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주파 전자기장의 노출과 여러 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구명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결론을 내리기에는 논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극저주파 전자가장이 소핵, 이수성 및 염색제 재배열과 같은 염색체 손상을 유도하는지 여부와 bleomycin (BLM) 에 악해 유발된 염색체 손상 빈도를 증진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 섬유아세포에 BLM과 0.8mT 세기의 극저주파 전자가장을 노출시킨 후 micronucleus - centromere 분석을 수행하였다. BLM의 농도에 따라 소핵, 이수성 및 염색체 재배열의 빈도가 유의하게 증가하 였으며(p<0.05), 0.8 mT 세기의 극저주파 전자기장은 단독으로 사람 섬유아세포에 염색체 손상을 유도하지 않았으나, BLM에 의해 유발된 소핵과 이수성의 빈도를 유의하게 증가시켰다(p<0.05). 따라서 극저주파 전자기장은 단독으로 사람 섬유아세포에 유전독성을 일으키지 않으나 BLM에 의한 소핵과 이수성 빈도를 증폭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본 연구는 극저주파대 전자기장(ELF)의 잠재적 건강위해를 문헌을 통해 고찰하였다. 최근의 연구는 주로 거주지 또는 직업적으로 전자기장에 노출된 사람의 암발생 및 출산결과 그리고 신경행동학적인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역학적 조사가 대부분이다. 또한, ELF의 생물학적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실험적 연구도 수행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ELF가 암을 유발한다고 추정은 되지만 확정적으로 단정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며 암 이외의 생물학적 영향도 추정은 되지만 암과의 연관성보다는 그 근거가 미약하다.
인간은 환경적으로 다양한 전자기파에 노출되어 있으나 전자기파에 대한 유해성 평가 및 이를 위한 시스템의 개발은 미진한 상태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자기파에 대한 생물학적 유해성 평가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스템을 통한 생물학적 유해성 평가를 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극저주파 자기장 발생장치를 설계 및 제작하였으며 장치의 출력 신뢰성을 확인하였다. 이 장치를 활용하여 고자기장인 6 mT와 60 Hz에 노출된 세포의 세포스트레스 유도과립(Cellular stress-granules)의 형성 및 세포 분열 주기에 대한 영향을 확인하였다. 그 결과 6, 12 그리고 36시간 동안의 고자기장의 노출은 세포스트레스 유도과립의 형성 및 세포 분열 주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들은 극저주파 고자기장에 대한 생물학적 유해성 판단을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전기전자기기 등의 사용에 의한 전자파 발생으로 인체 위해성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으며, 지난 20여년 동안 고압선로에서 발생되는 극저주파 전자기장에 만성적인 노출로 인한 인체 위해성에 관한 역학적 연구가 많은 나라에서 진행되어 왔다. 2 mG 이상의 자기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에 소아백혈병 등과 같은 암 질병이 발생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고 있다. 고압선로로부터 발생되는 전자파에 의한 장기적인 노출과 암 발생에 관한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또한 잠재적인 건강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00년에 스위스는 민감한 정온시설 지역에 대하여 엄격한 예방적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여러 국가들도 이러한 건강 위험성에 대한 저감정책의 일환으로 자기장 노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하면, 과학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과학적인 연구결과만을 기다리지 않고, 잠재적인 위험성을 예견하여 차후 심각한 위험성에 대한 조치를 미리 적용하는 관리정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러한 건강 위험성에 대한 관리정책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고압선로에서 발생되는 전자기장에 만성적인 노출과 소아백혈병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유아원, 초등학교 등의 환경민감시설에 대한 단계별 전자파 방출 권고치를 설정하는 등의 예방적 관리정책을 부분적이나마 도입할 필요가 있다.
