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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s of School Health Teachers in Special Schools for Students with Disabilities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돌봄 경험

  • Kim, Inyoung (Jinju Hyegwang School) ;
  • Seo, Minjeong (College of Nursing. Institute of Medical Scienc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 김인영 (진주혜광학교) ;
  • 서민정 (경상국립대학교 간호대학. 의과학연구원)
  • Received : 2023.06.29
  • Accepted : 2023.08.02
  • Published : 2023.08.30

Abstract

Purpose: The gradual increase in the number of children with disabilities in Korea highlights the necessity for further research on the role of school health teachers in their care. This study explored the specific experiences of school health teachers in special schools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Methods: In this study, 11 school health teachers participated, and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Thematic analysis was employed to analyze the collected data. Results: The experiences of health teachers at special schools were classified into 5 themes and 13 subthemes. These included "concerns about working in special schools and attachment after working," "management of diverse diseases and ongoing, careful observation," "ambivalence regarding students with disabilities," "competences needed to care for students with disabilities," and "enhancing care education for students with disabilities: demanding institutional support." Conclusion: Effective student health management depends on open communication channels and the establishment of strong connections among health teachers, school personnel, and parents of impaired students. To enhance the quality of care for children with disabilities, specialized education programs to improve teachers' healthcare competency should be developed. Additionally, specific guidelines for the range of medical treatments provided by health instructors, should be devised.

Keywords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보건교사는 학교에 근무하는 유일한 의료인으로 학교보건계획의 수립, 환경 관리,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관리, 각종 질병의 예방 처치 및 보건지도, 보건교육, 응급처치, 요양관리, 의약품 투여 등 학교보건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Kim et al., 2019). 학교 건강관리 담당자로 학교 구성원을 위한 건강교육전문가, 의료 제공자, 지도자 등과 같은 일인 다역을 수행하고 있다(Lee & Lee, 2010).

특수학교는 일반학교와 달리 장애 영아부터 유, 초, 중, 고, 대학에 속하는 전공과까지 다양한 학교 급별의 장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NISE, 2022). 특수학교 보건교사는 일반학교 보건교사의 학교보건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교 급별의 장애 영역을 가진 학생들의 보건 관리와 관련된 역할을 수행한다(Park, 2004). 희귀 질환을 가진 장애학생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관리하며, 요보호 학생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전체 교직원에게 연수를 실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Park & Han, 2019).

우리나라의 특수교육대상자 수는 2012년 85,012명, 2017년 89,353명에서 2022년 103,695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수학교 수는 2012년 156개교, 2017년 173개교에서 2022년 192개교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장애 영역별 특수 교육 대상자는 2022년 4월 기준, 지적장애 53,718명(51.8%), 자폐성장애 17,024명(16.4%), 발달지체 11,087명(10.7%), 지체장애 9,639명(9.3%), 그 외 청각장애, 의사소통장애, 건강장애, 정서행동장애, 시각장애 순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NISE, 2022). 이처럼 특수학교와 특수교육대상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장애 영역이 다양해짐에 따라 특수한 간호 요구를 가진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의 중요성 또한 증가되고 있다(Park & Shin, 2019).

장애학생들은 열악한 경제적, 사회적 여건과 활동의 제약으로 건강 생활 실천이 어려워 적절한 건강관리가 이루어지기 어렵다(Chung, Lee, & Y, 2013). 청각장애 학생들의 경우 건강 문제가 발생해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개인의 요구에 맞는 적절한 건강관리를 제공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Chang, 2008). 또한 지적장애 학생들은 신체활동에 대한 욕구나 관심이 적을 뿐만 아니라 관심이 있더라도 그들이 지닌 지적 결함으로 인해 신체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겪는다(Kim & Kim, 2014). 이처럼 장애학생들은 스스로의 건강관리에 취약하므로 보다 체계적이고 특별한 절차에 따른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특수학교에 배치된 보건교사는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 발달검사, 구강검진, 소변검사, 시력검사, 결핵검사, 학생 건강검진 등의 건강관리업무를 수행하는데(Kim, 2020), 이는 일반학교 보건교사의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장애학생에게 맞는 검진 기구의 부재 및 검진에 대한 정확성 문제, 장애 학생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로 정확하고 적절한 검진이 어렵다(Park, 2004). 장애학생들은 질병과 관련된 통증이나 아픔을 스스로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Lee, Hong, & Yeom, 2018).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학생 간 수준 차이와 특성, 장애학생의 수준에 맞는 교육 자료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Park, 2010; Park, Kim, & Park, 2020). Park (2021)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학교 간호사(School nurse)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호주의 경우 학교 보건 간호사가(School health nurses) 학교에 배치되어 학생의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영국은 교사와 치료사, 의사, 전문간호사 등이 함께 협력하여 장애 학생과 가족들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특수학교 간호 서비스(Special School Nursing)를 제공하고 있다(BCHC, 2021). 특수교육대상자의 장애 유형과 정도가 다양해지고(Park & Shin, 2019), 복잡한 건강 문제를 가진 장애학생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는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나 제한된 인력으로 장애학생의 복합적인 건강 문제를 다루는데 부담감이 있다.

