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5세기 대 옹관을 생산하는 가마가 나주시 오량동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이 가마는 영산강 중류에 입지하고 있으며 고대사회 장묘연구에 있어서 생산과 유통구조 그리고 소비체계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따라서 이 가마에서 생산되는 옹관이 어디로 소비되었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인근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대표적인 옹관 고분유적 5기와 4세기 대 만동유적에서 발굴된 옹관유물을 대상으로 하였다. 중성자 방사화분석법을 이용하여 각 유물들의 미량성분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판별분석을 이용한 통계분석으로 산지의 동일성을 추정하였다. 나주 오량동 가마에서 생산된 옹관은 교역과 유통을 통하여 나주 반남고분, 영암 옥야리고분, 그리고 함평 반암고분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고창 만동유적과 무안 인평고분의 옹관은 나주 오량동 가마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산지의 옹관 가마로부터 교역과 유통을 통해 유입되었다고 사료된다.
미국 오하이오주 남서쪽에 위치한 Seip 토루군(100 B.C.-A.D. 500경)의 출토유물들에 대하여 현미경으로 관찰되는 인피섬유의 형태학적 손상을 분석하였다. 형태학적 손상이란 외부로부터의 물리적 혹은 화학적 요인에 의해 섬유은 표면과 내면에 발생하는 형태변형을 말한다. Seip직물에 포함된 인피섬유의 형태학적 손상 정도는 본 연구를 위해 제작된 인피섬유손상지로(IBFM)의 점수의 합으로 나타내었다. Seip직물들은 육안으로 보았을 때 우선 숯과 같이 검은 색을 띄고 있는 직물들과 그렇지 않은 직물군으로 분류되었는데 발굴보고서에 설명된 시신과 관련 부장품들의 수습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검게 된 직물군은 부분적으로 하장된 시신의 부장품이었으며 검게 되지 않은 직물군은 일반매장된 시신의 부장품으로 보였다. Seip직물들은 다시 서로 다른 조직에 따라 분류되는 직물군으로 나뉘어 질 수 있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들 중 가장 빈번히 보이는 교차쌍 위사 트와인조직(Spaced alternate-pair weft-twining)으로 만들어진 직물군과 그 밖의 조직으로 되어 있는 직물군으로 나누고 이들을 각각 얼터씨이트(Alternate)와 기타조직(Pooled)으로 명명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Seip직물들 간에 매장법에 의해 손상정도의 차이가 발생했으며 특히 부븐적으로 화장된 직물과 그대로 묻혀진 직물들 간에 섬유손상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좌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검게된 직물군과 검게 되지 않은 직물군 간에, 그리고 얼터네이트와 기타조직으로된 직물군들 간에 IBFM 점수의 차이가 있는지 조사하였다. 섬유의 형태학적 손상은 광학현미경과 주사전자현미경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에 이용된 총 샘플수는 총 132개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t-test를 이응하여 분석 하였다. T-test의 분석결과 Seip 직물들은 검게된 직물군과 검게되지 않은 직물군 사이에서 유의한 손상 정도의 차이를 볼 수 있었으며 반면에 조직에 따른 분류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볼 수 없었다. IBFM의 평군점수를 비교하면 검게된 직물군보다 검게되지 않은 직물군이 더 높은 점수를 나타내어 후자가 더 많이 손상된 것으로 보여졌다. 7개의 손상형태를 독칩적으로 보았을 때 섬유속의 분리정도 (degree of bundle separation) , 횡금(transverse crack) , 그리고 횡선 (transverse striations) 이 검게된 직물군과 검게 되지 않은 직물군 사이에서, 섬유속의 분리정도, 종금(lengthwise striations)과 횡금이 얼터네이트와 기타조직 사이에서 각각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본 고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청동거울에 대해 합금비율과 금속조직 및 경도를 살펴보고, 각 유물별 주성분 분포를 그려본 후, 주례고공기 "周禮" "考工記" 중 감수지제(鑑燧之齊)의 조성비와 비교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청동거울은 비록 넓은 범위이지만 크게 두-세 그룹으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구리 70-80%에 15-20%의 주석을 함유하고 납은 5% 미만 들어있는 청동거울과, 주석의 함량이 20%-30%로 매우 많아 경도가 높고 금속의 흰색 광택이 좋은 청동거울, 구리 60-70%에 15-20%의 주석을 함유하고 있지만 납이 10-15% 이상 들어있는, 경도가 낮고 광택이 좋지 않은 청동거울로 나뉘어 진다. 