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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법전(萬法典)』에 실린 가사의 내용과 의의 (The Contents and Significance of the Songs in The Scripture of Myriad Laws (萬法典))

  • 김탁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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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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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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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만법전(萬法典)』은 1986년에 처음으로 간행되었고, 1994년과 1995년에도 재간행되어 정체를 알기가 어려운 신비한 내용을 지닌 수련서 혹은 불교 계통의 서적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이제 『만법전』의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증산교단(甑山敎壇)의 한 파인 서백일(徐白一)의 용화교(龍華敎)에서 간행한 책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만법전』에 실린 여러가사는 '증산교가사'로 규정할 수 있다. 『만법전』에 실린 가사에는 천지공사(天地公事), 의통(醫統), 도수(度數), 서신(西神), 천존(天尊), 지존(地尊), 인존(人尊), 치천하오십년(治天下五十年), 해원시대(解冤時代) 등 증산교단에서 고유하게 사용하는 용어들이 많이 언급되었고, 증산의 탄생장소, 탄생 시점, 성씨, 생존기간 등이 읊어져 있다. 그리고 증산이 했다고 전하는 말을 그대로 인용하여 노래하였고, 오선위기(五仙圍碁), 상씨름, 생장염장(生長斂藏), 언청신(言聽神), 기초동량(基礎棟樑), 해인(海印), 상계신(上計神) 등의 증산 고유의 용어에 대해서도 읊고 있다. 특히 증산이 제자들에게 외워준 한시(漢詩)의 일부 구절이 그대로 인용되고 있다. 한편 『만법전』에는 불교적 구원관도 확인이 가능한데, 특히 미륵신앙(彌勒信仰)을 중점적으로 노래하였다. 그런데 『만법전』은 전통적인 불교의 미륵신앙과는 다르게 미륵불의 기운과 능력을 지닌 특정한 인물의 탄생을 예고하고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미륵세존(彌勒世尊)과 용화회상(龍華會上)을 강조하면서도 전북에 있는 모악산(母岳山) 금산사(金山寺)를 특별하게 읊고 있어서 금산사를 중심으로 한 증산이 바로 미륵불로 오셨다는 증산교인들의 믿음을 긍정적으로 노래한다. 나아가 『만법전』에는 용화교(龍華敎)의 교주인 서백일(徐白一)의 탄생일, 탄생장소, 수감년도, 출옥 시기, 호(號) 등이 언급되어 있어서 이미 세상을 떠난 증산을 대신해서 이 세상에 나온 구원의 절대자가 바로 서백일이라고 은근히 주장하고 있다.

'구세제민(救世濟民)'을 통해 본 조정산(趙鼎山)의 포교공부 일고찰 - 강증산 성사(聖師)와의 양산도(兩山道)의 원리와 관련하여 - (Jo Jeongsan's Religious Activity in the Context of the Social Role of Religion: Focusing on Propagatory Works and Soteriological Aims)

  • 고남식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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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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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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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조정산의 '구세제민'을 중심으로 이글에서 논의한 조정산의 포교공부를 세 가지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정산이 구세제민을 위해 강증산 구천상제를 신앙의 대상으로 봉안하고 종단을 창설하여 강증산이 천지공사로 짜놓은 도수를 풀어 천지대도(天地大道)의 대체(大體)를 포교활동을 통해 인세에 정립한 데 있다. 이는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라는 말과 같이 응원(應元)이며 시원(始原)인 강증산의 구세제민의 강세 목적을 따라 50년 공부를 통한 대사회적 종교활동이 조정산의 포교공부이다. 둘째, 1917년 4월에 강증산은 득도한 조정산에게 '태인에 가서 나를 찾으라'고 하였는데, 이는 구세제민과 관련해서 특별한 어떤 의미가 있음을 보여주는 계시로 강증산의 신앙대상화를 의미한다. 양산도의 원리로 보면, 대순(大巡)사상에서는 강증산이 영(靈)으로 머물렀다는 미륵전 미륵금불은 증산(甑山)을 상징하고, 미륵전 미륵금불을 받치고 있는 철 연화대 즉 솥은 정산(鼎山)을 상징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륵금불 격(格)에 해당되는 강증산이 종통계승자로 정한 인물을 미리 1917년에 득도케 하여 솥(鼎) 격에 해당되는 조정산이 다시 미륵불 격에 해당되는 강증산이 어떤 신격위인가를 인세에서 종단이라는 형태를 통해 신앙의 대상으로 정립한 행적이 된다. 양산도를 현세에 본격적으로 이루어 나가는 일이 무극도가 창도됨으로써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셋째, 조정산 자신이 직접 사회적 현장에 다가가 숭고한 강증산의 제민(濟民) 및 화민(化民)의 정신을 실천한 면에 있다. 이는 조정산이 사회에 근본이 되는 천지대도를 세워나가며 구세제민의 요체를 세운 것과 함께, 창생의 삶의 현실을 목도하고 대사회적 활동을 실현함이다.

