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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ects of Hand Acupressure on Low Back Pain, Range of Joint Motion, and Postpartum Depression in Women in Postpartum Period

수지요법이 산욕기 여성의 요통, 관절가동범위, 산후우울감에 미치는 효과

  • Received : 2022.05.11
  • Accepted : 2022.06.24
  • Published : 2022.08.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Hand Acupressure Therapy on lower back pain, hip joint range of motion, and depression in postpartum women. Methods: Data was collected from March 21 to May 1, 2022 from 40 postpartum women. 𝛘2-test, independent t-test, repeated measures analysis of variance (ANOVA), and Scheffe's test were performed using SPSS/WIN 21.0. Results: Compared with the control group, the lower back pain score of the experimental group that performed Hand Acupressure therapy was lower, and the angle of joint range of motion was increased. Postpartum depression scores were also shown to decrease, and all of these results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Conclusions: Based on this study, it was confirmed that Hand Acupressure therapy can be used as an effective non-invasive intervention for back pain, joint range of motion, and postpartum depression, and suggested the implications and direction of further research.

이 연구의 목적은 산욕기 여성의 요통, 관절 운동 범위 및 산후 우울증에 대한 수지요법의 효과를 조사하는 것이다. 방법: 자료수집은 2022년 3월 21일부터 5월 1일까지 하였으며, 대상자는 산욕기여성 40명이었다.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1.0을 사용하여 𝛘2-test와 independent t-test, Repeated measures ANOVA, Scheffe's test를 수행되었다. 대조군에 비해 수지요법을 실시한 실험군의 요통점수가 낮았고 관절가동범위 각도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후우울감 점수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결과들이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수지요법은 요통, 관절가동범위, 산후우울감에 효과적인 비침습적 중재법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에 따른 시사점 및 추가연구의 방향성 등을 제언하였다.

Keywords

l.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출산은 여성의 단순한 신체적 경험이 아니며 정신적인 면과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지과정에 영향을 주는 총체적인 경험으로, 여성은 출산을 통하여 신체적인 변화와 더불어 모성으로서의 새로운 역할이 부가되고 책임이 가중되는 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1]. 산욕기는 출산 직후 여성의 생식기가 임신 전 상태로 돌아오는 기간으로서 의학적으로 아이를 출산한 이후 약6~8주 정도의 기간을 의미한다[2]. 출산 이후 산욕기에 접어든 여성은 본인의 신체 및 심리적 상태를 회복하는 것과 더불어 한 생명체의 어머니로써 모성 역할의 전환이 필요하다[3]. 하지만 많은 산모들이 이 과정에서 산후우울을 경험하게 되고, 그 원인 중 하나로 요통, 근육통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손꼽히고 있다[2].

산욕기를 경험하는 여성은 신체적으로 다양한 불편감을 경험하게 되며,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는 요통이라 할 수 있다. 임신이 진행되며 발생된 요통은 분만 이후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성을 나타내고[4], 출산 이후 반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임신 중에는 느끼지못하다가 출산 후 경험하는 경우도 있는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5]. 산욕기에 나타나는 요통은 지속적으로 골반 관절의 불안정과 통증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회복 이후에도 신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6].

선행연구[7]에서 291명을 대상으로 출산 후 15일이내의 산후 관절 증상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연구 결과 관절 통증에 있어서 어깨, 손목, 손가락 및 요부 관절을 포함한 신체의 전반적인 관절통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경우가 181명(82.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통이 이 중 127명(58%)으로서 출산 이후 산욕기에 겪는 관절 통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7]. 하지만, 산욕기에 접어든 여성은 회음 부위 혹은 제왕절개부위의 수술 후 통증 또는 유방울혈 등에 나타나는 통증으로인해 요통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로 인해 특별한 관리 없이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8].

산욕기에 나타나는 요통을 의학적인 도움 없이 만성으로 방치하게 되면 관절가동범위의 축소 등 신체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신체의 자세와 조정기능에 까지 큰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요통의 방치로 인한 관절가동범위의 축소는 신체의 과도한 움직임에 제한을 주어, 활동 감소를 유발하고 손상의 정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9]. 관절가동범위는 측각기의 중심을 고관절에 대고 서 있는 자세를 0으로 지정하여 상체를 앞으로 굽힌 각도를 측정한 정상 범위는 70-90*인데 이를 벗어나게 되면[9] 사회활동의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심리적인 병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부정적인 감정의 증가와 수면 장애, 신체의 생리적 변화 등을 일으켜 우울증의 발생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9].

