥐의 소장에서 paclitaxel이 방사선의 독성을 증가시키는지 알기 위하여 실험을 시도하였다. 대상 및 방법 : Paclitaxel군은 paclitaxel 10mg/kg을 복강내 1회 주입하였다. 방사선조사군은 8 Gy를 전복부에 단일조사하였다. Paclitaxel과 방사선병용군은 paclitaxel(10mg/kg)을 복강내 주입 후 24시간에 방사선조사군과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하였다. 실험완료 후 소장점막에서 유사분열수, apoptosis와 기타 점막의 변화를 시간별로(6시간 -5일) 관찰하였다. 결과 : Paclitaxel은 소장점막의 소낭선세포에서 유사분열을 정지시키며 약간의 apoptosis을 유발하였으며 유사분열정지는 6시간에서 최대치를 보였고 24시간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방사선조사는 apoptosis를 유발하였으며 6시간에 최대치를 보이고 24시간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Paclitaxel과 방사선병용군에서 유사분열정지는 6시간에서 3일까지 나타났으며 apoptosis는 6시간과 24시간에 약간 보였으며 3일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병용군에서 apoptosis의 빈도는 정상군보다 높았으나 방사선단독군에 비하여 현저하게 감소되어 방사선보호작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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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放射線) 조사(照射)에 의한 한국산(韓國産) 패류(貝類)의 품질보존(品質保存)에 관(關)한 연구(硏究) (Irradiation Preservation of Korean Shellfish)

  • 정종락;김수일;이민철
    • 한국식품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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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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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7-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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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6
  •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3종의 패류인 참굴, 백합 그리고 홍합 근육을 0.5 Mrad이하의 감마선량에 조사하여 냉장온도에서 현저한 선도 연장을 가져오게 하는 최적 선량을 구했으며 $0^{\circ}C$$5^{\circ}C$에서 조사후 저장기간중의 변화과정의 특성을 규명하였다. 0.5Mrad의 감마선조사로서는 어느 패류도 방사취를 발생치 않았다. 그러나 처음 2-3주간의 저장기간중의 관능 특질은 저선량 조사구(0.1과 0.2Mrad)의 경우 고선량 조사구(0.3 Mrad이상)보다 우수하였다. 참굴과 홍합을 위한 최적조사선량은 0.2 Mrad, 백합은 0.1 Mrad임이 밝혀졌다. 이 최적 조사선량에 처리된 패류의 선도 연장은 참굴의 경우 $0^{\circ}C$에서는 비조사구의 14일 내외로부터 35일까지, $5^{\circ}C$에선 3일에서 21일로 각각 연장이 가능했다. 홍합도 비슷한 선도연장을 가져왔다. 백합의 경우 $0^{\circ}C$에선 7일에서 14일로, $5^{\circ}C$에선 3일에서 12일로 각각 연장되었다. 방사선 조사로 인한 근육 조직의 연약 현상은 백합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조사선량이 높을수록 조사후 저장 기간중 연약현상이 빨리 일어났으며 연약도도 높았다. 저선량 조사에 의한 패류의 선도연장을 꾀하는데 있어서 조사후 저장기간중에 일어나는 근육의 연약화는 중요한 제한점인 것으로 사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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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풍속화를 통해 본 정원의 풍류적 의미 연구 (A Study on the Garden Meaning of Pungryu through Genre Painting in Joseon Dynasty)

  • 조경진;서영애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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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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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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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 연구는 조선시대 풍속화를 분석하여 당대의 정원이 어떻게 활용되었는가를 추적해 보는 연구이다. 정원의 다양한 의미 중 감각적 즐거움의 장으로서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서구의 감각적 즐거움과 비교되는 동아시아의 미학적 특질인 풍류 개념을 활용한다. 풍류의 개념은 감각적 즐거움을 넘어 정신적 희열로서 인간이 자연과 존재론적으로 조우하는 차원의 의미를 내포한다. 정원에서의 활동을 살펴보기 위해서 일상생활을 포착한 조선시대의 풍속화를 대상으로 하였다. 정원의 경계가 명확하고 구체적인 공간이용행태를 보이는 풍속화로 13점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이 파악되었다. 첫째, 정원은 자연과의 합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이라는 점이다. 이 자연과의 합일은 사람과의 합일, 예술과의 합일을 촉발하며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정원은 문화 창작 공간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정원은 사람들이 모여 시회를 하는 등 시적인 상상력을 촉진시키는 장소이다. 셋째, 정원은 내면 성찰을 위한 명상의 장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개인적 차원의 풍류가 존재하므로 소박하거나 일상적인 정원도 가치를 가지게 된다. 넷째, 정원은 취향, 권력, 인맥 등 드러내기의 장이라는 점이다. 풍류는 특정 계층에 의하여 추구되는 경향이 있기에, 이러한 계층적 특성이 정원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정원과 관련된 풍류문화 역시 개인적인 사색적 풍류에서 유희적 풍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가 존재함이 확인되었다. 서구의 자연관이나 문화를 답습하기보다는 우리 선조들이 향유하였던 풍류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보다 일상적이며 친숙하게 번안하는 시도가 요구된다.