특수학교 보건교사와 관련하여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특수학교의 보건관리(Lee & Park, 1991),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보건관리에 대한 역할갈등과 직무만족(Park, 2004), 장애아동의 비만실태와 관련 요인에 관한 연구(Ha & Yun, 2005),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보건교사의 직무 만족도 조사(Ryu, 2011) 등 설문지를 통한 조사연구는 다수 실시되어 보고 되었으나 특수학교에서 실질적으로 건강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파악한 연구는 미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주제분석방법(thematic analysis)을 적용하여(Braun & Clarke, 2006) 특수학교 보건교사들의 장애학생 건강관리 경험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특수학교 보건교사가 장애학생 건강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개선되어야 하는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하여 장애학생의 특성을 반영한 특수학교용 건강관리 지침 마련과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역량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반구조화 된 질문지를 이용하여 특수학교 보건 교사의 경험을 탐색하기 위해 내용 분석한 탐색적 질적연구(exploratory qualitative study)이다.

2. 연구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및 경남의 현직 특수학교 보건교사와 특수학교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보건 교사를 대상으로 목적표본추출(purposive sampling)을 하였다. 참여자수는 Braun과 Clarke (2021)가 제시한 주제분석방법(thematic analysis)에 적합한 표본크기 중 중간 정도 규모의 연구에 적합한 10~20명 정도를 모집할 예정이었다. 참여자 모집을 위해 메일 또는 전화로 연구에 대해 안내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구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참여자들을 만나 연구의 목적과 절차를 상세히 설명하였다.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다양한 경험을 탐구하기 위해 현재 특수학교에 근무 중인 보건교사의 경우 1년 미만의 근무 경력의 보건교사는 연구참여자에서 제외하였고, 최근 3년 이내에 특수학교에 1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보건교사 중 연구참여에 자발적인 동의를 한 보건교사를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한 학교에서 근무하지 않고 여러 학교를 담당하는 순회 보건교사 및 보건 겸직 교사는 참여자에서 제외하였다.

3. 자료수집

자료수집을 위해 비구조적이고 개방적인 질문 형식의 반구조화 된 질문지를 사용하여 일대일 개별 면담을 진행하였다. 참여자와 면담 장소 및 시간 일정을 따로 약속하여 면담에 방해를 받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서 면담을 진행하였다. COVID-19 상황으로 인해 대면 면담을 할 수 없는 경우 인터넷 화상 연결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비대면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자료의 누락을 예방하기 위해 면담 전 참여자에게 동의를 구한 후 면담 내용을 녹음하였다. 주요 질문은 도입질문(“특수학교 보건교사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전환질문(“학교에 특수한 간호 요구를 가진 학생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질환이 있나요?”, “특수학교 학생 돌봄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핵심질문(“특수학교 학생 돌봄 경험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특수학교 학생 돌봄 경험 중 가장 어려웠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특수학교 학생 돌봄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특수학교 학생 돌봄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하며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으로 진행하였다. 면담 시간은 평균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었으며, 질문에 대한 더 이상의 새로운 내용이 도출되지 않았을 때 면담을 종료하였다. 면담이 끝난 직후 녹음된 면담자료를 전사하고 분석하였으며, 애매하거나 누락된 자료가 있을 때는 참여자에게 전화나 메일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하였다.

