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현재 우리 사회는 일상생활 속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도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하게 되면서 ‘다문화’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다문화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한 사회 안에 여러 민족이나 여러 국가의 문화가 혼재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1]. 다문화가정은 한 가정 내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나아가 다문화 사회는 단순히 다른 민족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가정을 포함하는 것이 아닌 훨씬 더 광범위한 개념이 포함된 사회이다[2]. 이러한 다문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편성과 다양성의 관계를 파악하여 다양성을 인식하고 개별 문화의 독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며, 다문화 교육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문화적 다양성을 가치 있는 자원으로 확장하는 것이다[3].
행정안전부(2021)에 따르면[4], 현재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국적 동포 등 국적 미취득자와 국적 취득자, 외국인 주민 자녀를 포함한 다문화인구는 국내 총인구의 4.3%로 다문화인구에 관한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약 54만 명에서 2019년 약 222만 명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하였다. 2019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5], 최근 10년간 전체 학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연평균 약 17만 명이 감소했지만,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하여 2019년에는 전체 학생의 2.5% (137,225명) 이며, 2014년 1.1%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리고 5세 이하 다문화가족의 자녀는 97,562명[6]으로 18 세 이하 자녀 251,966명[4] 가운데 약 38.7%를 차지하고 있다. 모든 아동은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며, 다문화가정 아동의 일방적인 동화나 적응이 아닌 모든 아동의 조화로운 적응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같은 문화와 혈통을 가지고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단일민족이라는 과거의 인식에서 벗어나 모든 아동이 다문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교육적 실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교육적 지원과 관심이 매우 중요한 때인 것이다.
다문화가정 유아의 발달은 그들이 가진 독특한 가정적 배경으로 인해 일반가정의 유아들과는 다른 상황과 경로를 형성하게 된다[7]. 서로 다른 민족과 국가 및 문화적 배경을 가진 부와 모 사이에 태어난 자녀로 구성된 가정의 경우, 내부적으로 혼란과 갈등이 존재하고 외부에서 차별과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면서 그 자녀의 사회성발달이 지장을 받거나 지체될 가능성이 높다[8]. 유아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민족과 성, 사회적 지위, 인종 등과 관련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게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2]. 그래서 편견과 선입견이 가장 적은 유아기에 다문화 교육을 하면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형성할 수 있고, 또한 유아기는 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다문화 교육 시기로 적합하다. Derman-Sparks(1989)는 유아들이 자신과 다르게 생기거나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등 자신의 문화와 차이를 보이는 사람을 구분 짓고 쉽게 거부감을 드러낼 수 있다고 지적하며, 만 4세에 성 역할과 인종, 장애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pre-prejudice)을 보이기 시작해서 만 5세가 되면 다양성을 인식하고 내면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9].
유아들이 처음으로 겪게 될 사회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 유아교육기관은 유아의 발달과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유아교육기관은 유아가 처음으로 가족 이외의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10]. 유아교육은 인간교육의 출발점이며, 바람직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인교육이므로 유아의 삶과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 다[11]. 다문화가정의 부모는 자녀에 대해서 교육과 관련된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다[12]. 반면 우리나라 유아교육기관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유아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다문화 교육을 시행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일반 유아들의 다문화 이해와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을 지양하는 반편견 교육 혹은 국제이해 교육의 일환으로 다문화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실시하여왔다 [13]. 유아교사는 가정 외에 유아의 성장과 학습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적 요인이며[14][15], 유아들의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과 역할이 핵심이다[16][17]. 즉, 교사는 유아교육기관 현장에서 구현되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의사결정자인 것이다[18].
교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다문화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예비교사 시기부터 다문화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형성해야 한다. 그러나 유아교육학과 교과과정에 다문화 관련 강좌를 개설한 학교가 극히 드물며, 교사연수 프로그램에서도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교사의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19]. 유아교육기관의 교사들은 다문화가정의 특징을 이해하고 다문화가정 부모와 유아를 대하며 교육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 유아들은 교사의 태도나 행동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며 협력하는지를 배우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기도 한다[22]. Villegas와 Lucas(2002)는 다문화 감수성을 가진 교사는 타문화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교수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이해능력을 갖추게 되고 타문화권의 학생들과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23]. 교사가 다문화 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해야 그 교사에게 교육을 받은 유아들도 편견을 가지지 않고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다문화 수용도가 높은 아동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다는 연구도 보고되어[24], 교사는 교수 행동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유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올바른 다문화 교육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25].