중국 주시대의 고문헌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중 감수지제(鑑燧之齊)의 주석 33%(50%) 보다는 적은 양의 주석을 함유하고 있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비파괴분석으로 분석된 유물을 제외한다면 감수지제(鑑燧之齊)의 주석이 함유된 청동거울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고 자료의 기록방식이 아날로그 기록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3D 스캐닝 기술의 도입은 본격화되었다. 현재 3D스캔과 사진측량을 이용한 고고 자료의 디지털 기록에 대한 연구와 도입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비용, 인력 문제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매장문화재 기관에서는 적극적인 디지털 기술의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본고는 3D 스캔 방식 중 효율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사진측량 기술을 이용하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유물의 디지털 실측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유물의 디지털 실측 절차는 크게 3D 모델 획득, 3D 모델 편집 및 입단면도 제작, 전자도면 작성의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디지털 기술 적용의 접근성을 살펴보기 위해 전 과정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만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정량적 평가에서 실제 유물과 3D 모델의 수치 데이터 간 계측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또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상용 소프트웨어 간 정량적 품질 비교분석 결과 유사도가 높았다. 다만 데이터 처리시간은 상용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우위에 있었다. 이는 지속적인 알고리즘 개선으로 인한 연산속도 향상의 결과로 판단된다. 정성적 평가에서는 메시 및 텍스처 품질의 차이가 일부 발생하였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생성된 3D 모델은 메시표면에 노이즈가 다수 발생하거나 메시의 표면이 부드럽지 않고 유물의 제작흔, 문양의 표현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에서 정량적·정성적 평가에서 상용 소프트웨어에 견줄 만한 품질을 획득할 수 있었다. 3D 모델 편집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서는 사진실측 결과물의 후처리, 정합, 병합뿐만 아니라 유물 실측에 필요한 스케일 조정, 입단면도 제작 및 이미지 렌더링까지 가능하였다. 이후 오픈소스 캐드 프로그램에서 트레이싱하여 최종 도면을 완성하였다. 고고학 연구에서 사진실측의 적용은 발굴과정부터 보고서 작성 그리고 3D 모델 데이터의 수치정보를 이용한 연구 등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컴퓨터 비전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성능도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누구나 쉽게 디지털 기술의 적용이 가능한 현재 고고 자료의 3D 모델 데이터의 획득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고는 지금까지 조사된 강원지역의 점토대토기 출토 유적의 양상을 바탕으로 그 상한연대 및 전개과정과 성격을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그동안 발굴조사된 유적을 중심으로 입지와 분포, 유구의 규모와 구조, 그리고 출토 유물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강원지역 점토대토기 출토 유적의 양상을 살펴보면 영서지역과 영동지역 간에는 입지 및 유구의 규모와 구조는 차이가 없으나, 점토대토기의 형태 등 출토 유물의 양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필자는 유구와 유물의 양상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강원지역의 점토대토기문화는 영서에서 영동지역으로의 단선적인 전파가 아니라 여러 전파경로를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유적의 탄소 연대 측정결과를 검토해 보았을 때, 점토대토기문화의 상한연대를 기원전 4세기 후반에서 2세기 전반으로 보고 있는 기존의 연구 결과보다 시기가 앞서고 있으며, 지석묘의 하부구조에서 확인되는 사례도 있어 강원지역의 점토대토기문화는 이전의 지석묘를 축조하던 무문토기문화와 일정 기간동안 병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시대에 발굴되어 여러 편으로 분리되어 있던 철제용기를 보존처리하였다. 보존처리를 통하여 유물을 안정화시키고, 본래의 형상을 복원하였다. 보존처리 결과 철제용기는 굽이 있으며 구연부에 턱이 있고 안으로 오므라드는 유선형이었다. X-선 투과검사 결과 주조과정에서 기공이 많이 발생한 것이 관찰되었으며, 금속조직을 통해 재질이 초정흑연을 가진 과공정 백주철임을 알 수 있었다.
