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우빠니샤드의 철학적 대화가 가진 특징을 살펴보고 그 특징이 힌두철학의 전형성 형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먼저 우빠니샤드의 철학적 대화는 '계시적인 가르침을 통한, 진리의 진리에 대한 지식의 직접적 재현'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철학적 대화는 후대에 해탈 중심적인 힌두철학이 전개되는 데 원천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빠니샤드의 철학적 대화는 인도에서 철학적 대화의 원형이다. 둘째, 이 대화는 후대의 해탈 중심적 힌두철학의 전형성을 낳은 맹아이다. 셋째, 해탈 중심적 힌두철학의 전형성은 전통 보존주의, 계시의 절대화와 이성에 대한 불신, 실체론적 존재론, 지식 중심주의, 진리의 경험적 재현 등으로 특징지어지는데, 우빠니샤드의 철학적 대화는 그러한 전형성의 시원적 모형 즉 원형이다.
이 논문은 풍우란(馮友蘭:1895~1990)의 신리학적 철학과학관을 해명하는 것이다. 풍우란은 과학의 역할과 중요성을 긍정하면서도, 철학의 독자적인 역할을 인정한 철학자이다. 그에 따르면 과학은 실제세계에 대한 구체적 적극적 지식을 추구하고, 철학은 '인생경지(경계(境界))의 고양'을 추구하며 나아가 정신의 '자유와 불멸'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과학과 철학은 학문의 대상 방법 목표가 상이한 별개의 학문이다. 그는 신실재론의 논리분석방법을 빌어 중국전통철학을 재해석하여 신리학적 철학체계를 수립함으로써 그 혼동을 정리하려했다. 과학은 구체적 객관세계[기(器)] 즉 실제(實際)에 관한 학문이고, 철학은 추상적 보편세계[이(理)] 즉 진제(眞際)에 대한 학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은 구체적인 실제세계에 대한 적극적[긍정적] 지식의 축적을 목표로 하고, 철학은 보편적 세계에 대한 이지적 분석 종합 해석을 목표로 한다. 가장 철학적인 철학인 형이상학은 인생의 경지를 드높이는 것을 추구한다. 철학은 최고의 인생경계 즉, 천지경계(天地境界)의 도달을 목표한다. 이를 위해 철학은 진제에 대한 개념적 논리적 분석을 통해 실제를 초월하는 네 가지 형이상학적 관념을 얻어 천지경계에 도달할 수 있다. 천지경계에 도달하는 형이상학적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정(正)의 방법으로 논리분석법인데, 경험에 대해 논리적 분석 종합 해석을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부(負)의 방법으로 중국화(中國畵)의 '홍운탁월(烘雲托月)'처럼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불가사의(不可思議), 불가언설(不可言說)) 방법이다. 형이상학은 이를 통해 인간의 삶에 자유와 불멸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런 형이상학적 활동은 과학이 목표로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이 풍우란의 견해이다. 이로서 풍우란은 참과 거짓을 밝힐 수 없는 무의미한 명제의 추방을 주장한 논리실증주의와 대립되는 철학관에 도달했다.
소프트웨어는 일상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해 주는 도구 이상으로 우리의 생활 깊숙이 침투하였으며, 소프트웨어로 인해 산업의 구조가 바뀌고 세상이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제작하는 교육이 실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으로 아동의 경험과 연결시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존 듀이는 일상적인 삶의 경험 영역 내에 들어 있던 것들로부터 교육을 도출해 낼 수 있다고 하였고, 이는 아동의 입장을 신중히 고려한 방식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교육 또한 아동의 일상경험에서 출발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존 듀이의 철학적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에 시사하는 바를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본 논문의 목적은 들뢰즈 영화철학의 구축에 있어서 칸트 철학이 행한 역할을 효과적 내지 긍정적인 측면에서 고찰하고, 그것을 통하여 들뢰즈 영화철학의 구성요소 중에서도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칸트적 계기를 재조명해 보려는데 있다. 논의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들뢰즈 영화철학에 대한 베르그송, 니체, 스피노자라는 소위 '들뢰즈 3인방'을 배려하면서 그 조감도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특히 들뢰즈의 말년의 주저인 "Cinema 1, 2권"을 중심으로 그 책의 구성을 분석하면서 들뢰즈의 영화철학의 구조를 파악하려고 한다. 2. 칸트 철학이 그 배열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검증해 보려고 한다. 3. 거기로부터 들뢰즈 영화철학에 있어서 칸트적 계기의 의의 및 효과를 드러내 보려고 한다. 본고의 귀결이 칸트를 들뢰즈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로서의 '사고의 이미지'론과 여러 가지 차원에서 결부지울 수 있다면 우리의 시도는 달성되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오랜 기간 과학사 과학철학은 과학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목적을 위해 중요성이 강조되어왔다. 특히 새로운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과학사' 교과가 교육과정 내에 별도의 교과목으로 편성되었으므로 학교 교육 상황에서 과학사 과학철학 내용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문제기반학습 프로그램에서 과학사 과학철학 기반 융합 문제를 해결한 대학생들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특히 이공계열 학생들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문제 구조화 과정과 해결 경험의 의미를 비교함으로써 문 이과 통합 교육을 위한 전략을 모색해보았다. 연구참여자는 각각 3명의 이공계열과 인문사회계열 대학생들이며, 이들은 한 학기 동안 대학의 문제기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과학사 과학철학 분야의 내용 기반의 융합 문제를 구성하고 해결하는 활동을 했다. 