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불교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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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사상의 서비스철학성 고찰 (A Study on the Service Philosophy of Major Korean Ideology)

  • 김현수
    • 서비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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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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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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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서비스철학 정립을 위해 한국대표사상의 서비스철학성을 분석하였다. 기존 연구인 한국 고유사상의 서비스철학 정합성 연구에 이은 후속 연구로서, 한국 대표 사상인 불교사상과 유학사상의 서비스시대 철학으로서의 정합성을 고찰하였다. 서비스철학의 기본구조와 운용모델을 제시하고, 한국대표사상의 서비스철학성을 분석하였다.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는 불교사상이 중심이었고,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이 중심이었으므로 고려시대까지의 불교와 조선시대의 유학 대표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서비스의 본질적 특성은 관계성, 쌍방향성, 수평성, 조화성인데 이를 반영한 서비스구조는 유무상생, 즉 제품과 서비스의 상생구조임을 제시하였다. 또한 서비스의 발전과 운용원리는 정반합의 기본 운용구조를 가지되 그 운용 사이클이 신속하고 발전지향적임을 밝혔다. 서비스철학의 구조와 운용에 대한 논의를 토대로, 한국대표사상의 서비스철학 부합성을 제시하였다. 신라시대 원효부터 고려시대 지눌까지 한국 불교사상의 정수가 서비스철학에 부합함을 제시하고, 퇴계와 율곡 다산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유학사상의 큰 흐름에서도 서비스철학과의 부합성이 발견됨을 보였다. 향후 서비스철학의 구조와 운용원리를 보다 구체화하고 큰 사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연구들이 필요하며, 중국과 인도 철학을 중심으로 한 동양대표사상의 서비스철학 부합성과 그리스와 독일 철학을 중심으로 서양 대표사상의 서비스철학 부합성에 대한 후속 연구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세계 철학 사상의 공통 흐름으로서 서비스철학 정립과 바람직한 미래 경제사회 운용철학으로서의 서비스철학 정립이 필요하다.

태국 근대시에 표현된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 (Nature, Love and Enlightenment in Modern Thai Poetry)

  • 수찌뜨라 총스띳바따나
    • 수완나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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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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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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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논문은 불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태국 근대시에 표현된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의 조화를 연구하였다. 연구주제로 태국 근대시를 선택한 이유는 태국문학의 유산에 끼친 불교의 지속적인 영향을 조명하기 위함이다. 본 연구를 위하여 선택한 시들은 현대에도 많이 읽혀지고 있는 안칸 칼라야나퐁, 나오와랏 퐁파이봄, 파이와린 카옹감, 그리고 삭시리 메솜수엡 등과 같은 작가의 작품들이다. 이 작가들의 시에 표현된 공통적인 특성은 자연, 사람, 그리고 계몽사상이라는 주제들 간의 조화이다. 모든 주제들이 절묘하게 엮여져서 본래 불교 시였던 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시로 변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아라칸 칼라야나퐁은 종종 자연을 지혜와 연민을 표상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자연에 대한 사랑을 계몽사상에 대한 도구로 주창한다. 삭시리 메솜수엡은 자연의 단순함과 고요함을 계몽사상의 지혜를 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명상적 각성을 제공하는 자아발전의 수단으로 바라본다. 이들 근대 작가들의 교훈적인 시에 나타나는 자연, 사랑 그리고 계몽사상의 조화는 다양성 속의 지속적인 통합으로 상징되는 동남아 문화의 불교적 유산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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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uryo's Buddhist Relations with Silla in the Sixth Century - Focusing on Koguryo's Role in Transmitting the State Buddhism of Northern Wei to Silla

