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구슬'은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서 2011년도에 육성한 검정색 종피의 팥 품종으로 1998년에 '칠보팥'을 모본으로 하고 SA8412-3-1-4-3-3-2-3을 부본으로 인공교배하여 계통육종법으로 선발한 계통으로 계통명은 '밀양 10호'이다. '검구슬'은 중간신육형으로 잎은 원형으로 크고 줄기는 녹색이며 협은 황갈색이다. '검구슬'의 성숙기는 9월 28일로 '충주팥'에 비해 2일 빠르고 개화기는 1일 빠르다. 경장은 56 cm로서 '충주팥'보다 짧고 개체당 협당립수는 비슷하다. 100립중은 12.2 g으로 충주팥보다 작은 중대립종이며, ha당 평균수량은 2.01 MT/ha으로 충주팥과 비슷하였다. 검구슬은 내도복성이 충주팥에 비해 매우 강하며 내병성은 비슷하고 수확종자의 항산화 성분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향풀[Amsonia ellipotica (Thumb.) Roem. & Schult.]은 5월에 백색의 취산꽃차례로 개화하여 관상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나, 전국에 자생지가 10곳 미만이며 한국적색목록에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체계적인 번식 및 재배법 개발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유전자원보전 및 신 관상소재로 개발 가능한 정향풀의 효과적인 육묘법을 확립하고자 수행되었다. 실험재료는 유용식물증식센터에서 분양받은 종자를 사용하였으며, 파종용기(72, 105 및 128구 트레이), 파종립수(셀 당 1, 2 및 4립), 토양종류(원예상토 단용 및 중화 피트모스와 펄라이트를 3:1 또는 4:1로 혼용), Hyponex[미분(6.5-6-19)] 추비농도(0, 250, 500 및 $1000mg{\cdot}L^{-1}$) 및 차광정도(0, 55 및 75%)를 달리하여 2019년 4월 20일부터 8주 동안 육묘하였다. 연구의 공통사항으로 종자를 $500mg{\cdot}L^{-1}$$GA_3$에24시간 침지한 다음 원예상토를 충진한 105구 트레이에 셀 당 1립씩 파종하였으며, 이후 2, 4주차에 $500mg{\cdot}L^{-1}$ Hyponex를 엽면시비하였다. 연구의 결과, 파종용기는 셀 당 용적량이 많을수록 초장, 경직경, 엽수, 지상부 및 지하부 생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파종립수에 따른 생육은 1립 파종 시 가장 우수하였으나, 2립 파종한 묘의 개체 당 생체중이 비교적 양호함에 따라 트레이 상 풍성한 볼륨감을 나타내었다. 추비처리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유묘의 생육이 증가하는 경향이었으며, $1000mg{\cdot}L^{-1}$ 처리구에서 초장, 경직경, 엽수 및 생체중이 유의적으로 높았다. 한편 차광처리 시 차광정도에 관계없이 경직경, 엽수, 마디수 및 지상부 생체중이 유의적으로 감소하였다. 따라서 정향풀은 용적량이 큰 72구 트레이에 원예상토를 충진한 다음 셀 당 2립씩 파종하여 차광하지 않은 양지에서 Hyponex $1000mg{\cdot}L^{-1}$로 추비하는 것이 관상목적으로 육묘하기 위한 효과적인 재배법으로 판단된다.
