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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ervation value assessment of newly discovered seven forest wetlands in the western part of the Korean Demilitarized Zone Ecoregion

서부 비무장지대 일원 미보고 산림습원의 특성 및 보전 가치 평가

  • Received : 2022.06.09
  • Accepted : 2022.11.11
  • Published : 2022.11.30

Abstract

This study reports newly discovered seven forest wetlands in the western part of the Korean Demilitarized Zone-Civilian Control Zone ecoregion. The wetland assessment criteria proposed by National Arboretum were adopted to evaluate four fields: vegetation and landscape, biogeochemical cycle, hydraulics and hydrology, and social-cultural-historical landscape and disturbances. Among seven wetlands located in Gimpo and Paju, five were of the fallow field type and two were of the natural type. A total of 474 plant species were recorded, including nine rare plants, such as the Carex capricornis Meinsh. ex Maxim. Three forest wetlands were sorted into A-grade, three into B-grade, and one into C-grade. Monitoring forest wetlands scattered across the border area ruled by military regulations can be challenging; still, as forest wetlands with high conservation value turned out, further investigations through remote sensing and cooperation by the relevant agencies will be required.

본 연구에서는 서부 비무장지대-민간인 통제선 권역에서,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산림습원 7곳을 발견, 정밀 조사하여 보전가치를 평가하였다. 최근 국립수목원에서 발표한 습지평가기준에 따라, 김포와 파주에 위치한 산림 습원 중 5곳은 묵논형, 2곳은 자연형으로 구분되었고, 양뿔사초(Carex capricornis Meinsh. ex Maxim.) 등 희귀식물 9종을 포함하여 식물 101과 283속 474종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국립수목원의 평가체계를 적용하여 식생 및 경관, 물질순환 및 수리·수문, 인문·사회경관, 교란정도 부문을 평가한 결과, A등급 산림습원 3개소, B등급 3개소, C등급 1개소로 분류되었다. 군사적 긴장이 지배하는 접경지역에 산재하는 산림습원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습원이 존재함이 확인된 만큼, 원격탐사 기법을 활용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조사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Keywords

1. 서론

국내의 산지습지는 연안습지나 하천・호수형 내륙습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적이 크게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산림의 생태계다양성을 높이고 다양한 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KNA 2019). 산림은 고도와 경사 등 특유의 물리적 특성 탓에 각종 교란에 특히 취약한 경향이 있는데, 기후변화로 인하여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빈번해지며 산지습지 또한 수리・수문・수형 변화를 마주하기 쉬워졌다(Diaz et al. 2003, Nogués-Bravo et al. 2007, Chettri et al. 2010). 체계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생태계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국내 산지습지는 분포가 파악되지 않은 습지도 다수 있을 만큼 다른 습지 유형에 비해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산지습지는 현존하는 여러 습지분류체계에서 각기 달리 규정하고 있다. 람사르 습지분류체계에서는 지형, 수원, 식생, 토양, 수문 등 기준에 따라 습지를 분류하는데, 연안습지, 내륙습지, 인공습지의 대분류 아래에 수목이 자라는 습지를 따로 구분하고 있다(Ramsar Convention Secretariat 2016). 국내 실정에 맞게 정비한 국가습지유형분류체계에서는 내륙습지를 수원에 따라 구분하여 산지형습지를 두고 이를 다시, 식생・토양・수문을 기준으로 고층습원(bog), 저층습원(fen), 저습지(marsh), 소택지(swamp)로 구분하였다(Ministry of Environment 2011). 산림청에서는 산림에서 나타나는 모든 유형의 습지와 지적상 산림이 아니더라도 목본류가 발생하는 습윤한 지역을 포괄하여 산림습원으로 정의하였다(KNA 2019). 산림청의 정의는 산지습지의 범위를 넓혀 해석함으로써, 관리에서 배제되기 쉬운 습지 생태계를 관리 범위 내로 포함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는 2005년 산림습원 유형분류체계를 수립하며 습지유역과 유형을 구분하였는데 2015년에 분류 유형을 일부 수정하고 2020년에 다시 체계를 개편하여 산림습원을 자연형, 묵논형, 인공형으로 구분하고 수문 등 세부 특성에 따라 하위유형을 구분하였다(KNA 2020). 산림습원 조사를 기반으로 이후 구축한 산림습원 평가 체계에서는(KNA 2019, Lee et al. 2022a), 미국의 신속평가기법(RAM, Rapid Assessment Method)(Miller et al. 1999)과 분수계 단위 분석법(Watershed analysis)(RIEC 1995)을 통합한 체계위에 ‘수원공급 및 수자원 통로’, ‘생물서식처의 기능’, ‘생물다양성’, ‘수질정화’ 부문의 평가를 포함하였다.

