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이식은 주환(主環)만 있는 둥근 고리형의 이식이다. 본고에서는 백제 분묘에서 출토된 소환이식을 대상으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역사적 요소와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부여 합정리 유적에서 출토된 백제이식 6점의 조형적인 특징과 재료학적 특성을 현미경과 X선형광분석기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식의 성분조성비와 제작기법을 유추하였다. 분석결과 백제 웅진기에서 사비기에 이르는 시기에는 금과 은의 합금재료를 생산하는 기술, 가열 압접 기술, 아말감도금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금공품에 널리 적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 연구는 차후 백제 이식의 시대별·지역별 상관관계를 알아보는데 비교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design concepts of Libeskind's Jewish museums through their comparisons for figuring out his design intentions and characteristics in the realization process. Libeskind's realized four Jewish museums are chosen for this study. For more concrete study, their extracting and application process are also reviewed. The comparison of his museum designs can be good examples in that they show different design approaches on the same architectural type, Jewish museum, to tell their something in common from differences. He could realize his architectural thoughts and configuration methods made by experimental drawings for the first time as real buildings through a series of Jewish museum projects. The commonness of Libeskind's Jewish museums lie on their sharing design concept of Jewish 'history and memory', especially Holocaust, and realized as in contrast to surroundings and 'labyrinth' of spatial configuration to maximize spectator's experiences. As Libeskind regards museum architecture as a carrier of 'time and place', he tried to reflect surrounding context including places, cities, persons and events about museum programs. As a result, unprecedented museums which are not related to traditional museum systems about circulation and spatial configuration are suggested for users to experience Jewish life and history through architecture.
본 논문에서는 박물관 문화상품을 활용하여 모바일기반 증강현실 기술로 실제와 같은 디지털 3D 그래픽 유물 원형과 음성정보 이미지 Text 정보 등을 증강 시켜 박물관과 같은 유물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유산 모바일 증강현실 콘텐츠 시스템을 구현하였다. 증강현실 기술을 문화상품 적용하여 모바일 폰으로 상품 인식하여 디지털 유물의 인터랙션을 통해 유물에 대한 특징과 다양한 역사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와 상관없이 증강현실 모바일 디지털 콘텐츠로 쉽고 빠르게 유물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모바일 증강현실 디지털 콘텐츠가 문화유산 유형에 맞게 연구되어 교육용·산업용·관광 홍보용 등 사용 목적에 맞게 개발되어 증강현실 콘텐츠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한 개인별 취향에 따른 생활의 변화와 개인의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의 요구에 공공기관과 박물관 그리고 과학관에 이르기까지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시스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은 관람이라는 공통되어진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단체 관람과 개인별 관람형태가 이루어지고 있다. 박물관과 과학관은 미술관과는 달리 역사와 과학교육이라는 대 국민적인 목적이 담겨져 있으며, 테마파크와는 달리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을 병행해야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기대치가 큰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시물에 대한 충분한 몰입도를 높여야 하며, 그와 병행으로 전시물에 대한 연령대별 설명이 부가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효율적인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교육을 함께 병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지역의 역사성을 지니고 발전한 전통색은 지역 문화와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전통색은 일반적으로 관용색명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세계인의 공용어가 아니므로 우리의 천연염색을 국내외 일반인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색명(KS-계열색, RGB, CMYK)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염료재로 활용된 염료식물은 393종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염료식물의 자원 활용과 그 보전적 가치를 알리고자 염료식물을 언급한 고문서 및 현대자료를 바탕으로 사용 부위, 매염제의 종류, 염색 시 발현 색상의 관용색명을 조사하였고, 이를 국가표준색상환에 대입하여 표준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염료식물 393종 중 관용색명을 가진 염료식물은 312종이었고, 관용색명의 정보가 없는 식물은 81종으로 나타났다. 염료식물의 사용 부위 정보를 가진 식물은 187종이었고, 이용부위는 식물체 전체(전초), 뿌리, 줄기(껍질), 줄기(심재), 나뭇가지, 잎, 열매(껍질), 꽃이었다. 염료식물에 활용되는 매염재는 15가지(천연 6종, 화학 9종)로 나타났다. 관용색명을 가진 염료식물 312종에서 조사된 540개 관용색명을 표준화 시키기 위하여 국가표준색상환에 대입한 결과, 표준화된 색명(KS계통색명, RGB, CMYK)을 갖는 식물은 127종, 관용색명은 있지만 표준화된 색명을 확인할 수 없는 식물은 185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염료식물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관용색명의 정보가 없는 염료식물에 대한 표준화된 색명을 찾아내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고지도는 뛰어난 회화성 뿐 아니라 과학성을 가진 정보기록의 문화유산이다.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역사지리학에서 과거 지역의 공간복원이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이다. 