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한국도 세계화와 노동시장의 변화에 따라 2021년 다문화 학생 비율은 전체 인구 대비 3%를 차지하고 있다[1]. OECD국가 중에서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국가들은 10%∼20% 이상의 높은 수준[2]인 것에 비하면 지금까지 우리는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결혼이민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및 북한이탈주민과 중국 동포들의 유입은 꾸준히 증가하여왔다. 이런 추세라면 2050년에는 외국인 10% 시대가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여러 생활영역 속에서 보여주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또한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한국사회가 단일민족성을 내세우며 인종적 우월성을 주장하기는 어려우며, 특히 강한 동질의식을 갖고 있는 우리 사회구조에서 이질적인 것에 대한 배타성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지속적으로 나타낸다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대하여 과거보다는 긍정적이고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고는 있으나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사회 각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여전하다고 본다.
특히 한국의 저출산, 초고령화 상황은 지속적인 노동인구의 유입이 필요할 것이며, 급격한 다문화 사회화와 이로 인한 문화의 다양성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그리고교육적인 담론의 증가는 이제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정부가 우리 사회의 다문화사회 진입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2006년 이후 한국은 다문화 관련정책뿐만 아니라 다문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개발에 있어도 다원적 프로그램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문화사회의 정책적 기반이 초기에는 편견과 차별을 배제하고 동화적 측면에서 접근하였으나, 점진적으로 이주민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다차원적인 프로그램개발의 필요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통합정책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3].
본 연구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책 방향을 분석하고 미디어기반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다문화 사회통합적인 개선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다문화 교육정책에 관한 최근의 연구 문헌으로는 김한길·소경희(2018)의 ‘한국의 다문화 교육정책 문서에 나타난 다문화 교육 성격의 변화 양상 분석’과 최영준(2018)의 ‘다문화 교육정책의 변화와 개선방안’, 우라미·황지현·서경혜(2018)의 ‘한국의 다문화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적 고찰’, 한재범·김효정(2021)의 ‘다문화 교육정책 실행의 일관성 분석: 다문화 이해 교육을 중심으로’ 등이며, 이러한 연구들은 학교교육을 통해 다문화 이해 교육과 다양성 존중과 보장을 위한 제도적 조성, 전 국민 대상의 평생교육으로 다문화교육 추진, 다문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겪는 어려움의 해결방안 모색, 모든 학생들의 상호 이해 및 평등한 교육기회를 담보하자고 하는 변혁적인 교육개혁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다문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과 방법 및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들이 다문화 사회통합적 교육정책의 핵심 연구로 다양하게 진행되어왔다. 정의철(2013)의 ‘다문화 미디어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사례연구와 제언을 중심으로’, 원숙경· 윤영태(2015) 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미디어교육의 철학적 접근’, 정의철(2015)의 ‘문화 간 소통과 미디어교육: 모두의 커뮤니케이션 권리 강화 관점에서’, 장은영(2018)의 ‘미디어 기반 다문화 리터러시 교육: 비판적 교수법을 중심으로’, 원숙경(2020)의 ‘이주활동가를 활용한 다문화 미디어 교육프로그램개발을 위한 시론적 연구’ 등이며, 이러한 연구들은 이주민에 대한 인식의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해 다문화 미디어교육 대상을 이주민뿐만 아니라 선주민에게까지 확장하여 미디어기반 다문화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다양성 존중과 보편적인 인권과 평등 및 공존의 자유 등 상호 이해를 포함한 다문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본 연구도 이상의 연구들과 근본적인 문제의식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특히 한국의 다문화사회통합정책에 대한 문제해결의 실질적인 방편이라 할 수 있으면서 우리보다 먼저 다문화사회를 경험한 미국과 독일의 다문화 정책을 통해서 한국적 사회통합의 함의를 유출하고, 한국의 다문화사회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이주민과 선주민의 성공적인 사회통합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2.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론적 논의
2.1 다문화 교육의 개념적 의미와 다문화 미디어 교육 의 필요성
문화와 인종 배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상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함으로써 서로의 존엄성과 평등성을 증진 시키는 것이 다문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4]. 즉, 다문화 교육이란 평등을 추구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으로 민족, 인종, 문화, 언어, 종교 등의 차이가 결점이 아니라 경쟁력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차이를 동등하게 생각하는 교육이다. 특히 Banks1)는 다문화 교육을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민족적, 인종적, 사회계급집단 출신의 학생들이 교육적 평등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5]. 즉, 주류문화 속에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의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타파하며 주류사회나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정체성 혼란과 소외 등과 같은 차별과 고통이 고착화되는 사회구조를 개선하여 다양한 가치와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다문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6]. 또한 Banks는 특정 민족집단에 대한 학습이 아닌 자신이 속한 문화의 경계선을 뛰어넘어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다문화 리터러시라고 설명하면서 선주민(내국민) 이 가져야 할 시민 소양으로 이주민에 대한 이해와 공감 형성 및 배려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다문화 리터러시를 통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시민적 실천 운동을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7]. 우리나라 교육부는 다문화 교육에 대한 포괄적 정의를 사용하여 모든 학생이 다문화 교육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사회에 대한 일반인들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적 관점에서 글로벌 시민참여교육의 형태로 다문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8,9].
