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의 분석심리학적 성격이론 페르소나는 사회의 인습과 전통의 요청과 그 자신의 내적 원형의 요구에 부응해서 채택한 가면이다. 이것은 사회가 그에게 부과되는 역할이며 사회가 인간에게 생활에서 담당하기를 기대하는 배역이다. 가면의 목적은 남에게 뚜렷한 인상을 주려는 것이며 그리고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이따금 사람의 본성을 감추기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다양한 외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간의 이중적인 가면을 토대로 영화 속 주인공의 삶과 그 속에서 요구되고 나타나는 내외적 성격과 심리를 연구 분석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소설이 성공적으로 영화화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의 연구를 통해 소설의 서사구조가 영화라는 매체에 적합한 서사구조로 바뀌어야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은 익히 알려져있다. 그러나 서사구조의 변경은 성공적인 영화화의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조건이 되지는 않는다. 제시된 서사구조에 영화다운 표현을 붙여야 비로소 좋은 결과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와 사운드의 구성과 배치를 말하는 영상 언어는 영화적인 표현의 핵심이다. 소설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는 한 챕터 당 한 명의 일인칭 시점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의 일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는 소설의 서사구조를 바꾸어, 전반부는 다양한 인물이 겹쳐보이도록 같은 시간대를 여러 번 반복하여 보여주고, 후반부는 인물들을 학교 옥상으로 모아 하나의 사건을 진행하는 단선적인 구도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이 구조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가로로 넓은 화면비, 반복되는 사건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구도, 마지막 시퀀스에 힘을 주기 위한 조명과 음악의 대비 등 다양한 영상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본 연구는 토론을 통한 상호작용적 영화심리치료 수업이 대학생의 감성지능과 공감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4년제 대학의 대학생 212명으로, 실험군과 대조군 각 106명으로 구분하였다. 실험군은 영화감상을 포함한 실습 위주의 수업을, 대조군은 성격심리학 이론 중심의 수업을 한 학기 동안 진행하였다. 실험군은 12주 동안 6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연구자와 대상자 간의 구조적 질문과 대상자 간의 비구조적 질문을 통한 응답과 토의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실험군은 감성지능 영역의 자기감성이해와 타인감성이해가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대조군은 감성지능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공감능력은 실험군에서 인지적 공감, 관점 취하기,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이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대조군은 공감능력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사후검증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인지적 공감과 관점 취하기에서 유의하게 높은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해 상호작용적 영화 심리치료 수업은 감성지능과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이 검증되었고, 이론 중심의 수업 또한 감성조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나, 영화심리치료 수업이 감성지능과 공감능력의 더 많은 요인을 향상시켜 영화심리치료 수업의 유효함과 필요성을 증명하였다고 할 수 있다.
영화 ${\ll}$신과 함께-죄와 벌${\gg}$을 대상으로 관객이 영화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일종의 구성 원리가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 논의를 위해 '공간'을 메타언어로 하여 서사구조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시간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서사를 해체하여 공간의 구성으로 전환해 살폈고,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 양상과 인물의 공간 이동 양상에 주목했다. 사건들은 등장인물들이 일곱 개의 지옥을 이동하는 가운데 벌어지며, 이 일곱 개의 지옥은 서로 연속되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개별적인 지옥에서 벌어지는 개별적인 사건들은 반복되는 양상을 드러냈다. 이러한 반복적인 형식과 반복적인 내용은 하나의 패턴이 되어 수용자에게 '외부 자극'으로 작용하고 수용자 내부에서 '자기커뮤니케이션'을 발생시키게 된다. 예술텍스트로 인한 감동은 텍스트가 전달하는 맥락과 메시지를 수용자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즉, 감동의 원리는 수용자가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하는 '설득'을 기반으로 한다. 반복되는 정보는 수용자의 심상에서 자기커뮤니케이션을 일으켜 '또 다른 정보'가 된다. 달리 말해, 영화가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 뿐 아니라 '반복성' 그 자체도 수용자에게 자극이 되어 영화 속 장면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게 만든다. 요컨대, 텍스트적 세계가 구현해내는 공간의 분할과 인물의 이동, 이로 인한 반복성은 반복적인 자극이 되어 관객에게 개인적 성찰의 시간을 만들어내고, 바로 이것이 이 영화로부터 메시지가 전달되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시리즈 영화의 등장인물, 내러티브를 분석하고 이에 해당하는 영화음악의 요소를 추출하여 음악 요소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비교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의 범위는 영화<메리 포핀스>와 <메리 포핀스 리턴즈> 영화의 이야기 구조와 등장인물 분석하고 이에 상응하는 영화음악을 분석했다. 영화<메리 포핀스>와 <메리 포핀스 리턴즈> 영화음악이 사용된 영화 내용을 비교한 후 두 영화의 유사 장면에 해당하는 영화음악을 매치했다. 