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는 많은 애니메이션 영화가 활발히 제작되었던 한국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라 불린다. 하지만, 당시 해외 애니메이션의 수입 방영과 해외 제작사의 하청작업 또한 많았으며, 자체 제작된 많은 애니메이션이 해외 원작을 모방하였다는 표절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도용이 여전히 많은 애니메이션 마니아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논문은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 중 표절이 의심되는 작품을 중심으로 그 요인과 유형에 대해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한 연구의 전개는 첫째, 예술창작에 있어서 표절의 정의 및 구성요건에 대해 문헌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둘째, 1970년에서 1980년대 까지 표절애니메이션의 요인에 대해 정치 이념, 산업 정책, 제작 구조, 저작권 인식 측면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셋째, 당시 제작된 한국 애니메이션 중 28편을 대상으로 캐릭터의 형상과 색상을 중심으로 한 여섯 가지 항목으로 디자인의 도용과 표절의 정도에 대해 전문가 설문을 통한 사례비교 분석을 진행한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표절에 대한 사회 문화 산업적 요인과 그 유형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본 연구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성찰적 관점을 제시하는 연구로 그 학술적 가치가 있으리라 사료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멀티플렉스 영화산업에 관한 사례를 비교분석하여 경영전략관점에서 CJ CGV만의 혁신적인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컬쳐플렉스의 확대과정을 바탕으로 주요 성공요소가 무엇인지 도출하고자 핵심역량 전략인 VRIO(Value, Rareness, Inimitability, Organization)모델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CJ CGV의 차별화된 가치로는 영화관의 문화놀이터인 컬쳐플렉스이고, 희소성에서는 영화관의 기술적 혁신을 통한 종합생활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이며, 모방불가능성에는 사회공헌으로써 CGV의 사회적 브랜드파워 확립하였으며, 조직화하는데 전 세계의 CGV 글러벌화 등이 CJ CGV의 핵심역량으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기존 영화관의 활용도를 넓혀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개발에 앞장서 CJ CGV는 문화 체험영화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CJ CGV는 끊임없는 경쟁 지배력을 높여 CGV만의 핵심역량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탈놀이는 무언극 형태와 유언극 형태가 혼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연구에서 연극적·미학적 논의가 유언탈놀이 중심으로 전개된 사실을 반성하고, 무언극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여 유언극과 변별되는 연극미학을 정립하려고 하였다. 먼저 텍스트의 문제로 기존의 채록본을 검토하여 무언탈놀이를 기록함에 있어서 개괄적·설명적·해석적 기록을 한 오류를 지적하고, 객관적·묘사적 기록방법을 취하고, 무보(舞譜)를 작성하고, 동선(動線)까지 표시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영상기록의 필요성도 재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무언극을 '인상의 미믹(mimic)적 묘사와 몸짓에 의해 모방하는 표현예술'로 규정하고 물리적 신체동작과 기호화된 신체언어에 의한 미믹에 대하여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무동춤·걸립놀이, 봉산탈춤의 노장·소무놀이와 사상좌놀이, 수영들놀음의 사자춤놀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등장인물이 동일한 무언극과 유언극, 동일한 마당의 무언탈과 유언탈을 대조하여 유언극이 음성언어매체를 이용하여 무언극보다 표현영역을 확장하고 표현력을 강화한 사실을 구명하였다. 그리고 탈놀이가 무언극으로 시작하여 유언극 시대로 이행하였지만 무언극이 여전히 존재하여 발달 단계가 상이한 두 연극양식이 적층·혼합되어 있는 연극사적 사실을 확인하였다.
내러티브는 인간의 인지와 사회 문화의 기본이며 개인과 사회가 의미를 구성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문화적, 도덕적 가치를 전달하는 주요 수단으로 사용된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모방하려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스토리 생성과 스토리 이해에 관해서 연구해 왔으며, 오늘날 대규모 언어 모델은 발전된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서사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은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지만 이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본 논문은 인간과 AI의 서사 지능의 교차점과 상호작용을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상태와 미래의 변화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호모 나랜스라는 용어로 대변되는 인간과 내러티브의 본질적 관계에 관한 다학제적 연구를 살펴보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내러티브에 관한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역사적으로 살펴본다. 그리고 오늘날 대규모 언어 모델이 보여주는 서사 지능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고, 서사 지능을 갖춘 AI가 갖는 함의를 파악하기 위한 세 가지 철학적 과제를 제시한다.