다문화 교육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육이라 할 때 문화 다양성과 다문화의 차이를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문화는 갈등과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면 문화의 다양성은 이해와 공존 및 협력을 강조하며 개인 간 또는 집단 간 내면적으로 생길 수 있는 갈등과 차별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접근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10]. 즉, 어떤 문화든 어떠한 사회이든 그 집단이 지닌 특유의 정신적 이념과 지적이고 정의적이며 물리적인 특징들의 집합이며, 생활양식이나 방식, 가치체계나 신념 등을 포괄하는 것이 문화 다양성이라는 것이다[11]. 지금까지의 다문화 교육은 이주민 대상 소수자들에 대한 정체성 교육과 적응 교육으로 보면서 서로의 문화적 조화보다는 일방적인 문화통합 교육이 되어 왔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문화 다양성에 대한 교육은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고 정체성 확립과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있는 역할 교육이어야 하며, 다수자 문화의 성숙도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어야 한다. 문화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지켜나가는 일은 인류 사회의 미래 발전과 관련이 있으며,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생명력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12].
문화의 다양성은 문화 간의 대화를 중요하게 본다. 즉, 다문화 교육활동에서 학습자들 간의 대화를통해 상대방을 알고, 그것에 의하여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과 상대방을 둘러싼 사회문화에 관한 자신의 가치관을 구축할 수 있는 과정의 다문화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뉴미디어의 등장은 다문화 리터러시를 다문화사회로 변화되어 가는 사회 내에서 사람들 간에 상호 존중, 인정 및 공존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과정으로 만들어간다. 미디어는 현재 우리의 일상이며, 이와 같은 일상 속에서 문화의 다양성 교육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다문화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이 선주민 상황을 대변하고 이주민이 우리 사회에 빠르게 동화하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 미디어교육으로써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민주시민 또는 세계시민으로 사회공동체를 통하여소통과 공존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다문화 미디어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아직도 여전히 이주민을 사회적 취약계층이며 인종차별을 받는 사람, 그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해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범국민적 차원의 문화의 다양성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문화 다양성 교육은 우선 선주민이 교육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이러한 교육을 보편화하는 작업으로 미디어교육과 접목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일 것이다. 다문화 미디어 교육은 다문화사회로의 정책과 선주민이 이주민을 사회의 일원으로 수용 및 포용할 수 있는 세계시민의식 함양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이미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세계 여러 나라는 다문화사회를 위한 사회적 공존 정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여왔다. 그 핵심에는 언어의 다양성 인정은 물론 공교육기관에서 다문화 미디어교육 강화를 통한 선주민의 소수문화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 만들기’, ‘다문화 공생 사회’, 등의 전략으로 이주민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통해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를 목표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13]. 한국의 경우 1990년대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오면서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생겨났으며, 2006년에는‘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화되었다. 2008년 ‘다문화가족 지원법’이 제정되면서 비로소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에 다문화 교육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교육학과 미디어학 관련 학자들을 통하여 다문화 미디어교육과 관련된 연구내용이 제시되었다. 따라서 앞으로의 다문화 교육정책은 선주민과 이주민을 분리하지 않는 방향에서의 문화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문화 미디어교육으로 더 발전을 꾀해야 한다.
2.2 다문화 미디어교육을 위한 접근방식
현재까지 많은 연구는 다문화 미디어교육을 이주민 대상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정부의 다문화교육정책도 이주민과 이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선주민 대상의 정보전달 수준이었다[14]. 아직도 다문화미디어교육은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기존의 미디어 교육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 내용도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체험과 언어교육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15]. 이미 단일민족이라는 언급은 사라지고 있고 이주민을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인식하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 대상으로 대중매체에 노출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범국민적 차원에서 다문화 미디어교육을 통해 문화 다양성 교육이 요구된다. 즉, 다문화사회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이주민에 대한 이해 부족을 극복하고 미디어교육의 대상을 선주민에게까지 확장하여 다양성 존중과 상호 이해를 위한 사회 통합적 문화 다양성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에서 다문화사회를 다룰 때 고령화와 저출산율이 높은 우리 사회에서 이주민과 선주민간의 접촉이 증가함에 따라 문화적 충돌, 일자리 경쟁, 위장 결혼, 이주민의 범죄 등과 같은 사회문제가 부상하면서 서로 간의 갈등이 심화 되는 것이 현실이다. 또 미디어를 통해 제시되고 있는 다문화사회의이 주민은 부정적 측면, 즉 가정의 갈등 문제, 문화적충돌로 인한 상호 간의 격차, 경제적 빈곤, 폭력과 불화 등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귀화한 이주민에 대한 선주민의 태도 또한 여전히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민족주의와 혈통 위주의 사회적 관점에서 아직 이주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는 측면에서 문화 간 대화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미디어의 활용이 다양한 가운데 미디어를 통한 다문화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공감은 널리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다문화 교육은 어떠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인지, 즉 다문화 교육이 무엇이고 어떤 목적을 갖고 있으며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Table 1과 같은 접근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
Table 1. Approach to Multicultural Media Literacy Education [16].
