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Record & archives management is at the heart of archival science. We must be faithful to record & archives management. However, isn't there a paradox that arises the more faithful we are to record & archives management? The paradox is that 'being a responsible manager and efficiently managing records' is rather reduces the interest in the social existence of humans who create and use such records. Why do humans produce and use records? It may be because human beings have been living with the concept of records. The concept is 'the same as the design of thoughts'. There is no need to doubt this direction because as record & archives management develops, more valuable records are preserved more systematically, and they are been served with wider scope and appropriateness. However, if we observe this situation from a human point of view rather than record & archives management, we find that humans appearing in record & archives management are limited to the object of using records. If humans are perceived differently based on the hypothesis of reviewing from the ground up, we can encounter a unique context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records or between records and humans. If it reaches the norm that human beings have dignity that cannot be transferred to anyone, have the right to pursue happiness, and must live by enjoying freedom, equality, and social basic rights, in short, if human beings are recognized from a constitutional point of view, we can newly recognize the social role and direction of records. The constitution and international human rights norms document basic human rights as the final norm and clarify that it is the duty of the state to guarantee and practice them. The social role of records from a constitutional point of view is the practice of records that proliferate basic human rights. The practice of archiving, which multiplies basic human rights, may also be a civic consciousness required of experts, but on the other hand, it can be a professional way for archival studies. If record management is a two-lane round trip, it can be said that the interaction between record management and record practice, which multiplies basic human rights, is a pioneering four-lane round trip. This article examines the practice of archiving, which has been developed in and out of record & archives management, by clearly grasping the constitutional perspective from the perspective of archival studies, and examines the social role of archival studies in this context. The social role of archival studies is to provide new linguistic rules for archiving.
기록학의 핵심에는 기록관리가 있다. 기록관리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나 기록관리에 충실할수록 발생하는 역설이 하나 있지 않을까. '책임있는 관리자가 되어, 관리적 차원에서 기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그런 기록을 만들고 이용하는 인간이라는 사회적 존재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축소시킨다는 역설. 인간은 왜 기록을 생산하고 이용하는가. 그것은 인간이란 존재가 특이하게도 기록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념은 '생각의 설계도 같은 것'이다. 기록관리가 발전할수록 가치 있는 기록이 더 많이,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되며, 폭넓음과 유효적절함으로 서비스가 되는 것이어서 이 방향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기록관리가 아닌 인간의 시선에서 이런 상황을 관찰하게 되면, 기록관리에 등장하는 인간은 기록을 이용하는 대상으로 제한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가설에 입각해 인간을 다르게 인식할 경우, 인간과 기록의 관계, 또는 기록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특이한 맥락을 접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는 존엄성을 지닌 존재,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존재, 자유와 평등, 사회적 기본권을 향유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규범에까지 이르게 된다면, 요컨대, 헌법적 관점에서 인간을 인식한다면, 기록의 사회적 역할과 방향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국내외 헌법과 국내외 인권규범은 인간의 기본권을 최종 규범으로 문서화 하고 있으며, 이를 보장하고 실천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헌법적 관점에서 기록의 역할은 인간의 기본권을 증식하는 기록실천이다. 또는 인간의 기본권을 옹호하고 지지하며 지원하는 일이다. 인간의 기본권을 증식하는 기록실천은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시민의식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록학의 직업적 통로가 될 수 있다. 기록관리가 2차선 왕복도로라고 한다면, 기록관리와 인간의 기본권을 증식하는 기록실천이 상호작용하는 것은 4차선 왕복도로를 개척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글은 헌법적 관점을 기록학의 관점으로 명확히 잡아, 그간 기록관리 안팎으로 전개된 인간의 기본권을 증식하는 기록실천을 점검하고, 이런 기조에서 기록학의 사회적 역할을 재검토한 글이다. 기록학의 사회적 역할에는 기록에 관한 새로운 언어적 규칙을 제공하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