한국 사회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다문화 현장의 요구에 따라 단편적이고 산발적으로 대응해 왔으나, 다문화가족을 위한 국가적 정책과 지원 방향도 점차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사회 적응에서 자녀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가는 추세이다 [26][27]. 다문화 교육에서 있어서도 일반적인 다문화수용성과 다문화 인식 등의 다문화 교육 중심에서 이제는 다문화 자녀와 교사에 대한 교육과 정책에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한국의 다문화 교육은 더욱 새로운 방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대처의 요구에 대응하여 우리 사회는 2007년부터 다문화 교육을 학교 교육과정에서 실시하기 시작하였고,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의 제정과 함께 현재 여성가족부 내에 다문화가족과를 설치하여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 2017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의 일부개정에 의해 유치원 및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교원에 대한 다문화 이해교육이 의무화되면서, 교원의 다문화 이해 제고 및 다문화 학생지도 역량 강화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에 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사와 관련한 연구들의 동향을 파악하여다문화가정의 유아들을 지도하는 교사를 위한 방향을제시하고 향후 연구발전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일은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최근 다문화가정 유아 및 교사와 관련 연구에 관한동향을 분석하고자 하는 연구들이 다수 등장하였다. 이선행연구들을 정리하면, 첫째, 연구대상별로는 다문화유아 관련 연구동향 분석이 많으며[28][29], 다문화가정이 아닌 유아대상의 다문화 교육 연구동향 분석이 있 다[30-34]. 다문화 및 다문화가정 연구동향 분석[35]에서도 다문화가정 영·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동향의 논문이 가장 많았으며, 다문화 교사와 부모 등이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다문화가정의 유아자녀를 대상으로 유아의 적응이나 유아발달에 관한 연구동향 분석[29][36][37]과 다문화 교육[38], 언어 또는읽기 관련[39][40]의 연구동향 분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아직은 유아 자녀의 인구집단이 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셋째, 다문화 교사 관련 동향분석 논문들은 주로 주요 대상이 전체 교사이거나[41][42], 보육교사 또는 예비유아교사의 다문화 교육과 교사효능감에 한정한 연구[43][44]가 대부분 이다. 넷째. 연구방법과 관련하여 빅데이터 활용[45], 네트워크 텍스트 분석[33]을 통한 연구동향 분석 연구가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들을 볼 때, 우리 사회는 짧은 기간 동안 다문화 연구를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은 사 실이다. 반면 다문화가정의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므로 이들에 대한 사회적 노력의 보완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다문화 관련 교육 연구의 확장과 정책의 실천적 논의로 나아가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우리나라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자녀들의 적응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은 틀림없다. 다문화 교육의 중심인 교사에 대한 심층적 이해는 유아교육과 성장을 돕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통합을 위한 앞으로의 연구와 정책적 실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문화가정의 유아 자녀를 지도하는 교사의 영향을 강조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 연구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연구동향 분석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유아를 현장에서 직접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이해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다문화 유아를 지도하고 있는 교사 관련 연구의 동향분석을 위해 국내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 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유아 교육 발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 향후 미흡한 연구주제 선정의 방향을 제시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 관련 연구현황 별 동향은 어떠한가?
2.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 관련 연구의 연 구방법별 동향은 어떠한가?
3.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 관련 연구의 연 구대상별 동향은 어떠한가?