이렇듯 산욕기에 접어든 산모는 정서적, 신체적인 변화에 대한 적응을 하지 못할 경우 불면증으로 인한 피 로, 심리적 혼란과 같은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경험할 수 있으며[3], 실제로 산욕기 여성의 약 75%정도가 출산 후에 우울감을 경험한다고 조사된 바 있다[10]. 출산을 마친 산모는 부모가 되었다는 기쁨과 함께 갑작스럽게 변화되는 엄마로서의 육체적 또는 사회적인 역할 부여로 인하여 다양한 감정적인 혼란을 느낄 수 있다[10]. 산욕기의 많은 여성들은 출산 전의 모습으로 복귀할 수없다는 깊은 절망감과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 및 우울감, 무력감 등의 산후우울감에 따른 부정적 정서를 경험한다[11]. 산후우울감은 정서적인 변화로부터 병적인 상태에 이르기까지 개인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며, 보통 분만 이후 3~5일 사이에 발생하여 뚜렷한 이유가 없는 무력감과 실패감, 무가치함, 피곤함 등의 다양한 증상들을 나타낸다. 이러한 증상은 자녀의 출산 이후 발현되는 호르몬과 신체의 변화, 대인관계와 이로 인한 사회생활 변화에 따른 자존감의 손실과 관련이 있으며, 산모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모성의 역할 수행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12]. 산후우울감은 더 나아가 아이와 엄마 간의 상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영아의 발달 특히 정서 및 행동 발달, 인지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가족 전체의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출산 후 일어나는 산후우울감에 대한 관리감독이 절실하게 요구되며, 병증이 발병한 이후 치료하는 것보다, 초기에 예방적 차원에서의 더욱 필요한 실정이 다[13].

이러한 산욕기에 나타나는 요통을 감소시키기 위한 이전의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요통을 가진 산모에게 교육과 운동을 통한 중재가 효과가 있다고 선행연구에서 [4] 보고한 바 있으며, 다른 선행연구 [14]에서는 산모의 골반통이 있을 때 요가와 같은 운동이 신체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또한, 강세윤[15]의 저서에서는 요통 환자의 적절한 운동은 통증 감소와 근력 강화 그리고 일반적인 신체 적응도와 지구력 등을 증진시킬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이러한 선행연구 모두 운동요법으로 산모의 산후 요통을 감소시킨 연구들이다. 직접적인 치료와 관련한 연구내용으로는 물리치료를 포함하는 보존적 치료와 경막외 주사, 침술과 수술요법 및 운동 등의 방법 등이 제시되어 왔으며, 만성 통증 완화를 위하여 실제로 아로마 및 이완요법, 신체 교정과 지압요법, 테이핑요법 등이 실시되고 있다[16]. 또한 요통 관련 신체장애를 완화시키고 일상 활동 증진을 위해, 체중조절과 운동요법, 관절 보호, 수술 및 약물치료 등이 제시되어 왔지만, 이러한 방법은 지속적인 시행의 어려움이 있으며, 약물 사용에 따른 부작용 유발, 수술 합병증 유발 및 이로 인한 산모의 비용 부담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요통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마사지와 운동, 추나요법, 침술, 인지행동 치료와 행동수정 교육및 명상 등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들을 병행하여 접근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17].

