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담론적 관점에서 수학 교과서를 분석하기 위해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분석틀을 재구성하고, 중1수학 교과서의 '그래프 정의'에서 단어와 시각적 매개체가 생성하는 의미와 그 통합 관계를 분석하는데 적용하는 것이다. 담론적 관점은 Sfard(2008)의 의사소통학적 관점과 Halliday(1985/2004)의 체계기능언어학을 바탕으로 발전된 사회기호학적 관점이 통합된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단어와 시각적 매개체가 생성하는 의미는 교과서에 구현된 수학을 관념적 메타기능이 실현하는 의미 측면과 학생의 수학적 활동의 참여 유도성을 대인관계적 메타기능이 실현하는 의미 측면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고, 단어와 시각적 매개체의 통합 관계는 텍스트적 메타기능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첫째, 단어의 관념적 의미는 수학 담론의 밀도가 높았을 뿐 아니라 수학적 활동의 주체가 모호하였고 학생 참여를 요구하는 단어의 대인관계적 의미는 사고보다는 주로 행동 측면이 강조되었다. 시각적 매개체가 구성하는 관념적 의미에서는 내러티브 다이어그램이 결여되었고 대인관계적 의미에서는 정보 제공에 질적 차이가 있었다. 둘째, 단어와 시각적 매개체의 통합 관계는 구체화, 설명, 유사, 보완처럼 다양한 방식을 통한 풍부한 수학 의미 형성을 위해 통합 관계의 다양성을 지향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수학 교과서를 분석하는데 의미를 생성하는 도구로서 단어와 함께 시각적 매개체의 사용을 분석하고 단어와 시각적 매개체의 통합 관계를 분석하였기 때문에 담론적 관점에서 교과서 분석의 새로운 분석틀을 제공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담론적 관점에서 우리날 중학교 1학년 교과서 3종과 미국 CMP 교과서 담론에서 생성된 히스토그램의 의미를 분석하는 한편, 히스토그램 과제의 통계적 문제해결 단계별 발문의 특징을 조사하여 향후 히스토그램에 관한 교과서 담론 개선에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 첫째, 국내 교과서와 미국 CMP 교과서에서 히스토그램을 정의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었고, 둘째, 교과서에서 히스토그램의 의미를 구성하는 담론적 구조는 다양했다. 셋째, 히스토그램 과제에 반영된 통계적 문제해결 단계가 제한적이었고, 넷째, 국내 교과서와 미국 CMP 교과서의 히스토그램 과제 발문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활동에 차이가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히스토그램을 정의하는 과정과 과제의 발문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되었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디지털 역량은 더욱 강조되었고, 이는 교육 정책의 변화에 반영되었다. 많은 정책은 대중 담론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디지털교육에 대한 대중 담론을 분석하기 위해 전국 일간지의 신문기사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COVID-19가 정점이던 2020년에 디지털교육에 대한 담론은 급증하였는데, 이는 비대면 교육 상황에서 학습과 학생에 대한 효율적 관리라는 현실적인 필요성에서 비롯되었다. 둘째, 담론은 디지털 역량의 문제를 주로 새로운 기술 습득의 문제와 관련지어 논했고, 가장 중요하게 다루었다. 셋째, 디지털교육 담론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보다는 현재적인 관점의 담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단지 새로운 기술 습득이나 기능 함양이 디지털 리터러시의 전부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교육 정책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를 통해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서 교수 행위를 바라보는 상반된 두 가지 관점 중 bottom-up 관점에서 유아 교사의 실천을 탐색한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적으로 유아교육에서는 top-down 관점을 중심으로 발달심리학 이론, 발달에 적합한 이론과 실제에 관한 담론, 그리고 발달이론에 근거하여 개발된 다양한 프로그램모델의 틀 안에서 유아교사의 실천과 교수행위를 정의하고 합리화해 왔다. 둘째, 이와 반대로 bottom-up 관점은 현장에서의 교사의 행위와 실천이 이론을 이끈다고 보며 반성적 사고를 통해 교사가 현장에서 실천방법을 구성해 가는데 초점을 둔다. 이 관점에서 실천은 이론의 근거가 되며, 교사는 암묵적 이론을 형성하면서 연구자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서 개인경험, 학교풍토와 맥락, 그리고 우세한 교육담론이 교사의 이론을 구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본다. 셋째, 실제로 예비교사와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결과로부터 예비교사는 경험으로부터 오는 교수에 대한 기대가 양성과정에서의 담론과의 교류, 실습 및 학교의 영향으로부터 교수에 대한 이론을 발달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현직교사들은 그들이 지닌 암묵적 지식의 전개가 지속적인 전문성 발달과 관련이 있으며 행정적 압력 및 현장의 복잡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개인적으로 발달시킨 전략을 사용하여 해결함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에 따라 bottom-up 관점에 근거한 향후 교사 실천에 관한연구 방향과 시사점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적 담론의 형성, 발전, 변화 과정을 공간적 모델의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상이한 담론들 간 상호적으로 작용하는 권력관계의 복합성과 유연성, 역동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적 담론 공간은 내부/외부라는 차별구조를 갖는다. 그리고 개별담론이 사회적으로 지각, 인지, 통용되기 위해 공간 내부에 진입해야 하며, 권력 획득 정도에 따라 사회적 담론공간 내에 중심부/주변부라는 불균등한 위치성을 갖는다. 따라서 사회적 담론공간 에서는 다차원적인 권력관계가 다방향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후기 자본주의의 실제 정치과정에서 신자유주의적 정치권력과 신보수주의적 문화권력이 대두하면서, 사회적 담론공간이 개인주의적 소비주의나 획일적인 집단주의로 동질화되고 양분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더불어 선택적이고 차별적인 문화적 시민권이 사회적 담론공간을 규제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시권력과 거대권력 혹은 보수주의와 자유주의가 충돌하는 권력의 중첩지점, 즉 지배권력 대한 타자적 위치가 저항적인 개별담론들이 성장할 수 있는 대안적 공간으로서 고려되어야 한다. 나아가 타자의 담론이 사회적으로 생산되고 전달될 수 있는 민주적인 담론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연구는 첫째, 현대 한국사회의 신문사에 의해 발화되는 '민생'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그것을 지칭하는 구체적인 대상이 무엇인가를 밝히고자 했다. 