4. 질적자료분석

참여자의 면담자료는 Braun과 Clarke (2006)가 제시한 주제분석방법(thematic analysis)로 분석하였다. 주제분석은 본질주의나 구성주의 패러다임에 입각하여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에 대해 밝혀진 지식이나 이론이 충분하지 못할 때 자유롭고 풍부하게 데이터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아직 우리나라에서 밝혀지지 않은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경험을 분석하는데 적절한 방법이다. 자료분석은 참여자 인터뷰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진행하였으며, 필사 자료를 두 명의 연구자가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면담자료에서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경험과 관련된 의미 있는 표현을 추출하고 유사한 내용들을 모아 주제어를 도출하였다. 이후 주제어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범주화 작업을 통해 주제로 범주화되었다. 참여자의 진술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도출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포화의 시점까지 참여자 면담과 자료분석을 진행하였다.

5.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는 두 명의 연구자가 수행하였으며, 질적연구에 대한 성찰과 훈련은 다음과 같다. 한 명의 연구자는 특수학교 보건 교사로 4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질적연구 세미나와 학회 활동 등을 통해 질적연구 전반에 대한 훈련을 하였다. 다른 한명의 연구자는 현상학, 문화기술지, 포커스그룹 인터뷰 등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하며 대학원에서 질적연구를 가르치고 있다. 두 명의 연구자가 각각 분석한 자료에 대하여 상호 점검과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6.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G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은 후 수행하였다(IRB No. GI RB-A20-Y-0078). 연구 참여자는 최근 3년 이내 1년 이상 특수학교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보건교사 중 본 연구의 목적, 방법, 과정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자로 하였다. 면담 내용이 녹음되고 필사된다는 것과 수집된 면담자료는 본 연구의 분석 자료로만 사용될 것임을 추가로 설명하고, 이를 서면 동의서에도 명시하였다. 또한 개인정보는 코드화하여 본인을 확인할 수 없도록 하고, 자료는 연구자의 PC에 파일을 암호화하여 저장할 것임을 설명하였다. 연구자료는 연구 종료 후 3년간 보관되며 보관기관 종료 후 즉시 소각 또는 파쇄 할 것임을 안내하였다. 연구 진행에 따라 계획된 면담 이외에 참여자의 동의하에 추가로 면담을 진행할 수 있음을 안내하였다. 또한 연구 도중 참여를 원하지 않는 경우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중단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설명한 뒤 동의서를 받고 면담을 실시하였다.

7. 연구의 타당성 확보

연구결과의 신뢰도와 타당성 확보를 위하여 Lincoln과 Guba (1985)가 제시한 평가 기준에 따라 연구의 질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신뢰성(Credibility)을 충족하기 위하여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다양한 경험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참여자를 선정하여 참여자들이 경험한 내용을 녹음 후 그대로 녹취하였다. 면담 내용의 누락이나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 면담 종료 후 각 참여자와 면담 내용을 재확인하였으며, 분석 결과를 참여자 2인에게 보여주고 참여자들의 경험을 충실히 반영하는지 참여자 검증의 과정을 거쳤다. 전환가능성(transferability) 충족을 위해 연구 주제에 대해 더 이상 새로운 경험이 도출되지 않는 포화상태까지 자료를 수집하였고,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특수학교 보건교사들도 연구결과에 공감할 수 있도록 연구 현상에 대해 기술하였다. 안정성(dependability)을 충족하기 위해 Braun과 Clarke (2006)의 주제분석방법을 숙지한 후 연구에 임하였으며, 자료분석 과정을 단계적으로 반복하여 연구의 질을 확보하였다. 마지막으로 확정성(confirmability) 충족을 위해 연구 과정에서 연구자의 선입견과 편견이 면담 및 연구결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면서 연구자료를 해석하였으며, 두 명의 연구자가 반복적으로 자료를 확인하여 합의하여 확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결과

1.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 참여한 특수학교 보건교사는 총 11명이었다. 참여자의 연령은 최저 26세부터 최고 61세까지 다양하게 분포하였으며, 30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모두 여성이다. 총 교직경력은 최저 1년 10개월에서 최고 32년으로, 그중 특수학교 교직경력은 최저 1년에서 최고 29년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근무 경력은 평균 4년 5개월로 경력 없음부터 11년 3개월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학교 특성은 공립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수는 최소 20명에서 최고 177명으로 평균 85명이었다. 학교의 교육과정은 유·초·중·고·전공의 형태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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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emale.