본 논문은 영조와 정조가 통치한 시기에 해당하는 시기인 조선후기 풍속화에 표현된 여성머리양식을 고찰하여 조선후기 성인여성머리양식의 특성을 분석한 논문으로서 연구의 목적은 조선후기 여성머리양식의 특성과 당시 여성들의 미의식을 규명하여 최근 유행하고 있는 사극드라마나 영화 등의 영상예술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조선시대 성인여성의 대표적인 머리는 얹은머리와 쪽머리로 그 중 얹은머리가 더욱 유행하였다. 신분에 관계없이 많은 여성들은 얹은머리의 규모를 크게하기 위해 가체를 사용하였으며 개인의 개성에 따라 머리양식을 다르게 하여 각기 다른 조형미를 연출했다. 조선시대는 신분에 따른 복색제도가 엄격하였으나 기녀들은 제약을 받지 않았으므로 복색에 자유로워 유행을 선도하였으며, 조선후기에는 실학의 영향으로 이미 신분이나 사상등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반가나 민서계급의 모든 여성들이 기녀들의 차림을 모방하여 유행과 동조하는 현상을 보였다. 조선후기 여성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 머리양식을 유행의 도구로 사용하였으며 많은 여성들이 현대와 같이 유행을 추구하였다. 또한 당시 여성들도 얼굴과 가장 가까운 머리를 아름답게 꾸며 자신의 미를 강조할 정도로 미의식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다.
종교는 인간을 궁극적인 삶의 조건과 관련시키는 일련의 상징적인 형식과 행위이다. 종교사상은 상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또 상징을 통해 행위를 유발한다. 본 연구는 종교가 복식에 미치는 영향과 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문헌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였다. 세계 고등 종교 중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연구하였으며, 종교의 여러 구성요소가 의례로 표현되고, 복식으로 표출되는 메커니즘을 연구하며,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도식화하여 제시하는 것에 목표가 있다. 믿음체계, 경험, 공동체, 의례 등 종교의 구성요들은 긴밀한 상호 연관성을 갖는다. 특히 의례는 종교적 의미를 표현하는 상징적 행위이자 실천이며, 구원의 방편이다. 모방의례, 긍정적 혹은 부정적 의례, 희생의례, 통과의례 등의 종교적 의례들은 제사와 같은 종교 예식은 물론, 종교음악이나 복식, 건축, 미술 등의 조형예술로 표현되어 왔다. 종교는 삶의 의미를 밝혀 주고, 불안이나 갈등과 같은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신앙체제로서 복식을 포함한 문화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쳐 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각 국가들은 스스로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한국적' 전통을 활용한 디자인 개발과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적 디자인이란 단순히 전통 형태나 색채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에 멈추어 독창적인 민족적 미의식을 창출해 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상당부분 발견 된다.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은 한국적 문화 정체성 확립과 활용이 아직은 부족한 결과라 사료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색채와 함께 한국의 전통미를 결정하는 주된 요소인 조형성, 즉 형태분석을 통하여 한국의 전통 형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예시를 통해 이를 현대디자인에 적용시키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한국 전통 조형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질 때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선(線)과 문양(文樣)을 중심으로 그 사용 행태와 조형적 특성을 의(衣), 식(食), 주(住)로 나누어 분석하고 현대적 적용 가능성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석당 김상정(1722~1788)은 18세기 중반 노론계 3대 문장가로 꼽혔으며 "고문론(古文論)"을 추구해야 하는 당위를 어느 누구보다 뚜렷하고도 과격하게 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가이다. 그가 안도제(安道濟), 신대전(申大傳) 등과 주고받은 서신에서 펼친 고문(古文)-금문(今文) 문학논쟁은 조선 내에서 진한 고문론의 지속적인 전개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그의 고문론(古文論)은 김창협(金昌協) 이후로 노론계 문단에서 정통으로 계승되어왔던 당송고문론에 대한 자체적 반성과 함께 문학적, 시대적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표절과 모방을 경계한다는 점에서 명대 전후칠자(前後七子)가 피력한 진한고문론과도 변별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그의 문장에서는 전범을 표절하고 과도하게 인용하거나, 난해하게 문장을 조탁하는 등의 방식은 잘 확인되지 않는다. 그는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하고 장면과 대화 중심으로 담백하게 재현해 나가며, 우언적 글쓰기를 통해 당위적 교훈을 전달하였다. 이는 그가 추구하였던 진한고문, 특히 사체 산문의 미감과 접점을 가진 부분으로 논할 수 있다. 김상정의 글쓰기는 이전 시대 진한고문을 추구하며 난삽한 글쓰기를 하였던 작가들과도 구분되면서도, 의론을 중시하는 당송고문과도 변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김상정의 상고적 문예 지향은 대명의리를 추구하고 고동(古董)과 고문(古文)을 선호했던 이윤영(李胤永), 김상숙(金相肅), 이인상(李麟祥), 홍악순(洪樂純) 등 노론 청류(淸流)계 문단의 예술 담론과도 상통한다. 이들의 문예 취향은 자신들의 보수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것이면서도 문예에 전념하는 자신들의 삶을 옹호하는 근거로 활용되었으리라 생각한다.
