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노동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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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이중부담과 유급노동시간의 주변화 맞벌이부부를 중심으로

  • 손문금
    • 한국인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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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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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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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본 연구는 여성이 가족과 일을 병행하려 할 때 안게 되는 이중부담의 양과 유급노동시간과 무급노동시간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의 차이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시간사용구조를 살펴보고, 이중부담이 노동시간양${\cdot}$노동시간대${\cdot}$노동장소로 나타나는 여성 유급노동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자료는 통계청의 1999년 생활시간조사 원자료를 이용하였다. 분석결과 맞벌이 가구의 여성은 남성보다 하루 평균 1시간 51분 많은 총노동시간을 가지면서 주당 약 13시간의 이중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만성과 여성의 노동시간사용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었다. 즉, 여성은 경제활동에 참여한다할지라도 무급노동시간의 89%를 책임지고 있었으며 여성의 노동시간은 가족상황에 의해 영향을 받는 젠더화된 생활시간사용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기존연구결과와 다르게 가내하청/재택근무, 자영, 무급가족종사와 같은 종사상지위와 미취학자녀의 존재는 여성에게 유급노동시간을 조절하는 기재가 되지 못했고 무급노동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점이 한국사회 여성의 이중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맞벌이가구 여성은 무급노동에의 일차적 책임으로 남성보다 야간유급노동이나 휴일유급노동시간을 줄이고, 단시간노동을 선택하며, 집안에서의 유급노동시간을 길게 하면서 가족생활시간을 확보하는 유급노동시간 조절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노동방식은 노동시장에서 여성노동의 불안정성을 만들어내고 주변화시키는 요인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서구사회와 비교하면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야간노동과 휴일노동, 장시간노동이라는 남성적 노동조건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매/서비스직의 자영자와 무급가족종사자 여성들, 가내하청이나 재택근무를 하는 임금근로자 여성들, 학력이 낮은 기능/조립직과 단순노무직 여성들은 야간노동이나 휴일노동, 집안에서의 유급노동시간이 길뿐 아니라 절대적인 유급노동시간과 무급노동시간도 길게 나타났다. 그러나 미취학자녀의 존재가 이러한 여성적 유급노동시간의 특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 기혼부부의 가사노동분업

  • 은기수
    • 한국인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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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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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5-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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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이 연구는 한국 기혼부부가 가사노동을 어떻게 분담하고 있고, 가사노동시간의 배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검증하고 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부부인 남성과 여성이 어떻게 가사노동을 분담하는지 밝히기 위해 성 이데올로기론, 시간제약이론, 상대적 자원이론 등 세 이론을 검토한 후 가설을 설정하였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2004년 생활시간조사 자료 가운데 현재 결혼해서 부부가 함께 한 가구에서 살고 있는 경우만 추출하고 부부의 자료를 하나의 레코드로 변환하여 부부의 가사노동분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성 이데올로기론에서 나온 성역할에 관한 태도는 남성이나 여성 모두 가사노동시간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역할에 관한 태도나 가치가 가사노동이라는 행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제약이론에 따라 설정된 상대적 노동시간은 남성과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변수가 들어간 모형의 설명력이 특히 여성의 경우 높게 나타나고 상대적 노동시간이 가사노동시간에 미친 영향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 유의미하고 영향은 남성과 여성 모두 비선형적인 형태를 나타낸다. 반면에 상대적 자원이론에 따른 상대적 소득의 효과는 남성의 경우 여성의 소득이 증가하면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을 나타내며, 여성의 경우는 일단 여성의 소득이 있게 되면 소득의 다과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가사노동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

측정방법에 따른 노동시간의 차이: 자기기입식 질문법과 시간일지법을 중심으로 (The Discrepancy of Work Time according to the Measures: Self-reported Questions vs. Time-diary Method)

  • 유성용
    • 한국인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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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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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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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 논문에서는 자기 기입식 질문법에 의한 평가 노동시간과, 시간일지법에 의한 일기 노동시간 간에, 노동시간의 길이에 의한 체계적인 편차가 존재하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노동시간의 길이의 측정 및 계산에 있어서, 자기 기입식 질문법은 그 측정의 용이성 등의 장점에 의해 주로 사용되어 온 반면, 시간일지법은 응답자의 행동들을 그 연속성 하에서 기록함으로써 보다 실제에 가까운 생활시간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의해 사용되어 왔다. 2004년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평가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평가 노동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시간의 과대평가의 경향이 강해진다는 결론이 나오는 반면, 일기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했을때에는 일기 노동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시간의 과소평가의 경향이 강해진다는 결론이 나오는, 모순으로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공통된 조사에서 나온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정반대의 결과를 나타내는 이유는 평균에의 회귀 현상에 의해 무작위 오차가 서로 반대의 방향으로 작용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가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한 결과만을 근거로 장시간 노동을 하는 사람 일수록 자신의 노동시간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즉, 노동시간의 증가에 따른 체계적인 편차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따라서 이러한 편차의 존재를 근거로 자기 기입식 질문법에 의한 평가 노동시간을 통해 구해진 자료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노동시간이 삶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Working Hour on the Worker's Subjective Well-being)