최근까지 동물 또는 사람이 극저주파 전자기장에 평생 또는 여러 세대에 걸쳐 노출되었을 경우, 나타나는 생체영향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 본 연구에서는 마우스에 60Hz 전자파를 1세대부터 3세대까지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나타나는 영향을 실험하였다. 실험동물은 5주령인 BALB/c 마우스를 1주일간 적응시킨 후 사용하였다. 실험군은 5kV/m, 30kV/m, 0.5mT 그리고 1.5mT의 4개군으로 나누었으며, 대조군은 1군으로 실험하였다. 생후 6주부터는 위에서 정해진 양의 전자파를 20-22주간 지속적으로 실험동물에 조사하고 동일조건의 암수 마우스를 교미시켰으며, 임신 후에도 사망 또는 부검시까지 동일한 조건으로 계속 조사하였다. 2세대와 3세대는 임신적부터 사망 또는 부검시까지 동일한 조건으로 계속 조사하였다. 1, 2 그리고 3세대 마우스들은 질병에 의한 사망 직전 또는 생후 46주, 66주 그리고 생후 49주에 부검한 뒤, 혈액학적 및 생화학적 검사 그리고 조직병리학적 검사를 실시하였다. 2세대 태아에서는 조기사망(early fetal death), 성장기사망(late fetal death) 그리고 뇌노출(excencephaly) 및 선천성 심장기형을 포함하는 선천이상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대조군에 비해 2-4배 높았다. 1, 2세대에서는 생식기인 고환(testis)과 난소(ovary)의 무게가 감소하였으나 2세대에서는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실험군인 30kV/m, 0.5mT 그리고 1.5mT 전 실험군인 30kV/m, 0.5mT 그리고 1.5mT 전자파에 노출된 1세대와 2세대 마우스에서는 프종(lymphoma), 선암종(adenocarcinoma), 기저상피세포증(basal cell epithelioma), 편평상 피두유종(squamous papilloma) 그리고 선종(adenoma) 등이 발견되었으나, 3세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60Hz 전자파는 태아 및 생식기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3세대는 전자파 환경에 점차 적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몇몇 국제기구에서 정하여 놓은 안전한계치의 전자파가 생체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생체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전기기기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60Hz 전력선에서 발생되는 전자기장의 인체영향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와 더불어 60Hz 자기장에 의해 두통, 불면증 등 정신 신경 생리학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자기장 노출에 의한 것인지 심리적 요인 때문인지에 대하여 확실한 원인규명이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기장 노출 시 생리학적 변화(심박수, 호흡수, 심박변이도, 뇌파의 알파, 베타파), 자각증상, 자기장 인지 여부를 동시에 측정하여 복합적으로 자각 증상 원인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60Hz 12.5uT의 자기장을 일반인 군(16명)과 EHS 군(15명)을 대상으로 실제 노출 및 가상 노출을 하였다. 그 결과 알반인 군과 EHS 군 모두 60Hz 자기장 노출여부에 따른 생리학적 변화나 자각증상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자기장 인지 정확도에서도 EHS 군이 일반인 군보다 인지를 잘한다고 볼 수 없었다. 그러므로 EHS 유발요인은 60Hz 자기장이 아니라 다른 심리적,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송변전 지리정보 시스템(Transmission and substation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TGIS)을 이용하여 일반인들이 판단한 고압 송전탑 및 송전선, 변전소와 거주지 간 거리 인식이 실측 거리와 일치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총 725명의 응답자 중 136명이 고압 송전탑 및 송전선, 변전소가 눈에 보이는 거리에 있다고 응답하였고, 이 중 114명이 TGIS로 분석할 수 있는 유효한 주소를 제공하였다. 114명 중 42명(36.8 %)은 실측 거리보다 인식 거리가 짧았으며, 15명(13.2 %)은 인식 거리보다 실측 거리가 짧았다. 일반인들의 고압 송전탑 및 송전선, 변전소와 거주지 간 거리 예측의 타당도가 높지 않은 점을 바탕으로 했을 때, 이를 극저주파 전자기장 노출량의 대용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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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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