이 논문에서는 민족 존망의 위태로운 시기에 활동했던 안중근과 박영철이라는 두 사람을 통해 근대 지식인의 자세와 현실에 대한 대응 방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민족정신의 표상인 안중근과 친일파였던 박영철을 비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고에서 그것을 시도한 것은 사회진화론이라는 똑같은 이데올로기라도 그것을 어떻게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였기 때문이다. 안중근과 박영철은 같은 시기에 태어나서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변혁기를 살았다. 이들에게 민족 주권과 동양평화라는 공통적인 화두가 있었지만 삶의 방향이나 행적은 서로 달랐다. 전자는 일제의 심장을 겨누었고, 후자는 그것의 심장부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양평화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19세기 이래로 대두된 적자생존과 우승열패로 귀결시키는 사회진화론을 전제로 개진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의 논리는 사회진화론에 결합된 인종주의를 토대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중근은 동양 각국이 서로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고 공존해야 동양평화가 이룩된다고 보았고, 박영철은 동양이 일본을 중심으로 뭉쳐야 동양평화가 이룩된다고 보았다. 이들 두 사람은 같은 시기를 살았지만 시대 의식도 대조적이었다. 안중근은 일제가 한국의 주권을 빼앗아 동양평화가 깨질 것으로 보았다. 반면에 박영철은 일본과 한국이 일체가 되어 대동아공영을 이룩한 바, 평화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후자는 한국의 주권보다는 일본의 근대 문명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이 그것을 본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본 연구는 가온재배 조건에서 수확 후에 수관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남부하이부쉬 블루베리 '신틸라'의 안정된 수체 생장과 과실 생산에 적합한 전정시기를 구명하고자 수행되었다. '신틸라' 품종을 180L 용기에서 재배하여 2018년(7년생)과 2019년(8년생)에 하계전정은 5월20일(수확 후 35-39일경)과 6월20일(수확 후 65-69일경)에 12월 전정구(관행)은 12월 20일(개화 전 5일)에 2년 연속 목질부 생장량의 30%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동일하게 처리하였다. 5월 하계전정으로 이듬해 신초생장이 촉진되었는데, 12월 전정구보다 주당 신초수는 17-49%, 주당 총신초장은 18-32% 많았다. 본 연구에서 전정시기에 따른 과실 특성 차이는 없었다. 주당 수량은 처리 1년차 이듬해인 2019년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2년 연속 처리한 이듬해인 2020년에는 5월 전정구가 12월 전정구보다 7% 높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로 가온 재배 '신틸라' 블루베리는 수확 후 5월에 하계전정을 하는 것이 신초 생장을 촉진하여 과실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설계된 테스트베드 지역의 식물계절 관측과 적설 탐지는 반복 이미지 학습 및 정량적 RGB 분석을 통해 정확도 높은 산림 식물계절 및 적설 관측 기반을 마련하였다. 무인카메라 기반 식물계절 및 적설 탐지 기술 개발은 복잡한 산악지형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다양한 고도의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산림환경 연구를 위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는 계기가 되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주요 산악지역의 식물계절 변화 탐지 연구는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개화 및 개엽 예측 정보의 검증과 산림휴양쾌적지수 고도화 등에 활용 가능하며, 향후 농림위성의 NDVI 등 영상 이미지의 검⋅보정용 자료로써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 무인카메라 활용 기술은 산림 식물계절 및 적설 탐지뿐만 아니라 산림재해 감시 및 산림관리 등 다양한 산림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근현대 도서관 역사는 150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도서실(관)이란 말이 언제 등장하여 어떻게 변용되어 왔는지, 그리고 개화기 일본홍도회 부산포지회가 개설한 도서관의 명칭 및 전모에 대해서는 쟁점이 많다. 이에 본 연구는 여러 쟁점을 분석하고 논증하였다. 그 결과, 도서실이란 말은 조선 초기부터 시문집, 묘비명, 일기에 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서관은 1895년 유길준이 「서유견문」 을 통해 최초로 소개하였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1881년 이헌영의 「일사집략」에 등장하며, 1884년 「한성순보」에도 소개되었다. 그리고 시설명에 부여한 최초의 명칭은 1901년 10월 10일 부산포지회가 개설한 홍도도서실이다. 많은 문헌에 기술된 도서구락부, 독서구락부(도서실), 부산(부산지부)도서실(관), 홍도도서관 등은 오류다. 홍도도서실 위치는 용두산 서산하정 임차지의 임시 가옥이었고, 규모는 방 1칸 정도와 화한서와 양서로 구성된 장서 1천권 내외였으며, 일본 거류민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짐작된다. 비록 홍도도서실이 한국인에 의해 설립한 최초 공공도서관은 아니지만, 한국에 존재한 최초 공공도서관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홍도도서실의 성격을 규정할 때는 민족적 정서, 역사적 갈등, 이념적 프레임을 초월하는 냉정함과 분별력이 요구된다.