2.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경험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경험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한 결과 5개의 범주, 13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으며, 5개의 범주는 ‘특수학교 근무에 대한 염려와 근무 후 생긴 애착’, ‘다양한 질병의 관리 및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찰’, ‘장애학생에 대한 양가감정’, ‘장애학생을 돌보는 데 필요한 역량’, ‘장애학생 돌봄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대한 요구’로 명명하였다(Table 2).

Table 2. Experiences of School Health Teachers in Special School for Student with Dis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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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수학교 근무에 대한 염려와 근무 후 생긴 애착

참여자들은 장애학생 돌봄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특수학교에 근무하면서 장애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애착을 형성하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근무하게 되었다고 표현하였다.

처음 발령 소식을 들었을 때 특수학교는 뇌전증 학생도 많다고 들어서 걱정이 많았어요.(참여자 2)

특수학교가 몸은 힘든데 마음은 되게 따뜻해져요. 학생들이 순수하고 예쁘잖아요. 그래서 저는 특수학교에 계속 근무할 것 같아요.(참여자 7)

2) 다양한 질병의 관리 및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찰

(1) 장애학생 질환에 대한 직접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참여자들은 요보호 학생 중 뇌전증 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으며 뇌전증 발작 시 기도유지, 산소포화도 측정, 필요시 산소공급 등의 응급처치를 실시한다고 하였다. 또한 학교 내에서 다양한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의료적 처치 및 지도를 통한 장애학생 건강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특수학교는 위루관 관리, 당뇨 학생 관리, 석션 등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아요.(참여자 9)

선천성 기관지 협착증으로 주기적으로 석션을 해야 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석션이 필요할 때 보건실에(석션을 할 수 있는) 가방을 들고 오면 석션을 해줬어요.(참여자 10)

발작을 심하게 하는 학생들은 옥시미터를 보면서 기도 유지하는 거 도와주고 옆에서 멎을 때까지 지켜보고 있어요.(참여자 11)

(2) 장애학생에 대한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 및 맞춤형 교육

참여자들은 주의관찰이 필요한 요보호 학생을 파악하여 관리하며 병원 진료가 어려운 장애학생들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였다. 참여자들 중에는 장애학생들의 학대 징후를 관찰하고, 학대가 의심되는 경우 신고한다고 말한 참여자도 있었다. 또한 개인위생 관리가 잘되지 않는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장애 특성에 맞는 보건교육 및 지도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였다.

장애학생들은 병원을 무서워해서 병원에 잘 못 가요. 손가락을 다쳐서 곪은 학생을 배농하고 약을 먹여서(지속적으로) 치료하니까 손가락이 낫더라고요.(참여자 5)

끈에 묶은 자국이라든가 멍 같은 학대 징후를 발견한 적이 있는데, 담당 부서 부장님께 말씀드려서 학교에서 알아보고 신고하도록 하고 있어요.(참여자 10)

시설에 사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냄새도 많이 나고 개인 위생 관리도 잘 안됐어요. 그래서 보건교육 시간에 생식기를 포함한 몸을 씻는 것과 속옷을 갈아입는 것 두 가지를 반복적으로 가르쳤어요. 2년이 흐른 뒤에는 조금씩 나아졌어요.(참여자 4)

(3) 장애학생 건강관리와 관련된 연계 및 지원

참여자들은 건강과 관련된 문제행동을 하는 장애학생에 대해 교직원 및 학부모와 연계하여 학생이 긍정적 행동에 관심을 가지게 하여 문제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도한다고 하였으며, 검진이 어려운 장애학생들에 대해 개별적 접근을 통해 검진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고 하였다.

가짜 발작 연기를 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발작 시에 자기를 주목해 주는 관심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담임선생님과 연계해서 다른 좋은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해 주는 걸로 강화하고 관심을 보이도록 했더니 지금은 더 이상 가짜 발작 연기를 하지 않아요.(웃음)(참여자 1)

글을 모르고 말을 못 하는 장애학생들은 시력검사를 할 때 그림을 크게 프린트해서 이거(시력검사표)랑 맞는 것(그림)을 찾아봐라. 이런 식으로 검진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요.(참여자 2)

3) 장애학생에 대한 양가감정

(1) 장애학생을 돌보며 느낀 보람

참여자들은 사소한 변화이지만 보건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장애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 만족과 교육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였다.

