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는 지난 8월 27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남해 고려대장경 판각지 성역화 사업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고려대장경 판각과 관련된 시설물로 추정되는 전 선원사지와 백련암지의 발굴성과를 공개하고 분사남해대장도감과 고려대장경 조성공간에 대한 역사학계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 연구는 2007년 6월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고려대장경 및 제경판'의 디지털화와 대중화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의 세계기록유산과 고려대장경, 고려대장경 및 제경판의 디지털화, 고려대장경 및 제경판 디지털자원의 대중화에 비중을 두어 진행하였다. 고려대장경 및 제경판은 곧 팔만대장경판(국보 제32호)과 그 경판을 봉안한 대장경판전(국보 제52호)을 말하며, 고려 팔만대장경판은 1,514종(경) 81,350판 162,700면이다. 해인사는 이들 경판의 디지털화를 위해 2009년 5월 18일부터 2010년 2월 19일까지 그 1차 사업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2차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현황과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하였다. 디지털자원의 대중화에 있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및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문화 분야 자원의 통합과 대중화의 성공 사례들을 개관하고 지속사업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은 팔만대장경 및 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하고 그 자원의 활용에 있어서 기초자료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진행되는 상호관련 연구영역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본고는 $\boxDr$高麗大藏經$\boxUl$의 저본과 판각의 성격을 구명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첫째 51권에 달하는 湖林博物館에 收藏된 $\boxDr$初雕大藏經$\boxUl$과 이에 해당되는 $\boxDr$新雕大藏經$\boxUl$ 즉 再雕大藏經은 $\boxDr$開寶藏$\boxUl$의 覆刻本 또는 修訂覆刻本인 것으로 구명되었다. 둘째 守基法師가 $\boxDr$신조대장경$\boxUl$을 교감하여 조조할 때에 이용한 底本과 對校本에 대해 그 대략적인 것을 도출하였다. 즉 수기법사는 國本.丹本.宋本 가운데 대부분 宋本을 제1차적인 저본으로 삼은 다음 이 宋本을 國本.丹本과 대교하고, 國本.丹本 등에 의거해서 宋本을 교감하여 수정하였다. 아울러 이 수정된 송본은 바로 $\boxDr$신조대장경$\boxUl$을 간행함에 있어 그 板刻의 저본 즉 登梓本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宋本에 없거나 중대한 결함이 있는 經典은 國本이나 丹本 등을 제2차적인 저본으로 삼아 이를 수정하여 登梓本으로 삼아 판각을 하거나, 새로 등재본을 마련해서 판각한 다음 $\boxDr$신조대장경$\boxUl$에 編入시키거나 代替시켰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충청타임즈 '임진왜란은 활자전쟁이었나' 취재팀은 현존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등 고려시대와 조선초 금속활자 인쇄술이 임진왜란을 통해 일본에 전래된 흔적을 찾아 집중 조명하기 위해 최근 일본 현지취재를 진행했다. 이에 본 지에서는 이번 일본 취재 팀장으로 활동한 한인섭 부장의 기고를 통해 한국이 일본의 인쇄문화에 미친 영향을 알아 본다.
이 논문은 고려 초조대장경 조조의 가치와 의미를 도출하기 위하여 시도된 연구이다. 연구의 방법은 1) 초조대장경의 조조(雕造)는 거란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한, 즉 '진병대장경(鎭兵大藏經): 거란과의 전쟁을 진압한 대장경'이라는 측면에서의 구체적인 증거와 발원지(發源地) 및 발원일(發願日)을 규명함으로써 그 가치와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부여하고자 하였다. 2) 형태서지학적인 측면에서의 초조대장경 판본의 특징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초조대장경의 목판 판각에 있어서 중국 개보칙판대장경의 인쇄본을 단순하게 복각(復刻)한 것이 아닌, 이른바 독창적이고 탁월한 예술성(藝術性)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형태서지학적인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 체계서지학적인 측면에서의 초조대장경의 편성 내용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초조대장경의 편성에는 중국 역대의 모든 불전목록을 빠짐없이 편입한 것으로 보아, 문종시대 이후의 초조대장경의 편성에는 개개 불전 또한 목록학적(目錄學的)인 철저한 검증을 거쳐서 대장경에 편입시켰을 것이라는 점에서 보면, 포괄성(包括性)과 누적성(累積性)을 지닌 체계서지학적인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파악하였다.
본고는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판각(板刻)이 완료된 이후 다시 교정(校正)을 하여 보각(補刻)한 흔적(痕迹)을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 화엄경(華嚴經)(주본(周本)) 권(卷)60에서 찾아내어 분석한 것이다. 문제의 교정 흔적은 "건립지혜당(建立智慧幢) 견고불동요(堅固不動搖) '지(知)'천변화법(天變化法) 이현변화사(而現變化事)"의 내용 가운데 '지(知)'자(字)에서 발견되었다. 분석 결과 문제의 '지(知)'자(字)는 여타의 문자보다 상당히 크고 묵색(墨色) 또한 다른 글자보다 매우 진했다. 이 현상에 의거해서 필자는 이 '지(知)'자(字)는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의 판각(板刻)이 완료(完了)된 이후 다시 교정(校正)되어 보각(補刻)되었던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것은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의 교정이 상당히 완벽했음을 입증해 주는 하나의 단서가 되는 것이다.
