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A Study on the Representation and Archive Effect of Political and Social Responsibility through Records: Focusing on the Fact-finding and Investigation Records of "Ssangyong Motors Strike" Case

기록을 통한 정치·사회적 책무의 재현과 아카이브 효과에 관한 연구 쌍용자동차 사건 진상규명 및 조사 기록을 중심으로

  • Choi, YunJin
  • 최윤진 (한국수출입은행 기록관)
  • Received : 2024.09.13
  • Accepted : 2024.10.21
  • Published : 2024.10.31

Abstract

An archive is a "representation of actions and activities" that bears different effects depending on its purpose and intention. Also, various archival practices reinforce the political nature of the archive including the subject's purpose and intention. Such effects are not confined to a single event and its records but extend to broader society through interactions. This process is demonstrated more significantly in social conflicts in which stakeholders archive their actions and decision-making process as they compete with other parties. This study examines such archive politics through a case study of the "Ssangyong Motors Strike" in 2009. In "Ssangyong Motors Strike", multiple stakeholders vigorously produced records that reflected each subject's perspective, purpose, and intention throughout the lifespan of the event-prior to, during, and after the primary incident. This article pays particular attention to two archive cases from ex-post investigation and fact-finding processes. One was produced by the Special Investigation TF of Seoul Bar Association and the other by the Korean National Police Agency's Fact-finding Committee of Human Rights Violations. The two cases illustrate the concept of archive effect and the representation of political and social accountability through archiving. This study argues that archives and archival practices induced by the Ssangyong Motors Incident had extended archive effects leading to communal restoration, healing, and social progress beyond the resolution of the immediate conflict and problems.

기록은 주체의 '행위와 활동의 재현물'로 그 주체의 목적과 의도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낳는 특성이 있다. 또한 기록을 통한 다양한 실천은 주체의 목적과 의도를 포함한 정치성을 강화한다. 기록의 정치성은 단일 사건과 그로부터 생산된 기록 자체에 머물지 않고 상호영향을 미치며 확장한다. 이는 사회적 갈등 사건의 당사자들이 행위와 결정 과정을 기록하고, 상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본 연구는 2009년 발생한 '쌍용자동차 공장 점거 파업 사건'을 통해 이 점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쌍용차 사건'에서는 사건 이전, 갈등의 정점(頂點), 사후에 이르기까지 주체의 관점과 목적, 의도를 내포한 기록이 활발히 생산되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사건 이후에도 지속된 갈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서울지방변호사회 특별조사단'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기록을 사례로, 기록을 통한 정치·사회적 책무의 재현과 아카이브 효과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이들의 기록과 기록 실천이 갈등과 문제 해결이라는 목표에서 나아가 당사자와 공동체의 회복과 치유, 사회적 진보로 이어지는 확장적 성격이 있음을 설명하고자 한다.