4.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 관련 연구의 내 용별 동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다문화가족지원법」 제2조 제1호에 의하면, 다문화 가족이란,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의 결혼이민자와 「국적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로 이루어진 가족’을 의미한다. 따라서 외국인 근로자, 국제결혼자와 여성결혼 이민자 가족 등 모두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다문화 유아 교육에 관한 연구 물들이며,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고 있거나 지도한 경험이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들로 한정하였다. 그러나 교사를 대상으로 한 논문을 선정하는데 교사와 함께 부모, 유아 등을 연구대상으로 한 논문들이 있었다. 따라서 교사와 함께 연구대상으로 포함된 부모, 유아, 그리고 예비교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논문도 포함하게 되었다. 최종 선정된 논문은 다문화와 관련된 교육을 다루었고, 교사, 그리고 교사와 부모, 유아 등의 참여로 이루어진 논문이다.
2. 논문선정방법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 연구의 국내 연구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다문화가정 유아 교육 발전의 시사점을 얻는 것이다. 분석대상 논문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http://www.riss.kr)과 DBpia(http://www.dbpia.co.kr) 등을 활용하여 국내에서 발표된 학술지 논문들을 검색하고 목록을 작성 하였다. 주요 검색어는 ‘다문화’, ‘유아’, ‘교사’로 하여 2021년 4월까지의 연구물을 검색하였으며, 이 중 본 연구를 위해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지에 게재된 논문을 선정하였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관련 학계에서 검증을 거친 것이고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이기 때문에, 다문화와 관련된 유아교사에 관한 연구를 폭넓게 살피고 연구동향을 분석하는데 필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되었다.
최초 검색된 논문은 513편이었으나, 다음의 절차에 따라 논문 선정을 진행하여 최종 49편이 분석대상으로 도출되었다. 첫째, 본 연구는 국내 다문화가정 유아를 담당하는 교사 관련 연구동향을 분석하는 연구이므로, 학술지 중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와 등재후보지, 학술대회 발표논문만을 포함하였다. 둘째, 검색된 논문 중 국내 사례가 반영된 연구이며,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한정하였다(교사 외 부모나 유아가 함께 연구대상인 경우는 포함함). 동일 내용을 다른 학술지 게재 또는 학술대회발표 논문의 경우 하나의 논문으로 측정하였다. 셋째, 연구 제목과 본문(영문 초록 포함)의 내용을 확인하고, 독립변인과 종속변인의 내용에서 다문화가정의 유아를 지도한 교사의 경험을 다룬 연구임이 명확하게 드러난 논문으로 선정하였다. 따라서 예비교사만을 대상으로 연구하였거나 유아교사들의 다문화 효능감(다문화 태도, 다문화 감수성, 다문화역량 등) 또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인식 등에 관한 연구들은 제외하였 다. 본 연구의 목적이 다문화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의 영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아 또는 부모와의 경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들을 통해 기존에 다문화 자녀 교육에 다루어지지 않았던 연구주제의 선정에 필요한 자료를 제시하고, 다문화가정이 한국 사회 적응에 하는 데 꼭 필요한 교육과정 발전에 기여 하고자 한다.
3. 평정절차와 평가항목
본 연구에서 수집된 논문을 분석하기 위하여 연구자 외 유아교육학 박사가 논문선정과정에서부터 분석대상 논문에 대한 분류와 내용분석 평정자로 함께 참가하였다. 평정자들은 분석결과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각자 독립적으로 선정된 논문들을 분석하면서 분석결과를 교차 검토하여 불일치 하는 경우 상호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동향 분석을 위해 선정한 학술지를 연구범주에 따라 내용분석법을 사용하였고, 자료 분석은 빈도분석 하였다. 내용분석은 연구자 자신이 분석 도구가 되어 자료의 내용과 성격을 판단하는 기법으로서 신뢰성과 타당성 있는 내용평가를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논문은 귀납적 방식으로 먼저 각 논문의 주요 방법과 주제를 파악한 후 그에 대해 분석기준을 제시하고 동향을 파악하였다.