학생들이 보건교육을 통해 사소한 거 하나라도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느낄 때가 제일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참여자 7)

(2) 장애학생 돌봄의 고충

참여자들은 장애학생들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건강사정 시 고충이 있으며, 담임교사 및 학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학생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처치를 수행한다고 말하였다. 다양한 장애 특성 및 수준 차이로 인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장애학생들의 경우 학습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 참여자도 있었다.

학생들이 표현하는 게 안 되니까 건강사정을 함에 있어서 어려운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말을 못 하거나 그냥 울기만 해요(참여자 2)

같은 반 안에서도 학생들 수준이 천차만별이에요. 어느 선에 맞춰서 수업해야 할지 어려워요. 특수학교는 수준 파악 자체도 어렵죠.(참여자 8)

(3) 장애학생 건강관리에 대한 학부모와의 견해 차이로 인한 당혹감

참여자들은 장애학생 건강관리에 대해 가정과의 연계가 중요하지만, 학부모의 비협조적인 태도 및 견해 차이로 인해 학생 건강관리에 고충을 호소하였으며, 학부모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장애학생 건강관리라는 게 보건교사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가정과의 연계가 필요한 건데 가정에서 협조가 안 될 때 어려워요.(참여자 2)

학생을 병원에 데려가야 할 상황이라 학부모님께 연락드리면 학교에서 좀 더 지켜봐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저한테는 딜레마적인 상황인 게 제가 봤을 때는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인데, 학부모님은 이 학생을 수십 년 동안 키워오면서 여러 번 겪었던 상황이니까 학부모님의 의견을 또 안 들을 수 없어서 어려워요.(참여자 9)

4) 장애학생 돌봄에 필요한 역량

(1) 효율적인 건강관리 제공 능력

참여자들은 특수학교는 뇌전증, 희귀질환 등 여러 가지 질환을 가진 장애학생들이 많으므로 질환에 대한 전문적 간호지식 및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하였으며,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학생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장애 유형 및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장애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전문 지식과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요. 장애분류, 분류별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전문적인 처치를 제공하는 역량이 특수학교 보건교사에게는 필요하죠.(참여자 4)

(2)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

참여자들은 장애학생 건강관리와 관련하여 협조적 관계 형성을 위해 학부모 및 타 교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사소통 역량을 가져야 하며, 건강사정 및 처치 시 장애학생들의 표현을 끌어낼 수 있는 장애학생과의 의사소통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한 참여자도 있었다.

타 교직원이나 학부모님과 소통을 위한 의사소통 역량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학생의 특성이라든지, 학부모님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학부모님의 특성이라든지 여러 부분에서 담임선생님께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요.(참여자 10)

(학생들이 말로 표현을 잘하지 못하니까)학생들의 눈빛이나 몸짓, 행동에서 읽을 수 있는 비언어적인 요소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참여자 9)

(3) 장애학생 맞춤형 보건교육 제공 능력

참여자들은 효과적인 보건교육을 위해 장애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적절한 보건교육 내용 및 방법을 선정하고, 교육 자료를 활용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장애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건교육을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서 인터넷이나 교육용 사이트에 있는 다양한 교육 자료를 찾아보고 활용하고 있어요.(참여자 9)

5) 장애학생들의 돌봄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대한 요구

(1) 정부 교육 부서에 대한 요구

참여자들은 현행 학생 건강관리 지침 및 각종 건강증진사업이 특수학교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이 많으므로 정부 차원에서 장애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한 특수학교용 학생 건강관리 지침 마련이 필요하며, 교육청 차원에서 특수학교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장애학생 건강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연수를 마련하여 제공해야 한다고 하였다. 참여자들 중에는 보건교사가 학교 내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것에 대한 지원 범위와 지원방안을 포함한 구체적 지침 및 법적 근거 마련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특수학교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들이 많고 건강 상태가 매우 취약하거든요, 장애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특수학교의 특성에 맞는 지침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참여자 1)

특수학교 보건교사는 임용 시부터 따로 채용해서 장애 학생들의 건강관리와 관련된 전문적인 연수를 받고 학교에 배치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참여자 9)

장애학생 의료지원 시 학교 내 의료적 처치로 인해 문제가 생겼을 때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게 문제잖아요.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보건교사가 학교 내에서 의료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아요.(참여자 11)

