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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유역의 물순환 특성 변화에 관한 연구: 관악산 유역 잠재증발산량 개선을 중심으로 (A study on changes in water cycle characteristics of university campus catchment: focusing on potential evapotranspiration improvement in Mt. Gwanak catchment)

  • 김현주;김영오
    • 한국수자원학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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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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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77-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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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도림천의 최상류인 관악산에 서울대학교가 건설되면서 관악산 유역은 일종의 도시화를 겪어왔으며, 폭우 시 하류 하천의 수량과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 등 물순환 왜곡이 우려되어왔다. 대부분의 캠퍼스 유역이 그렇듯 물순환과 관련된 자료가 절대적으로 미흡하였기에 복합기상관측장비 Atmos-41을 도입함으로써 수문·기상학적 자료를 구축하여 본 연구를 시작하였다. Atmos-41의 관측 결과는 기상청 자료와 비교하여 통계적 특성과 월별 변동성에 따른 신뢰구간을 분석하여 검증하였다. 관악캠퍼스의 물순환은 SWMM으로 평가하였는데 표면유출량과 침투량 모의값은 동일 유역의 과거 연구 결과를 통해 검증하였고, 잠재증발산량은 Atmos-41의 관측 자료와 비교하여 검증하였다. 계산된 SWMM 잠재증발산량은 기온이 낮은 기간에 대해서는 과소 추정되는 경향이 있어,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강수량, 상대습도, 풍속에 대한 변동을 고려할 수 있도록 보정하였다. 그 결과 Atmos-41의 잠재증발산량과 비교했을 때 R2가 0.54에서 0.80으로 개선되었다. 관악산 유역의 캠퍼스화로 인한 물순환 변화율은 표면유출률의 15.7% 증가, 침투율의 14.2% 감소, 그리고 증발량의 1.6% 감소를 초래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서울대학교가 지속가능한 캠퍼스로 나아가고 하류 유역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현재의 물순환 변화율을 유지할 것을 제안하며, Atmos-41의 지속적인 관측 결과는 추후 관악캠퍼스 물순환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 기대된다.

관악산지역 지하수 및 지표수 수질의 지구화학적 특성연구

  • 정현석;이상훈
    •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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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2003년도 추계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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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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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산을 관통하는 터널은 기존의 지하수위를 낮추어 지하수량 및 수질 변화와 함께 주변 식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는 서울시 내부 순환도로 건설에 따라 관악산을 관통할 예정인 터널 건설로 인한 지하수 환경변화를 이해하고자 한다. 즉, 현재 산출되는 지하수, 약수 및 지하수 화학특성을 파악하고 지하수 수문 자료와 연계하여 향 후 수질변화 가능성을 예측하고자 한다. 조사 지역에 분포하는 지하수는 지하수위가 대체로 최대 2m 정도에서 최대 20m를 넘지 않으며 일부 관정은 계절에 따라 수온 변화를 보여 지표수와 연계성을 시사한다. 전반적으로 중성에서 약산성을 띄며 이는 화강암과 화강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의 지질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piper diagram에 도시하였을 경우 지표수는 지하수에 비하여 Na, K 에 비하여 Ca, Mg, Cl, SO$_4$가 우세한 반면 지하수와 약수의 경우 뚜렷한 특성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넓은 영역에 걸친 분포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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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등산로 이용에 따른 영향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Use Impact on the Trail in Gwanak Mountain, Korea)

  • 유기준
    • 한국환경생태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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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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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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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등산 이용에 따른 등산로 영향 관계의 이해를 통해 등산 이용에 의해 발생되는 영향지표를 설정하고, 실제 현장에서 각 지표의 영향수준을 평가할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문헌조사에 의해 생태적 영향 지표 3가지, 물리적 영향 지표 4가지, 사회적 영향 지표 5가지를 각각 이용영향 지표로 도출하였으며, 이를 이용하여 관악산 등산로를 대상으로 관측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각각의 영향수준을 측정하였다. 등산활동에 의한 생태적 영향으로 등산로 주변 식생교란은 나타났으나 귀화 및 외래식물에 의한 산림식생의 교란은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등산로 노면의 경화, 노폭 확대 등 등산로의 물리적 환경에 대한 영향의 정도는 비교적 심한 것으로 관찰되었다. 사회적 영향 지표의 측정 결과, 관악산 등산로를 찾는 등산객들은 높은 혼잡과 조우 수준을 예상하고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 혼잡도 수준을 높게 느꼈음에도 불구, 전반적인 만족도 수준은 비교적 긍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관악산 등산로는 입지적 특성상 대도심권 생활권 등산로 유형으로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이용특성으로 인해 등산로의 생태적, 물리적 환경에 대한 영향의 정도가 가중되고 있다. 사회적 영향은 현재까지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등산로 주변환경의 물리적, 생태적 환경이 악화된다면 이용객의 이용 만족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용경험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등산로 훼손지 복원과 같은 물리적, 생태적 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등산문화 개선을 위한 관리노력 또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관악산 유역의 시공간적 물순환 특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Spatio-temporal Water Cycle Characteristics of the Gwan-ak Basin)