  • Mohan, Pankaj N.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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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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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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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고구려는 지리적인 조건으로 말미암아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불교를 수용할 수 있었으며 5세기부터 7세기사이에 고구려의 불교문화가 백제, 신라와 고대 일본에 전해져 동아시아 전체에 보급되었다. 불교 전래 당시부터 고구려 왕실이 열성적으로 불교를 신봉한 일은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는데, 왜냐하면 중앙 집권적 국가로 전환을 시도하던 때 마침 불교의 사회적 정치적 가치를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불교와 왕권이 상호 관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힘을 결집시켰는데, 왕실은 불교에 대해서 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불교는 전륜성왕, 혹은 우주를 지배하는 자, 미륵 그리고 보살 등 모티브의 상징적 중요성을 통치자에게까지 확대시킴으로써 통치자의 지위를 신성시하는 이념적 기틀을 제공하였던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불교를 받아들인 후에 세워진 비문들이 왕명 앞에 성(聖) 자를 붙여 왕의 지위를 신성화하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4세기말 국가 차원에서 불교를 수용한 고구려와 6세기초 법흥왕 당시의 신라는 시대적인 차이가 있으나, 국가 발전의 같은 단계에 서있었기 때문에 이 두 나라의 초기 불교 정책에 많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고구려에서 거칠부와 더불어 신라로 넘어 온 혜량법사가 진흥왕 12년에 처음 개최된 백고좌강회는 《인왕경》에 입각한 것이며, 이 법회가 신라인의 사상적 통합과 진흥왕의 위업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였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진흥왕이 말년에 승복을 입고 법운이라는 법호를 택했는데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법운(法雲)이 《십지경》에서 말하는 보살의 수행 최종 단계 그것에서 따온 것이며, 《십지경》은 이미 고구려에 익히 알려졌을 것이었다.신라 화랑이 미륵의 현현으로 여겨졌다 함은 일찍부터 지적되어 온 것입니다만 이 논문에서, 그것은 북중국에서 5·6세기경 유행한 그리고 소미륵으로 간주된 월광동자 (月光童子)신앙이 고구려를 통해 남하여 화랑의 사상적인 바탕이 됐다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 증거로 《수라비구월광동자경》에 나타난 용어와 고대 한반도의 지명을 들 수 있는데 이 경은 고구려의 선인(仙人) 사상 및 신라의 화랑을 간접적으로 직결시킨다는 점도 염두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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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에 있어서 불교사상의 수용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Acceptance of Buddhist Idea in Industrial Design)

  • 박규현
    • 디자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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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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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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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 최근 불교에 대한 관심이 서양사회로부터 높아져가고 있다. 특히 지성인들로부터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 이는 미래의 서양사회를 변화시킬 동인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그 동안 서양이 종교적으로 기독교를 바탕으로 물질문명의 추구에 관심을 가져왔던 동안 동양은 불교를 바탕으로 정신문화 의 추구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렇지만 개어있는 서양인들이 그들에게 물질적 부를 안겨준 과학적 추구방법과 합리성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ulcorner 그것은 서양의 전통적 기독문화에 바탕한 그들의 사상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 거나 아니면 적어도 동양사상에 대한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산업디자인을 엄격한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응용과학의 한 분야로서 기술과 생산에 기초한 적극적 기업문화의 한 형태로 볼 때 당연히 불교문화보다는 기독문화에 그 근간을 두고있음이 마땅했을 것이다. 그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일부 서양지성들의 기독교로부터의 이탈은 그들의 과 학적, 합리적 사상에 근거한 물질문명의 추구가 인간의 근원적 행복추구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대신 물질추구로부터 비롯된 그들의 정신적 병리문제가 불교로부터 매우 과학적으로 해결됨에 큰 매료를 느꼈을 것이다. 그것은 개인간의 극심한 경쟁을 통한 서양사상의 적극적 물질추구가 오히려 정신적 불행만 조장함에 비하여 물질적 욕 망을 잠재 우면서 오히려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로 이끌어 가는 불교는 분명 매력 그 자체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물질 문명의 수단과 방법을 위한 매개체인 '디자인'을 동양의 불교 사상적 측면에서 고찰해볼 필요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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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주류사상의 서비스철학성 고찰 (A Study on the Service Philosophy of Major Eastern World Ideology)

