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채소류와 곡물류의 방사선조사 여부를 신속하게 검지하기 위하여 DNA comet assay의 활용 가능성을 조사하였다. 식품의 종류에 따라 세포용출시간, 세포현탁액의 정치시간 및 세포용해시간 등의 DNA comet assay 조건을 달리하여야 DNA comet이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방사선조사선량에 따라 comet assay 값이 증가하였는데 유의적 차이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달리 나타났다. 즉, 파는 2 kGy, 마늘은 3 kGy, 토마토는 1 kGy, 쌀가루는 9 kGy, 그리고 서리태는 3 kGy에서 방사선조사 여부에 대한 검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세포는 동물세포에 비해 외부의 영향에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DNA도 쉽게 손상되어 크기뿐만 아니라 핵의 모양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 바와 같이 DNA comet assay를 다양한 식품의 방사선조사 신속검지법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종류에 따른 표준화된 comet 분석조건 및 통계 분석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여론의 주도층이 될 일부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사선이용 분야 중 일반적으로 사회적 수용성이 절실히 필요한 방사선조사식품, 원자력발전, 의료방사선에 대한 인식, 지식 및 태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사회적 수용성 증진을 위한 교육적 근거가 일부 도출되었다. 첫째, 여학생 중심의 수업과 남학생 중심의 수업설계에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여학생 보다 남학생이 방사선조사식품의 객관적 지식수준(p<0.039), 원자력발전의 필요성(p<0.001) 및 객관적 지식(p<0.001),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건설 찬성태도 (p<0.000), 의료방사선의 필요성(p<0.001) 및 객관적 지식(p<0.001), 의료방사선 이용 태도(p<0.007, p<0.001)가 모두 높기 때문이다. 둘째, 원자력발전의 필요성, 안전성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에서는 의료방사선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남, 여학생 모두 의료방사선이 가장 필요하며(p<0.001), 의료방사선이 가장 안전하며(p<0.001), 원자력 발전이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p<0.013) 인식하고 있다. 또한 의료방사선과 원자력 발전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셋째, 초, 중, 고등학생이 방사선이용 분야별로 인식의 패턴이 다르므로 학급별로 차별화된 강의내용이 필요하다. 초등학생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교육흥미도가 높고(p<0.005), 방사선조사식품이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p<0.001), 방사선조사식품을 섭취하겠다는 태도가 가장 높았다(p<0.001). 중학생은 의료방사선에 대한 교육흥미도가 높고(p<0.018), 원자력발전(p<0.001)과 의료방사선(p<0.002)에 대해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치료 방사선이용 태도가 가장 높았다(p<0.001). 고등학생은 원자력발전(p<0.001)과 의료방사선(p<0.001)에 대한 객관적 지식수준이 가장 높고, 의료방사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p<0.017), 원자력발전이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p<0.001). 방사선조사식품 섭취 태도(p<0.001), 거주지에 원자력발전 건설을 찬성하는 태도(p<0.001) 모두 낮았다. 넷째, 객관적 지식 중심의 교육제공보다 인식변화 및 태도증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한다. 객관적 지식과 방사선조사식품의 필요성, 객관적 지식과 원자력발전에 대한 안전성 및 교육흥미도, 객관적 지식과 의료방사선의 교육흥미도 및 정보습득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객관적 지식수준은 가장 높았으나 거주지의 원자력발전 건설에 대해 찬성하는 태도와 방사선조사식품 섭취태도가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원자력 및 방사선이용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인식과 지식 및 태도 향상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사선 조사에 의한 phytic acid의 분해특성 및 항라디칼, 항산화 활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phytic acid를 수용액 모델에서 방사선 조사(0∼20 kGy) 후 기존 항산화제(ascorbic acid, tocopherol, BHA)와의 항산화 특성을 비교하였다. 방사선 조사 후 phytic acid의 조사분해를 확인할 수 있었고, 조사선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분해정도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phytic acid의 농도에 따라 방사선에 의한 영향도 다르게 나타났는데, phytic acid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방사선 조사분해 정도가 감소하였다. 항산화 특성의 측정 결과, 방사선 조사된 phytic acid의 경우 DPPH 라디칼 소거능이 형성되었으며, 조사선량 및 phytic acid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그 활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동안 유지산패의 억제효과는 기존 항산화제보다 phytic acid의 항산화성이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방사선 조사에 의해 유지 혹은 다소 상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방사선 조사시 phytic acid의 조사분해와 동시에 항산화 특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친화적 기술로 알려진 방사선조사기술(RT: Radiation Technology)을 이용하여 돈피 유래 올리고펩타이드를 제조하고자 하였다. 생 박 돈피를 hammer mill과 chopper를 이용하여 조분쇄한 후 $-20^{\circ}C$ 아세톤으로 탈지하였고, ${\gamma}$-ray irradiator를 이용하여 0, 20, 40, 60, 100, 150, 200, 250, 300 kGy의 총 흡수량을 얻도록 탈지돈피에 방사선조사를 실시하였다. 방사선조사에 의한 탈지돈피의 pH 변화는 0${\sim}$100 kGy 조사선량에서는 미비했으나, 150 kGy 이상에서는 소폭 증가하였다. 탈지돈피의 단백질 함량 중 콜라겐 함량은 93% 이었으며 방사선조사된 돈피콜라겐을 효소처리하면 효소반응 시간이 길어질수록 약 24 kDa 범위에서 밴드가 확인되었고, 100 kGy 이상의 고선량에서는 효소반응 2시간 이후 10% polyacrylamide 전기영동 겔의 최 하단에 머무는 분자량의 펩타이드가 다량 관찰되었다. 용해도 변화는 20${\sim}$60 kGy의 선량에서는 효소반응 시간이 길어질수록(1시간${\sim}$4시간) 최대 65${\sim}$80%의 용해도 증가를 보였고, 반면에 100 kGy 이상에서는 효소반응 시간에 관계없이 80% 이상, 300 kGy에서는 90% 이상의 용해도를 보여주려다. 점도와 탁도는 100 kGy 이상의 고선량에서 짧은 효소반응 시간(1시간)에 급격히 감소하였다. 가수 분해물(300 kGy)을 gel permeation chromatography한 결과 분자량 9,000 Da의 주 피크가 검출되었다.