  • 김현주;김연주;김기주;김영오
    • 한국수자원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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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자원학회 2022년도 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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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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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도림천의 최상류인 관악산 유역에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가 건설되었다. 이로 인해 물순환은 기존의 자연 상태에서 점점 변해 왔는데, 이는 하류 도림천의 홍수 및 수질 오염의 피해를 증가시켰다. 도시화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의 물순환 회복은 하류 홍수피해 방지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캠퍼스를 위해 중요하나, 이에 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SWMM(Storm Wastewater Management Model)을 활용하여 캠퍼스 내 물순환 현황을 시간과 공간에 대해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물순환 회복을 위해 지속 가능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 먼저 유역 현황 조사와 함께 SWMM 구축에 필요한 수문·기상학적 변수와 물리적 매개변수를 확립하였다. 수문·기상학적 변수로는 기상관측장비 ATMOS-41의 설치와 기상청 자료로부터 수집하였으며, 물리적 매개변수는 환경부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그 후, 서울대-도림천 배수분구에 대해 SWMM을 적용하여 월별로 유출량, 침투량, 그리고 증발산량을 모의하였다. 시간에 따른 물순환 분석의 경우 강수량 자료와 불투수율의 변화 정도에 따라 월별 물수지 비율을 파악하고, 공간에 따른 물순환 분석의 경우 동일한 기간에 대해 분할한 16개의 소유역 별 유출량과 유역의 평균 유출량을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대상 유역의 월별 물수지 비율을 모의하는데 효율성을 높이고자 배수 구역 및 관망을 세밀하게 나눈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시간에 따른 연평균 물수지 비율의 차이는 2020년 모의 결과와 최근 5년 평균(2015~2019년) 모의 결과 비교 시 각 물수지 항목별로 0.47~2.34%의 차이를 보였다. 공간적으로는 16개 소유역 중 저류시설을 포함한 9개 소유역의 표면 유출량이 유역의 평균 유출량보다 많게 모의 되었다. 또한, 유역을 구성할 때보다 관망을 구성할 때 높은 정확성이 요구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ATMOS-41을 통한 지속적인 수문·기상학적 요소의 모니터링과 SWMM 모델 구축을 통해 앞으로도 변경사항을 추가함으로써 친환경 캠퍼스로의 전환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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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4K UHDTV 제1차 실험방송 결과와 향후 추진 계획

  • 임중곤;김병선;함상진;전성호
    • 방송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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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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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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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지상파 방송 4사(KBS, MBC, SBS, EBS)는 지난 2012년 10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3개월간 KBS 관악산 송신소에서 지상파 상용망에서 4K-UHDTV(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실험방송을 실시하였다. 세계 최초로 이루어진 실험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의 DTV 선진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무선국 허가에서부터 송출, 전송, 수신, 평가 등 실험방송 기획, 구축 및 운용은 KBS에서 담당하였고, KBS를 포함한 각 사들은 4K UHDTV 실험방송용 콘텐츠의 기획, 제작, HEVC 부호화, TS 스트림 다중화를 담당하였다. 본 실험방송을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6MHz 대역에서 4K-UHDTV 서비스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확보하였다. 더불어 방송망 계획을 위한 전송, 부호화, 수신 파라미터 도출에 성공하였다. 2012년의 1차 실험방송에서는 6MHz 대역을 활용한 100W급 4K-30프레임 송수신 실험, 관악산 송신소 중심 5km 반경 15개 지점에 대한 필드테스트를 실시하였다. 2013년에는 1kW급 4K-60 프레임 중심의 제2차 실험방송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상용 방송네트워크를 활용한 4K UHDTV의 조기 실현 가능성을 다각도로 파악할 가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황폐산지(荒廢山地)에서의 산불이 삼림식생(森林植生) 및 토양(土壤)에 미치는 영향(影響)에 관한 연구(研究)(I) - 관악산(冠岳山) 뱀골계곡(溪谷)에서의 초기영향(初期影響) - (Effects of Forest Fire on the Forest Vegetation and Soil (I) - The First Year's Results after Fire at Mt. Gwanag -)

