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디지털화로 우리 사회의 변화는 적응과 대처라는 새로운 심리학적 과제를 만들어냈다. 이런 변화의 핵심에는 놀이가 자리한다. 놀이는 전통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노동의 부수적인 활동이었으나, 생산성과 효율이 극대화된 디지털 사회에서는 경제, 사회, 문화의 전반을 포괄하는 핵심 활동이 되었다. 그러나 놀이에 대한 이론적 접근은 여전히 산업사회기반의 분석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였다. 이런 점을 분석하면서 디지털 문화의 핵심적인 특성인 멀티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및 이들이 결합된 디지털 게임 이용이 이용자에게 미치는 심리학적 영향에 대해 다루었다. 다음으로 기존의 심리학과 디지털 문화 심리학의 차이점을 자아개념, 정보처리방식, 성역할 등을 통해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문화심리학의 미래 방향, 기존 심리학과의 차별성과 제한점에 대해 논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토착 문화심리학을 토대로 사고와 안전에 대한 확률론적인 시각과 결정론적인 시각을 비교 분석하였다.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사고로 인한 사망과 재해는 예방이 가능하다. 이 연구의 첫 번째 부분에서는 사회과학과 응용과학에서 채택되어온 선형의 결정론적인 모형의 한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가정 직장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안전의 확률론적인 속성에 대한 이해를 위해, 토착 문화심리학에서 주장되어온 상호작용 모형이 제안되었다. 두 번째로는 사고와 안전에 관련된 요소들을 검토하였다. 세 번째로는 한국사회에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확률론적 모형의 활용에 대해 설명하였다.
본 고에서는 청소년이나 청소년기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기성세대의 청소년관에 대한 부정적 청소년관과 발달심리학의 심리주의적 신화와 부정적 청소년관을 개관하였다. 더불어 활동-환경중심적 입장에서 청소년을 이해해야함을 제안하고, 현대 한국사회에 있어서의 청소년의 가치를 논하였으며, 오늘의 청소년을 어떻게 조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논하였다.
국내의 심리학자들은 사회문제를 다루는 연구와 실천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표방하여 발간되는 [한국심리학회지: 문화 및 사회문제]지에 게재된 논문들을 분석하여 이같은 노력을 점검해 보고자 하였다. 1994년 발간 후 2015년까지 22년간 게재된 논문들을 연구유형, 연구내용, 연구방법에 대해 분석하였다. 총 464편의 논문 중, 실증적 연구 337편의 연구내용은 대부분이 개인수준의 변인으로 다루어졌고, 이 중 개인을 둘러싼 공동체 또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분석수준으로 다룬 연구들의 비중이 낮았다(예측변인 기준 29.1%). 사회적 소수자를 비롯한 특정성격의 인구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특정 직업군 일반인 포함 80.9%), 연구참가자의 인구학적 특성이 논문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연구들도 다수 발견되었다. 특히 한국인이 인식하는 사회문제로 지적된 주제들(한덕웅, 최훈석, 2006)에 대한 연구는 희소하여 일반인이 인식하는 사회문제와 연구되는 주제로서의 사회문제와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현대한국사회에서 심리학 및 [한국심리학회지: 문화 및 사회문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섭식장애 유병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초기 성인기 여성을 대상으로 이들의 이상섭식 행동과 물질주의 그리고 기존 미디어 소비에 비해 적극적이지만 병리적인 미디어 소비 형태인 연예인 숭배와의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초기 성인기 여성의 물질주의 추구와 이상섭식행동의 관계에서 연예인 숭배와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규범의 내재화가 순차적으로 매개할 것이라 가정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서울 소재 대학에서 모집한 초기 성인기 여성 60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 본 연구의 가설은 지지되었다. 초기 성인기 여성의 물질주의 추구 성향이 높을수록 연예인을 병리적으로 추구하는 경향성이 커지고, 병리적 연예인 숭배 경향성이 클수록 외모에 대한 사회문화적 규범을 더 내재화하여 결국 사회문화적으로 인정받는 규범으로서의 외모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려는 시도인 이상섭식행동을 더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초기 성인기 여성의 이상섭식행동을 사회문화적 변인인 물질주의와 연예인 숭배를 통해 설명하여 이상섭식행동을 여성 개인 내적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하나의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접근한 의의가 있다.
이 글의 목적은 긍정 임상심리학의 개요를 살펴보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긍정 임상심리학의 두 가지 핵심 영역인 멘탈 휘트니스(mental fitness)와 긍정 심리치료의 개념을 살펴본 후 '고대 멘탈 휘트니스 긍정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심리치료와 긍정 심리치료의 차이를 비교하였고 멘탈 휘트니스라는 개념이 도입되게 된 역사적인 배경 그리고 멘탈 휘트니스와 정신건강 교양(mental health literacy)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이러한 고찰에 기초하여 긍정 임상심리학의 제한점 및 발전가능성이 논의되었다.
미국에서 시작된 공동체심리학은 지난 50여년 동안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낯선 학문 분야이다. 본 논문은 공동체심리학의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공동체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공동체심리학의 중요성과 실용성을 피력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공동체심리학의 기본 개념 중 관점의 전환, 1차변화와 2차변화, 생태학적 관점과 분석 수준, 그리고 실천행동에 관한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공동체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더불어 이러한 기본 개념이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았다. 궁극적으로 공동체심리학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심리학이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을 넓히며, 현 한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 분야가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일의 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한국 여성 직장인의 직장 내 미묘한 성차별 경험과 괜찮은 일의 관계에서 개인내적 변인인 진로적응성과 맥락적 변인인 조직의 성차별 문화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한국 여성 직장인 2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하여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직장 내 미묘한 성차별 경험과 괜찮은 일과의 관계에서 진로적응성의 매개효과와 조직의 성차별 문화에 의해 조절된 진로적응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Mplus 7.0 프로그램을 활용한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 결과, 직장 내 미묘한 성차별 경험과 괜찮은 일의 관계에서 진로적응성의 매개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직장 내 미묘한 성차별 경험과 괜찮은 일의 관계에서 진로적응성의 매개효과는 조직의 성차별 문화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의의 및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본 고에서는 기존의 사회심리학에서의 신뢰 연구가 행동 중심의 접근이었고, 합리적이고 산술적인 모형으로 접근해왔음을 지적하고, 대인관계속에서 상호간의 신뢰 형성은 상대방의 마음에 기반을 둔 신뢰임을 주장하고자 했다. 신뢰에 대한 연구가 미개발 상태에 있는 한국의 경우, 신뢰를 논해야 하는 경우를 당해서 불가피하게 서구의 신뢰모형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문화권에서의 신뢰 연구는 유교문화권 국가에서는 물론 서구에서 이루어진 신뢰연구를 문화 비교심리학적 차원에서 조망하고 검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비교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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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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