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무후(無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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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석(鄧析)의 재발견: 혜시(惠施) 철학의 연원을 찾아서 (Deng Xi Revisited: Search for the Origin of Hui Shi's Philosophy)

  • 김철신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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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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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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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이 논문은 혜시(惠施) 철학이 '천지일체(天地一體)'를 지향하였으나 끝내 그에 이르지 못한 철학이라는 저평가를 바로잡고자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혜시 철학의 연원과 '천지일체'에 도달하는 혜시만의 독특한 방식을 규명해야 하는데, 이의 관건이 등석(鄧析)에게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우선 혜시 철학의 연원에 관한 이제껏 분분하였던 다양한 견해들을 살피고 그것들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다음에는, 등석이라는 새로운 대안에 주목하였다. 등석에 대한 탐구는 현존하는 "등석자(鄧析子)"의 두 편명인 '무후(無厚)'와 '전사(轉辭)'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를 중국 고대철학사의 맥락에서 논구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등석의 '무후'가 상고(上古)시대로부터 춘추말기(春秋末期)까지 절대의 준거였던 상제(上帝)와 천(天)이 인간사에 더 이상 개입할 수 없는 무효(無效)의 존재로 전락되고 말았음을 상징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전사'는 인간들 사이에서 생겨난 문제를 천명(天命)이 아닌 인간의 명변(名辯), 혹은 생각 또는 말로써 해결하겠다는 의식의 반영임을 보았다. 끝으로 이러한 등석의 사상으로부터 혜시 철학의 연원과 '천지일체'에 도달하는 혜시만의 독특한 방식의 해명을 시도하였다.

군 복무 중의 자기개발이 대학 복학생의 자기주도학습과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Effect of Self-Development during Military Service on Returning University Students' Self-directed Learning and Job Preparation Behavior)

  • 조상혁
    • 한국융합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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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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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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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의 목적은 사병으로 군 복무 중인 대학생이 수행한 자기개발이 복학 후의 자기주도학습과 취업준비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연구 대상은 전국에서 약 15개 대학의 2, 3, 4학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에서 집락무선표집을 이용하여 323명을 선정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25.0 program을 이용하여 요인분석, 빈도분석, 독립 t-test, one way Anova,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군복무후 복학한 대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자기개발경험에 따른 자기주도학습은 대학소재지, 학년, 군복무시 자기개발정도, e-learning 수강정도, 원격강의 이수학점, 자격증취득유무, 지원비용유무에 따라 유의하게 차이가 나타났다. 둘째, 군복무후 복학한 대학생의 개인적 특성과 자기개발경험에 따른 취업준비행동은 대학소재지, 학년, 군복무시 자기개발정도, e-learning 수강정도, 원격강의 이수학점, 자격증취득유무, 지원비용유무에 따라 유의하게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군복무시 자기개발경험은 복학 후 대학생의 자기주도학습 및 취업준비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新羅) 백지묵서(白紙墨書) 화엄경(華嚴經)과 칙천무후자(則天武后字) 고찰(考察) (The Study on 'characters made by Empress Wu Zetian' through The Avatamsaka-Sutra in ink on the white paper of the Shilla Period)

  • 박상국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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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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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5-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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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신라(新羅) 백지묵서(白紙墨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국보 196호로 지정된 한국에서 가장 오랜 사경(寫經)이다. 이 사경(寫經)은 당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699년에 한역(漢譯)한 주본(周本) "화엄경(華嚴經)" 80권(卷) 가운데 권 제1~10과 권 제 44~50이다. 권10과 권50의 말미에 발문(跋文)(528자(字))이 있는데, 이 발문에 의하면 화엄사 창건자인 황룡사의 연기(緣起)법사가 발원하여 754년에서 755년에 걸쳐 약 6개월이 걸려 완성된 사경임을 알 수 있다. 이 발문은 사경제작에 따른 의식절차(儀式節次)와 제작방법(製作方法)이 기록되어 있고, 사경 제작에 참여한 필사자(筆寫者)와 부처님과 보살(菩薩)을 그린 화사(畵師) 등 사경(寫經)에 관계한 19명에 대한 거주지(居住地), 인명(人名), 관명(官名) 등(等)의 순서로 기록되어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고문서이기도 하다. 이 사경은 발견되었을 당시 권1-10은 응고되어 펼쳐볼 수가 없는 상태였고 권44~50도 보존을 염려하여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다. 최근에 내용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져 이 사경이 칙천무후자(則天武后字) 연구의 보고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칙천무후자(則天武后字)는 당(唐) 고종(高宗)의 황후(皇后)로 고종(高宗)의 사후(死後) 스스로 황제가 된 칙천무후(則天武后)(684~704재위(在位)) 가 만든 일종의 이체자(異體字)이다. 칙천무후자(則天武后字)는 무후(武后)의 치세(治世)에만 쓰이고 그의 사후에 폐지되었지만, 그 후에도 취미와 호기심에 따라 사용하기도 하였던 글자이다. 이 신라 사경에 나타난 칙천무후자(則天武后字)는 초(初), 년(年), 월(月), 일(日), 성(星), 정(正), 천(天), 지(地), 수(授), 증(證), 성(聖), 국(國), 인(人)의 자(字) 등 13종 512자로, 칙천무후(則天武后) 재위 당시에 제작된 돈황(敦煌) 사경(寫經)과 비교해 볼 때 사용된 칙천무후자(則天武后字)의 숫자나 사용 빈도에서 돈황(敦煌) 사경(寫經)보다 뛰어난 칙천무후자(則天武后字)의 보고(寶庫)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현존 최고(最古)의 화엄경 사경(寫經)으로 알려진 일본(日本) 정창원(正倉院)의 화엄경(華嚴經) 사경(寫經)(768)에는 칙천무후자(則天武后字)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볼 때, 신라 사경(寫經)은 한역(漢譯)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화엄 사경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