또한, 요통의 관절가동범위에 관한 이전의 연구에서는 여성에게 요부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신체에 적용하여 근력과 관절가동범위가 증가하였다는 보고가 있었으며[18], 만성 요통을 겪는 환자에게 수지요법을 적용한 연구[19]에서도 요부의 관절가동범위가 증가되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산욕기에 접어든 여성의 우울감감소 중재 프로그램의 선행연구들에서는 웃음치료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산후우울감과 모성 역할 수행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한 연구가 보고된 바 있으며[20], 산모의 피로도와 스트레스 및 우울에 미치는 효과를 발 마사지를 적용하여 파악한 연구도 보고된 바 있다[21]. 그 외 향기요법[22], 음악요법[23] 등 다양한 대체요법들이 수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대체요법들 중 이압요법의 경우 다른 대체요법들과 비교하여 기구가 간단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이 용이하므로 환자 본인이 직접 시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증상에서 그효과가 증명되어 왔지만[24][25], 산모에게는 미치는 효과를 파악한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최근 이러한 대체요법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의학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접근을 양학과 한의학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대체요법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26]. 이러한 보완대체요법 중 수지요법은 손에 자극을 주어 교감신경 및 지각신경을 자극하고, 대뇌로 상행하는 혈류의 변화를 일으켜 자율신경 조절 및 호르몬 등의 요소들을 조절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27].

본 연구에서의 수지요법은 수지 뜸과 압봉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침습적이지만 같은 부위에 대한 지압만으로 수지침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므로 사용이 편리한장점이 있다[28]. 노인의 어깨 통증에 수지요법을 적용한 연구[29]에서 수지침에 비해 수지뜸과 압봉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손에 저자극을 주어 치료하므로 부작용과 통증이 적고, 개인이 배우기도 쉬우므로 질병을치료할 수 있는 병행 요법으로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하였다.

수지요법을 적용하여 요통 및 관절가동범위를 연구한 이전 선행연구로는 요통과 슬관절통을 가진 노인들 과[9] 요통을 가진 여성들에게 수지요법을 적용한 연구[18]들이 존재하지만, 이들 연구는 수지 뜸 요법이 아닌 수지침만을 적용하였거나, 압봉 자극법만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수지요법이 요통에 미치는 효과의 일부분만을 제시하고 있다. 우울감 감소를 위해 수지요법을 적용한 이전 연구로는 불면증을 겪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압봉자극법을 적용한 바 있다[30]. 이러한 우울감 치료에 수지요법을 적용한 연구들에서는 우울과 불면증이 수지요법에 의해 상당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성인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수지효과에 관한 연구들은 존재하지만, 출산 이후 산욕기를겪는 여성들을 대상으로는 아직 수행되지 않았으며, 특히 요통 치료를 위해 수지 뜸 요법과 압봉 자극법을 함께 병행하여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출산 후 산욕기에 접어든 여성에게 수지요법을 적용하였을 때 요통의 감소 효과와 관절가동범위 증가, 산후우울감이 어떻게 변화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으며, 본 결과를 토대로 산모의 건강증진을 위한간호 중재 개발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및 가설

본 연구의 목적은 수지요법이 산욕기 여성의 요통, 관절가동범위, 산후우울감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하는 것이다.

가설 1. 수지요법을 실시한 산욕기에 접어든 여성 실험 참여자들(실험군)은 수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산욕기 여성 참여자들(대조군)보다 요통의 수준이 감소할 것이다.

가설 2. 수지요법을 실시한 산욕기 여성(실험군)들은 수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산욕기 여성(대조군)보다 관절 가동범위 각도가클 것이다.

가설 3. 수지요법을 실시한 산욕기 여성(실험군)은 수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산욕기 여성(대조군)보다 산후우울감 점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낼 것이다.

3. 용어의 정의

3.1 수지요법

(1) 수지뜸요법

① 이론적 정의

수지 뜸 요법이란 곱게 분쇄한 말린 약쑥을 손바닥 및 손등 부분의 요혈과 상응점에 원기둥 형태로 올린 후 약쑥에 불을 붙여 온열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이는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질병을 예방 및 관리하고 환부의 회복을 돕는 방법을 지칭한다[28].

②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는 냄새와 연기 발생이 적고, 온열 자극이 유지되어 오랫동안 열 자극을 줄수 있는 신서암 뜸으로써 양 손바닥의 상응점에 요통은 A3, 4, 5,66 8, 10, 12, 16, J23, E22, F9에 우울은 A8, A12, A16, A18, G3, G7, G11로 주 3회(각 3장씩), 4주 동안 총12회의 뜸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2) 압봉자극법

① 이론적 정의

압봉 자극법은 신체의 아픈 부위에 손의 상응 요법, 기맥 요법, 요혈 요법을 기반으로 수지 압봉 등을 이용하여 자극을 주고 해당 부위의 신경 자극을 통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질병을 예방 및 관리하고 환부의 회복을 돕는 방법을 지칭한다[28].

