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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입지의 공간구성과 가람 배치 (Space Composition and Layout of the Location of Seon-Un Temple)

  • 배영한;박정해
    • 산업진흥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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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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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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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본 연구는 고창 도솔산(兜率山) 선운사(禪雲寺) 입지에 대한 풍수적인 특징을 현장조사와 문헌고찰을 통해 형세론적 관점과 이기론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이다. 풍수가 갖는 특징적인 요소는 자연과 조화를 최우선 하며 합리적인 방법을 통하여 입지선정의 기준점으로 삼았다. 신라시대 입당승들은 형세풍수가 처음 나타난 강서지역에 유학을 하였는데, 강서지법의 형세풍수가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사찰의 입지선정과 가람배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선운사는 도솔산 아래에 입지하여 그 의미가 클 수밖에 없었고, 부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도솔천(兜率川)과 도솔암(兜率庵)을 통한 불교적 완성을 이루고자 하는 바람의 실천이었다. 따라서 고창 도솔산(兜率山) 아래에 자리한 선운사 입지에는 다양한 풍수적 특징이 반영되었는데, 특히 도솔산 선운사의 입지에는 풍수가 가지고 있는 특징과 의미를 논리적으로 사용하였고, 불교의 가장 신성한 의미를 갖는 불교 교리와 사상 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자연과 하나되는 모습을 실천하였다.

지광국사비에 나타난 고려의 용화세계 (Goryeo's utopia in Jigangkooksa's monument)

  • 김대식
    • 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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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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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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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법천사 지광국사현묘탑비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탑비로 국보 59호로 탑비와 함께 조성된 지광국사현묘탑 역시 고려시대 부도탑의 걸작으로 국보 101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광국사 해린은 중소호족 출신으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71세 때에 현화사 주지가 되고 75세에 이르러 국사에 오른 인물이다. 입적 후 조성된 그의 부도탑과 탑비는 고려시대 최고의 걸작품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러한 탑비가 조성될 수 있었던 데는 그가 대장경의 조성 혹은 완성에 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 외에도 만년에 맞아들인 당시 최고의 문별귀족 출신의 제자 소현이 그의 탑비를 조성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지광국사비의 용화세계는 현재까지 알려진 변상도을 비롯한 불화나 여러 사경도에서는 그 유례가 없는 새로운 형태의 유토피아를 표현한 것이다. 서오 네 마리가 노리는 운문을 지나면 궁륭으로 보이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아래는 13천을 표현한 13개의 산(山)이 있고 그 중심에 우뚝선 하늘인 도솔천이 있다. 그 도솔천 위에 용화수가 서있다. 좌우로 비천이 용화수를 향해 수노를 들어 예를 행하고 있다. 용화수 주위는 해와 달이 도는데 좌측의 달에는 토끼(항아)가 계수나무 아래에서 두꺼비와 함께 디딜방아를 찧고 있다. 우측의 해에는 삼족오가 새겨져 있다. 용화수는 보룡의 문양으로 된 나무 기둥에 용머리 모양의 꽃이 피어있고, 아래에는 제강주가 달려 있다. 지광국사비의 용화세계는 미륵이 성불하는 용화세계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문양으로 새겨져 있다. 지광국사는 고려의 최고 전성기인 문종대에 활동했고, 또한 고려인들이 가장 신성시한 대장경의 간행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고려인들은 그의 탑비의 전액 위에 그가 용화세계의 주인이라는 최대의 존경을 담은 그림을 헌상했다. 이는 고려인들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유토피아인 것이다. 이는 밝혀지지 않은 고려문화의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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