분석대상 논문은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분석 준거를 토대로 분석하였다. 평가항목은 다문화 유아와 교육 관련 기존 연구[28][46]를 토대로 수정하여 연구현황, 연구방법, 연구대상, 그리고 연구내용 (연구주제) 등 네 개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최종 선정된 논문은 국문초록과 주제어, 원문을 살펴보면서 첫째, 특징 파악을 위해 연도별, 학술지별, 학술지 분야별로 현황 분석을 하였다. 둘째, 연구방법 분석을 위해 다문화 유아지도 교사 관련 연구를 포괄할 수 있는 양적연구와 질적연구로 분류하였다. 질적연구의 분석방법은 면담, 서면, 집단면담, 관찰과 참여관찰 방법으로 분류하였고, 양적연구는 기술분석과 매개분석으로 분류하였다. 한 연구에서 두 개 이상의 자료 수집 방법을 사용한 경우 중복으로 표기하여 분석하였다. 셋째, 연구대상은 연도별로 교사, 부모, 부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정리하였다. 연구대상이 한 연구에서 두 개 이상이면 중복으로 표기하여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연구내용 분석틀은 내용의 형식에 관한 평가항목으로 일차적으로 교사 특성, 유아 특성, 부모 특성, 교육 특성으로 분류하여 4 가지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주제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유아교육학회의[47]에서 제시한 10개 준거 중 발달 심리, 철학 및 역사, 교수방법,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교사 및 교사교육, 부모 및 부모교육, 교육평가, 교육정책, 시설환경, 기타를 기초로 반영하고, 또 다른 선행연구[28]에서 제시한 범주의 철학 및 발달,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교수방법, 교사 및 교사교육, 부모 및 부모교육, 교육평가 및 교육정책, 교육환경, 이론고찰 및 연구동향의 8개 범주를 참고하여 범주를 선정하였다. 7개의 범주는 철학, 발달,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교수방법, 교사 및 교사교육, 부모 및 부모교육, 교육환경으로 분류되었다. 1차 완성된 평가항목을 연역적으로 평정과정에서 수정하고 보완하여 최종 도구로 완성하였다.
이러한 주요 분석 외 논문별로 연구에서 발견된 특이사항이 있는지 검토하였다. 분석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으나 분석이 필요한 부분은 질적 분석으로 보완하여 분석의 타당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현황
학회지의 발행연도별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한 교사 연구의 빈도를 살펴본 결과 2007년 1편을 시작으로 논문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으며, 2020년에 급증하여 이전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도별 연구현황은 [표 1]과 [그림 1]과 같다.
표 1. 연구대상 논문의 연도별 현황
그림 1. 연구대상 논문의 연도별 현황
학술지별 논문 수를 살펴보면 [표 2]와 같다.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한 교사 관련 논문이 발표된 등재(후보) 학술지 및 학술대회발표집(학술대회발표집의 경우 해당 학회의 학회지에 포함함)은 총 28개이다. ‘열린유아교육연구’가 6편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아교육보육복지연구’가 총 5편(학술대회발표집 포함)이며,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가 3편이다. 그 외 ‘유아특수교육연구’, ‘다문화교육연구’, ‘다문화와 평화’, ‘인문언어’, ‘한국 교원교육연구’ 등 매우 다양한 학술지에서 발표되었다.
표 2. 학술지별 논문 수(가나다 순)
[표 3]은 등재(후보) 학술지를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연구 분야 분류표에 따라 분류하여 정리한 결과이다. 대분야 분류로 구분할 경우 사회과학, 복합학, 인문학, 자연과학 등 총 4개 영역으로 구분되었다. 중분야의 경우 사회과학은 4개 영역 21개(75.0%)로 가장 많았고, 복합학은 2개 영역 4개, 인문학은 1개 영역 2개, 자연과학은 1개 영역 2개로 총 8개 중분야 영역에서 발표되었다. 이 중 교육학 분야가 15개(53.6%)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다음으로 사회과학일반과 학제간연구가 각각 3 개(10.7%)이며, 기타인문학, 생활과학, 감성과학, 기타 사회과학, 사회복지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었다.