②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는 순도가 높은 알루미늄과 동으로 된판의 특수 모양을 만들고, 다시 표면에 처리를 완료한 서암봉을 요통과 관련된 양 손바닥과 손등의 상응점인 요통은 A3, 4, 5, 6. 8, 10, 12, 16, J23, E22, F9, I19, 38, H2, B4, 5, 6, 8에 우울은J7 주에 3회, 4주간 총 12회 붙이는 것을 지칭한다

3.2 산욕기 요통

(1) 이론적 정의

출산 후 요통은 골반강의 뒷부분에 해당하는 천골부위의 통증으로 전방 굴곡 시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요추의 운동범위가 감소하고 또한 척추기립근의 촉진 시 압통을 느끼게 되며 둔부의 후 골반 부분에 체중이 실려 야기되는 통증을 지칭한다[4].

(2)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는 0-10 cm의 시각적 상사척도(Visual Analogue Scale)로서 통증 없음(0)과, 극심한 통증(10)으로 점수를 나눠 양 극단을 표기하였으며, 중간정도 통증(5)으로 중심점을 잡았다. 이러한 요통을 각 해당 부위에 표시하여 cm로 점수를 측정하였고, 높은점수 일수록 개인이 느끼는 요통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3.3 관절가동범위

(1) 이론적 정의

사지를 움직이는 범위, 즉 측정한 관절의 운동범위를 말하고 운동 방향에 따라 나온 최대 각도를 가능한 최고의 가동범위를 관절가동범위라고 한다[31].

(2)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 관절가동범위는 허리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를 측정한 것으로, 요통이 있을 경우 통증이 유발되므로, 양발을 어깨넓이만큼 벌리고 바로 선 상태에서 몸통의 굴곡 각도를 측정하기 위해 통증이 유발 지점까지 앞으로 굴곡하도록 하여 측정한다. 이때 측각기의 중심을 고관절에 대고 서 있는 자세를 09로 지정하여 상체를 앞으로 굽힌 각도를 측정하고 이의 정상 범위는 70-90%이다. 숫자와 관절의 유연성은 정비례적인 관계를 갖는다.

3.4 산후우울감

(1) 이론적 정의

산후우울감이란 출산 이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심리및 감정의 급격한 변화로 일시적인 기분 변화로부터 병적인 상태에 이르기까지 실패감, 무력감, 근심, 침울함및 무가치함을 나타내는 정서장애를 의미한다[2].

(2)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는 김증임[32]이 번역한 한국판 에딘버러 산후우울측정 척도(Edinburgh Postpartum Depression Scale, EPDS-K)를 활용한 에딘버러 산후우울 측정도구 (Edinburgh Postpartum Depression Scale, EPDS-K) 를 이용하여 점수를 측정한 것을 의미하며 높은 점수를 나타낼수록 우울감이 높은 상태이다[32].

Ⅱ.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유사 실험 연구로서 수지요법이 산욕기 여성의 요통 감소, 관절가동범위 증가, 산후 우울감 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 및 확인하기 위한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의 설계를 지칭한다[표 1].