둘째, 신문사에 의해서 형성되는 거대담론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 그리고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주요 종합일간지의 표제어에 '민생'이란 키워드를 담고 있는 사설들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민생담론은 누적적으로 형성된 담론 관행이 시간의 흐름과 사회변화에 따라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치적 관점에서는 정부별로 담론이 형성되고 전환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민생을 대변한다는 암묵적인 전제하에, 정부 정치권과 저항세력에 대해 적대적이나 공격적인 진술을 정당화했다. 또한 민생담론은 한국의 민주화 세계화 과정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흐름과 관계했고, 민주화의 발전과정과 함께 비판의 주된 대상이 정부중심에서 정당중심으로 변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민생담론이 노동쟁의, 물가, 통화증가율, 주택문제, 외환위기 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면, 환란이후인 2000년대 들어서는 경제성장과 분배문제부터 양극화 문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철폐 등의 문제들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우리사회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민생경제 담론은 경제정책을 주도하는 주체에 대해 비판을 가했지만, 위기를 벗어나려는 대안의 모색이나 구체적인 분석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주요종합일간지 신문사설에 의해서 생산되는 '민생'이란 단어의 의미는, 사전적 정의로서의 '국민생활' 그 자체와 거리가 있었다.
기록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려면 안정적인 법 제도, 인력과 조직, 시스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일반적이다. 물론 필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이런 요소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기록혁신을 위해 법제 정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제로 환원되지 않는 다른 논의도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심화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기록담론을 다뤘다. 기록담론의 관점에서 '국가기록관리혁신 TF'의 활동과 최종보고서를 분석하면서 기록혁신의 방향성과 의미를 짚어보았다.
일간지 사설이 생산하는 종교담론은 종교의 '신앙 정체성' 담론이기 보다는 '사회관계성' 담론이라 할 수 있다. 사회관계성 담론으로서 개신교 담론에 대한 이해는 한국적 상황에서 진행되는 사회구조적 변동을 배경으로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언론이 생산한 공공담론은 사회현실 자체를 사실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시공간적 특수성을 전제로 일정한 가치와 잣대로 해석된 현실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일간지가 생산한 개신교 담론을 구성주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특히 사회구조적 변동으로써 한국적 상황을 세계화(Globalization)론으로 바라본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일간지 사설의 내용분석과 담론분석을 통하여 21세기 한국 상황에서 사회와 개신교의 관계성을 성찰하는 것이다. 사회언론이 생산하는 한국 개신교 담론에 대한 분석적 고찰은 사회와의 건강한 소통을 위한 기초 작업이며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는 기독교교육의 실천적 역할과도 연결된다. 최근 18년간(2004~2021) 일간지 사설이 생산한 한국 개신교 담론을 분석한 결과 한국사회와 한국 개신교의 상호충돌적 만남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본 연구는 학교체육(진흥)법을 사례로 본 법안이 국회통과에 이르기까지의 제정 전반의 과정 속에 어떠한 담론이 생산되고 형성되어 왔는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특히 미디어 매체를 통해 학교체육(진흥)법 제정과 관련하여 그동안 어떠한 사회적 담론이 생산되고 형성되었는가를 과정적 맥락적인 관점에서 고찰해봄으로써 학교체육(진흥)법 제정과 관련된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 대한 논리적인 이해와 해석을 시도하였다. 이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관련 담론의 분석은 학교체육, 더 나아가 한국 체육 전반의 구조적 시스템 속에 존재하는 내재적 현실과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결과론적인 입장에서 본 연구는 크게 네 가지 맥락의 사회적 담론이 생산되고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체육(진흥)법 제정 관련 사회적 담론의 지형은 첫째, 학교체육 관련 법안 제정을 요구하는 사회적 '지지' 담론, 둘째, 본회의 부결 이후 대두된 '성토' 담론, 셋째, 또 다른 '시각'으로서 엘리트체육의 위축을 염려하는 '반대' 담론 그리고 넷째, 본회의 통과 이후 학교체육 도약과 활성화를 기대하는 '희망' 담론으로 구성되어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십 수 년 간 언론매체를 통해 돔구장 건설 관련한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또 재생산되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특히 신문을 중심으로 한 언론매체들이 돔구장과 관련하여 그동안 어떠한 사회적 담론을 구성했는지를 과정적 맥락적인 관점에서 바라봄으로써 돔구장과 관련된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논리적인 이해와 해석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측면의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로, 돔구장 건립을 찬성하고 지지하는 '찬성'담론이 형성되었다. 여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담론은 야구발전과 중흥을 염원하는 '야구계의 숙원사업', 그리고 도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대변되는 '돔구장 건설의 경제적 효과'였다. 두 번째로 돔구장 건설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반대' 담론이 형성되었다. 반대담론의 중심에는 '사업절차의 투명성 부족'과 '수익 타당성 부재'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 돔구장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대립구도 속에서 세 번째로 민 관이 '소통'과 '참여'를 통해 야구장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거버넌스 담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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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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