국제적으로 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며 1983년 미국에서 개발된 습지평가기법(WET, Wetland Evaluation Technique)(Adamus et al. 1987)을 시작으로, 수문지형학적 접근(HGM, Hydrogeomorphic approach)(Brinson 1993, Hauer et al. 1998), 신속평가기법(RAM)(Miller et al. 1999)등 일관된 기준으로 습지를 평가하려는 노력이 전개되었다. 이후, 습지의 기능 평가는, 특정 항목을 측정하여 습지의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방법, 특정 생태계 또는 특정 분류군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방법 등(Fennessy et al. 2007, Labat et al. 2022)으로 세분화되었다. 국내에서는 Koo et al. (2001)에서 신속평가기법(RAM)을 도입한 이후, Choi et al. (2017)에서 이를 국내 실정에 맞게 평가항목을 수정하여 적용하였고, Shin et al. (2009)에서 수문지형학적 접근(HGM)을 시도한 바 있다.

국내 산지습지에 대한 평가는 경남 재약산 산들늪, 제주 물영아리습지 등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일부 습지에 한하여 보고되었다(Koo et al. 2001, Lee et al. 2009). 한편 비무장지대 일원의 산지습지는 더욱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전국 산림습원 조사(KNA 2019)’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반도 비무장지대는 주요 생태축이자 다양한 희귀생물의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은 가운데 군사활동과 통제가 작용하는 특수한 생태계로, 그동안 연구가 제한적으로 수행되었으나 여전히 연구 필요성이 크다(Liu et al. 2020, Kim 2021). 비무장지대는 실제 조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생태계는 통상, 비무장지대 남쪽에 설정된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이하 민북지역)의 생태계를 참조하여 ‘비무장지대 일원’ 생태계로 이해한다(Cho 2019). '비무장지대 일원’은 비무장지대와 민북지역, 한강 하구와 서해안의 경계지역, 접경지역으로 분류되는 일부 민남지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민북지역은 비무장지대의 남측에만 설정되어 있고 민간인의 출입과 토지 이용을 일부 허용한다는 점에서 비무장지대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비무장지대 생물의 서식지가 민북지역에 걸쳐 있는 등 비무장지대와 민간인 통제선 이북은 인접 생태계로, 유사한 지리・지형 특성을 공유하고 있고 생물상이 겹쳐 나타나는 탓에 하나의 생태역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김포와 파주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 비무장지대-민간인 통제선 일원에는 거대한 규모의 한강과 임진강 하구가 위치해 있다. 또한 대규모 주택・산업단지 대신 논습지가 넓게 발달해 있고 군데군데 구릉성 산지가 분포하는 지형적 특성 탓에 생물다양성이 특별히 높다(Kim et al. 2021). 서부 비무장지대 일원의 습지 분류 및 평가는 2001년 최초로 보고된 이후(Koo et al. 2001), 비무장지대 일원의 하천 조류(Kim et al. 2021), 어류(Jang et al. 2008), 논습지 조류(Kim et al. 2020), 전통 농업 방식의 일부인 둠벙(Kim et al. 2016) 등 다양한 유형의 습지와 그에 서식하는 생물 분류군의 생물다양성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었다. 하지만 산림습지의 경우 경의선 일대의 식생 현황에 대하여 보고한 Park et al. (2005) 외에는 다루어진 바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서부 비무장지대 권역의 산림습원을 발굴하고 정밀조사를 수행하여 이 지역의 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비무장지대 산림습원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2. 연구방법