표 3. 등재(후보) 학술지 분야별 학술지수(가나다순)
2. 연구방법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한 교사 연구의 연구방법은 [표 4]와 같이 나타났다. 설문지를 활용한 양적연구와 면접방법 등을 사용한 질적연구로 분류되었다. 설문 조사 방법을 사용한 양적연구는 25편이며, 질적연구 방법은 24편으로 나타나 다문화 유아를 지도한 교사 연구방법의 주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연구방법의 불균형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표 4. 연도별 연구방법
*2개 변수 중복임(혼합연구)
그림 2. 연도별 연구방법 논문 수
나아가 각 연구의 분석방법들을 살펴보았다. 질적연구의 다양한 분석방법들을 면담, 교사용 저널을 포함한 서면, 집단면담. 관찰, 참여관찰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양적연구는 기술통계와 매개효과 분석으로 나누었다. [표 5]에서 알 수 있듯이 전체 분석방법 중 질적연구의 분석방법이 36개로 58.1%를 차지하였다. 그중 집단면담이 23개로 가장 많았다. 양적연구는 대부분이 빈도분 석, 리커트척도를 통한 점수화, 차이분석 등 방법들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연도별 분석방법의 분류
*2개 변수 중복임
3. 연구대상
[표 6]은 다문화 유아를 지도한 교사 연구의 연구대상을 보여준다. 전체 연구 가운데 교사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38편(77.6%)으로 가장 많았는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의 교사(유아특수교사, 언어치료사 포함)와 다문화정책학교(유치원), 다문화통합어린이집 담임교사,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경우들 있었다. 그 외 9편(18.4%)은 교사와 부모, 교사와 유아, 교사와 유아 및 부모를 함께 연구하였다. 교사의 경우 유치원교사, 어린이집 교사, 예비유아교사를 비롯해 언어치료사와 유아특수교사, 그리고 다문화통합어린이집 교사와 다문화정책학교 교사 등 다양하게 연구되었다.
표 6. 연도별 연구대상의 분류
4. 연구내용의 분석
4.1 연구내용의 분석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의 연구내용 분석은 [표 7]과 같다. 연구내용의 분석은 교사 특성, 유아 특성, 부모 특성, 교육 특성으로 분류하여 4가지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교사 특성에는 다문화 의미의 어려움,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 교사효능감, 교사가 느끼는 정서, 태도, 인식 등의 요인을 포함하였다. 유아 특성은 영유아 사회성발달, 장애위험 영유아 발달, 영재교육, 쓰기발달, 유아교육기관의 적응 등의 요인이 포함되었고, 부모특성의 영역에는 학부모와의 관계 또는 의사소통, 아동에 대한 부모의 평가, 양육의 어려움 등의 요인을 포함하였다. 그리고 교육특성에는 한국어 교육, 특수교육, 이중언어사용, 영유아 기본생활 습관, 유아지도, 교육실태 등의 요인이 포함되었다. 전체 49편의 학술지에서 다룬 적응의 특성은 중복된 특성을 포함하였고, 교사특성이 24개(38.1%)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교육특성이 23개(36.5%)였다. 반면, 유아특성은 10개(15.9%), 부모특성은 6개(9.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표 7. 연도별 연구내용의 분석
*2~3개 변수 중복임(2개 중복 12편, 3개 중복 1편)
4.2 연구주제별 범주 분석
[표 8]은 연구주제별 범주를 분석한 결과이다.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에게 관심을 둔 연구논문들이 다뤘던 주제를 살펴보면 철학, 발달,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교수방법, 교사 및 교사교육, 부모 및 부모교육, 교육환경으로 7개로 구분되었다. 세부범주를 살펴보면 철학에는 4개의 세부범주로 다문화 의미 어려움, 다문화 관점 및 태도, 다문화 수용성 및 (교수)효능감, 다문화 인식 및 다문화 교육 인식으로 구성된다. 발달에는 5개의 세부범주로 영유아 사회성발달, 유아의 언어·인지·사회성발달 수준, 유아행동특성, 유아·아동의 (유아 교육기관)적응, 장애위험 영유아 발달특성으로 구성되고,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에도 5개의 세부범주로 교육, 유아지도와 관련된 내용(식생활지도, 영유아 기본생활습관 지도), 연령별 누리과정, 장애위험 영유아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된다. 교수방법의 범주에는 3개의 세부범주로 구성되며, 권리존중 보육, 쓰기발달, 교육과정이며, 교사 및 교사교육 범주는 7개의 세부범주로 구성되고 다문화 교육 인식의 어려움, 교사가 느끼는 학부모 관계의 어려움, 영유아 지도의 어려움, 교사의 부정적 정서(불안 등), 아동에 대한 교사의 평가, 교사의 소진, 교사 특성(연령, 경력 등)이다.
