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맥킨토시 컴퓨터의 출현으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의 환경이 디지털 환경으로 바뀐 지 아직 20년이 채 되지 않지만 타이포그래피는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 빠르게 변화하여 왔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디자인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이 절감되었을 뿐 아니라 2차원의 한정된 지면에 시간과 공간 개념이 결합되면서 타이포그래피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무분별한 디지털기술의 남용으로 독창성 부재나 수준이 떨어지는 작업들이 쏟아져 나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본 논문에서는 기술적 혁신에 따른 타이포그래피의 변천 과정과 현황, 그리고 디지털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온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통하여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타이포그래피가 나가야 할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디지털 타이포그래피의 창의적인 발전은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적 유산을 바탕으로 최대의 장점과 가치를 계승하고 디지털매체의 기술적 특성을 살려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실험을 계속할 때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는 사운드스케이프를 통해 시각적 풍경 이면에 축적되어 있는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전통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사운드스케이프를 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였다. 사운드스케이프는 M. Schafer가 비판적, 미적 관찰 대상이 되는 소리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으로 시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사용함으로써 경관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평화의 섬'을 비전으로 하고 있는 DMZ 접경지역의 교동도에서 사운드스케이프를 조사, 분석한 후, 지역주민 교육과 방문객 경험을 위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탄생시키고자 하였다. 교동도는 DMZ 접경지역이자 섬 전체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역사적으로 격변을 겪었으며, 최근에는 지역활성화를 위한 민관의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한강하구중립수역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문화적으로 해석하여 '평화의 섬'으로서 새롭게 장소마케팅이 되고 있다. 교동도의 사운드스케이프 조사를 위해 먼저 사운드아티스트와 함께 사운드스케이프의 개념과 기술에 대한 워크샵을 실시하였으며, 이어 관찰조사, 청취조사, 문헌조사를 진행하였다. 녹음결과물은 Schafer의 사운드스케이프 개념에 맞추어 기조음, 신호음, 표식음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사운드맵으로 기록하였으며, 교동도의 지역특성과 비전을 반영하여 사운드스케이프 작곡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스튜디오 작업을 진행하였다. 최종결과물은 '화합과 평화에 대한 희망과 염원'이라는 전체 주제를 바탕으로 '교동도와의 만남', '전쟁과 긴장', '교동도의 일상', '화합과 평화를 찾아서'로 세부 주제를 구성하였고, 전시와 YouTube를 통해 공유하였다. 이를 통해 교동도의 역사 및 지역정체성을 보존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매체로서 사운드스케이프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물을 교동도에서 역사적,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는 기존 장소들을 활용하여 전시함으로써 공간활용을 제고하고, 지역 역사와 문화를 담은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의를 가진다.
본 논문은 제르멜로가 집합론을 공리화함에 있어서 힐버트의 공리적 방법을 차용하였다는 널리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져 온 가정 자체를 검토하고자 한다. 그들이 공유했다고 가정되는 공리적 방법의 실체가 무엇이고 그것은 과연 어느 시기에 정립된 것인지를 묻는 데서 출발해서 공리적 방법에 관한 제르멜로와 힐버트의 사상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발전해 나갔는지를 철학적 반성을 통해 규명하려는 것이다. 그 결과 후기 사상에서뿐만 아니라 심지어 전기 사상에 있어서도 제르멜로가 집합론 자체와 공리적 방법에 관하여 힐버트와 상당히 다른 견해를 지녔을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집합론의 역사와 공리적 방법의 역사, 그리고 나아가서 수학철학 전반에 걸쳐 상당한 함축을 지닐 수밖에 없다고 본다.
한국 교육의 양적 성장이 증대된 지금,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현 교육의 실태를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현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긍정적 인식의 측면을 파악하고자 한다면, 우리 교육의 역사적 맥락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이러한 전통 교육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것은 앞으로 역사 교육이나 다가올 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정립해 나가야 할 인문학 전반의 노력이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선행연구가 부족한 이러한 인식에 대한 연구 방법으로 근거이론을 통한 질적 연구 방법을 실행하고자 한다. 근거이론의 방법론은 학제 간연계의 가능성을 시사하리라 기대한다.
최근 스토리텔링에 대한 관심과 연구, 개발이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전설, 역사, 문화유산 등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마케팅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가능성을 서울지역 지명의 전설, 설화, 이야기 콘텐츠를 통하여 발견해 보고자 한다. 먼저, 서울지역과 관련된 전설의 역사와 유형을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서울지역 내 전설이 지닌 콘텐츠로서의 잠재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콘텐츠 활용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스토리뱅크의 구축이고, 둘째, 전설 체험코스 및 주변 콘텐츠와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이다. 셋째, 전설, 이야기를 활용한 마을 축제의 개발이고, 넷째, 각 지역의 전설과 관련된 상품 개발이며, 다섯째, 지명전설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이다.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기하영역에서 다루어지는 등분할 개념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학사적 분석을 통해 등분할 개념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 문헌연구이다. 중학교 기하영역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선분의 등분할, 각의 등분할, 호의 등분할, 넓이의 등분할 개념이 다루어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들 네 개의 등분할 개념에 대한 수학사적 분석을 통해 역사적으로 등분할 개념이 다양한 측면에서 다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선분의 등분할 개념과 각(호)의 등분할 개념은 방법적 측면에서의 확장에 대해 고찰하였고, 넓이의 등분할 개념은 개념적 측면에서의 확장에 대해 탐색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등분할에 대한 수학사적 분석 및 확장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통해 중등학교에서 수학사의 효과적 활용에 대한 방향 설정이 기대된다.