그 결과 <메리 포핀스>의 11곡 중 7곡이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유사한 내러티브에서 쓰인 곡으로 겹쳤으며 <메리 포핀스 리턴즈>에서는 8곡이 겹쳤다. 메리 포핀스>의 7곡과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8곡을 공통 내러티브와 연결했을 때 총 9장면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메리 포핀스>의 "A Spoonful of Sugar"와 "Jolly Holiday",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A cover is not the Book"과 "Trip a little light fantastic"은 내러티브와 연결했을 때 중복되는 곡으로 사용되었다. 이를 중심으로 영화 <메리 포핀스>와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라이트모티브 영화음악을 분석한다. 두 영화에서 공통된 라이트모티브는 메리 포핀스 라이트모티브, 교훈 라이트모티브, 자장가 라이트모티브, 그림 속 세상 라이트모티브, 굴뚝 청소부 라이트모티브, 업 앤 다운 라이트모티브, 굴뚝 청소부 라이트모티브, 굴뚝 청소부와 동료들 라이트모티브, 하늘 라이트모티브로 총 9개이다. 메리 포핀스 라이트모티브에서 사용된 특징적인 리듬과 음정으로 메리 포핀스가 등장하는 전반적인 곡에 사용되었다. 이를 통해 핵심 인물인 메리 포핀스를 상징하는 음악의 요소를 <메리 포핀스>와 <메리 포핀스 리턴즈> 영화에 일치시켜 내러티브 흐름에 따라 변형하여 사용했다. 시리즈 영화의 내러티브와 영화음악을 분석하여 공통된 특징을 발견하고 어떻게 매치되었는가를 이론적 측면에서 고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이론적 의의를 가진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3D 영화 "아바타"가 한 동안 조용했던 3D 시장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할리우드제작 영화 특유의 실감나는 영상에 입체감이 배가되면서 3D 영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눈높이를 빠른 속도로 끌어올렸다. 전자업계가 본격적인 3D TV 마케팅에 나서고 있으며, 첨단 기술로 무장한 3DTV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고 장외에선 시장선점을 위한 홍보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자업체의 3D TV 마케팅이 영화 아바타가 만들어낸 3D 열풍을 이어 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D 관련 여러가지 분야 중에서 3D 영상을 입체로 보여주는 3D 디스플레이가 매우 중요한데, 본 고에서는 3D 디스플레이들 중에서, 국내 3D 전문기업인 파버나인코리아가 최근에 발표한 "Wire Grid 3D 디스플레이"의 그 독특한 구조와 놀라운 특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의 다양한 정보들을 측정하고 씨네메트릭스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들은 스토리 차원의 정보들을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스토리 차원의 씨네메트릭스 연구를 위해 영화의 설계도와 같은 스크립트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가능케 하는 협업적 스크립트 분석 플랫폼을 제안하고 개발한다. 이를 위해 자동으로 스크립트를 파싱하고 사용자들이 협업적으로 결과물의 오류를 수정하여 분석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제공하고자 한다. 따라서 사용자에 의해 오류가 수정되고 걸러지게 하여 완성도 높은 영화 데이터 축적을 가능케 하는 협업적 스크립트 분석 플랫폼의 구조를 제시하고, 구현 결과에 대해 설명한다.
보수와 진보, 이념적 갈등이 빚어내는 정치 정서의 팬덤현상은 문화매체인 영화를 해석하고 수용하는 데에 있어 우리사회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글은 우리나라 정치의식구조가 왜 팬덤화되고 있나, 무엇이 영화 수용을 정치 이념의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하였는가, 그렇다면 바람직한 영화 수용의 태도는 무엇인가를 점검해 보고자 수행되었다. 당시 영화를 두고 보수와 진보의 논란이 되었던 <변호인>,(2013)과 <국제시장>,(2014) 관련 논문과 기사 그리고 인터넷상의 논쟁들을 면밀히 살펴보는 담론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보수 진보 양진영은 두 영화를 해석하고 수용함에 있어서 다른 시선으로 같은 세계를 보고 있으며, 두 영화의 공식기억을 정치정서의 양극화와 기억투쟁의 이데올로기, 진영화를 구축하는 기재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근현대사에 대한 합의된 기억의 구성이 되지 못함으로써 양세력 간에 서로의 공과를 인정치 않으며 자기 진영의 의미와 가치성만을 외치는 이기성이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셋째, 영화 해석과 의미생산은 결국 관객들의 몫이며 거기에는 다양성이 중요한 가치성을 지닌다. 영화 수용은 관객 개인들이 현재의 현실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이상을 이성적으로 성찰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90년대에 만들어진 환상적 한국영화 계열의 장르는 다양하다. 이들 작품의 환상성은 굳이 '귀신' 소재 영화들만 한정되어 발현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작가 이상(Lee sang)의 미스테리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이 구조주의적 환상의 이야기를 지녔다고 한다면, <텔미썸딩> 같은 작품은 심리주의적으로 관습적인 환상을 지니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본고는 당대 한국영화의 환상성을 '사실주의에 기반한 알레고리의 완성'을 통해 들여다본다. 그를 위해서 에티엔 수리오(Etienne Souriau)의 환상성 개념을 빌린다. 일부 영화에서 환상성은 현상하는 자연에서 직접 발견될 수 있으며, 이때 자연을 객관화시키는 주체로 자신들의 위치를 격상시키고, 자연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한 인간 존재는 그 대가로 '소외'를 맞이하게 된다. 영화의 내러티브에서 이러한 소외의 개념은 알레고리를 통해 자주 드러나는데, 특히 에티엔 수리오가 이른 '개인의 경험'에 따른 환상성의 발현에서 이 점은 더욱 극명해진다. 그런 면에서 김기덕의 영화는 개인의 경험을 통해 사회의 요소들을 알레고리화 하는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김기덕의 <나쁜 남자>를 중심으로, 본고는 90년대 한국의 환상적인 영화들이 사회의 모방을 통해 심미적인 환상성을 구축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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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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