표 8. 연구주제별 범주 분석
부모 및 부모교육의 세부범주는 4개이며, 학부모와의 관계(의사소통), 부모지원 및 양육 관련 어려움, 아동에 대한 부모의 평가, 부모 특성(거주기간 등)으로 구성되었고, 교육환경의 세부범주는 2개로 구성되었고 이중언어환경과 교육지원이 분석되었다.
철학 범주에서 다문화 수용성 및 교수 효능감, 다문화 인식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꾸준히 연구되었 고, 이후 주춤했으나 최근에 다시 연구되는 경향을 보인다. 발달 범주에서 유아·아동의 (유아교육기관)적응연구들이 세부범주 중에서 많이 나타난 편인데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간헐적으로 분석되었다.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범주는 교육, 즉 한국어 교육, 이중언어교육, 특수교육, 영재교육 등의 세부범주 주제들이 2015년 이후 계속 연구되고 있다. 한편, 교수방법의 세부범주는 2016년, 2020년에만 연구되었고, 교사 및 교사교육에서 교사가 느끼는 학부모 관계의 어려움 주제는 2007 년 이후 미진했다가 2019년부터 다시 부각 되는 듯하고 교사의 부정적 정서(불안 등)는 2016년부터 연구되고 있었다. 부모 및 부모교육에서 세부범주는 연구주제로 많이 나타나지 않았고 부모지원과 양육 관련 어려움이 2010년, 2011년에 분석되고 학부모와의 관계(의사소통)는 2016년, 2017년에 연구주제로 나타났다. 교육환경 주제는 2018년, 2019년에 이중언어환경의 중요성과 교육 지원에 관한 연구로 그친 상태이다.
Ⅳ. 결론 및 논의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연구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연구과제와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술지 논문 총 49편을 선정하여 연구현황, 연구방법, 연구대상, 그리고 연구내용을 살펴보았다. 분석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선정된 연구의 연도별 동향과 학술지 동향을 살펴보면, 다문화가정의 유아를 지도한 교사에 관한 연구는 2015년 이후 발간된 논문이 최근 15년 논문의 가운데 62%를 차지할 만큼 많았다. 이는 2015년 이후 「다문화가족지원법」에서 다문화가정의 아동이라고 명시한 부분을 아동·청소년으로 개정하는 등 다문화가정 자녀에 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2010년의 논문이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제정으로 다문화 교육의 관심이 증가하고 2010년 표준보육과정이 2차 개정되면서 수정· 보완되는 변화들이 반영된 것이다.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제정과 정책 수립이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가한 것으로 보고한 연구[41]와 비슷한 맥락이 다.
49편의 논문은 28개의 다양한 학회에서 게재·발표되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연구 분야 분류표의 대분류 중 사회과학 영역에서 75%가 발표되었다. 각 분야에서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한 것으로, 인문학 관련 학회와 육아정책연구와 같은 정책 관련 연구들도 진행되었다. 선행연구에서도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원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 마련과 지원 방안 연구들이 꾸준히 보고된다고 한다[29][48][49]. 본 연구에서도 유아교육과 보육 관련 학술지가 49편 중 22% 정도를 차지하여 선행연구들을 지지한다. 이러한 연구들은 다각도에서 다문화가정 유아를 지도하는 교사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수 있다.
둘째, 연구방법을 살펴보면 양적연구가 25편(51%), 질적연구가 24편(49%)로 비슷한 수준으로, 선행연구에서 양적연구가 많이 사용되었는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29][41][43]. 한편 선행연구[50]는 양적연구가 포괄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심도 있는 접근에서 한계가 있어 질적 연구방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반영되어 질적연구 24편 중 16편(67%)이2014년 이후 보고된 듯하다.
