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신앙교육은 그리스도의 삶을 추구하는 '삶의 방향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은 성서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성서의 메시지가 삶으로 구현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오늘날 신앙교육은 성서 메시지가 삶으로 구현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신앙교육이 성서의 경험과 인간 삶의 경험과 만나도록 안내하는 대신 성서 내용 자체를 알게 하는 데 주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교회교육은 삶의 변화와 실천보다 개인의 내면 신앙을 강조하며 사후 천국을 준비하고, 개교회 교인을 위한 훈련과 양적 성장을 위해 대부분 할애되었다. 그 결과 코로나19 시대에 개신교인들은 개교회의 안위만을 신경 쓰는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고, 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상실되고 말았다. 따라서 신앙교육은 성서의 메시지가 삶으로 구현되기 위해, 성서의 경험과 학습자의 경험이 만나 하나님 앞에 삶으로 응답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신앙교육을 교회교육 현장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색하고자 필자는 독일 개신교 루터파 바이에른 노회가 편찬한 "경험과 관련된 종교 수업 준비(Religionsunterricht Vorbereiten)" 과정을 살펴보고, 한국교회에 적용하기 위한 과제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경험과 관련된 종교 수업 준비는 다섯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개인적인 만남, 신학적 방향 설정, 교수학적 방향 설정, 교수학적 결정들, 진행계획 정리이다. 이 과정의 주요 목적은 성서의 신앙인들이 자기 삶의 경험을 신앙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였는지 '바라보는 관점'을 학습하는 것이다. 경험과 관련된 신앙교육은 성서 교수법 중 하나가 아니라 신앙교육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교육의 장이 현실 세계에서 가상세계까지 확장해가는 사회 변화 속에 있지만, 신앙교육의 본질적인 성격은 바뀔 수 없다. 그러므로 한국교회에 경험과 관련된 신앙교육에 관한 연구와 적용은 성서의 메시지가 그리스도인의 삶에 구현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Faith education focuses on 'changing the direction of life' that pursues the life of Christ. This is possible only when the message of the Bible is embodied in life, not by accumulating biblical knowledge. Today, however, faith education does not allow biblical messages to be embodied in life. This is the result of focusing on knowing the Bible itself, instead of guiding the faith education to meet the Bible and the experience of human life. Church education emphasized the inner faith of individuals rather than changes in life and practice, preparing for the afterlife, and mostly for the training and quantitative growth of the church. As a result, in the COVID-19 era, Protestants showed an immature appearance that only cared about the safety of the church, and social trust in Protestants was lost. Therefore, faith education should educate what life of the Bible and the experiences of the learner will meet and respond to God in order for the Bible's message to be realized in life. I tried to find out how to prepare for this faith education in detail. So I would like to look at "The preparation process for religious classes related to experience" compiled by the German Protestant Lutheran Bavarian Presbyterian Church and present tasks for application to the Korean Church. Preparation for experience-related religious classes consists of five courses. It is a personal meeting, a theological orientation, a pedagogical orientation, a pedagogical decision, and a summary of the progress plan. The main purpose of this process is to learn how biblical believers interpreted their experiences in life from the perspective of faith and tried to overcome the problem. Faith education related to experience deals with the essence of faith education, not one of the Bible teaching methods. Although the field of education is in the social change of expanding from the real world to the virtual world, the essential nature of faith education cannot change. Therefore, research and application of faith education related to experience in Korean churches will help the biblical message to be embodied in Christian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