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이다. 그는 한국 16-17세기의 저명한 사상가이다. 그의 사상은 퇴계와 율곡의 학설을 흡수하고 계승하였을 뿐 아니라 자신의 독창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퇴계와 율곡의 이기설을 극복하고 종합하여 자신의 독창적인 "이기경위설(理氣經緯說)"을 제기하였고, 그로 인해 한국 성리학의 특색을 갖춘 인물이 되었다. 그는 경위(經緯)의 구조(構造)로 이기(理氣)의 관계를 관찰하고 분석하였으며, "이(理)(경(經))"를 불변의 표준으로 삼고 "기(氣)(위(緯))"를 가변적인 작용(作用)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성리학의 이기(理氣)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세계 구성을 이기(理氣)의 측면에서 현상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기일물(理氣一物), 이기경위(理氣經緯)는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기경위설(理氣經緯說)의 전제(前提)는 분합론(分合論)으로 이어진다고 본 다. 합(선(先))-분(금(今))-합(후(後))은 시간적 순서, 형이상하적 구분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천유량측정은 불가피하게 사교형태의 교량에서 측정을 해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교량에서의 유량측정은 수위-단면적이 과대산정되어 유량 역시 크게 산정되므로 이에 대한 보정을 필요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왕숙천에 위치한 퇴계원 수위관측소 하류 400m 위치에서의 도섭법을 통한 횡단면 측선각도 변화에 따른 유량차의 비교와 오산천에 위치한 약 $45^{\circ}$ 사교(탑동대교)의 탑동 수위관측소 위치의 교량법을 이용한 유량측정 성과, 한탄강에 위치한 약 $15^{\circ}$ 사교(한탄대교)의 전곡 수위관측소 상류 1km에 위치한 한탄대교에서의 교량법 측정 성과에 따른 유량차를 비교 분석하였다. 한강유역 왕숙천, 오산천, 한탄강에 위치한 퇴계원 지점, 탑동 지점, 전곡 지점에서 실시간 수위에 따른 유속을 측정하였으며, 퇴계원 지점에서는 횡단면에 직각인 측선을 기준 값으로 제시하고, 횡단방향각의 정도를 $10^{\circ}$, $30^{\circ}$, $50^{\circ}$으로 늘려 산정을 하였고, 탑동과 전곡 지점에서는 사교에서의 횡단각을 측정하여 사교의 각을 산정한 후 보정 전 후의 유량 값을 비교 분석하였다. 측정에 사용된 기기는 Price AA 유속계이고, 측정방법은 도섭법과 교량법을 적용하였다. 그 결과 직각인 측선에서 측정한 유량보다 사교형태에서 측정한 유량이 크게 산정되었다. 각 지점의 보정전 후 유량비는 탑동 지점 약 41.42%, 전곡 지점 약 3.53%로 산정되어 $15^{\circ}$ 사교의 전곡 지점에 비해 $45^{\circ}$ 사교의 탑동 지점의 보정전 후 유량차이가 크게 나타남에 따라 각이 클수록 유량 역시 과대하게 산정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유량측정을 실시할 경우 유량의 흐름방향을 기준으로 직각의 유량측정을 실시하여 유량을 산정하되 부득이한 경우로 사교에서의 측정이 이루어졌을시 흐름 방향을 기준으로 각도를 측정하여 크게 나타나는 수위-단면적에 각보정하여 유량을 산정함이 오차를 줄일 수 있으며, 신뢰성 있는 유량자료 생산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일재(一齋) 이항(李恒: 1499~1576)은 16세기 호남(湖南) 성리학을 대표하는 학자다. 그의 성리설은 고봉 기대승에 의해 퇴계 이황에게 알려짐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항의 성리설은 이황의 부정적인 평가로 말미암아 17세기 이후 학계에서 거의 조명을 받지 못하였다. 이황은 이항의 학문 태도, 방법 등을 먼저 문제 삼으며 병통이 많다고 하였다. 성리학 역시 공을 들여 공부하지 않고, 정주(程朱)의 말 가운데 자기의 생각과 맞는 내용만 이끌어 '천하의 이치가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고 자부한다고 비판하였다. 실제로 이항은 필요에 따라 정주의 설을 인용하기도 하고 자득을 강조하기도 하는 등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이황의 비판은 일재가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 이 글은 퇴계 이황의 평을 통해 이항의 학문 면모를 다시보려는 의도에서 작성되었다. 이황의 부정적인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당대 성리학의 거봉인 이황의 평가를 통해 일재의 성리학을 비판적으로 고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다양한 이해(利害)관계가 존재하고 다양한 사유가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성으로 인하여 세상에는 매우 복잡한 갈등관계가 형성된다. 계층·지역·학제·문화 등에서 단순 내지 복합적으로 형성되는 갈등관계는 그것이 해결가능성이 없다고 하면, 인간의 보편적 가치나 그 가치의 실현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논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명제가 정이(程頤, 1033-1107)의 리일분수(理一分殊)와 율곡(栗谷, 1536-1584)의 리통기국(理通氣局)이다. 성리학의 리기론에서 리는 순선(純善)인데 어떻게 이 순선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리 스스로 자신의 순선을 드러낸다는 주장이 있고, 기를 통하여 드러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 있다. 퇴계(退溪, 1501-1570)나 우담(愚潭, 1625-1707)은 리 스스로가 자신을 드러내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자신을 드러내는 주동성은 리에 있다고 보며, 율곡은 어디까지나 기를 통하여 드러나며, 리는 기를 통하여 드러나도록 하는 주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녹문(鹿門, 1711-1788)은 순선은 리와 기의 합일로서 실현된다고 보며, 이때 주동성이 리에 있는가 기에 있는가는 문제가 아니라, 공동주재로 리는 자연으로 기는 생의(生意)로 드러난다고 주장한다. 율곡이 선의 보편성과 그 실현근거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정립하였다면, 우담은 선의 실천과 실현에 좀 더 적극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하여 리의 주재성과 주동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반면에 녹문은 리기불상리의 전제하에서 리의 선(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기의 담일성과 능동성 즉 생의(生意)를 강조, 리의 자연성으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인간이 선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당위성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다. 이것은 성리학 뿐만 아니라, 철학의 본래 문제이기도 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인의 의사소통과 자기표현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고찰하여, 그에 따른 감정을 이해하고 자기표현의 중요성을 밝히는데 있다. 