(2) 학교 행정 지원에 대한 요구

참여자들은 학교 조직 차원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애학생의 건강관리와 관련된 주기적인 연수가 필요하며, 장애학생 건강관리에 대해 타 교직원과 협업했을 때 건강관리의 범위가 넓어지고 시너지도 증가하므로 장애학생 건강관리에 대한 교사, 특수교육실무원, 치료사 등 타 교직원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특수학교는 약을 복용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특수학교 교사라면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교직원들도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번 초와 중간에 한 번씩 투약 방법 같은 걸 안내하고 교육해요.(참여자 3)

학생들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 교사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교직원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고 협조가 잘 되면 좋겠어요.(참여자 4)

논의

본 연구는 최근 3년 이내 1년 이상 특수학교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장애학생 건강관리 경험을 개별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질적연구이다.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경험을 탐색한 결과 5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범주는 ‘특수학교 근무에 대한 염려와 근무 후 생긴 애착’으로 참여자들 중 대부분은 장애학생 돌봄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이 있었으나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애착을 형성하게 되었고, 특수학교에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특수학교 보건교사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Kim과 Lee (2017)의 연구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어린이집 장애통합 반 보육교사들은 장애유아 보육에 대한 준비 부족과 자신감 결여로 인해 두렵고 불안하였으나 장애유아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유아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고 변화되는 장애유아를 보면서 교사로서의 보람과 자신감이 증진되었으며, Jo와 Lim (2017)의 연구에서도 초임 특수교사들이 장애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으로 인해 행복과 보람을 느끼며, 이러한 보람이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원천이 되었다는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특수학교 보건교사가 장애학생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의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며, 업무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신규 배치 시 특수학교에 대한 정보 및 전문 연수 제공, 특수학교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동료 지지 등의 첫 시작을 지원하는 교육청의 배려가 요구된다.

두 번째 범주는 ‘다양한 질병의 관리 및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찰’로 참여자들은 요보호 학생 중 뇌전증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고 하였다. 학기 초 건강조사를 통해 뇌전증 학생을 파악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뇌전증 발작 시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장애학생의 8.9%가 뇌전증 발작, 실신 등의 응급진료에 접근해야 하는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다(Kabasakal, E., Ozcebe, H., & Arslan, U. 2020).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특수학교에서 뇌전증에 대한 조치가 5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Kim, 2020). 따라서 특수학교 보건교사들이 뇌전증 학생의 건강관리 및 뇌전증 발작 시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실무 위주의 보수교육 및 표준화된 관리 지침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여자들은 비장애학생보다 습득 속도가 느리고 지적 능력이 부족한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 학습을 통한 지속적인 보건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장애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보건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장애학생들은 교사로부터 얻는 건강정보가 대부분이며(Chang, 2008), Ha와 Yun (2005)의 연구에서도 연령이 장애 학생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시기부터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보건교육 및 관리가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세 번째 범주는 ‘장애학생에 대한 양가감정’으로 참여자들은 보건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장애학생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으나 장애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개인차가 매우 다양하므로 보건교육 시 장애 정도에 따라 교육의 정도와 수준을 결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였으며, 이는 장애학생들의 개인차로 수업 준비, 시행 및 평가가 어렵다는 Park (2010)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효율적인 보건교육을 위해 장애학생의 다양한 수준에 맞는 특수학교 교과서 및 지도서와 학습자료 개발 및 배포가 필요하다. 또한 특수학교 보건교사 대상의 다양한 연수 기회 제공 및 중증장애학생 건강관리 지원과 학습자료 개발을 위한 교사들 간의 연구회 활동 지원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참여자들은 학부모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비협조적인 태도 및 학생 건강관리에 대한 견해의 차이로 난처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으며, 학부모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일부 참여자들은 학부모들이 특수학교를 교육기관이 아닌 보육 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Pyo, Lee와 Kim(2017)의 연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장애학생 건강관리의 경우 학교와 가정, 나아가 지역사회가 협력함을 통해 적절한 돌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며, 학부모는 특수학교가 교육기관임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네 번째 범주는 ‘장애학생 돌봄에 필요한 역량’으로 참여자들은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빈도 질환에 대한 전문지식 및 기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였다. 이는 보건교사들이 의료 관련 전문지식과 보건교육 기술 향상 등의 전문성 개발과 관련된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선행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Bae, Park, & Kim, 2012; Park, 2004). 특수학교 보건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요구를 파악하여 장애학생의 질환별 건강관리 및 응급상황 시 적절한 대처 방법 등의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여자들은 효율적인 중증장애학생 건강관리를 위해 학교 내 타 교직원 및 장애학생 가정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장애학생 돌봄에 있어 보건교사와 학부모의 신뢰 구축은 매우 중요하므로(Maughan, E., & Adams, R, 2011), 학부모와 교사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장애학생의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교사들간의 공식적인 의사소통 체계가 필요하며, 장애학생의 가정과 연계성 있는 관리를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의 원활한 의사소통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Park & Song, 2019). 이를 위해 특수학교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학부모 및 타 교직원과의 효율적인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이 요구된다.

