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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사상의 인문정신과 인류평안의 이념

  • 잔스촹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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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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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9-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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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대순사상은 인간의 행위와 정신적 틀, 즉 몸과 마음을 닦고 세상을 다스리며 백성을 평안하게 하는 도리를 설파하고 있다. 우주 공간의 질서와 깊은 연관을 맺는 이러한 도리는 인간 자신의 인지(認知)와 심신 수양의 내용을 포함하며, 사람이 사회와 우주자연과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지에 관한 문제도 다루고 있다. 따라서 대순사상을 인문이라는 관점에 입각하여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서양의 인문주의와 비교해 볼 때, 중국 전통의 인문정신은 인류 개체의 창조력과 그 성과를 인정하고, 인격적 수양과 개선을 주장하며, 사회의 조화를 강조하는 한편, 인류가 반드시 천지인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개체와 전체의 생존을 파악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인문정신은 『전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 하나가 모악산과 단주(丹朱)에 대한 서술인데, 모악산은 산 즉 '간'(艮)괘이며 단주는 적색에 상응하니 곧 '리'(離)괘가 된다. 이 두 괘가 서로 조합하면 '비(比)'괘가 되며, 『주역』의 비괘와 연관하여 서로 간의 모순을 없애고, '바둑'을 두는 기법을 거울삼아 심성을 다스리며, 인격을 완성하고, 인신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며, 사회를 안정시킬 것을 말한다. 대순 신앙의 최종 목표는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것인데,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격수양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인격수양의 목표는 바른 도인이 되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수도 공부를 해야만 한다. 수도는 춘추시기 노자 이래로 유구한 문화적 전통을 지닌 것이지만, 대순진리회는 한국사회 역사의 경향과 현실의 필요에 부응하여 수도 이론을 새롭게 수립하였다. 이를 살펴보면, 대순진리회는 수도자가 '성(誠), 경(敬), 신(信)'에 힘쓰는 품격 함양을 매우 중시한다. 또 도인들이 가정의 화목에 힘써야 하며, 솔선수범하는 도인으로서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볼 때, 대순진리회는 '인도'(人道)를 함양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통적인 유가에서 말하는 '수신, 제가' (修身, 齊家)의 정신과 그 의미가 맞닿아 있다. 또한 중국 도교의 '선도(仙道)를 이루고자 하면 먼저 인도(人道)를 행하라'는 사상적 취지와도 일치한다. 대순진리회에서 수도의 최종 목표는 도통이다. 도통은 수도자가 매우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되었을 때 가지는 특수한 능력과 정신의 경지이다. '도통'에 대한 기록은 『장자·제물론』, 『문자』의 「부언편>(符言篇)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대순진리회가 말하는 도통은 중국의 도가 전통에 보이는 도통과도 연관되지만 강한 인륜수양(人倫修養)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것은 대순진리회가 가지는 중요한 인문적 함의라 하겠다. 대순진리회는 수도 공부로써 광제창생·보국안민·지상천국건설의 사회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조화로운 사회적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토대는 대순진리회의 종지 첫 번째인 음양합덕이다. 음양합덕은 대순진리의 인문 취지의 이론적 기초를 형성하는 사상이다. 음양합덕의 철학적 사고는 종지 두 번째인 신인조화(神人調化)의 이상으로 이어진다. 신인조화는 『상서·순전』(尙書·舜典)의 신인이화(神人以和)에서 그 사상적 연원을 찾아 볼 수 있다. 다만 신인이화가 율려 조화의 '결과'를 표현한 것이라면, 신인조화에서 중시하는 것은 '과정'이며 인간과 신의 상호작용이라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신인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며, 그 배후에는 인본(人本)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그것은 종지 세 번째인 '해원상생'의 내용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신인조화가 인간과 신의 관계를 조화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면, 해원상생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조화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긴 역사의 과정 속에서 맺힌 원을 풀어 우주의 기운을 잘 통할 수 있게 하고 인간 사회의 정상적인 교류를 이루도록 한다. 이러한 내용은 사회적인 인문적 관심과 배려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종지 네 번째인 도통진경은 수도의 가장 높은 경지를 말하는데, 이러한 이념은 노장 일파의 도가 학자들이 말한 순박한 본성으로 회귀하자는 정신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한진(漢晉)시대 이래 중국 도교가 추구했던 '진경' 의 의미와도 합치된다. 그러나 시대와 환경이 다름으로 인해, 대순진리회의 '진경'은 사회생활의 의미까지 내포한다. 비록 대순진리회의 경전이 인본(人本)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으나, 대순진리회의 요의(要義) 중 하나인 인존사상은 대순진리회의 인문정신을 말해주는 것이다. 인존사상의 직접적인 기능은 평안(平安)으로서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우주대원의 진리를 '도'라 하였는데 이러한 '도'는 중국의 도가에서 말하는 '도'와 동일하며, 여기에는 '안(安)'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대순진리회의 신조 중 '안심', '안신'은 마음을 정(靜)하게 하고, 몸을 편하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심신의 공포와 두려움을 떨쳐내어 안전과 보호를 얻는다는 의미도 있으므로 결국 평안이 전제가 된다. 이렇듯 대순진리회에서는 '평안에 대한 희구'를 근본으로 하여 신앙인들이 열심히 수도에 정진하고 있다. 대순진리회가 인류 평안을 기본으로 하는 종교라는 점에서, 반드시 세인들의 환영을 받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해원상생과 정신분석의 욕망이론 - 애도를 중심으로 - (Haewon Sangsaeng and the Theory of Desire in Psychoanalysis: a Comparison Focused on Mourning)