연구대상을 살펴보면 전체의 77.6%(38편)가 교사를 대상으로 하였고 교사와 부모를 8.2%(4편), 교사와 유아를 6.1%(3편), 교사와 유아와 부모를 4.1%(2편)가 대상으로 하였다. 선행연구들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51]와 비슷한 결과이며 최근 유아를 주된 대상으로 보고한 연구[28]와는 차이가 있다. 한편,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찾기 힘들다. 다문화가정 유아가 교육과 보육 기관에 적응하는데 원장의 다문화 인식과 태도 등은 중요하며 기관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큰 요인이 될 수 있어, 기관과 원장으로 연구대상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셋째, 연구내용은 교사 관련 특성, 교육 관련 특성, 유아 관련 특성, 부모 관련 특성 순으로 교사의 특성은 2007년부터 꾸준히 연구되었고, 교육 관련 특성은 2015년 이후 23편 중 19편으로 나타나 다문화 교육에 관심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유아와 부모의 특성을 연구한 학술지는 간헐적으로 보고되어, 연구내용에 포함할 때 언어적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유추된다.
연구주제로 살펴보면, 철학에 해당하는 다문화 인식 및 다문화 교육 인식에 관련된 연구는 2015년까지 꾸준히 보고되었고 최근 2020년 다시 주목되고 있으며, 유아의 발달특성 연구는 간헐적이며 17년 이후에는 1 편만 보고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 다문화 교육의 주제가 철학 및 발달에 관한 연구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연구라고 보고한 선행연구[29][52]와 비슷한 결과이다.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 연구는 2015년 이후 꾸준한데 그 중 프로그램 개발연구는 2017년 1편으로 보고되었다. 비슷하게 교수 방법 관련 연구도 거의 없어, 다문화 교육을 위한 실제적인 연구 즉 직접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을 다룬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선행연구[41][53]를 지지한다.
교사 및 교사 교육 연구는 꾸준히 보고되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양한 주제들이 산발적으로 연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연구된 주제는 교사가 느끼는 학부모 관계의 어려움 4편, 교사의 부정적 정서 연구 3편으로 가장 많이 연구되었다. 부모 및 부모교육을 다룬 연구는 학부모와의 의사소통 관계, 부모지원과 양육 관련 어려움 연구가 각 2편으로 적은 편이며, 교육환경에서 이중언어환경과 교육지원을 주제로 한 연구도 각 1편 씩으로 나타났다. 연구주제는 철학과 발달에 치중되어있어 그 외의 주제를 다룬 새로운 연구들이 필요하다. 특히 유아들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거나 자신과 다르게 생긴 사람에게 거부감이 있을 수 있어[9], 교육기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교육환경 개선 연구로 이중언어환경과 교육지원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부모도 자녀 교육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12] 본 연구의 결과에서 학부모와의 의사소통 관계, 부모지원과 양육 관련 어려움 연구는 2010년 이후 총 4편에 그치고 있다. 선행연구에서 학령전기 아동이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개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은 다문화가정 어머니에 대한 개입이라고 하는데[54], 이러한 다문화가정 어머니에게 유아발달 교육, 유아에 관한 상담 및 지도, 부모교육 등을 하는 역할을 교사가 한다. 교사들은 다문화가정의 특징을 이해하고 다문화가정 부모와 유아를 대하며 교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선행연구[20][55]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학부모와의 의사소통 관계, 유아행동특성, 장애위험 영유아 발달특성, 부모 및 부모교육, 유아지도나 식생활지도 및 영유아 기본기본생활 습관 지도 등에 관련 연구는 최근에도 드물게 보고되었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기초로 다문화가정 유아 교육 분야에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분석논문에 학위논문을 포함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학술지와 학술지 발표논문만을 분석하여 한계가 있어 학위논문을 포함하여 포괄적인 동향분석이 요구된다.
둘째, 연구의 대상에 원장, 부모, 유아 등을 확대하는 것이다. 생태학적 관점에 따라 다문화가정 유아의 발달과 적응에 또래, 부모, 교사 및 환경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연구주제의 다양성이 요구된다. 범주별로 다양한 주제들이 분석되었지만, 미흡하다고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개발, 장애위험 영유아 발달특성 및 교육, 교사와 부모와의 관계 등을 다룬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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