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적에 대한 관심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이를 보존하려는 수동적인 노력과 함께 문화 유적에 대한 시대상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적 정보제공을 위한 기술적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이미 사라져 문헌에만 남아 있는 이야기나 역사적 가설을 그 때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여 사실감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옛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인 사비성을 3차원으로 복원하여 가상공간을 재현하고 인터렉티브 전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궁극의 목표한다. 먼저, 고증을 통해 그 시대의 건축양식을 이해하고 가상공간 구성에 필요한 건물을 모델링한다. 사실적 표현을 통해서 사용자의 임장감을 높이면서도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시대적 상황이나 역사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로의 활용가능성을 고려하여 전통건축을 3차원으로 복원한다.
2003년에, 충남 부여시에 건립 중인 백제역사민속박물관에 전시할 '백제사신선'에 대한 복원을 추진할 때, 백제의 해양 활동과 원양 해선에 관한 자료와 역사 고증 자료를 찾아 보았으나 설계나 조선 공작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었다. 2001년 하절에 일본 신호상선대학을 방문하였을 때, 일본의 견당사선에 관한 자문을 상선학부의 송목철 명예교수와 정겸광행 교수에게 구하였던 바, [일본서기]와 회화 등에 일본의 원양해선인 견당사선에 관한 유익한 자료가 있다는 고견을 들었으며, 그 때 견당사선에 관한 참고 자료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의 원양 해선인 견당사선은 백제선식의 선박이라는 것을 여러 자료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일본의 견당사선의 실체를 추적하여 백제선의 선형과 선양을 도출하려 한다. (중략)
'Chunhyangjeon' was written by an anonymous author in the mid-period of Chosun Dynasty. The personalities of characters and the styles of dress of men in 'Chunhyangjeon' recreated their clothing to one that is more similar to the descriptions in the literature text can be described as follows. Lee, Mongyong was a young man, but he was a man of integrity and honor. In outwear he wore 'Hat(Heulip)' and 'Dopo' and Taesahae. When he earned his title, he wore 'Pokdu' with flowers and 'Angsam(ceremonial robe)'. After he became a secret royal inspector, in order to disguised on himself as a poor man he wore worn-out 'Heuklip' and 'Dopo' and Jipsin. Bangja who was a servant of Lee, Mongyong wore 'Beonggeoji' and 'Kwaeja' and 'Mituli'. Byun, Hacdo was a rash and greedy character, he wore 'Oklolip' and 'Cheopli' and 'mokhwa' when he was on the way to his post. Yeokjol was low grade official wore 'Jeonlip' and 'Cheopli' and 'Red shoulder band' and 'Mituli'.
2차 플라즈마를 사용하지 않고도 스퍼터링된 입자의 높은 이온화율을 얻을 수 있는 고전력 마그네트론 스퍼터링 기술은 최대 $MW/cm^2$의 높은 투입 전력을 이용하지만 타겟 재료의 높은 열전도 요구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Cu를 비롯한 몇가지 금속에 제한된다. 수 백 $kW/cm^2$의 중간 전력 밀도를 가질 수 있도록 펄스를 다중 부분 세트로 제어하는 modulated pulse plasma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자 온도, 밀도를 고속으로 계측할 수 있는 삼중 프로브와 고증폭 CCD를 이용하여 공정 진단을 한 결과 전자 온도는 최고 15.9 eV, 전자 밀도는 $4.25{\times}10^{12}{\sharp}/cm^3$였으며 weak ionization 조건과 strong ionization 조건에서 Ar I (811.5 nm)의 방출광 세기가 6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최근 가상현실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을 통해 단순 복원정보나 고증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글에서는 메타버스의 4가지 유형을 통해 역사교육콘텐츠 개발방안을 살펴보았다. 첫째, 가상세계의 구현을 통해 학생들이 과거 신분별 아바타를 운영해 봄으로써 당시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둘째, 증강현실을 통해 현재 체험해 볼 수 없는 사건이나 문화유산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셋째,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회의 변화를 거울세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넷째, 라이프로깅을 통해 사물의 용도와 주사용자 등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4가지 유형은 사례에 따라서 상호 결합해서 적용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 역사교육은 단순 정보 전달에 그쳐서는 안된다. 다양한 경험의 확장을 통해 역사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해 대성동 2호분 출토 판갑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경판(經板)이 확인되고 오리문양 철판이 발견되는 등의 주목할만한 특징이 관찰되었다. 향후 동종(同種)의 판갑 보존처리과정에서 각별한 유물상태조사가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판갑의 복원에 있어서도 복원 재료의 내구성과 고증된 제작기법의 적용이 신중히 고려되었다.