This study explores the education of historic preservation in the United States. The research examined its history and philosophical and practical approaches within the American urban context, from its historical backgrounds to evolving social perspectives. This case study is to help collegiate educators in understanding the principles of American architectural heritage conservation and why it has been developed in specific directions and, ultimately, to assist in designing preservation education programs for different local contexts. Historic preservation in the United States has been integrated into the architecture and urban planning field as a sustainable development approach incorporating physical, social, and economic matters. First, this study explored the development of the preservation profession, policies, and education since the 1930s. Second, the researchers investigated the three fundamentals of historic preservation, such as authenticity, documentation, and community engagement. Lastly, this research discussed that American preservation deals with living communities and seeks interdisciplinary approaches. The understanding of historic preservation pedagogy from these multiple perspectives would hopefully provide a guide to developing cultural heritage education programs.
This study covered the Mulmae, architectural drawing recorded on Yeonggeon-uigwes and Sanleung-uigwes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In uigwes, the term 'Mulmae' was used as a mixture until the 17th century, but from the 18th century, the term 'Mulmae(勿乙每, 勿每, 水每)' was unified into 'Mulmae(水每)'. The paper of the Mulmae was made to be used during the construction period by using a thick oil paper called Yudun. Four Yudun were connected, and its size was 197.4×141cm, which was rather large. The Yingzaofashi(營造法式) of Song Dynasty describes how to draw a longitudinal section on a scale of 1/10. The scale of 1/10 was the maximum when comparing the size of the Mulmae with the buildings in uigwes. A sectional drawing of Gongpo in Geunjeongjeon was drawn on a scale of 1/10. There is a testimony that a senior carpenter drew a cross-section on a scale of 1/10. Therefore, it was determined that the scale of the longitudinal section drawn on the Mulmae paper was 1/10. The term 'the Mulmae' was used equally by carpenter active in Japanese colonial era. The scope of the painting was clarified from pillar to rafter. Uigwes records that the Mulmae was made for wood processing. Through this, it can be understood that the Mulmae painted the entire structure as a longitudinal section.
본 논문은 승객 위치정보 기반의 지하철 분산대피 안내 시스템을 제안하고자 한다. 최근 지하철 역사는 지하철 승강장 역할 뿐만 아니라, 환승, 쇼핑몰, 영화관 등의 다양한 편의 시설과 결합하여 대형화, 복잡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지하철 역사의 복잡도 증가에 비해서 비상시를 대비한 대피경로, 대피안내 등의 대비체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현재 지하철에 설치되어 있는 Access Point(AP)와 실제 통계 자료를 이용하여 지하철 각 객차의 전체 승객 수를 추정하고, 추정된 승객 수와 지하철 역사의 출구 정보를 기반으로 각 객차의 승객 대피 경로를 방향 지시등과 스마트폰의 Push 알람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비상 시 가장 위험한 지하철 승객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시스템을 제안하였다. OpenWrt 임베디드 OS가 설치된 AP를 이용하여 접속자 수를 추정하는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승객 수를 추정한 결과 신뢰구간 파라미터 $1{\sigma}$, $2{\sigma}$, $3{\sigma}$에서 15%, 17% 그리고 23%의 평균 에러율을 갖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본 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의 현대 건축이 극복해야할 과제인 지역적, 역사적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써 맥락적 공간 표현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더니즘 건축이 역사적, 장소적 맥락의 특수성을 거부하고 익명적인 공공성만을 지향하였다면, 이후의 포스트모던 건축, 지역주의건축 등은 다양한 역사적, 환경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단절되었던 맥락의 의미를 되살리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맥락을 피상적으로만 이해하여 건축의 소재로만 차용하였을 뿐, 끊임없이 변화하는 맥락을 수용해내지 못했다. 이러한 현대의 변화하는 맥락성에 대응 할 수 있는 공간 계획을 설명할 수 있는 건축가로 장 누벨을 선정하여 그의 건축공간에서 맥락적 표현 특성을 파악하고 작품을 사례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우선 맥락주의의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건축적 맥락의 특징을 장 누벨의 맥락적 공간 표현과 비교하여 그 관계성을 찾았고, 위상기하학적 조작, 표피의 물질성, 투명성을 통하여 장 누벨이 단지 건축과 공간 내부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고 독창적인 해석과 표현방식을 통해 맥락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본 연구를 통해 맥락성이란 임의적으로 추출되어 공간화 및 고정화된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흐르고 변화하는 유동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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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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