  • 주은선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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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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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5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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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연구는 노동시간이 노동자의 삶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한국 장시간 노동체제가 가지는 의미의 일단을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이 연구의 분석자료는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조사자료이며, 노동시간 요인은 '하루 노동시간 길이'와 '주당 휴일 수준' 두가지이다. 먼저 노동시간이 삶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이어서 돌봄을 필요로 하는 가족원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노동시간이 삶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지 여부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통상 행복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소득, 교육, 고용형태, 성별 등의 요인들을 통제하는 경우에도 노동시간 길이가 길수록, 휴가 수준이 낮을수록 한국인의 삶 만족도는 저하된다. 그러나 돌봄을 요하는 가족원이 있는 경우 노동시간이 삶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돌봄을 필요로 하는 가족원이 있는 경우, 노동시간 길이와 휴가 수준은 삶 만족도에 더 이상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성별이 삶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의 유의미성 역시 사라진다. 이는 돌봄을 요하는 가족원이 없는 경우에, 노동시간이 미치는 영향 및 여성이 남성보다 삶 만족도가 높은 것과 대조된다. 이는 한국 가족의 돌봄시간 성별 격차와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편의 생활시간구조와 가족생활시간에 관한부부의 지각 (Husband's Time Spent Structure and Husband and Wife's Perceptions of the Family Life Problem)

  • 이기영
    • 가정과삶의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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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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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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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4
  • 이 논문의 목적은 남편의 장시간노동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실정에서 남편이 직업노동과 관련해서 소비하는 시간이 어느정도나 되며 이것이 다른 생활시간배분에 어떤 영향을 주고 또 가정생활시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해보는 것이다. 연구결과는 요약 하면 다음과 같다 1) 남편의 총직업노동시간의 실태를 보면 평일 11시간 43분 토요일이 8시 간 21분 일요일이 1시간 13분으로 나타났다 평일 직업노동시간을 5집단으로 나누어 다른 생 활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직업노동시간이 긴 집단이 짧은 집단에 비 해서 다른 모든 생활시간- 생리적, 가사적, 사회문화적 시간-에 소비하는 시간이짧은 것으 로 나타났다 . 2) 남편의 장시간노동으로 인한 가정생활문제에 대한 지각에 있어서는 남편 은 주로 자신의 피로회복문제나 스포츠.여가시간 부족문제 생활의 여유가 없다는 문제 가 족단란시간 부족문제 자녀와의 접촉시간 부족문제 등을 심각하다고 지각하고 있었고 부인은 남편의 건강염려 남편의 자녀접촉시간 부족 가족단란시간 부족 남편과 취미 스포츠를 할 시 간 부족 부부간 대화시간 부족등이 문제가 된다고 지각하였다 3)남편의 장시간노동으로 인 한 가정생활문제에 대한 지각은 남편의 경우에는 연령 부인의 취업여부 막내자녀연령, 직업 노동시간, 직업노동시간에 대한 태도에 따라서 부인의 경우에는 연령, 부인의 취업여부, 막 내자녀연령, 남편의 직업노동시간에 대한 태도, 성역할태도 따라서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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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부부의 노동시장 진입과 탈퇴 이후 부인과 남편의 가사노동 변화 (Older Couples' Housework before and after Retirement)

  • 이수진
    • 가족자원경영과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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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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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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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에서는 노년기 부부의 노동시장 진입 및 탈퇴의 실태를 파악하고, 노동시장 진입 및 탈퇴 이후 노년기 부부의 가사노동시간 및 가사노동 빈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본 분석에서 이용한 데이터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여성가족패널(KLoWF)1~7차년도 데이터이다. 본 연구에서는 부인과 남편의 연령이 65세 이상인 부부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총 2,482명이 선정되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인과 남편의 취업상태 변화가 부인과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부인이 취업을 지속하면 남편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이 증가하고, 남편이 취업을 지속하면 부인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두 시점 간(t1시점과 t2시점)의 가사노동시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t1시점의 부인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이 길수록 t2시점의 부인의 가사노동시간이 길었다. 또한, 남편의 경우도 부인과 마찬가지로 t1시점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이 길수록 t2시점의 가사노동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인과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의 변동은 일시적인 시점의 영향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가사노동 수행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평일에는 부인의 가사노동시간이 증가하면 남편의 가사노동시간도 증가하고, 남편의 가사노동이 증가하면 부인의 가사노동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부인의 평일 가사노동 시간은 남편의 토요일, 일요일 가사노동시간과 부의 관계를 가지고 있고, 남편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은 부인의 토요일 가사노동시간과 부의 관계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즉, 평일에는 부인과 남편의 가사노동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고, 토요일, 일요일과 평일의 가사노동은 교환관계가 성립한다고 할 수 있다.