  • 우보명;권태호
    • 한국산림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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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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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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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3
  • 본(本) 연구(研究)는 산지황폐(山地荒廢)가 극심(極深)하여 암석라출(岩石裸出)이 심하고, 토심(土深)이 얕은 관악산(冠岳山)에서 1983년(年) 6월(月) 5일(日) 발생(發生)한 지표화(地表火)에 의(依)한 토양(土壤) 및 삼림식생(森林植生)의 변화양상(變化樣相)을 파악(把握)하기 위해 실시(實施)되었다. 토양(土壤)의 수분함량(水分含量), 유기물함량(有機物含量), pH는 산화발생직후(山火發生直後)(20일후(日後)) 일시적(一時的)으로 증가(增加)하였다가 시일(時日)의 경과(經過)에 따라 차츰 감소(減少)하였다. 전질소(全窒素), 유효인산(有效燐酸), 치환성(置換性) 염기(鹽基)도 위와 같은 경향(傾向)을 보였으며, Na를 제외(除外)한 치환성(置換性) 염기(鹽基)의 경우, 표층(表層)이 하층(下層)보다 높은 양(量)을 나타내었다. 불에 의한 토성(土性)의 변화(變化)는 거의 없었다. 각(各) 임지(林地)의 종별(種別) 상대우점치(相對優占値)를 기준(基準)으로 산불에 의한 Increasers, Decreasers, Invaders, Neutral species를 구분(區分)할 수 있었다. 종(種) 다양성(多樣性)은 산화발생직후(山火發生直後) 낮은 값을 보이다가 점차 증가(增加)하며, 남동사면(南東斜面)이 남서사면(南西斜面)보다 크게 나타났다. 균재도(均在度)는 산화후(山火後) 시일경과(時日經過)에 따라 목본(木本)에서는 계속 감소(減少)하는 반면, 초본(草本)에서는 계속 증가(增加)하고 있었으며, 임지간(林地間) 유사도(類似度)는 산화발생지(山火發生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山火)는 삼림지피식생(森林地被植生)을 소각(燒却)하고 지표토양침식(地表土壤浸蝕)을 조장하여 산지황폐(山地荒廢)를 가속(加速)시킨다. 특(特)히, 관악산(冠岳山) 조사지(調査地)에서와 같이 이미 임지(林地)의 침식(浸蝕)과 황폐(荒廢)가 심한 산지(山地)에서는 삼림환경(森林環境)의 악화(惡化)에 미치는 산불의 영향(影響)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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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船遊)와 유산(遊山)으로 본 정수영(鄭遂榮)의 《한임강유람도권》 고찰 (A Study on Jeong Su-yeong's Handscroll of a Sightseeing Trip to the Hangang and Imjingang Rivers through the Lens of Boating and Mountain Outings)