첫째, 소수의 집단인 이주민들을 주류의 문화로 이끄는 사회적 과정을 동화로 본다면, 동화는 다민 족, 다문화사회에서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과인 동시에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 여겨 왔다. 이러한 동화에 대한 개념 정의를 바탕으로 한동화주의적 접근을 통해 다문화 교육을 보면, 인종 적, 민족적, 문화적 소수집단의 학생들을 교육을 통해 공통의 문화로 동화시킴으로써 주류사회의 일원이 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 하겠다[16]. 여기서 소수집단을 문화적 결핍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문화적 차이를 부정적인 요소로 간주하고 차별과 편견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기에 다문화 교육을 문화적으로 열등하거나 사회적 부적응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 것이다.
둘째, 동화주의를 민주주의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보면서 문화적 다원주의를 통해 다양성의 유지, 차이에 대한 존중, 개인의 정체성 확립과 사회참여 권리 등을 다원주의 다문화 교육이라 하였다[16]. 다원주의적 다문화 교육의 목적은 소수집단의 이주민뿐만 아니라 주류집단 학생들까지 교육의 대상으로 본다. 이것은 문화적, 언어적, 종교적 다양성의 존중과 권리 보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선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같이 다원주의적 다문화 교육은 다양한 집단들 사이의 조화를 이루게 하여 개인의 차이를 존중하게 하는 것으로 소수집단 학생이 다수 집단 속에서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조화로운 관계에만 집중하여 개인의 학업성취에는 소홀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16].
셋째, 문화를 권력과 관련된 산물로 인식하고 문화적 배경에 따른 불평등이나 차별의 문제를 구조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비판적 다문화 교육이라 한다. 이것은 사회구조적 불평등을 비판하고 개혁하고자하는 것으로써 주류집단의 이데올로기, 가치, 지식 등에 대해 도전하는 다문화 교육으로 확대되었다. 비판적 다문화 교육의 목표는 사회 불평등을 생성하고 유지 시키는 지배집단의 제도를 비판하고 사회적 변혁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화주의적 입장에서는 비판적 사고력과 사회참여 능력이 과연 소수집단학생들의 성공적 삶을 위해 필요한 능력인지 의문을 제시하기도 한다[17].
넷째, 신자유주의에서 자유는 시장의 자유를 의미한다. 사회가 자유경쟁의 시장처럼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교육도 개인적 성공을 넘어서 국가적 성공에 필요한 인적자원을 길러내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적 다문화 교육은 소수집단 간의 통합을 다루던 민족 간의 관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논의의 영역을 넓히고 세계화로 인해 커다란 자유경쟁의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다문화의 소수집단 학생들을 시장에서 활동하는 자유로운 세계시민으로 길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즉,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문화적 다양성을 경제적 목적을 위한 자본으로만 접근함으로써 오로지 국가의 인적자원 양성에만 두는 수단화 혹은 도구화에 교육적 목적을 두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18].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다문화 교육은 자유졍제시장에서 개인 및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인적자원을 양성함은 물론, 사회적 불평등을 생성하는 지배집단의 제도를 비판하고 사회적 변혁을 추구하는 다문화 교육정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3. 다문화 교육정책의 전개 과정에 대한 비판적 담론
3.1 다문화 교육정책의 변화와 발전과정
2022년 교육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학생의 수가 2016년 99,18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68%의 비율이었으며 그 수가 증가하여 2021년 160,056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3%를 차지하고 있어 지속적인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1]. Table 2와 같이 유형별 다문화 학생 분포를 보면 국내출생, 중도입국, 외국인 학생이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중도입국과 외국인 학생의 증가세가 2021년은 전년 대비 약 13%가 증가한 것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1].
Table 2. Distribution of Multicultural Students by Type (person).
이러한 다문화 학생의 증가 추세는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공교육에 있어 인종적, 민족적 배경이 다른학생들의 유입으로 학교교육의 재구조화 요구와 한국의 다문화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담론의 장을 열게 하였다. 즉, 세계화 속에서 다문화 담론은 우리 다문화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19]. 한국의 다문화 교육정책은 2006 년 교육부의 다문화가정 자녀지원을 위한 교육지원대책이 수립되면서 시작된 것이다[20].