2.1 조사 지역 및 방법

산림습원의 정의(KNA 2019)에 따라, 지적상 산림이거나 지적상 산림이 아니더라도 목본성 식물이 나타나는 습윤한 지역을 탐색하기 위하여, 원격탐사를 통하여 후보지를 선정하고 현장답사로 실제 분포를 확인하였다. 조사 대상지는 서부 비무장지대 일원으로 구분되는 파주와 김포의 민간인 통제선 내부와 그 인근 지역으로 설정하였으며 답사를 통하여 확인한 파주 4곳(1–4), 김포 3곳(5–7)의 산림습원을 정밀 조사하였다(Fig. 1). 2021년 8월 초와 9월 말, 각 습지에서 식물상 조사를 2회 시행하였고 정밀식생도는 식물이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인 8월 초에 시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지뢰 미확인지대에 걸쳐 있는 탓에 직접 들어가 조사하기 어려운 장소는 접근할 수 있는 끝부분(지뢰 미확인지대를 표시하는 철조망으로부터 10m 이내)까지 조사를 시행하였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평가에 반영하였다. 습지의 경계가 철조망 밖으로 형성된 경우에는 측정이 가능한 지점을 포함하여 평균 수심을 측정하였다. 식생도는 원격탐사로 계절에 따른 수관부 변화를 탐지하여 식물 군락의 규모를 추정한 후 현장에서 수종을 확인하여 작성하였다. 관속식물명은 국가표준식물목록(KNA 2022)을 따랐고, 선태류는 국가 생물종목록(NIBR 2021)을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희귀식물, 특산식물, 귀화식물 구분은 국가표준식물목록(KNA 2022)을 참조하였다. 정밀식생도는 Google Earth Pro에서 제공하는 2020년 위성영상을 인쇄한 후 현장에서 지피에스(GPS)를 이용하여 위치를 확인하면서 지도 위에 식물 군락을 그려 QGIS Ver. 3.16를 이용하여 디지털화하였다. 습지의 유형은 국립수목원(KNA 2020)을 따라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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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Locations of seven forest wetlands in the western part of the Korean Demilitarized Zone and Civilian Control Zone area.

2.2 보전 가치 평가

산림습원의 보전 가치 평가는 최근 평가체계를 정비한 국립수목원의 기준을 따라 정량화하고 등급화하였다(Lee et al. 2022a, Appendix 1). 평가 항목은 식생 및 경관(40%), 물질순환 및 수리・수문(40%), 인문・사회경관(10%), 교란 수준(10%)이고 하위 항목을 두어 5점 척도로 평가하였다. 기존 연구(Lee et al. 2022a)에서는 등급을 점수와 혼용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각 항목 평가에서는 점수를 사용하고 최종 등급만 등급으로 나타내어 혼동을 피하고자 하였다. 식생 및 경관 부문에서는 식물 종 다양도, 습지식물 점유율(절대습지식물+임의습지식물), 식생 층위, 절대육상식물 점유율, 희귀식물 서식 여부, 전체 식물 종 대비 외래식물(귀화식물) 비율, 습원면적, 습원형태를 세부적으로 평가하였다. 습지식물의 유형은 종의 습지 의존 유형에 따라 절대습지식물(OBW), 임의습지식물(FACW), 양생식물(FAC), 임의육상식물(FACU), 절대육상식물(OBU)로 분류하였다(Choung et al. 2020).

물질 순환 및 수리・수문 부문의 평가를 위하여 이탄층 두께, 평균 수심, 수질, 경사도를 현장에서 측정하였다. 이탄층두께는 아연 소재의 1.2m 길이의 탐침봉이 인력으로 쉽게 들어가는 깊이를 측정하였고 지뢰 미확인지대에 해당하는 파주의 2번 습지와 4번 습지의 경우, 직접 들어가서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탄층 두께를 0cm로 간주하였다. 수심은 습원 내 다섯 군데를 1회씩 측정하여 평균값을 산출하였고 수질은 악취와 탁도를 통하여 오염도를 정성 평가하였으며 경사도는 습원 내 다섯 곳의 기울기를 측정하여 평균값을 산출하였다(Lee et al. 2022a). 인문・사회경관 부문은 현장 조사와 원격탐사를 통하여 수집한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접근성, 주변 경관, 보호지역 인접성, 문화재 및 기념물 인접성, 인공구조물 인접성을 평가하였다. 교란 수준 부문은 습지 내 인공시설물 존재 여부, 벌채 및 산불 영향 수준, 야생동물 피해 면적, 토사 유입・수중 침식(세굴)・산사태 영향 면적, 덩굴 및 육상식물 침입 면적을 현장점검 및 원격탐사와 공간 정보를 가지고 평가하여 각 부문의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 후 합하여 등급을 매겼다(Lee et al. 2022a).

