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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ufacturing Time and Influence of the Buddhist Metal Artifacts Excavated from Heungjeon-ri Temple Site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불교공예품의 제작시기와 영향 관계

  • Received : 2022.12.26
  • Accepted : 2023.01.30
  • Published : 2023.03.30

Abstract

Various Buddhist metal artifacts were excavated from the Heungjeon-ri Temple site from 2014 to 2020, such as gilt-bronze openwork decorations, a bronze kundika, a lion incense burner with a handle and lion weight, and so on. The gilt-bronze openwork decoration founded from the main hall of the western area is believed to have been used for the decoration of the Buddhist temple, and it is considered to be the best example of the gilt-bronze openwork decorations of the unified Silla that have been discovered so far. The incense burner with a handle and lion weight excavated from Heungjeon-ri Temple site is the earliest example of the style. The bronze kundikas excavated at the Heungjeon-ri Temple site have a more developed style than those of Ingaksa Temple. The bronze bowl and bronze bowl with a lid are similar to those excavated from the Anapji, Hwangryongsa Temple site, and Inwangdong Temple site. So these bronze vessels seem to have spread from the capital city to the provinces. Bronze seals excavated from the Heungjeon-ri Temple site are similar to those of the Hwangnyongsa Temple site in form and font. So, it was considered that they were produced and sent by the royal palace. In addition, "梵雄官衙之印" on the seal can be said to show that Heungjeonri Temple site was related to the organization of the monks at the time. The Buddhist metal artifacts excavated from Heungjeon-ri Temple site are believed to have been used from the early to mid-9th century at the temple by the Seon Order monk who was the main character of the monument. It can be said to be an important example of how the royal palace of Unified Silla and local crafts had a two-way influence, not a one-way influence, from the first half to the middle of the 9th century.

삼척 흥전리사지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시·발굴조사를 통해 서원인 예불영역과 동원인 생활영역으로 나누어진 다원식 가람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흥전리사지의 시·발굴에서 금동투조장식과 청동정병, 금동사자진병향로의 사자 등 비교적 다양한 불교공예품이 출토되었다. 흥전리사지의 서원 금당지 출토 금동투조장식은 불전 장엄에 사용했던 금동번으로 추정되고 현재까지 발견된 통일신라의 금동투조장식 중 가장 수준 높은 예로 왕경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동원 출토 금동사자진병향로의 사자와 청동정병은 생활영역에서 출토된 공양구로 행향 등의 의례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자진병향로는 왕경보다는 지방에서 출토된 것들이 제작시기가 앞서고 있어 지방에서 왕경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이고, 청동정병은 석굴암 범천의 지물로도 표현되고 있어 8세기 후반 이전 왕경에 군지형 정병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출토품이 없어 영향관계는 추후에 밝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청동대접과 청동합은 왕경의 월지와 황룡사지, 인왕동사지 출토품과 유사하여 왕경의 청동기명이 지방으로 확산된 것으로 생각된다. 청동인장은 흥전리사지 이외의 지방에서도 출토되었지만, 황룡사지 출토품과 형식과 인장의 서체 등이 동일하여 『삼국사기』 문무왕조의 기록처럼 왕경에서 제작하여 보낸 것으로 보았다. 더불어 인장의 '범웅관아지인(梵雄官衙之印)'은 흥전리사지가 당시 승단조직과 관련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불교공예품은 '국통(國統)'명 비편 등의 내용으로 보아 비의 주인공이었던 선종 승려가 선종 사찰에서 9세기 전반에서 중반 경에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동투조장식과 금동사자진병향로의 사자, '범웅관아지인'의 청동인장 등의 제작수준으로 보아 흥전리사지의 사격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이며, 9세기 전반에서 중반경 통일신라의 왕경과 지방의 공예품이 일방적인 영향이 아니라 양방향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라고 할 수 있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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