한국의 다문화 교육정책은 이주민 대상 자녀들의 학교적응 교육프로그램의 계발과 실행, 그리고 그 자녀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지원과 교육 및 내국민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이해 교육과 교사교육 등으로 나누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제 교육부의 다문화 교육정책들은 대부분 이주민 부모와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에 대부분 초점을 맞추어 왔었다[21]. 이렇게 초기 다문화교육정책은 주로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실시 되었으며, 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이것은 다문화 교육에 대한충분한 이해 부족이며, 정책 실행에 있어 체계적이지 못한 한계점과 문제점으로 나타났었다. 이에 최근 연구들은 다문화 교육정책이 선주민(내국인)과 이주민을 분리하지 않는 다문화사회 시민을 위한 교육을 강조하면서 다문화 교육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실태점검과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22].
우리나라 다문화 교육정책을 시기별로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하여 그 추진 경과를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단계는 2006년을 시작으로 1년 동안 다문화 교육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7년 교육과정을 통해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민족과 문화의 배타적 경향을 완화하여 다문화 및 다인종 교육요소를 포함 시킨 정책과 2008년 시작된 다문화와 관련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다문화 예비학교를 지정하고,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을 위한 시·도교육청 맞춤형 사업 지원계획 수립에 이어 2010년 도입된 중도입국학생에 대한 교육대책이 마련된 시기를 태동 및 도입기로 본다. 둘째 단계는 2012년 이후에 2018년까지 다문화 교육 지원에 대한 보완과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육정책 사업을 추진한 시기를 발전 및 확대기로 볼 수 있다. 특히 교육부는 2016년 다문화 교육의 맞춤형 교육 지원 및 부처 간의 협업, 지역 내의 연계강화와 다문화 수용성 제고를 위한 다문화 이해교육의 확대 등의 내용을 ‘다문화 학생 교육지원 정책의 개선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셋째 단계는 2006년 처음 수립된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지원 대책’이 2018년부터 학생, 학부모, 교원, 학교와 지역사회 등이 연계된 구성원들이 다문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문화 교육 지원계획’으로 내실화하면서 교육에서의 평등 실현이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통합과 내실화시기로 볼 수 있다[1].
여성가족부는 5년마다 법(다문화 가족지원법 제3 조의 2)에 근거한 다문화가족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다문화가족 지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Fig. 1을 통해 그간 1, 2차(2010-2017) 정책과 제3차 기본계획(2018-2022)을 비교하여 보면, 모두가 존중받는 차별없는 다문화사회 구현과 다문화가족의 사회, 경제적 참여를 확대시키고 다문화가족 자녀의 건강한 성장도모를 수립하고자 한 것이 주요 기본계획이다. 그러나 1, 2차에서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초기 적응 지원프로그램이 주축을 이루었다면, 3차에서는 다문화가족의 안정화와 사회진출을 위한 구체적 진입방안 제공 및 취업 지원 서비스를 내실화하고 다문화 수용성 제고를 위한 일반 국민 대상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2 다문화 교육정책의 일관성 있는 내용과 방법 선정
한국의 다문화 교육정책의 목표와 내용은 지난 10 년간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확장하였다고 볼 수 있다. 초기 다문화 교육정책의 기본 방향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교육지원책이었다. 즉,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정책의 대상으로 한 교육지원 정책이 목표였다. 이러한 교육지원책은 다문화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이주민 자녀들만을 준거로 설정하였으며, 이들의 사회경제적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다문화가족의 자녀에게 지원되는 보편적 지원을 더 선호한다고 하였다. 지금까지 다문화교육의 지원정책은 2012년 초기 정책의 대부분이 문화체험 활동으로 방과후수업지원, 문화체험 및 놀이공원 방문, 학원 수강 지원 등 문화적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체험 활동을 제공하였다. 이 중에서도 대부분의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 바우처와 같은 직접적인 지원형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에 입국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지원과 한국생활 및 학교생활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이 부각 되었다[23].
Fig. 1. Basic Plan for the 3rd Multicultural Family Policy and Comparison of Policies in the meantime.
reference: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the third round Basic plan of Multicultural Family Policy, 2018.