참여자들이 활동하는 동안 작성한 신청서, 계획서, 포스터, 보고서를 살펴보고, 두 차례의 면담을 통해 그들의 사례를 분석했다. 연구결과는 우선 이공계열 학생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과학사 과학철학에 대한 관점을 파악하고, 이들과 융합할 소재를 선정한 이유와 이후에 융합 문제가 구조화되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과학사 과학철학 내용을 기반으로 자신들이 직접 구성한 융합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살펴보았다. 끝으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사 과학철학이 과학교육 맥락에서, 그리고 문 이과 통합 교육의 맥락에서 제공하는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의 주된 목적은 경험주의적 언어관을 지탱해 왔던 '언어-경험 대응'이라는 가정이 근원적으로 그릇된 것이며, 그 가정에 근거한 문자적 의미 또한 공허한 이론적 가정의 산물이라는 점을 밝히려는 것이다. 필자는 체험주의적 시각에 의존해서 언어가 기호의 체계이며, 따라서 그 의미 또한 기호적으로 주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호적 경험의 구조에 대한 체험주의적 해명에 따르면 기표의 의미는 그것에 기호적으로 사상되는 경험 내용이다. 나아가 기호적 사상이 본성적으로 부분적이라는 것은 기표와 사상되는 경험 내용 사이에 본성적 괴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괴리는 일대일 대응의 원천적 불가능성을 의미하며, 그것은 문자적 의미의 불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새로운 구도 안에서 언어적 의미에 대한 해명은 기호적 경험에 대한 해명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객관주의가 가정했던 객관성은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언어는 여전히 소통 가능한 정도의 안정성을 드러내며, 우리는 그 안정성의 근거를 신체적이고 물리적인 경험의 공공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프로그램은 과학하는 방법에 대한 과학철학적 이해를 기초로 삼아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 동안 과학철학사상 가장 두드러진 학파들을 1) '규범적' 과학철학, 2) '역사적' 과학철학, 3) '자연화된' 과학철학의 세 가지로 정리한 다음, 각각의 입장들을 하나로 통합해낼 수 있는 입장을 <비판적 구성주의>로 명명 제안한다. 그리고 비판적 구성주의는 지금까지의 '과학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적-규범적 이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바탕 위에 성립된 입장으로서 '과학학'이라는 간학문적 접근을 매개할 수 있는 과학학 방법론의 기초로 가장 적당하다는 주장과 그 근거를 제시한다. 아울러 '비판적 구성주의'에 기초한 과학문화 발전 프로그램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과학문화 발전 프로그램'의 철학적 기초로서 적절한 이유를 제시한다.
우리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과학적'이라는 수식어를 '믿음직한', '체계적인', '참된' 등을 의미하도록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누구보다도 광고 제작자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과학적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진 침대' 정도로는 부족해서 아예, '침대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라는 식의 광고문구에 어느덧 익숙하게 되었다. 침대를 광고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침대가 아니라는 이 역설적인 주장에는 그냥 적당히(\ulcorner) 나무를 깎고 용수철을 달아 침대를 만든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적 연구와 객관적 사용 테스트를 거쳐서 가장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침대를 만들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을 것이다.(중략)
이번 호부터 6회동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재할 예정이다. 필자는 기술지도사로 광학업체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경영 진단$\cdot$지도 경험을 토대로 체계적인 조언을 해 합리적인 경영을 도울 것이다. 주제는 1. 경영자의 경영철학 및 수완, MIND 2. 생산관리 실시 현황(추진 조직, 생산 계획, 작업 실시 및 분배, 진도 관리, 자재 관리)3. 공정관리(공정관리 업무, 중점 관리 항목 관리, 공정 투입 시점 관리, 진
0은 인류 문명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숫자이다. 그러나 0은 일반적인 숫자의 역할을 넘어 철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철학적인 의미 때문에 그리스인들에게 알려져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수의 추상적 개념(抽象的槪念)은 구체적인 물체의 취급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산술적인 진리인 2+1=3 과 같은 것은 구체적인 물체를 조작하는 경험에서 얻어질 수 있는 반면, 우리의 경험상 존재하지 않는 0(영)의 개념은 쉽게 발견될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모든 수학적 발견 중에서 0 이란 숫자만큼 인간 지성의 일반적 진전에 공헌한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는 0이 산술 계산의 편리성으로 인하여 널리 보급되었으나, 그 의미를 깨닫고 난 후 미적분과 무한의 개념과도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본 논문은 수학뿐만 아니라 인류문명에 거대한 진보를 이루게 한 0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것이 왜 인도에서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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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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