Table 1. Geographic information of seven forest wetlands. Category and subcategory follow KN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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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과 및 고찰

3.1 서부 비무장지대 일원 미보고 산림습원의 식생 및 경관 특성

김포와 파주 비무장지대 권역의 미보고 산림습원 7개소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총 101과 283속 474종의 분류군이 확인되었다(Appendix 2). 희귀식물 등급에 따라, 멸종위기종(CR)인 양뿔사초(Carex capricornis Meinsh. ex. Maxim), 위기종(EN)인 층층둥굴레(Polygonatum stenophyllum Maxim.), 취약종(VU)인 왕씀배(Prenanthes ochroleuca (Maxim.) Hemsl.), 약관심종(LC)인 덩굴꽃마리(Trigonotis icumae (Maxim.) Makino)와 물질경이(Ottelia alismoides (L.) Pers.), 쥐방울덩굴(Aristolochia contorta Bunge)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외에도 자료부족종(DD)인 긴흑삼릉(Sparganium japonicum Rothert), 벗풀(Sagittaria sagittifolia subsp. leucopetala (Miq.) Hartog), 토현삼(Scrophularia koraiensis Nakai)의 서식이 확인되었다.

본 조사에서 최초로 보고하는 7개의 산림습원 중 5곳은 묵논(묵밭)형, 2곳은 자연형으로 나타났고, 묵논형 습원 근처에는 개울이 흐르고 자연형 습원은 계곡부에 위치하여 수분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여건 하에 있었다. 평가 기준에 따르면, 전체 식물 종 다양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소 종 수를 기록한 5번 습지의 129종을 포함하여, 7개 습지 평균 174종으로 모두 5점 만점을 충족하였다(Table 2, 3). 6번 습지를 제외한 모든 습지에서는 전체 종 수 대비 습지식물의 비율이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김포 6번 습지는 토양의 배수력이 높고 습지가 장마철에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탓에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습지식물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파주 세월천 상류에 위치한 2번 습지에서는 습지식물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으나 절대습지식물과 임의습지식물이 군락을 형성할 정도로 발달하지는 않았다. 전국의 산림습원을 조사한 보고서에서는 습지식물 군락 면적이 습원 면적의 5% 미만인 습원이 15%, 습원 면적의 95.1% 이상인 습원이 4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KNA 2020). 서부 비무장지대 일원 산림습원의 습지식물 군집의 습원 내 점유 상태는 특정한 경향성을 보이기 보다는 개별 습원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Appendix 3). 한편, 외래식물의 비율은 전국에 분포한 산지습지에 비해 높게 나타났는데(KNA 2020), 조사 대상 습지가 인간의 접근이 용이한 곳에 위치한 탓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에서 발견한 서부 비무장지대 일원 7개소 산림습원의 평균 규모는 9,274m2으로 이 중 4개 습지가 5점 만점에 해당하였다. 한편 산림습원은 산림의 계곡부에 길쭉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경관의 형태 부문에서 대체로 점수가 낮게 책정되었다.

Table 2. Vegetation and landscape characteristics of seven forest wet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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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Scoring of seven forest wet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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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서부 비무장지대 일원 미보고 산림습원의 물질 순환 및 수리・수문, 인문・사회경관, 교란 수준 특성

7개소 습지 모두에서 이탄층이 거의 발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습원의 경사는 완만한 수준으로 3–5점에 분포하였다. 수질은 대부분 청정하였고 김포 6번 습지의 입수구 근처에서는 1급수의 지표종인 가재(Cambaroides similis)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지뢰 매설 또는 유입 가능성으로 인해 직접 들어가서 확인할 수 없는 습원도 있어 추후 보완 조사가 필요하지만 ‘물질순환 및 수리수문’ 부문 평가 결과(Table 3), 7개소 습원의 평균 점수는 58.6점으로 전국 산림습원 49.3점 보다 높게 나타났다(Lee et al. 2022b).

