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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횡청류의 한 독법(讀法) - '남녀 간의 만남과 이별'의 경우 - (How to read of Manhoengcheongnyu)

  • 이영태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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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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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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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글은 만횡청류의 한 독법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만횡청류 독법의 전제는 노랫말이 '뜻과 지취가 보잘 것 없'지만 '손으로 펼치고 눈으로 보'는 독서물이면서 동시에 그것이 '빈연지오(賓筵之娛)'으로 기능했다는 점이다. 독서물이나 가창물에서 희극적인 부분을 찾아내는 일이 어렵지 않은 것도 이런 특성과 밀접하다. '만횡청류 독법의 전제들'과 '남녀 간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진술들'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못보게도~'는 '이별하기 싫다'라는 화자의 마음을 희극적으로 표현한 노래였다. 화자는 임을 그리워하다가 죽은 자신의 모습을 아이를 통해 임에게 전하고 싶어 한다. 자신의 죽어가는 과정을 희극적 요소에 기대 진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임은 웃으며 떠날 수 있고 화자는 웃으며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개야미불개야미~'는 '황당한 소문을 임이 믿지 않기를 바란다'는 화자의 마음을 불구상태의 불개미를 통해 나타내고 있다. 그러한 상태에 있는 불개미가 광릉의 고개를 넘어 가람[칡범]의 허리를 물고 북해를 건너갔다는 소문은 희극적 요소를 더욱 배가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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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영언" '연장' 등장 만횡청류 재론 (A Review on the Sexual Organs Appeared in 'Manhoengcheongnyu,' "Cheongguyeongeon")

  • 이영태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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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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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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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이 글은 $\ulcorner$청구영언$\lrcorner$에서 남녀의 생식기를 지칭하는 '연장'이 등장하는 만횡청류를 재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재론한 결과로, 남성화자는 큰 연장(대물), 여성화자는 작은 연장을 바라고 있었다. 연장의 크기로 보면 남녀의 경향이 상반된 듯하지만 서로에게 성적 만족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생각 즉 '여합부절(如合符節)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그래서 $\ulrcorner$얽고검고??큰구레나롯그것조차길고넙다$\sim$(#1993, *569)$\lrcorner$를 '남성에 의해 일방적으로 훼손당하는 여성의 성'으로 이해하기보다 남편과 자신의 '연장'크기에 대한 만족과 그에 따른 '여합부절(如合符節)'을 자랑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음탕하고 뜻과 지취가 보잘 것 없'는 연장 등장 시조는 음담패설에 해당했다. 음담패설이 진술될 때. 그곳에 참석한 자들이 가창공간의 분위기에 동참하고 그것을 보호하는 경향을 띤다는 점에 기대어 '연장'이 노골적으로 등장하거나 혹은 '연장'이 우회적으로 숨어 있는 노래(세련된 농담)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ulcorner$아흔아홉곱머근노장탁주(老丈濁酒)걸러취(醉)케먹고$\sim$(#1854, *534)$\lrcorner$도 '늙음에 대한 회한'과 관련된 게 아니라 연장 등장 시조의 또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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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내려온 서울, 서울로 오르지 못한 시골 (Captial to coming to country and country not coming up to capital)

  • 신영명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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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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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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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이 글은 조선중기 자연소재시조에 나타난 형상적 국면을 서울과 시골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다. 시골은 서울을 어떻게 의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달리 드러낸다. 이 글에서는 '시골로 내려온 서울'과 '서울로 오르지 못한 시골'의 두 국면을 통해 17$\sim$18세기 자연소재시가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시골로 내려온 서울'의 특징을 가진 작품으로는 김광욱의 <율리유곡>, 조존성의 <호아곡>, 진청 만횡청류의 강신 관련 작품을 들 수 있다. '서울로 오르지 못한 시골'의 특징을 가진 작품으로는 이휘일의 <전가팔곡>, 진청 무명씨 수분에 실린 작품, 위백규의 <농가구장>을 들 수 있다. 전원과 전가 형상의 작품이 '시골로 내려온 서울'의 모습을 담은 자연소재시조라면, 자영농 형상의 작품은 '서울로 오르지 못한 시골'의 모습을 담은 자연소재시조다. 전자가 서울에서 시골이란 외출의 방향성을 가진다면, 후자는 시골에서 서울이란 상경의 방향성을 가진다. 그러나 전자는 역방향 이동의 허용이란 유연성을 지니지만, 후자는 정방향 이동마저 완수할 수 없는 한계를 노정함으로써 드디어는 이동의 역동성마저 소멸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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