  • 김석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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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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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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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논문은 정신분석이 말하는 욕망이론의 입장에서 대순사상 종지의 하나인 해원상생의 실천적 의미를 이해하면서 두 사상의 공통성과 상보성을 찾으려는 시도이다. 대순사상과 정신분석 이론은 둘 다 욕망에 중요성을 부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순사상의 해원이념은 애도를 통해 욕망을 복원하고 상호 주체성 구조 속에서 그것을 실현할 것을 강조하는 정신분석 이론과 통한다. 물론 종교이론인 대순사상이 말하는 욕망의 의미는 다의적이고, 욕망의 지향점도 치료 담론인 정신분석과 다르다. 하지만 대순사상은 인간이 경험하는 고통과 불행이 욕망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상극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서로 억제하고 누르면서 고통을 만들고 있는 상태가 바로 상극이며, 해원을 통해 상극을 벗어나 상생의 세상 후천에 도달한다. 마찬가지로 정신분석은 애도를 통해 대상의 상실을 수용하면서 욕망이 다시 작동한다고 본다. 상생과 천지공사 같은 사회, 우주적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순사상은 상호주체성의 구조에서 욕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정신분석과 통하는 점이 있다. 대순사상과 정신분석의 사회적 실천 방향은 둘 다 보편성의 실현을 목표로 삼는다. 상호주체성 구조는 욕망의 인정과 인정의 욕망을 실천의 방향으로 제시한다. 욕망이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공동의 선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대순사상 시소러스의 구축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establishment and development of the Daesoon Thought Thesaurus)

  • 이상복;장인호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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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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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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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establishment and development of Daesoon Thought Thesaurus. Specifically, this study examined the matters to be considered in the stage of Thesauri planning according to the Thesauri Construction process : presents the methods and standards of Thesauri Construction according to processes such as identification of the indexing policy, establishment of Thesauri system, collection of vocabulary, selection of preferred term, clustering of the terms, establishment of term relationships, overall adjustment, Thesauri test, proofreading by professional display, maintenance and updating. Since religion information is unique or totally different from the information in other areas, it is most important to construct the Thesauri suitable for system after carefully recognizing the concept of religion te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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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사상의 종교 문화 조화정신