Keywords

References

  1. 강병노 (2010). 갈등이론에서 갈등에 관한 이론적 비교. 분쟁해결연구, 18, 5-34.
  2. 강성현 (2016). 피해자와 사회 중심의 진상 규명과 정의 수립은 가능한가: 과거사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둘러싼 쟁점과 평가 김종엽 편, 세월호 이후의 사회과학. 서울: 그린비, 225-260.
  3. 경기지방경찰청 (2009). 쌍용자동차 사태 백서.
  4. 경찰청 과거사진상규명 위원회 (2019). 경찰청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 심사결과, https://www.police.go.kr/user/bbs/BD_selectBbs.do?q_bbsCode=1002&q_bbscttSn=1B000001120545000
  5. 곽건홍 (2020). 비정규노동 수기와 노동의 기록화. 기록학연구, 64, 5-25.
  6. 곽상신, 박명준 (2013). 쌍용자동차 사태: 원인 진단과 대안 모색. 월간 노동리뷰, 4, 20-33.
  7. 곽은희 (2016). 슬픔의 공동체와 재난의 글쓰기. 인문연구, 77, 91-116.
  8. 곽은희 (2020). 재난의 기록, 기억을 통한 연대. 인문연구, 92, 59-94.
  9.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내 (2010).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77일 옥쇄파업 투쟁 백서 자료집.
  10.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노동자역사 한내 (2010). 해고는 살인이다. 서울: 한내.
  11. 김기곤 (2005). 국가폭력, 하나의 사건과 두 가지 재현. 민주주의와 인권. 9(1), 29, 27-63.
  12. 김남근 (2012).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건을 계기로 본 정리해고 제도의 개선방향. 노동법연구, 33, 247-291.
  13. 김민수, 오경환 (2019). 감정과 정동 사이: 감정의 역사화를 위한 방법론적 시론. 역사와 경계, 111, 1-28.
  14. 김민환, 정호기, 정근식 (2003). 누가,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김진균 편, 저항, 연대, 기억의 정치 제2권. 서울: 문화과학사, 339-417.
  15. 김석웅 (2003). 마르크스주의의 방법론이 회계학연구에 미친 영향. 회계정보연구, 20, 23-48.
  16. 김수미 (2018). 고통의 재현, 그 정치성에 대한 단상. 문화와사회, 26, 67-119.
  17. 김어진 (2009). 쌍용자동차 투쟁, 평가와 교훈. 마르크스주의연구, 16, 290-321.
  18. 김영, 설문원 (2015). 구술생애사 기록을 통해 본 사회운동참여의 맥락. 기록학연구, 44, 101-151.
  19. 노명환 (2012). 구성주의 이론 시각에서 본 기록학/기록관리의 패러다임 변화와 기록화 전략의 의미와 의의. 역사문화연구, 45, 313-358.
  20. 노명환 (2016). 기호학 및 '성리학적 구성주의' 이론을 적용한 기록과 기록관리 행위의 본질과 사회적 역할의 이해: 레코드 컨티뉴엄의 보완에 초점을 맞추어. 역사문화연구, 57, 149-220.
  21. 문강형준 (20112). 왜 '재난'인가: 재난에 대한 이론적 검토. 문화과학, 72, 19-41.
  22.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백서팀 (2018). 촛불의 기록2, 서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기록기념위원회, 480.
  23. 박은정 (20115). 경영상 해고에 관한 대법원 판례 분석과 평가. 노동법학, 53, 111-151.
  24. 박재상 (2020). 쌍용자동차 사태 언론보도의 이념적 편향성 연구. 석사학위논문, 한양대학교 대학원.
  25. 박주영, 윤재홍, 김승섭 (2016). 해고자와 복직자의 건강 비교: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례를 중심으로. 보건과사회과학, 41, 61-97.
  26. 박주희 (2014). 아키비스트의 시대적 요청: 실천적 아키비스트. 석사학위논문, 서울대학교 대학원.
  27. 서울지방변호사회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조사단 (2012). 쌍용자동차 사태 특별조사단보고서: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위한 특별보고서.
  28. 설문원 (2014). 환경갈등의 기록화를 위한 내러티브 설계. 기록학연구, 42, 287-326.
  29. 설문원 (2019). 기록이란 무엇인가: 활동의 고정적 재현물로서의 개념 탐구. 기록학연구, 59, 5-46.
  30. 설문원 (2021). 기록학의 지평. 서울: 조은글터, 430, 221.
  31. 설문원, 김영 (2016). 공동체 아카이브를 위한 기록평가론의 재조명, 기록학연구. 48, 209-251.
  32. 신진숙 (2018). 환경 저항 서사와 정동적 생태학, 문화와사회. 26, 139-174.
  33. 안또니오 네그리, 정남영, 질 들뢰즈 외 (2005). 비물질노동과 다중. 서창현 외 옮김(2005). 서울: 갈무리, 14-15.
  34. 역사학연구소 (2005). 노동자, 자기 역사를 말하다. 서울: 서해문집.
  35. 오명진 (2012). 동시대 역사적 사건의 기록화 전략. 박사학위논문, 한국외국어대학교.
  36. 유경순 (2008). 구로동맹파업과 노동자 자기역사쓰기. 역사연구, 18, 191-261.
  37. 유정순 편 (2011). 나, 여성 노동자. 서울: 그린비.
  38. 윤은하 (2012). 공동체와 공동체아카이브에 대한 고찰, 기록학연구. 33, 3-37.
  39. 이경래 (2013). 영국 공동체 아카이브 운동의 전개와 실천적 함의, 기록학연구. 37, 3-39.
  40. 이경래 (2022). 정동의 기록화: '4.16 기억저장소'를 중심으로, 기록학연구. 74, 5-43.
  41. 이경래, 이광석 (2017). 동시대 '대항기억'의 기록화: 용산참사 사례를 중심으로, 기록학연구. 53, 45-77.
  42. 이승윤, 김승섭 (2015).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와 미끄럼틀 한국사회, 한국사회정책학회. 22, 73-96.
  43. 이영남 (2012). 공동체 아카이브, 몇 가지 단상, 기록학연구. 31, 3-42.
  44. 이종탁 (2009). 쌍용자동차 투쟁평가 I: 쌍용차 투쟁의 전개과정과 의의, 진보평론. 41, 157-175.
  45. 이현대 (2009). 쌍용자동차 투쟁평가 II: 쌍용자동차 투쟁과 향후 민중운동의 과제, 진보평론. 41, 176-193.
  46. 이현정 (2014). 기록학 실천주의(Archival Activism)의 과제와 전망, 기록학연구. 42, 213-243.