본 연구는 전통정원 유적의 복원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중·일 궁궐정원유적을 대상으로 기단복원, 개별 정원요소 복원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이를 통해 각 보존기법별 고려되어야 할 특징들을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단복원이 이루어진 정원유적들을 살펴본 결과, 북해공원의 만불루 경구는 관련 문헌과 비교분석을 바탕으로 기단부와 주춧돌만을 복원하였다. 부여 관북리 유적은 발굴이 완료된 지역 중 연못과 수로, 대형건물 터에 남아있는 기단과 흙다짐 기초만을 복원하였다. 평성궁의 제2대극전은 건물지와 기단을 복원하고 주변에 제2태극전의 영역을 알 수 있도록 장대나 말뚝을 설치하였다. 둘째, 개별요소의 복원이 이루어진 경주 동궁과 월지는 초기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연못 정원유구와 사료들을 토대로 전통정원 유적을 선제적으로 복원하였다. 원명원의 황화진은 서양동판화와 관련 기록들을 토대로 복원하였으나 복원 이후 추가로 발견된 자료를 통해 현재의 모습과 다르게 복원한 점을 확인하였다. 평성궁 동원 정원은 기존 유구들을 복토하고 그 위에 건물들을 복원하였으며, 경석과 수로 등 대표적 정원 요소들을 보존처리하여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셋째, 기단복원은 전통정원 유적의 현재 상태 또는 발굴조사를 통해 기단부가 확인된 경우로 입면 구성방식이나 규모 등이 확인된 기단부를 우선 복원하여 영역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복원은 전통정원 유적 내 일부 건물이나 시설물 등 개별 요소들에 대해 문헌 고증을 통한 복원이 가능한 대상들을 한정하여 복원하는 방법으로 면밀한 문헌 고증이 요구된다.
대기치는 임진왜란 중에 새로운 군사 제도와 함께 도입된 깃발이다. 군사 훈련에서 표식으로 세워 군사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거나 상급자를 영접하기 위해 세우던 사방 4자 이상의 큰 깃발로 군영에서 국왕을 영접할 때 국왕 행차 앞에 세우는 어전 대기치, 사신 영접과 파견, 지방관의 행차 등에 다양하게 쓰였다. 군사 훈련권을 상징하는 대기치를 통해 무위를 과시하는 사회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대기치의 깃대 장식을 영두·주락(상모)·운봉을 갖춘 I유형과 영두·주락·치미를 갖춘 II유형으로 나누어 형식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I유형에는 청도기·각기·문기가, II유형에는 대·중·소 오방기와 금고기·표미기가 속하는데 각각의 용도에 맞추어 장식을 달리하였다. 깃발의 크기는 네 변이 4자 이상의 정사각형에 상하와 세로 한 면에 화염각을 달아 세로가 약간 긴 정사각형에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치는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오방색을 기본으로 활용하였다. 대기치의 문양은 오방을 상징하는 신수와 도교 부적 글자를 결합한 대오방기, 오방을 호위하는 신장들을 그린 중오방기, 팔괘문을 그린 소오방기, 군문을 엄격히 지키라는 뜻의 익호 문양의 문기로 대별된다. 대기치 제작을 위한 채색 사료로 오사카부립도서관 소장품 컬러 필사본 『기제』를 18세기 중후반의 용호영의 견식으로 비정하고 본 논고 서술과 시각화 작업에서도 중요하게 활용하였다. 대기치의 바탕 재료는 군권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수입 운문대단을 썼다. 크기는 영조척 1자(30cm)를 적용하여 4자 깃발은 세로 170cm, 가로 145cm, 5자 깃발은 세로 200cm, 가로 175cm로 확정하였다. 아울러 국왕 의장기 중 대기 > 중기 > 대기치로 조선 후기 전체 깃발 안에서의 위계 질서를 확인하였다. 위의 문헌 및 회화 분석을 통한 고증과 유물 자료를 토대로 두 유형으로 나눈 대기치를 시각화하였다. 시각화에서는 본 논고에서 고증한 깃발의 크기, 깃대 장식, 깃발별 문양 장식을 고려하여 제시하였다. 깃발의 바탕은 운문대단으로 18세기 운보문단 유물에 표현된 운문과 보문 문양을 제시하여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고자 하였다. 색상과 크기, 재질의 문양, 부대물품 등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3D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실물 제작까지 가능하도록 하였다.