  • 왕쭝위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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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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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7-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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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한국은 백 년 이래로 군사적 침략과 경제적 대변혁을 맞았으며, 또한 종교와 문화적 측면에서 전통의 중흥기와 서학의 유입에 대한 문제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역사적 경험은 주변 국가의 국민들이 배울 만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와 연관하여 대순진리회가 역사를 계승하고 창신을 이루어나가는 측면의 문제는 정리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대순진리회의 종지는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이다. 특히 대순진리회는 해원상생 사상으로 조화정신을 집중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대순진리회의 해원은 고대 단주로부터의 원을 푸는 것에서 시작되며, 인류가 근본적으로 여러 세대에 걸친 원한을 풀어야만 행복하고 안락한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역사관을 보여주고 있다. 대순진리회가 해원을 푸는 방책으로 제시하는 상생은 당시의 갑오동학혁명이나 역사상 많은 종교에서 원한을 해결하는 방법과 구별되는 것이다. 과거에 있어서는 상극의 방법으로 원한을 해결하여 왔으나, 상극의 방식은 오히려 새로운 원한을 더욱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현대에 있어 원한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악을 선으로써 대하는 것이라고 한다. 증산 성사 및 그 후학들은 사회의 질서를 새롭게 세우는 문제와 전통사회에서 인간 간의 조화를 방해하고 원한을 용인하는 구습을 개조하고 원을 소멸하는 문제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러한 변혁은 평등의 관념을 나타내고 있다. 증산께서는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민족과 국가 그리고 종교 간의 조화를 실현해야 할 것을 강조하셨다. 당시 동아시아 국가는 매우 폐쇄적인 상황에서 서양 국가의 침략을 받던 시기였는데, 증산 성사께서 미래의 세계는 마땅히 화합을 이루고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세계가 될 것임을 예견하셨다는 것은 그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증산의 후천개벽사상 역시 조화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후천개벽사상은 전통적 참위를 현대적으로 개조한 것으로 민중을 적극적으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다. 다음으로, 증산께서는 각 종교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표하셨고, 또한 매우 진지한 태도로 타 종교로부터 자신이 주창하는 사상과 관련한 자원을 흡수하셨다. 동양의 전통적인 유불선 삼교를 가장 중요한 종교와 문화형태로 인정하시고, 그 삼교의 내용을 두로 포용하셨으며, 심지어 예수교와 서양문화까지 모두 아우르는 태도를 보여주셨다. 서양의 문화 역시 증산께서 추구하시는 신세계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증산께서 당시 세계의 역사적 방향에 대해 통찰하고 있었고 이 통찰 속에서 종교 간의 관계가 조화롭게 되어야 함을 주창했음을 말해 준다. 대순사상에는 민간 무교의 내용 역시 풍부하게 들어있다. 부뚜막신, 사명, 아표신, 마장군, 백의군왕, 황천신 등 민간에서 유행했던 다양한 신령숭배의 내용을 흡수했을 뿐만 아니라, 주문과 부를 태우는 법술로 신명과 관련된 내용을 표현하고 있으며, 칠성과 관우의 신앙까지 수용하고 있다. 또한 증산 성사는 동학과 같은 신종교까지 받아들이셨다. 증산께서는 동학혁명의 비참한 최후를 완화시켰던 위대한 역사적 공적을 이루셨으며, 신종교 운동의 사회적 형태를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내력을 지닌 교도들간의 관계를 조화롭게 하였다. 이로 볼 때 결국 증산께서 주창한 대순사상은 사람들 간의 충돌과 모순을 소멸시키고, 조화와 상생의 사회 환경을 창조하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전경(典經)』의 기사(記事)를 통해 살펴본 대순사상의 특징에 관한 연구 - 『전경』 속 인물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Characteristics of Daesoon Thought as Seen through the Articles in The Canonical Scripture: Focusing on Historical Figures)

  • 박건우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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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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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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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본 연구는 대순진리회의 경전인 전경(典經)을 중심으로 전경에 나타난 다양한 인물의 대순사상적 의의와 그 내용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경은 상제의 말씀에 대해서 그 신앙과 행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경의 말씀을 따른 종도의 기억을 통해 구성되었다. 즉, 전경은 상제의 종교적 행위와 가르침을 담고 있는 대순진리회의 경전으로 이해된다. 이는 「행록(行錄)」, 「공사(公事)」, 「교운(敎運), 교법(敎法)」, 「권지(權智)」, 「제생(濟生)」, 「예시(豫示)」 등 총 7편 17장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상제의 일생을 담은 행록과 교운 및 교법 그리고 예시 등에서 중국과 한국의 역사적 인물이 행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각 편에서는 상제의 가르침과 신앙적 행위를 서술하며, 다양한 역사적 인물의 생애와 내용을 들면서, 대순사상의 요체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인물들의 소개가 각 편에서 나타남으로써, 전경의 말씀과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종교적 대순사상의 종교적 가치와 연계하여 전경에 소개된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대순사상의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되지 않았던 『전경』 속 인물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그 내용을 고찰함으로써, 대순사상의 학술적 발전에 기여하고자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경(典經)』 연구 (Research on Jeon-gyeong Based on Big Data)

