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광복 이후 한국의 대통령의 연설문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기존의 글에 대한 정량적 분석인 내용분석 연구들이 내용어에 집중해 글쓴이의 생각을 분석한 것과는 다르게, 본 연구는 기능어와 심리적 상태와 관련된 내용어의 사용비율을 토대로 대통령의 생각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대상과 집단을 대상으로 한 기존 언어분석 연구와 마찬가지로, 심리적이고 언어적인 변인들을 지표화하여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교하였다. 연구 1에서는 영향력, 진정성, 대통령다움, 인지적 복잡성, 여성성, 심리적 건강 등 6개의 언어스타일 지표를 개발하였다. 역대 대통령 8인의 공식 연설문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통령 언어스타일 지표 모두에서 대통령 간의 차이가 유의미하였다. 또한, 최근 대통령으로 올수록 연설문에서 진정성, 대통령다움, 심리적 건강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인지적 복잡성은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재임시대를 구분하여 언어스타일의 변화를 추세 분석한 결과 선형추세가 유의미하였다. 또한,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도 언어스타일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가 관찰됐다. 진보 성향 대통령의 연설문에서는 영향력과 인지적 복잡성이 높았고, 더 여성적인 언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 반면, 보수 성향 대통령의 연설문에서는 진정성이 높았고, 더 대통령다운 표현이 많이 사용되었다. 연구 2에서는 개발된 언어스타일 지표가 직전인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에서도 신뢰도를 유지하는지 여부를 관찰했다. 마지막으로 언어스타일 지표 간의 상관 특성, 2000년대 이후 정권과 일반 대중의 정치적 성향의 적합성, 본 연구의 지표인 여성성의 특성을 논의하였다.
대통령 중심제의 정치체제에서는 대통령의 언어가 국가정책의 형성과 의사결정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통령의 이념과 중심가치에 따라 정책우선순위가 결정되고 그 우선순위에 따라 다양한 정책이 수립되고 집행된다. 그래서 대통령의 연설문을 내용분석하는 연구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통령의 연설문은 언어 자료이기 때문에 비정형이면서 비구조화 된 텍스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계학습과 딥러닝의 방법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1996년부터 24년간에 걸쳐 "바다의 날" 기념식의 대통령 연설문을 확보하여 텍스트마이닝 방법의 일종인 토픽모델링의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역대 대통령은 모두 자신의 국정운영 방향에 부합되는 해양관을 가지고 연설문을 발표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해양의 고유가치인 해양-산업-자원 토픽은 훼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역대 대통령이 모두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후보자들의 연설문 담화를 네트워크 관점에서 접근 해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연설문에 내재된 의미를 파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연설문 담화에서 언급된 단어의 가시성(visibility)과 단어 간 연결성(connectivity)을 살펴보았다. 단어의 가시성은 특정 단어가 얼마나 자주 등장 하는지로, 단어 간 연결성은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연설문에 언급된 단어 간 상호작용을 그래프로 나타내 파악하였다. 박 후보의 경우 '국민행복'과 '약속'이 핵심 키워드로, 문 후보의 경우 '정권교체'와 '한반도,' 안 후보의 경우 '국민'과 '변화'가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이 단어를 중심으로 어떤 단어들이 서로 연결되었는지 네트워크 분석을 하였다. 단어 간 중심성을 분석한 결과 박 후보의 경우 국민과 대한민국, 국민행복, 신뢰가, 문 후보의 경우 대한민국, 보통사람, 국민, 정권교체가, 안 후보의 경우 국민, 정치, 변화가 단어들 간의 관계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단어의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대통령 연설문에 내재된 의미를 실증적으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대통령 후보자의 연설문 담화에 대한 단어 간 연결성을 구조적 측면에서 파악했다는 점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 연구 분야의 확장에 기여하였다.