다문화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은 누구나 각자의 개성과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오는 것이기에 그들의 언어와 문화적 및 경험적 차이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모든 학생이 성별, 인종과 민족적 특성, 문화적 특성 및 사회적 계층 여부와 상관없이 학교에서 학습을 위한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구체화한 것이 다문화 교육이다[6]. 이러한 다문화 교육에 대한 내용선정과 방향은 학업성취도와 친구 관계 및 가정의 경제적 소득 수준에 따라 정의적인 측면에서 학생들 개개인의 자아존중감을 고려하고, 사회적인 측면에서 교사와 교우관계 및 학습활동과 성취도를 감안한 교육지원과,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정의 소득 수준을 분석하여 다양한 변인에 따라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주민 자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만족도는 어떠한지에 따라 교육정책의 방향을 재구성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본다. 다문화가정 청소년들도 마찬가지로 청소년기의 자아존중감은 학교생활과 학업성취도, 교우관계 등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책의 중요한 변인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며, 특히 학교생활 속에서 교사와의 관계, 교우와의 관계에 따라 학교생활의 성패가 작용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또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교육에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학업 성취도가 높아짐에 따라 학업성적과 진학률이 향상된다는 것을 “다문화 교육 지원정책에 대한 이주 배경 청소년의 인식과 요인 분석” 김기영, 고은선 (2018) 의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다문화 교육정책은 중앙정부 부처인 교육부를 중심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되며,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교육청이 정책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안을 단위학교에 전달하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성패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및 단위학교에 이르는 일관성 있는 정책 실행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다문화 자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이주 배경만을 준거로 설정하기 때문에 그 효과성이 높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한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우선 먼저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바우처 제도를 통해 다문화 자녀 모두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이 다문화교육과 사회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요구된다. 둘째, 이주민 학생만이 아닌 교육에 소외된 계층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통합적 접근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 점점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지원정책은 이주 배경을 준거로 하는 다문화의 개념보다는 사회경제적 배경과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이해 수준에 따라 선택적 지원과 궁극적으로는 통합적 지원을 체계화할 때가 왔다고 본다. 셋째, 정의적 측면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육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나 소외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이주민 자녀들은 자아존중감이 떨어진다는 “인구배경학적 요인, 자아존중감, 의사소통,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학교적응 유연성에 미치는 영향” 백지숙, 김진, 정효경(2014)의 연구에 따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자아존중감 증진은 사회통합적 측면에서 다문화사회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 되고 있다. 넷째, 다문화 교육정책이 일관성을 갖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교사들의 능동적인 이해와 확실성을 갖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3.3 다문화 미디어교육의 활성화 정책
어떤 문화나 사회집단이 지닌 정신적, 정서적, 지적, 물리적 특성과 그에 따른 전통과 신념 그리고 가치체계와 생활양식 등으로 정의할 수 있는 문화 다양성은 한 사회내에서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서 문화적 편견과 불평등, 차별 등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통합을 추구하고자하는 것이다[24]. 소수의 이주민뿐만 아니라 다수의 선주민도 포함한 문화 다양성2)에 대한 교육은 다문화사회의 통합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일방적인 소수자 적응교육을 위한 문화의 동화교육보다는 문화 다양성을 기반으로 서로의 문화간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 진정한 문화의 통합이라 하겠다
문화의 다양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선주민들대상의 다문화사회통합을 위한 미디어 기반 리터러시 교육프로그램개발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7]. 이주민에 대한 다양한 미디어교육은 이미 진행되고 있어 무엇보다도 선주민이 타 문화와 공존하는 소통의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다문화 미디어 기반 리터러시 교육활동에서 선주민과 이주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알고,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자아존중감을 느끼고, 자신과 상대방을 둘러싼 사회문화에 관한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구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뉴미디어의 등장은 다문화 리터러시를 문화 다양성으로 변화되어 가는 사회 내에서 사람들 간에 상호 존중, 인정 및 공존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과정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유네스코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정을 다음 3가지 교육목표를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하였다[25]. 첫째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선주민이나 이주민 모두가 민주시민으로서의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둘째는 통합을 위한 올바른 협력의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와 미디어콘텐츠를 비판적으로 평가하여 선별할 수 있는 기본적인 미디어이해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는 지식기반사회 및 지능정보사회에서 문화의 발전을 위한 미디어의 활동과 발전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화로 인한 다문화사회의 확대는 사회적 갈등 해소와 조화를 위해 다문화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며, 이주민이 다문화사회에 적응하고 선주민은 이주민에 대한 편견과 불평등을 극복하고 이주민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할 수 있는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도구로써 다문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리터러시 교육은 집단 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선택과 접근의 다양성과 인권에 대한 평등, 표현의 자유, 그리고 균형을 이룬 교류 등을 내용으로 구성해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다문화에 대한 갈등은 선주민과 이주민의 빈번한 접촉과 관계의 증가로 위장 결혼 및 이 혼, 문화적 충돌, 일자리 경쟁, 범죄 등의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 이주민에 대한 편견이 증가하고 있다. 부정적인 다문화가정의 편견을 다루는 미디어의 재현도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기보다는 문화적 충돌을 더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적 격차의 해소를 위해서는 상호문화적 성찰과 문화 간 대화의 기본 능력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선주민 대상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요구되며, 이주민들간의 갈등 해소를 위한 문화 다양성 교육이 되어야 한다. 즉, 공생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미디어교육프로그램이 요구된다. 현재 우리나라 다문화 교육의 추진체계 구축 상태를 보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중앙다문화 교육센터가 지정되어 있고, 시·도교육청에 지역 다문화 교육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에서 이루어지는 다문화교육지원 사업에 미디어를 통한 구체적인 다문화 콘텐츠를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어야 하며, 이주민과 선주민의 융합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26].