다섯 번째 범주는 ‘장애학생의 돌봄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대한 요구’로 본 연구의 특수학교 보건교사들은 자신의 상태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장애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학생들의 언어적 표현뿐만 아니라 행동 변화와 표정을 비롯한 비언어적 표현 또한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장애학생들은 소리 내어 말로 표현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질병과 관련된 통증이나 아픔을 스스로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혼란과 공포, 불안감으로 인해 의료체계와의 접근을 거부하여(Lee, 2013), 엑스레이와 같은 기본적인 검사 및 채혈 등에 대한 협조가 어렵다(Lee et al., 2018). 장애 유형과 정도가 다양한 특수학교 학생들의 건강관리는 좀 더 세심한 관리 계획이 필요하나, 현재 특수학교의 실정에 맞게 계획된 학생 건강관리 지침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일반학교에 맞춰진 건강관리 지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Ryu, 2011). 교육부 및 국립 특수교육원 등 정부 차원에서 특수학교 학생들을 위한 검진 항목, 검진 도구 등이 포함된 별도의 건강관리 지침 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지역별 검진센터 지정을 통해 장애학생들이 건강검진 시 쉽게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참여자들은 중증 지체장애학생들의 경우 뇌 병변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호흡, 식사 및 배설의 문제와 질환 등의 문제로 특수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나 현행법에서는 보건교사의 의료적 처치 범위가 모호하여 교내 건강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연계 할 의료적 지원 체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중도·중복장애 학생들의 경우 경련 후 대처, 위루관 섭식, 흡인 등 특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기도 한다(Heller, K. W., Fredrick, L. D., Best, S., Dykes, M. K., & Cohen, E. T, 2000; Pyo et al., 2017). 그러나 우리나라의 특수교육법이나 학교보건법에서는 건강관리 요구를 가진 장애학생들의 학교 내 의료적 지원에 대한 체계와 의료적 처치에 대한 법적 근거 및 면책 조항이 없어 보건교사가 학생들의 건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Kim, 2020; Park, 2021). 특수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의료적 지원 요구를 반영하여 학교 내 의료적 처치의 범위와 지원방안, 면책조항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법적 근거 및 지침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장애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경험을 심도 있게 파악하여 장애학생 건강관리업무 수행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데 기초자료를 활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특수학교 보건교사에게 요구되는 장애학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건강관리 제공, 학생, 학부모 및 타 교직원과의 효율적인 의사소통, 장애학생 맞춤형 보건교육 제공 등의 다양한 역량을 확인하고 역량 증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장애학생의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특수학교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역량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과 특수학교 보건교사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안전한 장애학생 돌봄을 위해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학교 내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제도의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정부에서는 학교 종사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장애학생 건강관리와 관련된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COVID-19로 인해 일부 참여자들은 화상 또는 전화를 이용하여 인터뷰하였다. 대면 인터뷰를 하지 못한 경우 인터뷰 동안 직접 관찰을 통한 참여자 관찰이 어려워 결과 해석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 선정에 있어 소수의 특수학교 보건교사를 연구자가 임의로 목적표본추출 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전체 특수학교 보건교사에게 적용하는 것에는 제한점이 있으며, 수집된 자료들을 모든 특수학교 보건교사의 경험으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추후 시청각, 언어장애 등 장애 유형 및 교육과정, 학교 재정지원의 특성을 고려한 특수학교 보건교사에 대한 연구를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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