본 연구는 내용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대통령 연설기록에 나타난 역대 대통령의 중심가치를 파악하고 각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거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대통령기록관에서 제공하는 연설기록들을 수집하고, 중심 단어를 비교 분석하였다. 대통령 연설문은 대통령의 문제해결능력과 의식지향을 파악하는데 적합한 기록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의 주요 연구대상으로는 대통령의 생각을 잘 반영하는 기록인 '성명/담화문'을 선정, 역대 대통령들 간의 비교를 위해 수집 건수가 많은 '외교/통상' 분야를 중심으로 단어 빈도분석 및 언어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로 역대 대통령들은 외교적으로 발생한 문제에 대하여 평화적 해결과 협력을 기본적으로 추구하며, 더불어 외교/통상 분야에서는 경제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은유적 표현이 단순한 수사학적인 표현이 아닌 사고의 영역에 관련되어 있다는 인지언어학적인 관점을 따른다. 이러한 관점은 은유는 특정한 사고의 틀(frame)을 동원하여 그 틀에 의해 대상을 보게 하므로 어떤한 면을 부각시키는 반면 여전히 실재하는 다른 면을 감추기도 하면서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음에 주목한다. 정치에서의 은유표현들은 정치적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Lakoff는 미국의 보수주의에는 '엄한 아버지' 모델이 라는 도덕관이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본고는 '엄한 아버지' 모델에 근거한 동일한 은유가 조지 H. 부시 대통령의 걸프전 연설문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연설문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1994.11.6부터 11.10까지 필리핀, 마니라시에서 국제수도협회 아태지역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회의는 시내 웨스턴 프라자호텔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으며 수자원보존, 수자원체제 관리운영 수질향상 노력 배수관리 운영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되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에서 한국수도협회 곽영필회장이 이끄는 15명의 한국대표단이 참가하였고 국제수도협회 인사와 필리핀 수도협회 인사를 위시하여 40여국에서 2,000여명이 참석하였다. 특히 개회식에는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하여 연설하였으며 연설문을 다음에 게재한다.
21세기 들어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높아져 왔다. 21세기 초에 집권하였던 한국의 이명박 정부에서는 '녹색 성장(green growth)' 정책을 내걸어서 환경 정책과 경제 성장 정책을 동시에 포괄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녹색 성장 정책의 아젠다가 형성되었는지를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녹색 성장이라는 정책 아젠다가 형성되는 행태적 과정에 관한 시계열 분석과 함께 구조적 측면으로서 인지지도 분석을 수행한다. 정책 아젠다의 시계열 분석을 위하여 신문 기사와 정책 보고서를 분석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분석하여 인지지도를 구축한다. 정책 형성에 관한 시계열 분석 결과 녹색성장의 정책 아젠다 형성에 있어서 정치적 요인에 대한 고려가 사회적 이슈나 정책적 이슈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 본 연구의 인지지도 분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녹색성장 정책이 미래의 다중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나왔으며, 환경의 발전에 초점을 둔다기 보다는 경제적 발전 특히 일자리 창출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인지지도 분석을 통하여 시계열 분석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정책형성의 구조적 관계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지식경제부의 IT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심층적인 인지지도 분석을 하였다. 또한 정책수단변수와 정책목표변수간의 관계분석을 통해 정책목표를 도출하고, 종합적인 인지지도를 활용하여 성장역량강화, 투자활성화, 창업활성화, 기술경쟁력 제고, 글로벌화, 고용창출 등 정보통신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IT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의 인지지도 분석을 통해 피드백 루프가 별로 없다는 점과 IT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이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양의 피드백 루프구조라는 것을 발견했다.
담론의 역할은 무엇일까?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특정 사회와 시기의 권력(power)은 담론을 통해 인식과 규범 체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식(knowledge)을 생성하여 사회와 구성원을 통제한다는 권력지식관계(power and knowledge relations)를 제시한다. 본 연구는 권력지식관계론의 근간을 이루는 배제의 형성(인식의 통제), 그리고 물질성 및 실천성(규범체계)을 분석 틀로 삼아, 4명의 전임 한국대통령의 복지관련 연설문에 대한 담론해석을 시도하였다. 분석결과로 복지와 성장의 균형 그리고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복지-성장-고용의 연계), 개인의 경제적 자립과 자활, 선별적 복지의 지향, 의존적이고 시혜적인 복지를 배제하는 지배적인 인식체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권력이 항상 체계적이고 정립된 지식을 형성하는 것은 아니며 인식과 규범의 괴리 문제가 동시에 관찰되었다. 푸코의 담론해석은 한국의 낮은 복지지출에 대한 인과적 추론을 제시하는 반면, 지식의 생산자와 주입자로서의 권력의 역할에 대한 과도한 초점은 어떻게 현대적 변화들을 지식체계에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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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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