  47. 인권단체연석회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2009). 쌍용자동차 인권침해 백서.
  48. 임지훈, 오효정, 김수정 (2017). 사건 아카이브의 시론적 연구, 기록학연구. 51, 275-208.
  49. 전진성 (2004). 과거는 역사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역사와경계. 53, 267-279.
  50. 전진성 (2009). 역사가 기억을 말하다. 서울: 휴머니스트, 192.
  51. 정재은 (2009). 쌍용자동차 77일: 끝날 수 없는 투쟁, 시민과세계, 16, 132-148.
  52. 정종민, 명동호 (2022).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과 정동정치-전라남도 H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로컬리티인문학. 27, 191-222.
  53. 정진주 (2014). 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쌍용차 사례를 통해 본 정리해고와 사회적 배제. 트라우마로 읽는 대한민국. 김동춘, 김명희 편, 서울: 역사비평사, 192-244.
  54. 조현수 (2008). 맑스에 있어서의 언어와 정치: 언어의 이데올로기성, 계급성 및 정치담론을 중심으로, 한국정치연구. 17, 289-318.
  55. 조현오 (2012). 조현오: 도전과 혁신. 서울: 한국경제신문.
  56. 최광호 (2002). 기록의 특성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논문, 명지대학교, 15.
  57. 크리스 하먼 (1999). 민중의 세계사. 천경록 옮김(2004). 서울: 책갈피.
  58. 하워드 진 (1980). 미국 민중사. 전2권. 유강은 옮김(2006). 서울: 이후.
  59. 하워드 진 (2003). 하워드 진, 역사의 힘. 이재원 옮김(2009). 경기: 위즈덤하우스.
  60. 한국산업사회학회 편 (1998). 사회학. 서울: 도서출판 한울, 209.
  61. 한형성 (2012). 비판회계학의 마르크스주의 시각에서 본 쌍용자동차(주) 사례연구, 마르크스주의연구. 26, 82-105.
  62. Burton, Antoinette (2005). Archive Stories: Facts, Fictions, and the Writing of History, Duke University Press.
  63. Cifor, Marika (2016). Affecting relations: introducing affect theory to archival discourse, Archive Science 16, 7-31.
  64. Gilliland, Anne J..Michelle Caswell. (2016). Records and their imaginaries: imagining the impossible, making possible the imagined. Archival Science 16, 53-75.
  65. Ketelaar Eric. (2005). "Recordkeeping and Societal Power", Archives: Recordkeeping in Society. Australasian Library and Information Studies, 24. Sue McKemmish, Michael Piggott, Barbara Reed, Frank Upward eds., Wagga Wagga: Centre for Information Studies Charles Sturt Univ., 277-298.
  66. Lemieux V. (2001). Let the ghosts speak: an empirical exploration of the "nature" of the record. Archivaria 51, 81-110.
  67. Shepherd, Elizabeth & Geoffrey Yeo. (2003). Managing Record: A Handbook of principles and Practice. London: Facet Publishing.
  68. Yeo, Geoffrey. (2007). Concepts of record (1): Evidence, information, and persistent representations. The American Archivist 70, 315-343.
  69. Yeo, Geoffrey. (2010). Representing the act: Records and speech act theory. Journal of the Society of Archivist 31(2), 95-117.
  70. 강윤혁 (2022.11.30.). "과잉진압에 정당방위, 손배책임 없다"... 쌍용차 노조 손 들어준 대법.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society/law/2022/12/01/20221201001004
  71. 경찰청 (2017.8.25.).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공식 출범. https://www.police.go.kr/user/bbs/BD_selectBbs.do?q_bbsCode=1002&q_bbscttSn=1B000001119612000
  72. 경찰청 (2017.6.16) '강도 높은 경찰개혁 착수', 경찰개혁위원회 공식 출범. https://www.police.go.kr/user/bbs/BD_selectBbs.do?q_bbsCode=1002&q_bbscttSn=1B000001119436000&q_tab=&q_searchKeyTy=sj___1002&q_searchVal=%EA%B2%BD%EC%B0%B0%EA%B0%9C%ED%98%81%EC%9C%84%EC%9B%90%ED%9A%8C&q_rowPerPage=10&q_currPage=1&q_sortName=&q_sortOrder=&
  73. 이문영 (2018.8.4.). 9년만에 드러난 쌍용차의 '노조 와해' 비밀문서 100여 건.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society/labor/856203.html
  74. 장일호 (2018.9.18.). 우리집 금기어는 여전히 '쌍용차'다. 시사인,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47
  75. [전문] 쌍용차 항소심 판결관련 안진회계법인 입장. (2014.2.10.). 뉴스1, https://www.news1.kr/economy/trend/1533285
  76. 허진무 (2019.7.26.). 경찰, 인권침해 피해자에게 뒤늦은 사과...손배소송 취하는 "여전히 검토 중".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190726 1600011#csidx59522dd43b0ac5c99fb89a571060f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