‘인문・사회경관’ 부문의 평가 기준에 따르면, 본 조사에서 발견한 산림습원은 모두 ‘보호지역 인접성’ 평가에서 모두 5점 만점을 기록하였다. 7개 습원 모두 군사보호구역 경계 내에 있고 특히 김포의 습원 3곳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에 인접하여 있다. 또한, 파주 및 김포지역은 역사적으로 군사 및 교통의 요지로 고려, 조선시대 및 근대 유적이 산재해 있어 ‘문화재 및 기념물의 인접성 ‘평가에서 7곳 습지 모두 5점 만점을 기록하였다. 습원 주변 경관은 경작지, 인공림, 자연림, 자연림 계곡으로 다양하게 나타났으나 7곳 습지 모두 경계로부터 1.0km 이내에서 군사시설물 또는 인공기념물이 확인되었다. 접경지역의 역사성, 문화적 가치 등 풍부한 인문·사회적 자원이 평가에 반영되어 7개소 산림습원 평균 71.4점을 기록하였다(Table 3).

군사시설물 등 인공구조물이 단지 습원 근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습원 한가운데에 설치된 경우도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세굴 현상이나 벌채 및 산불, 산사태 등이 발생한 흔적은 7개소 습원 모두에서 거의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습원을 ‘교란’하는 야생동물로는 땅을 파헤치는 습성을 가진 멧돼지 등을 예상할 수 있지만 최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방제의 영향으로 멧돼지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탓인지(Jo and Gortázar 2021) 야생동물 흔적은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 육상식물의 비율이 높고 환삼덩굴 등 덩굴식물 침입이 있어 이에 대한 점수는 전국 평균에 비하여 낮은 편이다(KNA 2020). ‘교란 수준’ 항목에서 산림습원 7개소는 평균 89.1점으로 나타났고 모든 습원 가까이에서 심각한 교란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다(Table 3).