확대기 가정주부의 가사노동 시간관리 전략 (The Household Work Time Management Strategies on the Expanding Stage of the Family Life Cycle of Homemakers)

  • 채옥희
    • 가정과삶의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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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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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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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
  • 본 연구는 확대기 가정주부의 가사노동 시간관리 전략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부의 가사노동시간은 1일 평균 6시간정도로서 80년대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의적인 변수는 주부 의취업여부와 가족수이다. 둘째, 가사노동시간관리전략은 주부의 교육수준, 취업여부, 첫자녀나이, 월 총소득에 따라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가사노동 시간관리전략의 하위영역인 가족성원간의 분담화는 주부의 취업여부, 첫 자녀나이, 가족수에 따라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가사노동 계통화에서는 가사노동 시간관리 전략의 하위영역중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나타냈으나 변수간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가사노동 간소화는 주부의 교육수준, 취업여부, 결혼지속년수, 주거형태, 가족수, 월총소득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난것으로 보아 대다수의 주부들이 가사노동을 간소화시키려는 의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사노동 기계화는 주부의 교육수준, 월 총소득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가 나탄났다. 세째, 가사노동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가사노동시간관리전략은 간소화, 사회화 및 분담화로서 가사노동시간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계통화와 기계화는 가사노동 시간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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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년 남녀의 무급노동내용과 시간량

  • 김정석
    • 한국인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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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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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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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한국 중년 남녀들의 무급노동을 비교 분석하려는 목적을 가진 본 연구는 가사노동과 가족들 보기를 하는 비율과 그 시간량을 분석하고 있다. 가사노동과 가족돌보기가 여전히 여성들의 몫으로 간주된다고는 하지만 얼마나 많은 여성과 남성들이 이러한 일들을 하고 있으며, 이에 사용되는 시간이 얼마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드물다. 본 연구에서는 1999년도 생활시간조사를 이용하여 한국의 40대와 50대 중년층의 가사노동과 가족돌보기를 행하는 비율과 그 시간량을 기술하는 한편, 이들의 가구, 개인, 거주지역 및 요일특성에 따른 차이를 제시하고 있다. 주요 결과로는 중년층 여자들의 경우 본 연구에서 고려한 특성과 관계없이 대부분이 가사노동을 하고 있는 반면, 남자들은 특성에 따라 가사노동을 하는 비율의 차이가 발견된다는 것이다. 또한 가사노동 시간량에서는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에게서 동거가구원이 적을수록 가사노동의 시간 또한 적음을 알 수 있다. 가족돌보기의 경우에는 가구특성이 중요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 중에서 유배우자들은 무배우자들보다 가족돌보기를 하는 비율이나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남편이 아내를 돌보기보다는 아내가 남편을 수발하거나 보살피는 것이 더 보편적임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한국의 노동시간 계층화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Working-Time Stratification in Korea)

  • 신영민;황규성
    • 한국사회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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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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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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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글은 노동시간의 소득계층별 차이와 분포 및 추이를 드러내고 정책적 함의를 도출한다. 노동시간을 주변적시간제, 시간제, 표준노동시간, 장시간으로 구분하고 소득분위별 상대분포를 비교한 결과, 소득 하위 20%는 주변적시간제 내지 시간제일자리에, 소득 2분위에서 4분위까지 60% 가량이 장시간 노동에, 상위 20%는 표준시간노동에 종사하였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단시간-저소득의 유형I, 장시간-중위소득의 유형II, 표준시간-고소득의 유형III으로 계층화된다. 노동시간 유형에 대한 패널 다항로짓 분석결과 월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저임금-단시간, 중위임금-장시간, 고임금-표준시간의 유형이, 시간당 임금을 기준으로 저임금-초장시간, 중위임금-장시간, 고임금-표준시간 유형이 확인되었다. 시간당임금 및 월임금, 비정규직 비율, 직업군, 연령대를 중심으로 노동시간의 계층화가 심화되었다. 소득 하위 20%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인상, 중위소득 60%를 포함한 다수의 노동자에 대해서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창출이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Economic Value of Parental Time

  • 윤자영
    • 한국인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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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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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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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여성주의 경제학자와 사회학자들은 부모의 아동양육시간이 여성과 아동의 경제적 복지에 미치는 중요한 함의에 대해 강조해왔다. 사회가 가족이 아동을 양육하는데 더 큰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부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어느 정도의 시간 자원이 아동을 양육하는데 투입되는지에 관해 연구된 바가 거의 없다. 기존의 연구들은 전체 생산 경제에서의 무급 노동의 경제적 가치의 비중에 초점을 두었다. 본 연구는 2004년 한국생활시간조사를 사용해 아동 양육에 투입된 부모의 시간을 추정하고 그 시간의 금전적 가치를 추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부모가 아동양육을 위해 투입한 시간의 경제적 가치는 시장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에 비교해 볼 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동이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있어 무급 노동의 역할은 시장 노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아동을 양육하는 모의 노력은 대개 무급 노동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부모의 시장노동만큼이나 아동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체 경제 차원에서의 무급 노동의 비중과 그 경제적 가치에 대한 연구 성과들과 별개로, 부모의 아동 양육 시간의 비중과 경제적 가치의 추정은 전체 경제 가운데 인적 자본부문에 대한 무급 노동의 경제적 역할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