4. 외국 사례를 통해서 본 다문화 교육정책이 우 리에게 주는 시사점
4.1 미국 다문화사회통합을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정 책과 시사점
다문화사회의 갈등기를 먼저 겪은 여러 국가 중에서 안정적으로 다문화주의 모형을 실행해 가고 있는 미국의 경우가 우리에게 어떠한 시사점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은 이주민들을 위한 사회통합정책을 모든 주에서 실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민족집단과 언어,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존중해주고, 정책의 목표를 이주민들이 주류사회로의 동화가 아니라 평화적 공존과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다문화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1955년 이민개혁법을 통해 이민자 차별을 철폐함에 따라 언어와 문화가 상이한 이민자들의 정착을 지원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였으나 이민자들이 주류사회의 핵심가치에 순응할 것을 요구하던 동화주의 모형은 결국 사회통합에 실패하게 되었다.
1970년대 이후 미국은 동화주의에 기반을 두었던 초기 다문화 정책을 버리고 다원적 다문화주의를 통한 다양성에 기반을 둔 사회통합정책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미국은 처음부터 다문화주의 정책실시는 아니었다. 동화 이데올로기로 해결할 수 없었던 사회통합의 문제에 대하여 미국은 문화 다원주의에 기반을 둔 ‘차이의 완전화와 보존’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국가적 문화의 연합체로 상호문화주의에 입각한 연방국가를 만들었던 것이다[27].
미국의 다문화 정책은 한 사회내의 다양한 집단을 동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게 하는 정책으로 꾸준히 진화해 왔다고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다문화정책의 노선에 따라 연방정부는 재정적 역할 수행을 확대하고 소수자의 정체성보호와 미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다문화 관련 입법과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력증진 및 교육기회 보장, 불법 체류자 자녀교육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사회통합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렇게 미국의 사회통합정책은 다문화주의에 기반을 둔 다문화 모형을 선택하고 현재도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에서 ‘낙오학생방지법’도 소외계층 학생의 학력 증진과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자는 취지로 지속적인 개선과 수정을 거쳐 실행되고 있다. 이것은 빈부의 차이에 의한 학력 격차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둔 것이며, 결국 소수뿐만 아니라 다수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한 것이다. 물론 현재는 인종차별 및 외국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와 같은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문화사회통합에 관한 정책을 발전시켜 왔으며, 동화주의에서 다문화주의로 변화하면서 이주민들의 자유와 평등, 평화적 공존과 존중이라는 국가적 전략을 끊임없이 개선 발전시켜가고 있다고 하겠다.
현재도 변화 발전시켜가는 미국의 다문화 정책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고 본다. 첫째, 다문화사회에서 이주민들이 주류사회로의 동화가 아니라 평화적 공존과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상호문화주의에 따라 사회통합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둘째, 민주주의는 차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의 완전화와 보존에 있다는 것이다. 셋째, 다문화사회의 통합적 정책은 이주민들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안녕과 복지를 목적으로 하는 다원적이고 다차원적인 교육정책이요, 사회통합정책이 되어야 한다. 넷째, 다문화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즉, 평화의 공존을 위해 서로 다른 문화와 인종을 존중하고 평등하게 문화적 정치적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다문화의 사회통합정책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 및 지자체의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으로 다문화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고 본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민주시민 또는 세계시민으로 사회공동체를 통하여 소통과 공존을 할 수 있게 하는 다문화 미디어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다문화 사회정책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재정비하고 다문화 정책의 철학적 기초부터 더욱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어떤 이념적 지향과 가치를 추구해야 할 것인지 방향을 설정한다는 것은 다문화 정책이 단순히 기존의 정책적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다문화사회에 대한 국민의 의식전환을 전제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성이 필요한 것이다.
4.2 독일 이주민 통합을 위한 상호문화교육정책의 방 향과 시사점
독일은 한국과 유사한 동질적 문화전통의 민족주의가 강한 민족이다. 이러한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이후 국가 재건을 위하여 국가적 측면에서 자본과 노동의 세계화에 따라 이주노동자를 대거 유입시켰으며 낯선 문화와 종교가 같이 유입됨으로써 다문화사회라는 과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에서 경제인구의 감소로 다수의 이주민을 점진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에게는 다민족국가인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유의미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여기서 우리는 독일 연방정부 차원의 교육정책 합의 기구인 Kultusministerkonferenz : KMK(주 교육부장관회의)의 결정을 살펴보면서 한국의 다문화 교육정책과 비교하여 시사점을 찾아본다.
독일의 이주민 정책은 1955년부터 1973년까지 노동 인력을 수입하여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자국으로돌아가게 하는 정책이어서 이주민에 대한 포괄적 통합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았으나 경제침체와 오일쇼크로 외국 노동 인력 수입이 중단되던 1973년 이후 출산율이 높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증가와 외국인 학생의 증가로 사회통합정책의 과제가 등장하였다[28]. 이렇게 1970년대 말부터 독일은 이주민 문제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독일은 1980년대 자국민들의 실업률이 증가하자 외국 노동자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외국인 귀국준비촉진법’ 을 만들어 1990년대 말까지 이주민들의 귀국 종용과 또 다른 측면에서의 귀화와 통합이라는 이중적인 이주민 정책을 시행하였다. 그 후 2000년에 와서는 외국인 2세대들의 독일 국적 취득이 가능할 수 있게하는 국적법을 개정하면서 새로운 이주 및 통합정책이 가능해졌다. 독일은 이미 1990년 후반부터 노령화가 확대되고 저출산의 증가로 특정 분야의 전문 인력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 ‘그린카드제’라는 정책을 통해 외국 인력을 체계적으로 유입시켰으며, 외국인이 사회적 부담이 아닌 경제적 번영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면서 이전의 이주정책이 귀국과 통합의 이중적인 정책에서 귀국보다는 독일 사회에 통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2005년 이후 이주민의 사회적 통합이 정치적 목표가 되면서 독일 전체 인구의 약 9%까지 외국인의 수가 증가하게 되었다[29].