옥수수 변형단교잡종 채종재배에 있어서 웅주간파 ♂♀ 1 : 2, 2 : 4 등의 파종양식과 재식밀도가 종자친의 생육 및 채종량과 화분친의 웅수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고자 1983년 제천옥의 종자친 KS8/B68과 화분친 KS5를 공시하여 시험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개화기 및 간장은 파종양식이나 재식밀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고 종자친의 착수고는 파종양식간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재식밀도가 증가함에 따라 직선적으로 증가하였다. 2. 종자친의 100주당 수수는 10a당 종자친 3,500본에서는 파종양식간에 비슷하나 5,000본 이상에서는 2 : 4 재배보다 웅주간파나 1 : 2재배에서 많았으며 재식밀도 증가에 따라 파종양식에 관계없이 직선적으로 감소하였다. 수당입수는 파종양식간에는 차이가 없고 파종양식과 재식밀도의 상호작용도 유의하지 않았으나 재식밀도 증가에 따라 작아졌다. 100입중은 25g 내외로 처리간 차이가 없었다. 3. 화분친의 화분이 제한되지 않은 조건에서의 채종량은 웅주간파, 1 : 2재배, 2 : 4재배순으로 많은 경향이였고 10a당 종자 친 3,500본에서 5,000본으로 증가시킴에 따라 크게 증가하나 5,000본에서 6,500본으로 재식밀도 증가에 따른 채종량 증가는 크지 않았다. 4. 화분친의 웅수장과 웅수당 영화수는 1 : 2나 2 :4재배에 비하여 웅주간파 재배에서 작았고 재식밀도 증가에 따라 1 : 2 및 2 : 4재배에서는 크게 감소하였으나 2: 4재배에서는 유의하게 작아지지 않았다. 5. 변형단교잡종의 채종에는 1 : 2나 2 : 4재배의 10a당 종자친 5,000본 재식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문, 서예, 회화와 조각에 모두 해박한 제백석은 중국 근현대 예술사에서 가장 뛰어난 서화, 전각의 대가로 자리매김하였다. 명청(明清)시기에 정경(丁敬), 황이(黃易), 등석여(鄧石如), 오양지(吳讓之), 조지겸(趙之謙), 황목보(黃牧甫), 오창석(吳昌碩) 등 많은 전각 대가의 등장과 같이 전각예술은 개화기에 들어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다. 제백석은 바로 이러한 사회 배경 아래 독창적인 제파(齊派)를 형성했다. 제백석의 전법은 한위(漢魏)시대의 작품을 모방하면서 형성됐는데 그가 『사삼공산비(祀三公山碑)』를 근간으로 하고 『천발신참비(天發神讖碑)』의 필의를 구사하면서 진권(秦權), 소판(詔版), 장군인(將軍印)을 조화시켰다. 게다가 단입도법(單入刀法)을 과감하게 사용함으로써 서예 예술성을 남김없이 발휘하면서 인면(印面)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고 금석 정취를 더 한다. 본고는 제백석의 전서 변모 과정 및 인학 실천을 주로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고찰하였다. 첫째, 제백석의 전서 변모 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두번째, 제백석의 인학 실천을 분석하였다. 본고는 제백석 작품을 예시로 제백석의 전각예술의 독창성을 규명함으로써 제백석의 인학 사상과 실천적 모색을 보다 더 깊은 이해를 도모할 것이며, 뿐만 아니라 이것은 후세 학자에게 학습경로 및 풍부한 경험을 제시해줄 것이라 사료된다.
대목용 박은 개화 후 50~70일 정도 지난 종과를 수확하여 10~15일 간 후숙한 후 채종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수정 후 종과의 수확시기와 후숙기간에 따른 발아율(발현율)을 비교하였다. 실험재료로는 2010년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정식하여 채종한 대목용 박 5품종을 이용하였다. 채종과의 수확은 수분 후 각각 24, 31, 50, 70일에 하였으며 후숙 기간은 수확 후 5일과 수확일과 후숙일을 더하여 85일이 되도록 각각 62, 55, 35, 15일 후에 채종하였다. 수분 후 24일 후에 채종한 종자는 전혀 발아하지 않았으며, 31일과 50일째 수확한 것이 경제적인 발현율을 보였다. 24일째에 수확한 종과도 62일간 후숙하면 78% 이상의 발현율을 보여 미숙과실도 효과적인 후숙을 통해 채종이 가능함을 보였고, 50일 이상 성숙한 종과의 경우 10-15일 정도의 후숙 처리를 하여도 발아율이 높은 종자를 채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찰되었다. 종자에 대한 배의 비율과 유묘의 하배축 길이와 굵기로 본 종자의 성숙도에 있어서도 후숙의 효과가 뚜렷하였으며, 24일째 수확하여 62일 후숙한 종자는 성숙한 종과에서 채종한 종자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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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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