3.4 보전 가치 평가 종합 및 보전 방안

‘식생 및 경관’, ‘물질순환 및 수리・수문’, ‘인문·사회경관’, ‘교란 수준’의 4가지 항목을 근거로 보전 가치 평가를 시행한 결과, 본 연구에서 발견한 김포와 파주의 산림습원 7개소의 점수는 평균 65.9점으로, 이 중 A등급이 3곳, B등급이 3곳, C등급이 1곳으로 집계되었다. 전국 455개소 습지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A등급은 30개소로 약 6.6%에 불과했고 특히 그 중 묵논이 11곳이었으나(Lee et al. 2022a), 본 연구에서 보고한 산림습원은 7곳 중 3곳이 A등급에 해당, 42.9%에 달하는 습지에서 높은 보전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비무장지대-민간인 통제선을 비롯하여 국토 곳곳에 편재한 습지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조사・연구를 수행하여야 할 필요를 강조하는 사례라고 하겠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고 개발 압력이 매우 큰 경기도 지역에서 A등급 습지는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리적으로 인접한 비무장지대 일대의 산림습원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비무장지대와 민북지역의 생태계의 군사적 긴장은 생태계에 명백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군사활동은 그 자체로 습지의 생성과 소멸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중금속 유출로 인한 화학적 오염 등 군사활동의 부산물이 습지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민북지역은 각종 규제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져 신규 습지의 생성을 발견하고 미보고 습지를 탐사한다든지, 알려진 습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연구 활동을 하기가 민간인 통제선 이남에 비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무장지대-민북지역 일대는 한반도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인만큼, 지역 특수성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조사하고 생태계의 특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 한편, 서부 민북지역은 남북한의 수도와 가까워 남북관계 등 정세 변화에 따라 쉽게 토지 계획이 변경되는 경향이 있고 개발압력이 큰 편이다(Kim et al. 2021). 조사 중에 김포 애기봉에 있는 A등급 산림습원에서 멸종위기종 조류인 팔색조(Pitta nympha) 유조가 발견되었지만, 바로 가까이에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준공되었고 주변 논습지에는 2m 이상 높이로 복토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관광객 등 유입 인구가 증가하고 편의시설이 증가한다면 향후 습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기봉평화생태 공원의 존재는 인문・사회경관 부문 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였으나 습지의 기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점수를 산출하는 체계 내에 상충하는 요인이 존재함을 상기한다. 이는 습지기능평가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하여야 할 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비무장지대 일원 습지의 기능을 비교・평가하고자 하기 위하여 기존 연구에서 활용한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였으나, 습지기능평가를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습지 내에 위치한 인공구조물의 위치’와 ‘습지와 습지 바깥에 위치한 인공구조물까지의 거리’가 각각 ‘교란 수준’과 ‘인문・사회경관’ 항목에 포함되어 있으나 평가시에 점수가 중복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편, 인공구조물 자체가 습지의 ‘교란’이나 ‘인문・사회경관’ 요소라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해석일 수 있다. 단순히 습지 내부에 인공구조물이 있는지 여부보다는 습지 주변에 있는 구조물이 습지의 구조와 상태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교란 수준을 평가하는 항목 ‘야생동물의 습지 이용’이 있으나, 야생동물의 습지 이용을 ‘교란’으로 간주하는 것은 습지의 본질적인 기능과 가치에 대한 인식과 대립한다. 야생동물이 활발하게 이용하는 습지가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당위적이다. 최근 연구에서도 이를 지적하며 야생동물의 흔적을 ‘야생동물 서식지’ 항목으로 따로 둘 것을 제안하였으나(KNA 2020, Lee et al. 2022a) 개선된 체계를 활용한 산림습원 보전 가치평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은 문화 요소로서 습지의 가치를 강조하는 측면이 있으나 이것이 습지의 보전 가치를 평가하는 데 얼마나 의미 있는 요소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습지가치평가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평가 체계에서 습지의 접근성은 습지의 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지표일 수 있으나(RIEC 1995, Miller et al. 1999) 국내의 습지는 미국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고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국토가 좁아 도시화율이 높으니 습지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기반시설이 갖춰진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습지의 이용 가치가 특별히 높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접근성 평가는 가중치를 낮추거나, 평가 항목을 분리하는 식으로 처리하는 편이 습지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점수 합계로 보전 가치를 평가하는 것에 대하여 생태계의 복잡한 특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를 수 있지만, 다수의 습지를 빠르게 비교・모니터링하고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으로 쓰일 수 있다. 그러나 단일하고 평면적인 기준으로 성격이 다른 가치를 점수화하여 합하는 것은 이해보다 오해의 소지를 높이는 만큼 평가의 장점을 흐릿하게 만들 수 있다. 항목별 등급화나 유형화와 함께 부문별 가치 평가를 제시하는 것이 현 체계의 약점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4. 결론

본 연구에서는 서부 비무장지대-민간인 통제선 일원에서 7개소의 산림습원을 발굴하여 기존의 습지기능평가 방식에 따라 평가하여 보고하였다. ‘식생 및 경관’, ‘물질순환 및 수리・수문’, ‘인문·사회경관’, ‘교란 수준’의 4가지 항목을 근거로 보전 가치 평가를 시행한 결과, 김포와 파주의 미보고 산림습원 7개소의 점수는 평균 65.9점으로, 3개소가 A등급, 3개소가 B등급, 1개소가 C등급으로 분류되었다. 평가 기준에 맞추어 조사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지만 일부 습원은 미확인 지뢰지대에 걸쳐 있어 확인이 어려운 항목이 있었다. 본 연구의 조사지점은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지배하는 접경지역에 해당하지만 보전 가치가 높은 중요 습지가 발견된 만큼 원격탐사 기법을 활용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등, 지역 특성에 알맞은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조사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한편, 습지 평가 항목과 기준은 수정・보완을 거듭하여 평가 체계의 당위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사사

본 연구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습원 보전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Appendix 1

Appendix 2

Appendix 3

Appendix 4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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