연구 방법은 한국인의 정서는 정(情)이라고 보고,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정(情)의 개념과 상담 및 심리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감정(感情) 개념에 대한 차이점을 규명하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인의 정(情) 문화가 의사소통에서 온전한 감정 이해와 자기표현을 어렵게 한다고 보고, 어떻게 감정이해를 하고 자기표현을 할 것인지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소통에 있어서의 감정이해와 자기표현에 대하여 서양의 경우는, 칼 융 심리학을 통하여, 한국사상에서는 퇴계 심성론을 통하여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연구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밝히고자 한 것은, 의사소통과 자기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 융의 심리학에서는 큰 자기(Self)에서 나오는 감정이며, 퇴계 심성론에서는 성(性)에서 나오는 올바른 정(情)에 의한 감정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동 서양을 막론하고 우리의 행위의 주체는 이성이 아닌, 감정이라는 것과 마음이 통해야 행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퇴계(退溪)의 철학사상은 '이기호발론(理氣互發論)과 경사상(敬思想)'으로 대변된다. 이기호발론(理氣互發論)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천리(天理)와 인욕(人欲)' 또는 '도심(道心)과 인심(人心)'의 대립을 반영하고, 사회적 차원에서는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대립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경사상(敬思想)은 '천리(天理)의 주재(主宰)' 또는 '군자(君子)의 주도권'을 확립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퇴계의 후학들 역시 이러한 구도를 그대로 따랐다. 이들의 현실인식의 특징은, 만사(萬事)를 '근본(根本)과 말단(末端)'으로 구분하여 '먼저 근본(根本)에 치중했다'는 점과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또는 '의(義)와 리(利)'를 엄격히 구별하여 '타협을 용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요컨대 이들은 '의(義) 리(利)의 구별'을 '만사(萬事)의 근본'으로 설정하고, 근본에 힘쓴다면 변통(變通)이 없이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들의 이러한 태도는 율곡이 '종본이언(從本而言)과 종사이언(從事而言)'을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변통(變通)을 모색했던 것, 그리고 동(東) 서(西)의 조제(調劑)를 추구했던 것과는 구별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는 유학은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이라는 논리구조를 통하여 도덕적 개인이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이상향을 그린다. 16세기 한국 성리학의 태두인 퇴계 이황은 자신의 교육적 의도와 관심을 반영하고 성리학의 본체와 공부의 전 과정을 그림 열 폭에 정리하여 "성학십도"를 만들었다. "성학십도"에서 표방하는 교육의 목적은 성인(聖人)이 되는데 있으며, 이는 성찰적이며 실천적인 도덕인이 되고자 하는 도덕교육의 목적과도 궁극적으로 그 궤를 같이 한다. "성학십도"의 전체 주제는 경(敬)을 기초로 인륜과 도덕의 원리를 밝혀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과 연관된다. 경(敬)은 또한 수양의 목적이자 방법이며, 주요 내용이다. 전통 유학의 교육 방식은 교육의 목적 내용 방법 간의 유기적 통합성을 지향하고 있으며, 내용과 방법에 있어서 지(知)와 행(行)의 병진이라는 일관성을 드러내고 있다. 전통문화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탐구하고, 전통교육의 측면에서 도덕문화를 다시 일으키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유효한 것들이 과거의 전통으로부터 연원한다는 점을 논의하는 것으로서 오늘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유용할 수 있다. 특히, 전통교육이 추구했던 도덕교육의 본질을 분석하여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자신을 실현하고' '공동체를 배려'할 수 있는 인재를 배양하기 위한 반성적 접근은 매우 의미가 있다.
인쇄가 있는 곳에 문화가 있고, 문화가 있는 곳에 인쇄가 있다. 곧 어떤 문화도 인쇄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고, 발전할 수도 없다는 뜻이다. 이에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인쇄문화협회 회원사를 찾아가 인쇄노하우에 대해 들어본다. 이번호의 주인공은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주)신아칼라다.
A built space reflects its society's philosophy, culture and technology of its time period. The study explores interrelation between Toey-Gae's 'Kyung' (Piety) philosophy and architectural designs of the 'Do-San' Sau-Dang (School). Toey-Gae is a leading scholar during Chosun Dynasty who built the Do-San School to teach and showcase Sung Confucianism. He is known for his teachings and practice of 'Kyung' philosophy in all aspects of his life including his work and designs. It is also known that he personally picked and purchased the land best suited to display spirit of 'kyung' philosophy while directing the base design and construction of the building. His attentions to details are evident in his choice of city, building site, and way he arrange his designs within the natural environment. Thus, we can safely presuppose the design of Do-San Sau-Dang was created following Toey-Gae's ideology in its buildings and environment. By examining Toey-Gae's philosophy of 'Kyung' through his writings, physical location and actual designs of Do-San Sau-Dang, we can understand how this ancient philosophical ideology and thoughts were translated to a physical form and its space. The study will also explore the importance of such ideology in the society at the time and how it influenced physical and mental activities of its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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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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