주문은 대순 신앙체계의 토대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신앙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창이라고 할 수 있다. 대순 신앙의 연원인 증산은 새로운 주문을 만들거나 불교와 도교 등 기존 전통 종교에서 사용했던 주문을 변형하여 사용했다. 그러나 증산의 주문에 대한 학문적 고증은 지금까지 심도 있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1970년대까지의 문헌을 기반으로 증산의 주문 원형을 학문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1920년대 무극도와 1950년대 태극도 주문과 비교하여 정산의 주문 변용을 분석하였다. 무극도 시기 정산은 증산의 주문에 무극도 신앙체계를 반영했고, 자신을 의미하는 용어를 주문의 기원문 앞에 배치하여 자신의 일이 이루어지도록 소원하는 형태로 변용하였다. 1950년대 정산은 주문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첫째는 무극도에서 사용되던 주문 중 상당수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증산이 안배한 도수를 실현하여 더 이상 해당 주문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부분적인 신앙체계의 변동을 의미했다. 둘째는 사용 주문을 정비하고 사용법을 제도화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정산에 의한 진법의 완성이라는 대순 신앙의 핵심 교리체계를 반영한 것이다. "오십년공부(五十年工夫)"라는 교리 상 정산의 서거 전 진법은 완성되어야 했으며 따라서 1950년대 중후반까지 주문의 제도화와 정비는 필수적이었다. 무극도와 달리 태극도 주문에 정산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구조가 봉축주와 진법주에만 유지된 것은 진법의 완성 시기가 도래하였음을 의미했다. 대순 신앙의 창립자인 정산은 증산이 짜 놓은 도수를 실현하여 진법을 완성하는 종통 계승자로 스스로를 인식하였으므로 자신을 위해 증산이 그려놓은 대순 신앙체계의 밑그림으로 증산의 주문을 해석했다. 따라서 정산은 증산의 주문을 변형하여 증산이 계획한 도수를 실현하는데 사용하면서, 동시에 주문 변용으로 도수 실현과 진법 구축을 선포하였다.
수운이 해월에게 도통을 전수(傳授)한 때로 알려진 1863년 7~8월에 관한 기록 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문헌은 『수운문집(水雲文集)』, 『대선생주문집(大先生主文集)』, 『최선생문집도원기서(崔先生文集道源記書)』(이하 『도원기서』)이다. 이 세 문헌의 수운 관련 기록은 구조, 내용, 기술 방식으로 본다면 같은 문헌에서 기원했음이 분명하다. 세 문헌이 지닌 차이는 어느 문헌이 도통전수의 실상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초래했으며 신앙과 조직 체계 등 초기 동학의 성격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있다. 따라서 세 문헌을 고증하여 각 문헌의 선후 관계와 성립연대, 정확성, 기술 방향, 문헌에 반영된 초기 동학 신앙체계의 특징을 밝혀낼 수 있다면 1860~1880년의 동학 전개 과정을 보다 명확히 기술할 수 있으며 여러 도통전수 담론이 지닌 의미를 보다 깊이 분석할 수 있다. 세 문헌을 비교하고 관련 문헌과 대조하여 고증한 결과, 해월의 도통전수 사건이 기록되지 않은 『수운문집(水雲文集)』 계통의 문헌이 이를 명확히 기록한 『대선생주문집(大先生主文集)』과 『도원기서』의 저본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대선생주문집(大先生主文集)』과 『도원기서』가 편찬되는 시기까지 해월의 도통전수는 동학 교단 내외에서 명확하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해월의 연원이 동학의 최대 조직이 된 18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해월을 중심으로 동학의 교리가 재해석되고 조직이 재건되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이는 방증 된다. 따라서 해월의 도통전수를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담론으로 보는 관점에서 수운 이후의 동학은 조망될 필요가 있다. 이는 '수운의 동학'과는 단층을 이루는 '해월의 동학', 그리고 해월과 한국의 근대 신종교 운동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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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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