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is paper examines how noblewomen during the Joseon Dynasty perceived incense and herbs, focusing on the 『Gyuhap Chongseo(閨閤叢書)』 a compendium edited by Yi Bingheogak(李憑虛閣, 1759~1824). The 『Gyuhap Chongseo』 is a classified collection of knowledge deemed essential for managing a noble household. By analyzing the content related to incense and herbs focused on 「Bongim Cheok」. This study reveals Yi Bingheogak's practical and realistic understanding of incense and herbs. For Yi, incense and herbs transcended mere cosmetic applications and luxury and served as indispensable tools in health and hygiene and domestic skills for traditional household management. While it may be challenging to generalize the perception of noblewomen solely based on the 『Gyuhap Chongseo』 the consistent transcription and transmission of the text suggest it resonated with the noblewomen's sentiments. With limited records left by noblewomen themselves, this study primarily explores Yi Bingheogak's perspective, who provided detailed knowledge and applications of incense and herbs across the compendium's sections. This reflects Yi's intention to broaden women's knowledge and cultural literacy, and contribute to improved quality of life through practical knowledge. This study demonstrates Yi's recognition of incense and herbs as vital commodities for the operation of domestic life, and illustrates how noblewomen of the Joseon Dynasty actively contributed to society and the household through knowledge and practical activities. The use of incense and herbs for beauty and domestic knowledge in various fields of traditional knowledge underscores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noblewomen's perception and use of incense and herbs during the Joseon Dynasty.
본 논문은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이 향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였는지에 대해 『규합총서(閨閤叢書)』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규합총서』는 이빙허각(李憑虛閣, 1759~1824년)이 편찬한 유서(類書)로, 사대부 가정살림운영에 필요한 지식으로 여긴 내용들을 수록하고 있다. 본고는 「봉임측」을 중심으로 향에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분석하여 이빙허각이 향에 대해 가진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인식을 밝혀냈다. 이빙허각에게 향은 단순한 미용적 요소와 완물의 기능을 넘어서 건강과 위생, 생활지식에 이르는 다양한 전통지식의 가정생활 운영에 필수적인 도구로 여겨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규합총서』는 꾸준히 필사되고 전래된 점으로 미루어 사대부 여성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사대부 여성이 남긴 기록이 많이 전하지 않아 『규합총서』를 저술한 이빙허각의 시각을 중심으로 향문화와 인식을 살펴보았다. 이빙허각은 향이 대중적인 물품이 아니었음에도 향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과 그 활용법을 제공하였다. 이는 당시 여성의 지식과 문화 소양을 넓히고, 실용적인 지식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였던 이빙허각의 의지를 반영한다. 본고는 이빙허각이 향을 가정생활 운영에 필요한 중요한 물품으로 인식하였음을 규명하였다. 이는 당시 사대부 여성이 사회와 가정 내에서 지식과 실용적인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고자 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향이 미용과 생활지식 등 다양한 전통지식 분야에서 실질적인 목적을 가진 물품으로 활용되었던 사례를 통하여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의 향에 대한 인식과 그 활용법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