  • 김현수
    • 서비스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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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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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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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서비스철학 정립을 위해 동양 주류사상의 서비스철학성을 분석하였다. 선행 연구인 한국 대표 사상의 서비스철학성 연구에 이어, 동양 주류 사상인 중국과 인도 사상의 서비스 철학으로서의 정합성을 탐색하였다. 서비스철학의 기존 기본구조와 운용모델을 심화하여 제시하고, 동양 주류사상의 서비스철학성을 도출하였다. 동양 주류사상은 중국사상과 인도사상으로 대별할 수 있다. 인도는 고대 사상이 중심이고, 중국은 고대 및 중세사상을 포괄하여 분석하였다. 서비스철학은 서비스의 구조에 대한 사상, 서비스의 운용에 대한 사상 등으로 제시될 수 있는데 기존 연구를 심화하였다. 서비스의 본질적 특성은 관계성, 쌍방향성, 수평성, 조화성인데 이를 반영한 서비스구조는 유무상생, 즉 제품과 서비스의 상생구조임을 제시하였다. 또한 서비스의 발전과 운용원리는 정반합의 기본 운용구조를 가지되 그 운용사이클이 신속하고 발전적임을 밝혔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동양 주류사상의 서비스철학 부합성을 제시하였는데, 중국 사상은 춘추전국시대의 대표 사상인 도가 유가와 묵가를 분석하고, 후대의 신유학과 외부에서 유입되어 발전된 중국 불교 사상까지 분석하였다. 인도 사상은 고대 베다의 철학사상, 우파니샤드의 철학, 대표적 불교철학들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중국과 인도 주류 사상의 큰 흐름에서 서비스철학과의 부합성이 뚜렷하게 나타남을 보였다. 중국 도가의 무 사상, 유가의 정명론과 인 사상, 묵가의 겸애사상, 인도 바가바드기타의 카르마요가 사상, 불교의 연기사상 등이 모두 서비스 구조 및 운용 철학과 부합한다. 향후 서비스철학의 구조와 운용원리를 보다 구체화하고 큰 사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연구들이 필요하며, 그리스 로마 및 독일 철학을 중심으로 한 서양 대표사상의 서비스철학 부합성 연구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미래 경제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사상적 기반으로서 서비스철학 정립이 필요하다.

대항문화로서의 전통음식의 재탄생 (The Reinvention of Traditional Cuisine as Counterculture)

  • 김지희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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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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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4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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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이 글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통음식이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며 재창조되고 소비되는 방식에 대해 논의한다. 이 글은 사찰음식과 안동음식이 재탄생한 과정 등의 사례 분석을 통해 오늘날 전통음식이 상품화되는 과정에서 탈맥락화의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한다. 또한 고대 중국 사회에서 채식문화가 불교문화의 일부로 인정받기 시작한 과정을 되짚으며 불교의 채식문화가 여러 환경요인에 의해 발명된 문화라는 점을 밝히려 한다. 고대 중국사회에서 채식문화가 불교사상을 전파하기 좋은 도구로 자리 잡았다면 오늘날 사찰음식은 불교사상의 전파보다는 상품화와 소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 논문은 현대 한국사회에서 전통음식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에 초점을 맞추어 이와 같은 현상이 현대 한국사회의 소비자들의 심리와 요구를 어떻게 반영하는가를 살펴본다. 그리고 현대 한국사회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전통음식 문화가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대항문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한다.

웰빙으로서의 불교 -깨달음의 불교에서 행복의 불교로 (Buddhism and Well-Being -From Buddhism for the Enlightenment to Buddhism for Happiness.)

  • 조성택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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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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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5-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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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What is Buddhism for? Is the enlightenment the only valid goal of the Buddhist practice? In answering to such questions, this article attempts to challenge the traditional Buddhist notion on the enlightenment, which has been believed to be the utmost and unquestionable, the final goal of Buddhist practice. This article argues that the enlightenment as the final goal of Buddhist practice resulted from religious atmosphere of the ancient India, where the society was bifurcated with the lay and monks. Moreover, nirvana, the final enlightenment with no-more-rebirth, was not the goal of all the Buddhists, but the goal of a few, religious elites. In modern society, where the role of lay people becomes more and more important the Buddhist goal for the enlightenment needs to be reevaluated and to change, from the enlightenment to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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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유불화해의식에 관한 연구 (A Study on King Sejong's Amicable Consciousness of Confucianism and Buddhism)