익산 미륵사지석탑 복원을 위한 대체석의 동질성 검토 (Homogeneity Investigation of Replace Stone for Restoration of the Mireuksaji Stone Pagoda in Iksan, Korea)

  • 김사덕;이정은;이동식;이찬희
    • 보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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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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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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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무왕대(639년)에 기초부가 조성되면서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석탑의 주요 부재는 중생대 쥐라기에 생성된 미륵산의 중조립질 회백색 흑운모화강암으로서 조암광물은 석영, 장석, 흑운모, 백운모와 인회석 및 갈염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부재는 비교적 강한 물성을 가지고 있으나 장기간 풍화를 거치면서 전체적인 내구성은 중간풍화(MW: $883kgf/cm^3$ 정도까지 약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부재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 휨, 전단 및 압축력의 저하에 따라 절단(31%), 결실(57%), 균열(44%) 등의 손상이 발생하였다. 원부재는 보존처리를 통해 재사용율을 약 74%까지 높일 수 있으며, 일부 결실과 절단된 부재를 신석재로 성형할 부재가 약 55개 정도이다. 재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26%의 외면석과 적심석 일부는 탑의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석재로의 대체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익산지역의 채석장을 중심으로 석탑과 동일한 암석을 탐색한 결과, 황등지역의 석재가 미륵사지 석탑의 원부재와 가장 유사하고 안정적인 물성을 보였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공 내 출토 고대 유리 유물의 성분특성 분석 (Characteristic Analysis of Chemical Compositions for Ancient Glasses Excavated from the Sarira Hole of Mireuksaji Stone Pagoda, Iksan)

  • 한민수
    • 보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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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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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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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사리공 내에서 출토된 유리 유물 30점을 분석하여 이들의 성분특성과 상관성, 발색원소 등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왕궁리 출토 유리의 연구결과와 비교하여 상관관계를 검토하였다. 성분분석 결과, 유리구슬 24점은 $SiO_2$$Na_2O$ 성분을 다량 함유한 소다유리군에 속하며, 세부적으로 소다-알루미나유리계 ($Na_2O-Al_2O_3-CaO-Si_2O$)였다. 안정제로서 $Al_2O_3$, CaO, MgO가 첨가된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LCHA(Low CaO, High $Al_2O_3$)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착색물질은 Ti, Mn, Fe, Cu, Pb 등 성분이 발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나머지 6점은 모두 녹색계열의 유리판 또는 미상의 파편으로 PbO의 함량이 약 70wt.%, $SiO_2$의 함량이 약 30wt.%인 전형적인 $PbO-SiO_2$계의 납유리였다. 이들 유물을 동일 유적권인 왕궁리 출토 유리구슬의 성분과 비교한 결과, 일부 소다유리인 점은 유사하나 $Na_2O$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미륵사지 유리 구슬이 매우 높고, 대부분 $K_2O$와 CaO의 함량이 낮다는 점이 다르다. 납유리의 경우도 PbO와 $SiO_2$ 함량이 약간 차이가 있다. 이는 두 유적지에서 제작된 유리 유물이 서로 다른 재료 또는 기술을 이용하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