  • 한상윤
    • 미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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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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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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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논문은 지우재(之又齋) 정수영(鄭遂榮)(1743~1831)의 《한임강유람도권(漢臨江遊覽圖卷)》이 한양 근교 지역의 여러 곳을 선유(船遊)와 유산(遊山) 여행하면서 화가의 주관적인 시각이 잘 담긴 사적인 여행 기록이라는 점을 밝힌 연구이다. 이 작품은 정수영이 1796년 무렵, 각 지역을 여행하고 총 16m 길이의 긴 화권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독립된 경관으로 나뉜 작품을 긴 두루마리의 형태로 계속 이어 붙인 점은 《한임강유람도권》이 특별한 여행이 아닌 여행에서 마주한 주관적 경험을 담았음을 보여준다. 《한임강유람도권》은 장소에 따라 선유와 유산의 두 가지 여행 형태로 구분된다. 선유 여행 지역은 넓게 한강과 임진강 수계에 포함되며, 유산 여행 장소는 북한산과 관악산 일대, 도봉산 지역이다. 정수영은 넓은 범위의 장소를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에 걸쳐서 여행했음이 확인된다. 특히 한강 수계의 장소에서 그려진 순서가 실제 위치와 다른 점은 이곳이 다른 시간대에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한강변 및 남한강변은 두 차례에 걸쳐 여행한 후, 제14장면까지 그렸다. 이 중 1차 선유 여행은 첫 장면에서 제8장면까지, 2차 선유 여행은 제9장면부터 제14장면까지인 점이 확인된다. 화권의 전체 길이 상 절반을 차지하는 양으로 한양에서 가까운 근교 지역이 많이 남겨진 것을 알 수 있다. 한강 수계의 1차 선유 여행은 잘 알려진 곳보다 자신의 여행 과정에서 눈으로 직접 마주한 풍경을 표현하였다. 용문산이나 청심루, 신륵사와 같이 여주 팔경에 속하는 곳도 그렸으나 흔히 명소를 표현하는 방식이 아닌, 자기의 눈에 들어온 잘 그려지지 않았던 장소를 수평시점으로 묘사하였다. 2차 선유 여행에서는 친구의 별업을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한 순간을 담았다. 이에 더해 1차 여행에서 그린 청심루와 신륵사를 시점과 구도를 달리해 표현하였다. 정수영은 이미 그린 장소도 다른 시점과 각도에서 그리고자 했다. 한강 수계의 1, 2차 선유 여행은 길을 그대로 표현한 곳이 많아 현장감 있는 표현이 돋보이며, 배에서 경물을 수평적 바라보는 정수영의 시선이 잘 느껴진다. 임진강 수계에서는 영평천과 한탄강의 장소가 먼저 그려지고, 화권의 가장 마지막 부분은 임진강 물길에 있는 곳이 그려졌다. 이곳은 다양한 시점으로 표현되었는데, 여기서만 나타나는 특징적인 점이다. 정수영은 영평천에 있었던 장소에서 이어지는 물길의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부감시점으로 표현했지만, 백운담에서 수평시점으로 바위의 모습을 나타낸 것은 바위에 대한 관심의 표현으로 보인다.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 자유롭게 시점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한탄강변에 위치한 화적연은 주변의 모습과 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부감시점이 사용되었다. 임진강변에서는 우화정 주변의 모습이 부감시점과 파노라마 형식으로 잘 드러나며, 이보다 상류에 위치한 토산의 삼성대와 낙화암은 위로 올려다보는 시점[앙시(仰視)]으로 표현되었다. 유산 여행의 장소에서는 주로 정자와 암자가 그려졌다. 먼저 북한산의 재간정은 한강 수계의 선유 여행 경로와 이어지지 않으며, 다른 유산 여행과도 화권에서 분리되어 있기에 이전까지 정확한 장소가 밝혀지기 어려웠다. 필자는 한양 근교 중 재간정이라는 이름을 찾아 북한산 우이동구곡 중 한 곳과 손가장의 재간정으로 추정해보았다. 몇몇 기록들의 재간정에 대한 묘사가 비슷한 것은 두 곳 모두 북한산의 계곡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관악산 일대는 취향정과 일간정 두 정자와 관악산 줄기인 검지산이 그려졌다. 일간정은 관악산에서 잘 알려진 신위의 정자였으나, 정수영은 신위와 연관시키지 않고 객관적인 지리정보만 표기하였다. 취향정과 검지산에서는 담장이 묘사되어 있다. 정수영은 담장을 그리면서 <취향정>에서는 담장 안을 주제로, <검지산>은 담장 밖을 중심으로 다르게 그렸다. 도봉산에서는 망월암과 옥천암 두 암자를 담았다. 이 부분도 어느 곳을 그린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임천상의 『궁오집』을 통해 도봉산을 그린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화가들이 그린 도봉산은 도봉서원과 만장봉을 부각시켜 드러낸 것에 반해 정수영은 암자 두 곳을 표현했다. <망월암>에는 영산전과 천봉탑비가 그려지고, <옥천암>에서는 대웅전이 정면으로 배치되었다. 정수영은 화면에 암자 건물과 함께 도봉산의 봉우리 모습을 그렸으나 봉우리의 명칭은 적지 않았다. 이를 통해 도봉산의 봉우리를 배경으로만 나타내고자 했던 것이 간취된다. 《한임강유람도권》은 정수영의 개인적인 시각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그가 지나온 여행의 흔적들을 담고 있는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