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량치차오

검색결과 2건 처리시간 0.015초

량치차오와 최남선의 계몽 기획 관련 양상 (Aspects of Liang Qichao and Choi Namsun's Enlightenment Project)

  • 문대일
    • 문화기술의 융합
    • /
    • 제7권2호
    • /
    • pp.261-267
    • /
    • 2021
  • 근대시기 한중 양국에서 제기된 계몽 기획은 제국주의 열강에 대항하는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작동했다. 그 중에서 '소년'은 계몽의 주체로, '바다'는 매계체로 등장하였다. 구체적으로 '소년 담론'을 통해서 량치차오는 궁극적으로 '신민'을 위한 나라를 상상했으며, 최남선 역시 망국의 위기를 벗어나고 나아가 '신대한'이 강대국 반열에 들어서길 고대하였다. 량치차오는 소년담론을 통해 '소년 국가'와 '노년 국가'의 개념을 제창하고, '실력양성'을 통한 '소년 국가'로의 발전을 기원한다. 최남선 역시 량치차오의 소년담론에 영향을 받아 국가의 미래가 '소년'에 달려있다고 인식하였으며, 조선이 '소년 국가'가 되기 위해 실력 양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량치차오와 최남선은 시 창작을 통해 '소년 담론'을 적극적으로 전파하였다. 량치차오는 바다와 관련된 시 창작을 통해 세계 지리와 역사 등에 대해서 소개함과 동시에, 넓은 의미에서 세계를 이어주는 통로로써 바다를 인식하고 이를 개척하고자 하는 도전의식을 고취시켰다. 최남선 역시 '바다'와 '소년'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킨 시를 창작함으로써, '해상에서의 모험심', '바다와 소년의 진취적 정신' 등을 진작시켰다.

근대계몽기 한국연극사의 전통담론 연구 II (A Study on Tradition Discourse in Korean Modern Drama between 1894 and 1910)

  • 백현미
    • 공연문화연구
    • /
    • 제18호
    • /
    • pp.347-377
    • /
    • 2009
  • 근대계몽기 한국연극사의 전통담론은 대개 전통(연희)에 대한 내용개량의 성격이 강했다. 근대 진입기이면서 국권상실기였기 때문에 개량의 방향은 애국과 개화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논의의 주체는 유교적 지식인, 애국계몽론자, 그리고 식민주의에 침윤된 개화지식인으로 나눌 수 있고, 이들은 각각 상풍패속론, 극계개량론, 신연극론을 주창했다. 을사조약 체결 이듬해인 1906년, 유교적 예악론자들은 협률사의 전통연희가 민심을 어지럽힌다고 비판하면서 상풍패속론을 전개했다. 이 상풍패속론은 국권 수호를 위한 절박한 문제의식을 지닌 지식인들이 유교적 예악론을 근거로 하여 연희 일반에 대한 부정론을 편 것이다. 외래극장문화와 공연문화에 대한 한국의 전통적 의식의 충돌을 보여준 이 상풍패속론은 극장문화의 시대적 의미와 역할에 대한 사유를 보여주는 첫 예로 주목할 수 있다. 1907년 정미7조약 체결 이후 애국계몽론자들은 중국 량치차오 논의를 수용 재해석하면서 '국권 수립을 실현할 민족영웅'을 소재로 한 전통연희 개량 극의 출현을 앙망하며 '극계개량'을 외쳤다. 그리고 1908년 이인직은 판소리 전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은세계>를 원각사에서 공연하면서 '신연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관리의 탐학과 우매한 백성들을 비판하며 개혁에 초점을 맞추는 논의를 전개했다. 이렇게 1908년을 전후해 일본 신연극과의 연관 속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신연극에 대한 논의는 곧 '연극개량' 논의와 구별 없이 사용되었고, '극계개량'이라는 용어를 대체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