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권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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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近)·현대(現代) 유학자(儒學者) 권우(卷宇) 홍찬유(洪贊裕)의 유자(儒者) 의식(意識)과 문학활동(文學活動) - 『권우집(卷宇集)』, 『음청록(陰晴錄)』을 중심으로 - (Confucian ritual and literary activities of Confucian scholars of modern and contemporary Gwonwoo Hong chanyu)

  • 정후수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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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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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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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근 현대의 대표적인 유학자 권우(卷宇) 홍찬유(洪贊裕)(1915~2005)의 유자의식(儒者意識)과 문학(文學) 활동(活動)을 밝히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권우의 문집 "권우집(卷宇集)"과 일기인 "음청록(陰晴錄)"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2장에서는 권우가 근,현대 대표적인 유학자, 교육자, 시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여 그의 유자의식(儒者意識)을 살폈다. 권우의 유자의식은 모화(慕華)나 사대(事大)와 같이 명분과 형식을 중시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위치한 현실과 시대를 중시하고 그것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유학의 정신으로 보았다. 이는 조선 후기 실학자의 실사구시(實事求是)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권우는 이를 '중용(中庸)'이라 하였다. 3장에서는 근,현대를 대표하는 한시인(漢詩人)으로서 권우의 문학활동을 살펴보았다. 3-1절에서는 권우의 일기인 "음청록"을 중심으로 관수회 시단의 형성과정을 알아보았다. 관수회 시단은 1972년 겨울에 결성되었고, 명칭은 당시 시인들이 모이던 종로구 관수동의 이름을 딴 것이며, 멤버는 권우를 비롯한 13인이었다. 그들은 '시언지(詩言志)'의 창작 목표 아래, 산수의 아름다움과 풍속의 번화함, 인물들의 변화, 오래된 유적 등을 접하면서 느끼는 감회를 시화(詩化)하였다. 관수회 시단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3권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3-2절에서는 권우를 비롯한 관수회 시단의 시적 경향을 살펴보았다. 그들의 시적 경향은 세 가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영사시 계열로 유적지를 찾아가 역사적 사실에 기인해서 그 감회를 시화하는 것으로 <등부소산(登扶蘇山)>시를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풍자시 계열로 그들이 살고 있는 현실의 세태를 비판한 것으로 <북한산신록(北漢山新綠)>시를 들 수 있다. 세 번째는 풍류시 계열로 현실을 벗어난 탈속의 공간에서 정신적 자유를 읊은 것으로 <도봉관풍(道峰觀楓)>을 들 수 있다.

권우(卷宇) 홍찬유(洪贊裕) 시문학(詩文學) 연구(硏究) 시론(試論) - 『권우집(卷宇集)』 소재(所載) 한시(漢詩)를 중심(中心)으로 - (An Essay in a Research on Gwonwu Hong Chan-yu's Poetic Literature - Focussing on Classical Chinese Poems in Gwonwujip)

  • 윤재환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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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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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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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권우(卷宇) 홍찬유(洪贊裕)(1915~2005)는 대한민국 근 현대 시기 대표적 한학자(漢學者)의 한 사람이자 시대의 지성인(知性人)으로, 학계의 후예들에 의해 사표(師表)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권우(卷宇)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독재와 민주화의 투쟁기라는 한국 사회의 지난한 혼란기를 몸소 겪으며 당대의 젊은 학자들을 교육하고 이끌었던 시대의 스승이었지만, 운명 이후 지금까지 그의 생애와 업적에 관한 학계의 조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글은 아직까지 학계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근 현대의 대표적 한학자 권우(卷宇) 홍찬유(洪贊裕)의 시문학 세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 글이다. 그간 학계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권우(卷宇) 홍찬유(洪贊裕)의 문집에 근거한 최초의 작업이고, 그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의 시작으로 최소한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이 글은 그의 문집 속 시문학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점검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는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필자의 부족한 지식과 학문적 역량, 자료의 불비(不備)로 인해 이 글의 곳곳에서 한계가 노정될 수밖에 없다. 권우(卷宇)의 문집을 통해 본 권우(卷宇)의 시세계는 그의 시가 자신의 내적 정서의 표출을 시의 중심에 두고 있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특징은 권우(卷宇)가 지니고 있었던 시 의식이 시의 대사회적 효용보다 개인적 정서의 표출이라는 개인화에 보다 주목하는 것이었음을 말해준다. 이와 같은 권우(卷宇)의 시 의식은 그의 시문학 세계 전반에서 고르게 확인이 된다. 이에 따라 권우(卷宇)는 고시보다 근체시를, 연작시보다 단형시를 중심으로 하였으며, 송별시나 증여시 만시와 같은 대사회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시의 창작을 꺼렸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권우(卷宇)의 시문학 세계가 지니는 특성을 이렇게 정리하였을 때 몇 가지 의문점이 남게 된다. 우선적으로 지닐 수 있는 의문은 그의 문집 속 시문학 작품들이 그의 시세계 전부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 필자가 확인한 권우(卷宇)의 시문학 작품은 모두 문집 속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지만, 권유의 시문학 세계가 이 작품들만으로 정리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크다. 다음으로 지니게 되는 의문은 권우(卷宇)의 시문학 작품들이 내적 정서의 표출을 시의 중심에 두고 있으며, 흥(興)의 정서를 표출한 시와 감회(感懷)와 감개(感慨)의 정서를 표출한 시가 각기 다른 시문학 작품의 창작 공간과 상황에서도 동일한 모습으로 드러난다면, 각기 다른 성격의 흥취(興趣)와 감회(感懷) 감개(感慨)라는 정서를 시문학 작품 속으로 옮겨간 구체적인 창작 방법은 어떠한가 하는 것이다. 마지막 의문점은 만약 지금까지 문집을 통해 확인한 권우(卷宇)의 시문학 세계가 그의 시가 지니는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혹은 그의 생애 중 한 시기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의문점은 권우(卷宇) 개인에 대한 탐색과 아울러 시대에 대한 탐색이 입체적으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권우(卷宇)의 시문학 세계에 대해 던지는 새로운 방향의 심화 연구 촉구는 근 현대 한문학사의 온전한 구성과 한문학사 한문학 연구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이와 같은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연구자의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