표 1. 연구 설계 모형

2.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산욕기 여성 중 산후 요통과 산후우울감이 있는 산모를 대상으로 아래와 같은 기준에따라 선정하였다. 대상자 선정의 구체적 기준은 (1) 산후 요통을 가지고 있는 산후 여성으로 요통 점수가 3점 이상인 자 (2) 산후우울감 점수가 9점 이상인 자 (3) 현재 병원 치료나 대체요법을 시행하여 요통을 치료하고 있지 않은 자 (4) 손에 개방성 상처가 없는 자(5) 연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폐렴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없는 자 (6) 자연분만 3일 이상, 제왕절개 분만5일 이상 된 산모로써 본 연구의 목적에 대하여 이해하고 있으며 스스로 연구에 참여하는 것에 동의한 경우이 다. 다만, 산모가 연령이 너무 어리거나(만 19세 이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조리원 입소 시 정보조사서로확인)는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대상자 할당 방법은 P시 소재 E산후조리원과 U광역시 L산후조리원의 번호표를 뽑아 번호 1이 나온 산후조리원을 실험군으로, 번호 2 가 나온 산후조리원을 대조군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수는 실험군과 대조군 두개의 그룹간 차이 비교에필요한 대상자 수를 Choi(2013)의 선행연구[33]와 공식에 근거하여 정하였으며, 유의 수준 .05, 효과 크기 .50, Power 0.80, 집단크기 2로 연구에 필요한 표본수가 각각 최소 17명이므로 15%의 탈락율을 고려하여실험군 20명, 대조군 20명 총 40명이 모집되었고 그중 한 명의 탈락자도 없이 최종 대상자 실험군 20명, 대조군 20명 총 40명이 선정되었다.. 표본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각 산후조리원에는 실험 기간 동안 평상시와 같은 환경을 유지하도록 부탁하였으며, 대상자에게도 평상시와 같이 생활을 하도록 하였다.

3. 연구 도구

3.1 산후 요통

본 연구에서는 산후 요통을 확인하기 위해 0-10 cm 의 수평선으로 나타낸 시각적 상사척도(Visual Analogue Scale)를 사용하였으며, 요통을 해당 부위에 cm로 표시하여 직접적으로 측정한 점수로서, 통증없음(0)과 중간 정도의 통증(5), 극심한 통증(10) 순서로 0부터 10까지 기입할 수 있다. 이 척도에서는 숫자가 높을수록 요통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9].

3.2 관절가동범위

관절가동범위란 관절이 최대한 움직이는 범위를 측정한 점수를 의미하며, 양발을 어깨만큼 벌리고 서 있는 상태에서 몸통의 굴곡 각도 측정을 위해 통증 유발지점까지 앞으로 굴곡하게 하였다.

굴곡 시 측각기(Go.niometer, KASCO, 29-5900, Seoul, Korea)를 이용하여 중심을 고관절에 대고 바로 선 자세를 0으로 지정하여 상체를 앞으로 굽힌 상태의 각도를 측정하였으며, 2회 반복 측정 후 평균값을 도출 하였다. 관절가동범위의 정상 범위는 70-90%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관절의 움직임이 좋다는 것을 나타낸다[9].

3.3 산후 우울감

산후 우울감의 경우 김증임[32]이 번역한 한국판 에딘버러 산후우울측정 척도(Edinburgh Postpartum Depression Scale, EPDS-K)를 활용하여 점수를 측정 하였으며, 척도는 총 10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은 0점에서 3점까지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하였으며, 총점수 범위는 0-30점으로 높을수록 개인이 느끼는 우울감 정도가 심한 것을 나타낸다[32].

점수의 총합에 따라 0-8점에 해당하는 경우 우울감이 없는 것으로, 9-12점의 경우 중간 정도의 우울감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하며, 13점 이상인 경우 우울감 이심한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김증임의 [32]연구에서 Cronbach's a=.83이었고, 이번 연구에서는 Cronbach's a는 .88로 조사되었다.

4. 연구 진행 절차

연구의 대상자는 2022년 3월 21일부터 2022년 5월 1일까지 P시에 소재한 E산후조리원과 U 광역시 L산후조리원에서 산후 요통과 산후우울감이 있는 산욕기 여성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지 뜸 요법과 압봉 자극법의 시간경과에 따른 자료 수집 절차는 다음과 같다[그림 1].

그림 1. 연구진행 절차 모형

4.1 연구자 준비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 수행자는 국내 수지협회에서 진행하는 수지요법 자격을 이수하였으며, 본 실험 처치를 체계적으로 실행하고자 국내 수지협회에서 다년간의 교육과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U 광역시에 수지요법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아, 전반적인 실험처치의 방법을 설계하였으며 모집된 연구대상자들에게 직접 수지요법을 시행하였다.

4.2 예비 조사

예비조사를 위해 선정기준에 적합한 산욕기 여성 1명을 임의로 선정하였으며, 분만 3일째에 산후 요통과 관절가동범위 및 산후우울감을 각각 측정한 후 일주일간 주 3회 수지요법을 실시하고, 7일 후에 반복 측정을 진행하여 차이 여부를 확인하였다.