그러나 고지도를 전시에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학습프로그램과 융합된 고지도에 대한 콘텐츠연구는 거의 없으며 특히 서양고지도를 활용한 동해 관련의 전시콘텐츠 구성이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는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와 동해가 나타난 서양고지도를 전시에 활용하기 위한 교육학습 콘텐츠 구성에 대한 연구이다.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의 영토와 영해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성과를 시각화하여 체계적인 정보로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동해에 대한 관심과 동해문제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를 마련하고 서양고지도를 박물관이나 문화시설에서의 전시와 교육적 학습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콘텐츠 구성과 사이버 전시콘텐츠 구축 및 이를 활용한 역사교육 학습의 기본모델을 제공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실록함 K976은 조선왕조 선조대의 실록을 보관했던 함으로 장방형 몸체에 뚜껑이 달려있고 표면 전체에 검은색 옻칠이 되어있다. 실록함은 모서리 결구 부분의 짜임이 벌어지고 판재들이 밖으로 휘어지면서 심하게 변형되어 있었고 함의 몸체 상단부의 백골이 부분적으로 결실된 상태였다. 여기에 더하여 뚜껑에는 길이 방향으로 큰 폭의 균열이 발생되어 있었다. 표면의 칠은 곳곳이 들뜨거나 탈락되어 목제 백골이 겉으로 드러난 곳이 많았고 뚜껑을 연결하는 고리쇠 1개가 결실된 상태였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는 2013년 실록함의 수리 복원 작업에 착수하였으며 이에 앞서 실록함의 구조 양식, 손상 상태, 목제 백골 白骨의 수종 분석, 옻칠 기법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실록함의 목제 백골 재료가 피나무라는 것, 또 실록함 표면에 골회칠 骨灰漆 → 종이심 紙心, 토회칠 土灰漆, 연매 煙煤 혼합 흑색칠 → 옻칠이 순차적으로 도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실록함은 전통 목칠공예 기술과 재료를 적용한 전면적인 수리 복원을 통해 그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고, 이후 국립전주박물관 역사문화관 개편 전시에서 중요한 전시물로 활용되었다.
최근 브랜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감성적 문화적 욕구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문화를 이용한 메세나의 지원이나 사회 환원 등을 통하여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그 일환으로 브랜드 서비스공간들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브랜드 서비스공간들은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브랜드의 경쟁 속에서 파워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임과 동시에 브랜드를 하나의 문화, 더 나아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게 해야 한다.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는 신제품이나 신시장의 창출로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는 전략을 펼쳐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통해 소비자들의 내면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기업박물관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업은 박물관이라는 통로를 통해 기업의 역사를 되돌아봄으로써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뿐 아니라, 문화브랜드로도 거듭날 수 있다. 따라서, 기업박물관이 소비자에게는 단순한 브랜드 공간이 아닌 문화, 교육의 공간이 되고, 기업에게는 긍정적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가 만나는 접점 공간으로써 소비자들의 내면의 욕구를 파악하고, 반응을 관찰하는 공간으로 브랜드 시장 주도전략으로의 활용성에 대해 제안하고자 하였다.
충남 지역은 백제 문화가 산재한 곳이다. 그 중 공주와 부여는 백제 문화권의 중심지로서 무령왕릉, 부소산성, 공산성 등 많은 유적지가 존재하고 있어 관광지역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관광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화상품들을 보면 그 지역의 특색을 갖춘 상품들보다는 어느 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유사한 상품들이 많아 상품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다. 관광객들은 박물관등의 소장유물을 통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한다. 본 연구는 충남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한 방안으로서 백제문화권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응용해 타 지역과 차별성을 지닌 문화상품 디자인을 제안해 본다. 그동안 백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으나 최근 영화나 역사드라마 등을 통해 백제 역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미적 의식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옛 문화와 현대적 기능이 겸비된 문화 상품 디자인을 개발하여 충남지역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 동안 제주는 이곳이 탐라군으로 개편되는 고려시대 숙종 10년(1105), 혹은 처음으로 외관이 파견되는 의종대(l147$\~$l17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고려의 지방으로 편제된 것이 아니고, 고려로부터 여전히 독립, 또는 반독립의 제후국과 같은 정치적 위상을 지녔던 지역으로 논의되어 왔다. 그런데, 고려의 특수 지방행정단위로는 향$\cdot$소$\cdot$부곡 등뿐만이 아니고, 도 형태도 추가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구명한 뒤, 고려와 제주 지역 간에 맺어진 정치적 위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제주 지역은 다른 섬과는 차별화되는 특수성을 띠고 있었지만, 고려가 건국되는 태조대부터 중앙정부에 정치적으로 종속한 지방으로 편제되었고, 그 형태가 바로 도였음과 아울러, 이 시기에는 향$\cdot$소$\cdot$부곡 등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군현 단위에 비해 법제적으로 정치$\cdot$사회적 위상이 열등했음도 드러났다. 이로써 제주 역사 이해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게 되었다. 한편, 제주 역사 연구는 고려의 특수 지방행정단위로서 도 형태가 존재했음과 아울러, 고려의 신분제가 거주하는 지역의 행정단위 형태를 차별대우의 근거로 삼은 특색이 있었음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방사 연구는 국가사 인식의 심화와 보완에 크게 기여하는 면을 지니고도 있는 것이다. 요컨대 본고는 지방사 연구가 한국사 전개 흐름과 모습의 보편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추구되었을 때 각 지역의 역사가 지니고 있는 특수성을 뚜렷이 식별해 알 수 있고, 또한 한국사 연구가 각 지방에서 전개된 역사상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도모했을 때 보다 더 보편성을 띤 국가사가 정립될 것이라는 사실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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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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