방사선(放射線)에 의(依)한 밤나무의 돌연변이(突然變異) 육종(育種)에 관(關)한 연구(硏究) (Studies on the Mutation Breeding in Castanea SP.)

  • 김지문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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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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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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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5
  • 밤나무와 약밤나무의 종자(種子), 접수(接穗) 및 생체(生體)에 감마선(線)을 총선량별(總線量別), 총량률별(總量率別)로 조사(照射)하여 방사선(放射線)의 생물학적(生物學的) 효과(効果) 및 돌연변이(突然變異)의 유기(誘起)를 조사(調査)한 결과(結果)를 다음과 같이 요약(要約)한다. 1. 밤나무의 ${\gamma}$선조사(線照射)에 의(依)한 종자발아율(種子發芽率) 반감선량(半減線量)은 4.6 kR 인데 접목활착율(接木活着率) 반감선량(半減線量)은 3.1 kR으로 더욱 높은 감수성(感受性)을 보였다. 2. 종자조사(種子照射) 5 kR구(區)에서 낮은 빈도(頻度)(0.84%로 albino 개체(個體)가 나타났으며 선량(線量)의 증가(增加)에 따라 묘장(苗長)이 유의성(有意性)있게 감소(減少)하였다. 3. 접수조사(接穗照射)에 의(依)한 접목활착율(接木活着率) 반감선량(半減線量)은 급조사(急照射)에서 약밤나무 및 밤나무가 3.2 kR 및 3.1 kR인데 반급조사(半急照射)에서는 10.2 kR으로서 3배(倍)의 높은 누적선량(累積線量)의 조사(照射)가 가능(可能)하였다. 4. 약밤나무의 휴면기(休眠期) 생체(生體) 완조사(緩照射)의 총선량(總線量) 7.5-4.9 kR, 선량율(線量率) 10-98 R/day구(區)에서 대형엽아조변이(大形葉芽條變異)가 높은 빈도(頻度)(16.6%)로 나타났으며 평균엽면적(平均葉面積) $96.36cm^2$로서 정상엽(正常葉) $26.28cm^2$보다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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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旅軒) 한시(漢詩)에 나타난 대나무(竹)의 이미지 -현실인식(現實認識)과 삶의 지향(志向)을 중심으로- (The Image of Bamboo from Yeoheon Chang Hyun-kwang's Poetry - Focusing on his view of world and attitude to life)

  • 권혁명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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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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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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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본고는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의 한시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이미지인 '대나무(죽(竹))'의 이미지를 분석하여 그것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밝히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먼저 은거의 계기로서 여헌의 현실인식과 출처관을 살펴보았다. 여헌은 당대의 현실을 '강상(綱常)이 실추(失墜)된 것'으로 인식하였다. 여헌이 살았던 선조, 광해군, 인조대는 4번의 전란과 인조반정, 이괄의 난, 정치세력 간의 대립과 갈등, 사회경제구조의 변화, 지배질서체제의 이완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하고 어려운 시기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위로는 위정자로부터 아래로는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인륜의 근간이 되는 강상윤리를 무시하고 일신의 안위와 이익만을 추구하기에 급급하였다. 따라서 여헌은 강상이 실추된 현실 속에서 출사할 마땅한 의리를 찾지 못하고 은거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여헌이 은거 후에 지향한 삶의 태도는 대나무의 이미지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바, 완성된 인격을 바탕으로 강상(綱常)의 사표(師表)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라 할 수 있다. 여헌의 시에는 일반 대나무와 길재가 심은 대나무가 그 의미에 있어서 차이를 드러낸다. 일반 대나무는 불변함과 고결함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여헌이 지향한 삶의 태도로서 길재의 대나무는 백이숙제의 고죽과 기욱의 대나무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다. 즉, 백이 숙제의 고죽은 부정한 현실에 동참하지 않고 변함없이 은거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은거에의 확고한 의지를, 기욱의 대나무는 학문 수양을 통해 완성된 인격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었다. 여헌이 금오산 정상에서 길재가 심은 대나무를 찾아보고는 '어느 곳인들 대나무가 없겠는가마는 나는 선생이 심으신 이 대나무를 사랑한다오'라고 하며 대나무의 이미지를 빙(氷), 철(鐵), 옥(玉) 등의 더 차갑고, 더 단단하고, 더 강인한 것으로 강화시킨 것도, 단단해진 인격을 바탕으로 강상의 사표로 살아가고자 삶의 지향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