이 논문은 고려 초조대장경 각판(刻板: 雕造)과 관련한 발원(發願)의 장소(發願地) 및 그 일자(發願日)의 문제를 규명한 연구이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초조대장경 각판 발원의 단서는 이규보의 <대장각판군신기고문>에서 '초조대장경의 초창지단(初創之端)'의 내용에 입각하였다. 2) 거란군이 침략하고, 현종이 남순(南巡: 몽진)하다가 다시 개경(開京)으로 환궁하기까지의 기간 사이에, 군신(君臣)이 함께 거란군(契丹軍)을 물리치기 위한 대규모 행사의 개최 또는 신명(神明)이 보답하는 제사(報祠)를 올린 기록을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서 검색하였다. 그 결과, '"고려사절요" 제3권, 현종 2년(1011) 2월 정사일(丁巳: 13일)'條의 내용이 <대장각판군신기고문>의 초조대장경 각판 발원의 내용과 일맥상통함을 파악하였다. 이에 따라 <대장각판군신기고문>의 내용 또한 역사적 진실(史實)을 담고 있는 기록임을 파악하였다. 3) "고려사절요" 현종 2년(1011) 2월 13일의 기록 즉, '거란군이 스스로 물러가도록 신명(神明)이 보답할 수 있는 제사를 올렸다'는 사항은 바로 2월 15일에 청주 행궁(行宮)에서 거행된 <연등회(燃燈會)>의 의식 및 제사를 말하는 것이며, 이 연등회의 제례(祭禮)에서 신명께 기고(祈告)한 내용은 곧 '초조대장경 각판의 발원'이었을 것임을 입증하였다. 4) 그리하여 초조대장경 각판의 발원장소는 청주행궁(淸州行宮)이며, 그 발원일자(發願日)는 1101년(현종 2) 음력 2월 15일임을 규명하였다.
이 연구는 강화경판 『高麗大藏經』에 入藏된 『合部金光明經』과 13세기 중엽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口訣本 『合部金光明經』의 조성에 참여한 刻成人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국가적·범종파적 사업으로 전개된 각성사업에 『합부금광명경』이 조성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구결본 『합부금광명경』 조성에 참여한 이들은 각성사업과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 검토해 보았다. 이에 『고려대장경』에 입장된 『합부금광명경』과 구결본 『합부금광명경』을 상호 비교해 본 결과 경전의 내용과 板式, 그 구성 체계가 相異한 본이었다. 그리고 彫成에 참여한 각성인을 조사해 본 결과 『고려대장경』에는 ‘부령’이었고, 구결본은 ‘存植’, ‘立成’, ‘正安’, ‘孝兼’ 등이었다. ‘存植’, ‘正安’, ‘孝兼’은 고종 24년부터 16년간 전개된 각성사업에 참여한 각성인들과 동일 인물이었다. 특히 ‘孝兼’은 자신을 비구라고 밝힌 점으로 볼 때 당시 활동하던 刻字僧으로 파악된다. ‘存植’과 ‘正安’은 고종 33년에 간행된 『禪門三家拈頌集』과 13세기 중엽에 간행된 『圓覺類解』, 『弘贊法華傳』의 조성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전문 刻手로 보여진다. 그래서 각성사업에 참여한 각성인들은 각자의 여건에 따라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合部金光明經』은 『妙法蓮華經』·『仁王經』과 함께 호국삼부경 중의 하나로서 고려시기에 수시로 간행되고 있었다. 『금광명경』은 국가를 보호하고 내우외환을 소멸시키기 위해 왕실을 비롯한 관료층들이 깊이 존신하고 권장하려 하였던 불교 경전이었다. 특히 대외관계상의 위기상황에는 『금광명경』을 바탕으로 하는 功德天道場이라는 호국적 성격의 법회를 개최되고 있었다. 따라서 『합부금광명경』의 간행 배경에는 『고려대장경』이 국왕을 정점으로 반외세력인 몽고군을 격퇴시키고, 또 최씨무인정권으로부터 왕권을 회복시키고자 시대적 분위기가 적극 반영되어 있다. 구결본 『합부금광명경』의 간행은 민족적·국가적 사업이었던 각성사업에 적극 동참하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고려 불교의 창조적 발전은 물론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고자 하는 호국의식을 바탕에 두고 있었다. 〔주제어〕『高麗大藏經』, 『合部金光明經』, 刻成人, 최씨무인정권, 護國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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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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