이렇게 독일은 다문화 교육정책이라는 용어보다는 문화 간 만남과 교류의 상호작용과 서로 이해하고 사회적 통합을 통해 제3의 문화를 창조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상호문화교육”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이것은 문화를 고정되고 폐쇄적이며 동질적인 것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문화적 정체성을 상호작용의 과정에서 새로이 조정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30]. 즉, 다양한 문화의 교류를 통하여 상호 이해증진을 추구하고, 다문화사회로의 발전을 가로막는 인종주의와 이주민 혐오를 극복하여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이주민 시각과 관점에서 바라보며, 상호문화교육을 학교교육에서 범교과적 과제로 인식하고자 한 것이다. 실질적인 상호문화교육의 목표를 보면, KMK(주 교육부장관회의)는 각 주의 조직적이고 재정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모든 유형의 학교와 그 학급별 교육과정을 상호문화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게 하였다. 독일 학교의 실제 수업에서 외국어수업 개선, 모국어 수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였으며, 모든 교과에서 이주민 교사의 임용 기회 확대와 더불어 사회교육 전문 인력 및 사회문화단체와 외국인 자문위원회 등과 협력을 강화하여 상호문화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었다[31]. 상호문화능력 육성을 목표로 하는 상호문화교육은 학교교육이 담당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여 상호문화적 사고와 태도, 행위의 학습 등 상호문화적 의사소통능력과 갈등해소 능력의 습득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독일은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다양한 기관 및 시설, 인력이 종합적으로 네트워크화를 통해 국가통합적 정책을 이끌어 가고 있다.
독일의 상호문화교육정책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인식, 즉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과정이 문제이다. 독일의 상호문화교육은 문화적 다수세력과 소수세력 모두를 대상으로 상호 존중과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때, 다문화 교육이 무엇을 목표로 하고 누구를 대상으로 하며 어떠한 내용으로 구성해야할 것인지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요구된다. 둘째, 이주민에 대한 법적인 권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또한 어떠한 영역에서 더욱 구체적인 권리와 자유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인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이라 하겠다. 독일의 국가통합계획에는 이주민의 삶과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에서 포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노동 시장문제, 직업교육문제, 주거와 건강문제,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한 소통의 과제 등 매우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독일은 다문화사회에서 이주민들에 대한 현황파악을 폭넓고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범정부차원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종합적 정책 마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또 실질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및 학생들을 지도할 교사양성에 구체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5. 결론 및 제언
한국사회는 앞으로 단일민족성을 내세우기 어려워지고 있다. 더욱이 강한 동질의식을 갖은 우리 사회구조에서 이질적인 것에 대한 배타성과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지속적으로 나타낸다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의 저출산, 초고령화 상황은 지속적인 노동인구의 유입이 필요할 것이며, 급격한 다문화 사회화와 이로 인한 문화의 다양성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정책적 그리고 교육적인 담론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본다.
Banks는 다문화 교육을 특정 민족집단에 대한 학습이 아닌 자신이 속한 문화의 경계선을 뛰어넘어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다문화 리터러시라고 설명하면서 선주민(내국민) 이 가져야 할 시민 소양으로 이주민에 대한 이해와 공감 형성 및 배려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고, 다문화 미디어 기반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시민적 실천운동을 이끌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7]. 지금까지 우리의 다문화 교육은 이주민 대상 소수자들에 대한 정체성 교육과 적응 교육이었다. 서로의 문화적 조화보다는 일방적인 문화통합 교육이 되어 왔었다. 그러한 측면에서 문화 다양성에 대한 교육은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고 정체성 확립과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역할 교육이어야 하며, 다수자 문화의 성숙도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지켜나가는 일은 인류 사회의 미래 발전과 관련이 있으며,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생명력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다문화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 교육프로그램이 선주민 상황을 대변하고 이주민이 우리 사회에빠르게 동화하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 문화의 다양성 미디어교육으로써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민주시민 또는 세계시민으로 사회공동체를 통하여 소통과 공존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다문화 미디어 교육이 되어야 한다.