수산가공 폐자원인 수산 자숙액의 산업적 활용 극대화 방안의 연구 일환으로 톳, 문어 및 참지 자숙액을 에탄올로 추출한 후 감마선 조사를 하여 이에 대한 유전 독성학적 안전성 평가를 하였다. 감마선 조사한 톳, 문어 및 참치 자숙액 에탄올 추출물의 S. typhimurium TA98 및 TA100에 대한 복귀돌연변이 집락수를 조사한 결과 대사활성계 도입 및 부재시 모두 시험적용농도인 $1,250{\sim}5,000{\mu}g\;plate^{-1}$의 범위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E. coli PQ37에 대한 돌연변이원성을 알아본 결과 $1,250{\sim}5,000mg\;assay^{-1}$의 범위 안에서 감마선 조사에 의한 돌연변이원이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감마선 조사한 톳, 문어 및 참치 자숙액은 독성을 일으키지 않고, 식품 및 공중보건산업의 소재로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과일류의 방사선 조사 여부를 검지하기 위해서 생물학적 방법인 발아법으로 방사선 조사여부를 확인하였다. 과일류는 사과, 오렌지, 그리고 레몬으로 0.1, 0.3, 0.5. 0.7, 1.0 kGy의 조사선량으로 방사선 조사하고 7일 동안 순의 길이를 측정하여 방사선 조사에 의한 발아 특성을 살펴보았다. 모든 시료는 7일 동안 지속적인 길이 성장을 하였지만, 방사선 조사에 의해서 길이 성장이 억제되어 3일에서 5일부터는 순의 길이에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사과를 제외하고, 오렌지는 5일째 각각 비조사 시료는 0.5 cm 이상 길이를 보여 비조사 시료와 조사 시 구분이 가능하였다. 레몬은 발아 5일째 0.2 cm 이하의 길이를 보여 비조사 시료와 조사시료의 구분이 가능하였다. 또한 오렌지와 레몬는 3일부터 길이 성장정도가 현저히 낮아지고 발아 5일동안 비조사 시료의 성장정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류의 방사선 조사여부는 발아 7일 동안 순 길이의 유의적인 길이성장과 비조사 시료와 조사 시료들의 성장정도를 측정함으로써 확인 가능하였다.
방사선 조사에 의한 고춧가루의 매운맛 성분과 색의 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고춧가루 (Capsicum annuum) 를 진공상태에서 포장한 후, 3, 5 및 7 kGy 의 감마선을 조사하였다. Capsacinoids 함량을 HPLC에 의해 분석하였을 때, total capsanoids 함량은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capsaicin은 조사선량이 클수록 증가하였고, dihydrocapsaicin은 변화가 없었다. Scoville test에 의한 매운맛 평가 결과, 0, 3 및 5 kGy 로 조사된 고춧가루의 매운맛 강도는 유사하였으나, 7 kGy 조사된 고춧가루는 매운 맛 강도가 높게 평가되었다. 고춧가루의 붉은 색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색소인 capsanthin을 HPLC로 분석하였을 때, 변화가 없어 방사선 조사에 의한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고춧가루의 붉은 색 정도를 색차 계로 측정하였을 때 Hunter a value (redness) 는 조사선량이 커질수록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 생약재의 위생화 수단으로 방사선 조사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감마선 조사 생약의 효능 변화유무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감마선 조사 시료와 비조사 시료가 생체의 산화적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방사선에 의한 산화적 손상에 대한 효과를 측정하였다. 감마선 조사(10 kGy) 생약재(H-113) 및 비조사 생약재(H-113) 추출물을 처리하여 배양한 사람 림프구에 방사선을 조사한 후, 단세포전기영동(single-cell gel electrophoresis, SCGE; comet assay)을 수행하여 DNA 상해 경감정도를 관찰하였다. 또한 방사선 조사 및 비조사 생약재(H-113) 추출물을 투여한 생쥐에 8 Gy의 감마선을 조사한 후, 간에서 지질과산화 정도를 비교·관찰하였다. 한편 DPPH 라디칼과 hydroxyl 라디칼 소거효과를 시험관내에서 상호 비교하였다. 감마선 조사 생약재(H-113)는 단세포전기영동, 지질과산화, DPPH 및 hydroxyl 라디칼 소거시험에서 비조사 생약재 (H-113)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어 효능 차이가 인정되지 않았다. 이는 생약재의 여러 가지 고유 효능 중 일부의 안정성을 확인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감마선 조사 생약재의 고유 효능의 안정성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결과를 얻는다면 생약재의 위생화 수단으로 감마선 조사 기술의 이용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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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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