루미네선스 연대측정법은 자연계에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석영과 장석 같은 무기결정 내에 축적된 루미네선스가 주위 환경방사능과 상관관계에 있어 축적된 루미네선스를 자연선량계로 이용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청동기시대 전기 유적인 충남 아산 명암리 유적과 충북 진천 사양리 유적에서 발굴된 토기와 화덕자리 시료를 광 여기 루미네선스 연대측정법으로 연대를 계산하였고 그 결과들을 고고학적인 견해와 비교하였다. 산출된 연대는 고고학적 연대와 잘 일치하였다. 그러므로 광 여기 루미네선스 연대측정법은 앞으로 고고학 유물의 연대측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전곡리 일대는 화산지형, 단층지형, 구석기 문화연구 등 여러 분야의 학문적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다. 본 연구는 박편 분석, 물리화학 광물분석등이 수단을 활용하여 전곡리 용 암대지를 덮고 있는 피복물의 형성과 퇴적 후의 변화과정을 밝히려고 한 것이다, 여기서 다 음과 같은 사실을 밝힐수 있었다. 전곡리 용암대지는 Riss-Wrm 간빙기에는 별로개석되 지 않았다가 Wrm 빙가에 들어와 인근 황해의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개석된 것으로 추정 된다. 그리고 Wrm빙기 전기간에 걸쳐 용암대지에는 건육화된 황해와 인근 하천(한강, 임 진강) 범람원에서 바람에 의해 날려온 미립물질이 약 8m 이상 퇴적되었다. Wrm 빙기후 기에는 이풍적토(Loess)가 여름에도 녹지 않는 결빙층이 발달했을정도의 한랭 습윤했던 기 후의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일련의 크랙(엽상구조를 이루는 수평크랙과 불규칙한 수직 방향크랙)들이 발달했고 풍적 물질의 미시적 조직과 구조도 많이 변화했다. 또한 결빙작용 으로 변형된 구조의 규제를 받으며 gleyzation 이 진전되었다. 단면 관찰에서 회백색 얼룩과 붉은 또는 검붉은 얼룩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모습은 바로 이것이 진전된 결과이다, 그간 발굴된 구석기 유물들은 결빙구조 및 gleyzation의 흔적이 잘 나타나는 부의에서 출토되었 다, 이사실은 본 지역의 구석기 인류가 생활했던 시기는 Wrm 빙기에서도 이러한 한랭 기후가 있기 이전이었음을 시사한다.
1895년에 건조된 러시아 군함 Dmitri Donskoi 호는 러일전쟁 중 쓰시마 해전에 참전하여 1905년 5월 29일 울릉도 동해상에 침몰하였다. 이 침몰선을 찾기 위한 탐사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수행되었다. 이 탐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성공한 심해 침몰선 탐사이다. 러시아와 일본의 해전사 자료를 토대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한 뒤 해양물리학적 환경을 고려하여 탐사해역을 설정하였다. 그리고 다중빔 음향측심 탐사, 자력 탐사, 해저면 영상탐사 등의 지구물리탐사와 ROV 원격 탐사를 통해 침몰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하였다. 향후 침몰선의 정밀 탐사와 보존관리가 진행될 것이다.
출토복식(出土服食)이란 시신이 매장될 때 염습의 등과 함께 부장되는 것으로 발굴이나 이장 시 발견되는 피복류 일체를 말한다. 유물은 시신과 함께 땅속에서 지속적인 열화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발견 당시 형태가 온전하더라도 매장환경과 다른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미생물 번식이 용이하므로 수습 때부터 적절한 보관과 보존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국토개발 등으로 급증하는 출토복식은 인식과 전문처리인 부족으로 응급 보존처리 실시 예가 매우 적다. 이에 출토복식에 대하여 본 실험실에서 실시한 과학적 조사와 응급보존처리를 중심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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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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