  • 장영창;김덕삼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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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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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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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인공지능의 발전은 지금까지 인류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켜온 그 어떤 이데올로기나 물질보다 인류에게 더 큰 힘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의거하여, 현재의 디지털 시대에서 대순사상이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첫째, 대순사상의 디지털화는 상당한 양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자료를 찾고, 의미와 패턴을 구체화하고, 의미와 가치를 밝히는 데이터 마이닝을 활성화 해야한다. 둘째, 데이터 마이닝의 결과를 대순사상 교육에 접목하여, 전경에 나온 이야기를 사건과 인물과 유적이 어떤 인과관계, 상관관계, 호응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연구한다. '인물 관계망 네트워크 만들기', '사건과 사건의 타임라인 만들기', '사건 발생지에 관한 전자문화지도 작성하기' 등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대순사상 교육을 하여야 한다. 셋째, 회보와 논문과 같은 정형 자료에만 디지털 아카이브의 편중을 지양한다. 데이터 마이닝과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아이디어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데이터 과학화에 대한 연구의지를 확충한다. 아울러 디지털 대순사상 공용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대순사상이 디지털 시대, 디지털 인문학이 도래한 이 시점에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 근본적인 도전을 해야 한다.

대순사상에서 '인사(人事)'의 의미 고찰 - '천도(天道)'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Meaning of 'Human Affairs' in Daesoon Thought: Focusing on Its Relation to 'the Way of Heaven')

  • 김의성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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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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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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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천도(天道)'로부터 '인사'의 의미를 찾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사상적 맥락은 '인도(人道)'의 근거를 '천도'에 두면서 성립된다. 대순사상에서 '인사'의 의미 또한 기본적으로 '인도'의 근거인 '천도'라는 구조 속에서 도출된다. 하지만, '천도'와 '인사'의 관계는 특별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순사상에서는 '천도'의 개념이 이법적이며 본체적인 측면과 더불어 능동적인 의미로 확장되면서 고유한 '인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천도'가 지닌 이러한 특징은 상제의 천지공사(天地公事)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의 원리가 '모사재천(謀事在天) 성사재인(成事在人)'으로 변화된다는 것은 인간과 하늘의 관계가 새롭게 규정되면서 드러나는 '인사'의 원리다. 또한 새롭게 변화된 인간과 하늘의 관계는 '신인의도(神人依導)'라는 신인관계의 원리로 제시되면서 대순사상이 지닌 '인사'의 원리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에 따라 드러나고 있는 대순사상의 '인사'가 완성되는 두 가지 방향은 영통(靈通)과 신인조화(神人調化)라는 '인사' 완성의 두 가지 경지로 표현된다. '인사'가 '천도'를 지향하는 두 가지 경로는 초월성과 내재성을 포괄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심화한 논점들을 보여주게 된다. 그중의 하나인 '천도'와 상제(上帝)의 관계에 관한 내용은 대순사상의 '인사'의미가 지닌 차이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점이다. 대순사상의 '천도'는 상제의 천지공사에 의해 규정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제의 초월성으로부터 연유되었다. 그러면서도 외적인 차원에서 '천도'와 합일을 이루는 '인사'완성이 긍정된다는 점에서 '인사'와 대비되는 '천도'의 초월성 또한 인정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다른 층위의 두 가지 초월성을 인정하는 관점은 절대적 유일신관과 대조되는 대순사상의 신관을 염두에 둔 것이다.

대순진리회 수도인의 성지순례 참여 동기가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에 미치는 영향 - 성지 가치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 (The Impact of Motivation behind a Pilgrimage on the Satisfaction Level of Participants and Desire for Revisitation: Examining Holy Places as Moderator Variables)

  • 유승각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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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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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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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대순진리회의 성지순례는 대순사상을 체험하고 대순사상을 고취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의미가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대순진리회의 성지순례 참여동기가 성지순례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대순사상 고취와 성지순례 활성화 방안 제시하는 것이다. 분석방법은 성지순례 관련 요인 간 관계에 기초분석과 성지순례가치의 조절효과 분석을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학습적 동기가 성지순례 만족도와 재참여 의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발견하였다. 또한, 종교적 가치의 조절효과 분석 결과 성지의 종교적 가치가 성지순례 참여 동기와 만족도 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향후 성지순례 활성화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성지순례가 대순사상 고취와 신앙성숙을 위한 또 다른 배움과 교류의 장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으며, 수도인들이 성지의 가치에 대한 인식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