2019년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서에서는 884개의 다양한 지역 축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고 있다. 관객 수와 지역경제효과가 큰 성공한 축제가 있는가 반면 지역예산만 낭비하는 축제도 다수가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본 연구의 문제는 "VRIO모델을 활용한 성공한 춤 축제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이다. 우리나라 춤 축제가 성공적인 춤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축제의 핵심역량 및 특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국내외 성공 춤 축제의 발전과정과 성공 요인을 분석하였다. 성공한 춤 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해 축제의 핵심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VRIO모델을 통하여 지역축제의 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축제의 성공요인을 전문가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하여 핵심역량을 도출하여 우리나라 춤 축제의 발전 방안을 적용하는 것이 연구목적이다. 분석결과 축제관련 전문가들은 지역축제의 성공요인을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전문가 집단 인터뷰 및 설문을 통해 축제의 핵심역량 우선순위는 1. 주제의 차별성(테마), 2. 축제조직기구와 전문 인력 운영, 3. 주민참여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성공한 국내외 춤 축제에는 그 축제만의 핵심역량이 존재하였다. 다른 축제가 가지지 않은 가치가 있고 모방하기 어려우며 희귀하고 대체하기 어려운 축제 경영자원을 통해 성공한 축제로 성장하는 것이 지역 축제를 세계 축제로 이끄는 가장 큰 핵심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보물 제1291호인 "대악후보(大樂後譜)" 소재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 ${\ll}$정대업(定大業)${\gg}$악보의 편명(篇名)에 대한 해설 오류의 문제점을 밝힌 논문이다. 종묘제례악보의 근간이 된 "세종실록(世宗實錄)" 악보에 표기된 제1변(變) 제1편(編)과 같은 표기가 "대악후보"에 모방 도입되어 있다. 본래 세종조의 ${\ll}$정대업${\gg}$은 인입(引入)과 인출(引出) 곡을 제외하고, 6변 13편으로 작곡되었다. 그런데 세조는 이 음악을 종묘의 무무악(武舞樂)으로 개편하면서 9곡으로 축소정리하였다. 그리고 "세조실록(世祖實錄)" 악보에 기재할 때 편명 아래에 "세종실록" 악보와 같은 편명 해설은 첨부하지 않았다. 그냥 9곡의 악조(樂調)에 대해서만 표기했었다. "세조실록" 악보와는 대조적으로 "대악후보"에는 "세종실록" 악보처럼 변과 편이 9곡 편명 아래에 일일이 표기되어 있다. 본 연구결과 "대악후보"에 표기된 변 편은 "세종실록"의 ${\ll}$정대업${\gg}$과 ${\ll}$발상(發祥)${\gg}$곡의 각기 다른 변 편 표기와 해설을 세조조 개편된 ${\ll}$정대업${\gg}$에 순서대로 임의 표기한 것임을 밝혔다. 즉 "대악후보" ${\ll}$정대업${\gg}$의 악곡들 편명 아래에는 "세종실록"의 ${\ll}$정대업${\gg}$ 편명해설과 "세종실록" ${\ll}$발상${\gg}$ 9곡 편명해설이 나란히 기술되어 있다. 그 결과 아들인 익조(翼祖)의 이야기가 아버지인 목조(穆祖)의 이야기에 앞서 나란히 기술되기도 하고, 본래의 악장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기술되는 등 전반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이같은 오류는 일제강점기 "속악원보(俗樂源譜)"라는 허구의 악보가 제작되고, 이 허구를 전통성으로 가장하려는 세력에 의해 발생하였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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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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