  • 조남욱
    • 윤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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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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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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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이 글은 조선왕조 제4대 군주 세종대왕의 정신세계를 고찰하는 일환으로 그에게서는 유교와 불교가 동시에 중시되었다는 점을 밝혀 보려는 것이다. 왕조실록에서는 세종이 '해동의 요순(堯舜)'으로 평가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부처를 숭신했던 사례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왕실에서 생명의 위험성이 다가오면 구병(救病)을 위한 기도행사를 펼쳤으며 선왕의 사당에는 불당까지 겸비할 것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이면에는 세종의 유불화해의식이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신(儒臣)들은 숭유억불의 기조를 따라 유교문화 확장의 차원에서 부단히 척불론을 전개했다. 특히 왕실의 불사(佛事)에 대해서는 군주와 격렬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세종은 불교의 역사성과 현재성, 그리고 자신의 종교체험 등에 유의하여 그 적폐를 제거하면서도 불교 자체의 존재가치를 긍정하였다. 그렇다고 유교사상을 내세워 불교를 비난하거나 불교정신을 따라 유교를 경시하는 것도 아니었다. 즉 그는 유교를 높이면서도 불교를 버릴 수 없는 것으로 보고, 또 불교를 긍정하면서도 유교적인 삶의 태도를 중시했다. 현실적 삶의 태도로서는 유교윤리를 추구하고 생사 초월의 신앙적 측면으로는 불교를 높이며 융화해가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특히 생사문제 등 인간으로서의 한계의식이 깊어질 때는 유교의 천명사상이나 제사의례뿐만 아니라 부처에의 믿음으로 위안을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세종에서 유불화해의식의 절정은 선왕을 모시는 사당 문소전에 반드시 불당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와 같은 화해의식이 작용하게 되는 원인으로는 첫째 유교와 불교는 모두 왕조국가의 기조를 튼튼히 하는 데에 긴요하다고 인식되었다는 점, 둘째 기도에 대한 감응을 얻으며 안심입명의 안정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 셋째 인간 평등의 가치관이 중시되고 있었다는 점 등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세종 유불화해의식이 가지는 의의로서는 ① 사람들의 정신적 상황 그대로를 긍정하여 평화적 삶의 기반을 제고시킬 수 있다는 것, ② 도덕적인 삶과 종교적인 삶의 포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③ 여러 가지 사회적 대립형상을 예방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신라성덕대왕신종(新羅聖德大王神鍾)의 명문(銘文) 연구(硏究) -'사상성(思想性)' 탐색을 겸하여- (Study on the Words Carved on Seongdeokdaewang-Shinjong (Divine Bell of King Seongdeok) with a New Viewpoint)

  • 최영성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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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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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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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중대(中代)의 사상사, 불교사, 정치사, 공예사, 한문학사, 서예사, 금석학사 등 여러 면에서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그러나 신종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에 비추어 명문(銘文)에 대한 연구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명문에 대한 판독과 번역의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체계적인 분석과 연구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글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기초한다. 부제(副題)를 '사상성의 탐색'으로 한것은 제2차 연구를 염두에 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종래의 판독과 역주(譯註)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였다. 변려문(騈儷文)의 문체적 특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였다. 그 결과 약 20건 정도의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특히 '工匠?模', '日月?暉' 등 중요한 문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것은, 명문 해석의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종의 명문은 사상사의 측면에서 연구할 가치가 높다. 명문에는 불교사상, 유교사상, 도가사상은 물론 우리나라 고유사상 등이 서로 걸림이 없이 무르녹아 있다. 전반적으로 철학성이 높은 글이다. '원공(圓空)'을 주제어로 신종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아울러 불교사상의 핵심과 통치철학을 제시한 것이 돋보인다. 한편 성덕왕의 정치이념, 통치원리가 우리 고유의 풍류도(風流道)에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 것은, 풍류도 전승의 맥락을 추적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다. 혜공왕 대에 유교사상에 입각한 개혁파와 민족 고유사상에 기반을 둔 보수파와의 대결을 시사한 대목도 함께 보아야 할 대목이다.

조선왕릉의 조영의도, 이념, 사상, 미의식에 관한 연구 (A Study on Constructional Intention, Idea, Thought and Aesthetic Consciousness of Joseon Royal Tombs)

  • 최종희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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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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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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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세계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진정성, 완전성을 지닌 조선 왕릉의 입지, 배치 및 공간구성, 구성요소(건축, 조경, 석물, 조각) 등에 내재되어 있는 조영의도, 이념, 사상, 미의식 등을 구명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기를 연구대상으로 문헌조사와 현장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영의도, 이념, 사상의 기원을 살피기 위해 조선왕릉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의 왕릉과 통일신라시대의 왕릉도 살펴보았다. 조선왕릉은 고려왕릉, 특히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현정릉 능제를 많은 부분 계승하였으나, 불교국가였던 고려와 달리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예법에 따라 조영되었으므로, 공간구성이나 구성요소에서 특색이 나타난다. 조선왕릉의 선지와 입지에서는 풍수사상의 길지 즉, 배산임수의 지형을 잘 갖춘 곳을 택하였으며, 배치 및 공간구성은 유교사상에 따라 이루어졌는데 이는 유교의 위계질서가 반영되도록 능역을 조성한 것이다. 공간구성요소에서는 건축, 조경, 석물, 역사경관림에서 유교사상, 불교사상, 도교사상이 각각 혹은 결합되어 나타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제례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유교적 예법에 따라 행해지는 제례의식을 통해 조선왕릉의 조영의도, 이념, 사상에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