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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s in Domestic Perception of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Explored through Exhibitions Held in Korea

국내 전시 사례로 본 국외 소재 한국 문화재에 대한 국내의 인식 변화

  • Shin Soyeon (Exhibition Division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 신소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 Received : 2024.03.19
  • Accepted : 2024.05.02
  • Published : 2024.06.20

Abstract

There are two main perspectives in Korea on Korean cultural heritage located overseas: one views it as items that need to be repatriated since they were scattered abroad under unfortunate historical circumstances. The other considers them as a means to more widely promote Korea's culture and long history. A shift in perspective has gradually been taking place in the decades since Korea's liberation from Japanese colonial rule in 1945. This can be noted through three major types of exhibitions. The first type is exhibitions of repatriated cultural heritage that showcase items that were illegally removed from the country but later returned or otherwise acquired through purchase or donation. The Special Exhibition of Returned Cultural Heritage, which was held in 1966 on the occasion of the normalization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emphasized the legitimacy of reclaiming cultural properties that were illegally removed from Korea during the period of Japanese colonial rule. Around the 1990s, special exhibitions of private donations were held, which also highlighted the legitimacy of repatriation. The special exhibition of the Oegyujanggak Uigwe (Royal Protocols of the Joseon Dynasty from the Outer Royal Library) held in 2011 was seen as an opportunity to raise public interest in repatriation, heal the wounds of history, and restore the nation's cultural pride. The second type of exhibition involves borrowing and displaying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in accordance with a theme as a means to reenergize and provide a comprehensive view of Korean culture. The exhibitions National Treasures from the Goryeo Dynasty in 1995 and National Treasures from the Early Joseon Dynasty in 1997 (both held at the Hoam Museum of Art) and the Masterpieces of Goryeo Buddhist Painting held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in 2010 underscored the importance of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for exploring Korean cultural history. The third type is special exhibitions on the history of the collection of Korean cultural heritage. With Korea's economic growth in the 1980s and the increase in exhibitions and the number of galleries featuring Korean cultural heritage in overseas museums in the 1990s, interest in the history of acquisition also grew. Exhibitions like The Korean Collection of the Peabody Essex Museum in 1994 and Korean Art from the United States in 2012 introduced overseas galleries focused on Korean art and the diverse history of collecting Korean cultural properties. They also examined the perception of Korean art in the United States. These efforts heightened public interest in establishing and supporting Korean galleries abroad. The initiation of more systematic surveys and research on Korean cultural heritage located abroad and the contribution of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to the enhancement of the local understanding and promotion of Korean culture have resulted in changes to the perception of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in Korea.

국내에는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불행한 역사적 배경 아래 국외로 흩어진 환수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과 한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외국에 널리 알리는 활용의 대상으로 보는 시선이 공존한다. 이러한 시선의 변화는 1945년 광복 이후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는데,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인식이 존재했으며 특별전이나 상설전에서 이러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환수 문화재 전시에서 강조한 환수의 당위성 인식이다. 불법 반출되어 반환되거나 구입이나 기증 형식으로 돌아온 문화재 전시에서 주로 확인된다.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개최된 1966년 <반환문화재특별전>은 전시 제목처럼 일제강점기 불법 반출된 문화재 환수의 당위성을 강조하였다. 1980~90년대 전후 기간에는 기증 특별전이 열렸는데, 기증의 배경 역시 반환의 당위성에 기반하였으며 2011년 개최된 <외규장각의궤> 특별전은 환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며, 우리의 문화적 자부심을 회복한 계기였다. 두 번째 인식의 유형은 국외의 우리 문화재를 한국문화를 복원하고 한국문화를 종합적인 시각으로 보기 위해 필수적인 문화재로 보는 인식으로 주제별로 국외에서 한국문화재를 대여 전시하는 특별전에 잘 나타난다. 호암미술관의 1995년 <대고려국보전>, 1997년 <조선전기 국보전>,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의 2010년 <고려불화대전>은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가 한국문화사의 '복원'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각인시킨 전시이다. 세 번째 유형은 국외소재 한국 문화재 각각의 역사를 중시하는 인식으로 한국문화재 수집사 특별전이 개최되어 대중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80년대 한국의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90년대 해외 박물관 신규 설치가 늘어나고 한국 문화재 전시가 늘어나자 입수 경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994년 <유길준과 개화의 꿈>, 2012년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 전시는 한국실과 한국문화재에 대한 다양한 수집의 역사를 소개하고 미국 내 한국미술에 대한 인식도 함께 살펴보았다. 이를 계기로 한국실 설치와 지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외 우리 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활성화되고, 국외에 있는 우리문화재가 현지인의 이해를 돕고,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점에서 국외 한국 문화재에 대한 국내의 다양한 인식 변화가 이어졌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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