미디어를 통한 다문화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과 공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러한 다문화 교육은 어떠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인지, 즉 다문화 교육이 무엇이고 어떤 목적을 갖고 있으며,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본 연구를 통해 살펴보았다. Sleeter & Grant는 문화적 다원주의를 통해 다양성의 유지, 차이에 대한 존중, 개인의 정체성 확립과 사회참여 권리 등을 다원주의 다문화 교육으로 보면서 다원주의적 다문화 교육의 목적은 소수집단의 이주민뿐만 아니라 주류집단 학생들까지 교육의 대상으로 한다고 하였다. 이것은 문화적, 언어적, 종교적 다양성의 존중과 권리 보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문화를 권력과 관련된 산물로 인식하고 문화적 배경에 따른 불평등이나 차별의 문제를 구조적 관점에서 접근한 비판적 다문화 교육은 사회구조적 불평등을 비판하고 개혁하고자 하는 것으로써 주류집단의 이데올로기, 가치, 지식 등에 대해 도전하는 다문화 교육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러한 다문화 교육의 접근방식들을 기본적으로 포함하면서 더 발전적 의미의 신자유주의적 다문화 교육이 등장한 것이다. 소수집단 간의 통합을 다루던 민족 간의 관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논의의 영역을 넓히고 세계화로 인한 커다란 자유경쟁 시장구조의형성은 다문화의 소수집단 학생들을 시장에서 활동하는 자유로운 세계시민으로 길러내며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다문화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은 첫째, 누구나 각자의 개성과 문화적 배경 등의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있는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오는 것이기에 그들의 언어와 문화적 또는 경험적 차이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둘째, 다문화 교육에 대한 내용선정과 방향은 학업 성취도와 친구 관계 및 가정의 경제적 소득 수준에 따라 정의적인 측면에서 학생들 개개인의 자아존중감을 고려하고, 사회적인 측면에서 교사와 교우관계 및 학습활동과 성취도를 감안한 교육지원과,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정의 소득 수준을 분석하여 다양한 변인에 따라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셋째, 이렇게 다문화 교육은 이주민 자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만족도는 어떠한지에 따라 교육정책의 방향을 재구성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국은 다문화 자녀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이주 배경만을 준거로 설정하기 때문에 그 효과성이 높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한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우선 먼저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바우처제도를 통해 다문화 자녀 모두를 위한 직접적인 지원이 다문화교육과 사회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실질적인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통해 좀더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요구된다. 둘째, 이주민 학생만이 아닌 교육에 소외된 계층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통합적 접근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앞으로점점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지원정책은 이주 배경을 준거로 하는 다문화의 개념보다는 사회경제적 배경과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이해 수준에 따라 선택적 지원과 궁극적으로는 통합적 지원을 체계화할 때가 왔다고 본다. 셋째, 정의적 측면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교육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 다문화 교육정책이 일관성을 갖고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교사들의 능동적인 이해와 확실성을 갖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즉, 교사는 수업 진행에 있어서 책무성을 갖고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 주체성과 능동성을 갖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다문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소수의 이주민만이 대상이 되어 이루어졌고 다수의 선주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현재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미래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서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주류문화와 소수의 이주문화 간의 공생을 위한 문화의 편견과 불평등을 버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문화의 다양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선주민들 대상의 다문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프로그램개발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성공적인 다문화사회통합을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과 독일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종합해 본다면, 첫째, 이주민들과 평화적 공존과 존중을 기반으로 상호문화주의를 통한 사회통합을 이룬 미국처럼 차이에 대한 보존과 다원적이고 다차원적인 교육정책을 통한 사회통합정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어떤 이념적 지향과 가치를 추구해야 할 것인지 방향을 설정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문화사회에 대한 국민의 의식전환을 전제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성일 것이다. 둘째, 독일은 국가통합계획 측면에서 이주민의 삶과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에 포괄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노동시장 문제, 직업교육문제, 주거와 건강문제, 미디어 리터러시를 통한 소통의 과제 등 매우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왔다. 이렇게 실질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운영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지도할 교사양성에 구체적인 방안을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 우리도 이주민에 대한 법적인 권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또한 어떠한 영역에서보다 구체적인 권리와 자유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인지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이라 하겠다.
현재 우리는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식 수준은 과거 단일민족의 신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다문화사회에 새로운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어서 우리 사회도 다문화적 가치로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32].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 할 수 있다. 소통의 중요한 도구인 미디어는 우리 사회의 정보를 가장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에 모두가 다문화사회로의 정착을 위해서는 미디어교육의 철학적 의미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즉, 다문화 미디어교육이 내포하고 있는 성찰과 비판의 의미를 사회철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마스의 비판적 사회이론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자본주의에서 비판과 성찰의 가능성을 미디어교육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 사회의 이주민 문제는 단순히 문화와 가치의 충돌을 넘어서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이 됨에 따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적절한 권리 부여와 같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와 그리고 소외문제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통해 미래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이주민과 선주민들이 융합할 수 있는 사회적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미디어를 통한 다문화 리터러시교육은 이주민 개개인의 의사표명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상호교류에서 해결될 수 있으며, 특히 선주민(내국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한 상호인정과 교류만이 건강한 다문화사회의 통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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