4.3 사전 조사

실험 처치를 진행하기 전에 수지요법을 진행할 산욕기 여성 실험자들(실험군)과 수지요법을 진행하지 않을 산욕기 여성 실험자들(대조군)에게 동일한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설문지에서 개인의 일반적 특성의 경우 자가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고, 일관적이며 정확한 평가를 위해 산후 요통, 산후우울감 설문의 경우 연구수행자가 읽어주는 내용을 연구대상자가 답을 하면 기록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관절가동 범위의 경우 정확한 측정을 위해 연구 수행자가 직접 측정하여 기록하였으며,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참여한 실험 참여자들에게 연구 수행 기간인 4주동안 생활습관과 활동 등을 평상시와 동일하게 하도록 공지하였다.

4.4 실험 처치

본 연구의 실험 처치를 위해 수지 뜸 요법과 압봉 자극법의 두 가지로 구성하여 수지요법을 진행하였으며, 수지 뜸 요법과 압봉 자극요법이 보통 4주 이후에 효과를 보인다는 선행연구를 토대로[26], 주당 3회씩 총 4 주간총 12회에 걸쳐 수지요법을 진행하였다. 예비조사이후에 실험 처치를 4주간 수행하였으며, 산후조리원 안에 있는 강당에서 약 30분 정도(1회당)의 뜸 요법을 시행하였다.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연구 수행자가 직접수지 뜸 요법과 압봉 자극법을 실시하는 방법과 빈도 및 시행 기간에 대하여 교육을 진행하였다. 수지 뜸요법의 경우 고려 수지 신서암 뜸 제품을 사용하여 요통 은A3, 4,5.6, 8, 10, 12, 16,J23, E22, F9에 우울은 A18, G3, G7, G11에 적용하였다[28]. 압봉자극법의경우 은색 압봉 1호를 사용하여 상응점인 요통은 A3, 4, 5, 6, 8, 10, 12, 16, J23, E22, F9, I19, 38, H2, B4, 5, 6, 8에 우울은 J7에 각각 적용하였다[28].

실험 시작 첫 주에는 연구 수행자가 실험대상자 손에구점지를 직접 붙여 혈자리를 설명하였으며, 이후 뜸에불을 붙여 올려놓았다. 수지 뜸 요법 이후에 전문가 자문을 통해 확인된 방법에 따라 연구 수행자가 실험 대상자 손에 압봉을 붙였고, 4시간 이후에 실험대상자가직접 떼어 내도록 하였다[그림 2].

그림 2. 요통 및 우울증에 해당하는 상응지점

4.5 사후조사

사후 조사는 수지요법을 실시한 실험군에 해당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4주간 2주 간격으로 총 2회의 조사를 진행하였다. 수지요법을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의 자료수집도 실험군과 동일하게 4주간 2주의 간격으로 방문하여 건강 상담 이후 동일하게 진행하였다. 윤리적문제를 고려하여 대조군에 해당되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실험이 끝난 후 동일 방법으로 수지 뜸 요법과 압봉자극법을 1주간 3회 실시하였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 이후 서암뜸과 압봉 재료를 제공하였다.

5. 윤리적고려

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실험 진행에 대한 계획서를 토대로 K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승인(IRB No. 2022-034 )을 받았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산후요통과 산후우울감이 있는 산후 여성 중 선정기준에 합당한 연구 대상자들에게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및 연구 방법, 부작용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후 연구참여자의 자발적인 동의하에 진행하였다. 수지 뜸 요법의 경우 열기로 인한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 발생시 바로 제거 후 응급조치를 취한 후 산후조리원 안에 처치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였다. 실험 시에는 처치실에 있는 산후조리원 원장 및 직원 1인이 대기하는 상황에서 실험이 이루어질 것이며 만약 특이사항에 따른 화상으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또는 치료제를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경우 비용 전액을 연구 주최측이 지불할 것이라는 설명을 하였다. 압봉자극법의 경우 피부가 민감할 경우 장시간 부착 시 붉어지는 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실험 시작전에 사전 조사 시행 시 10분간 사전 확인을 진행한 후 시행하였다. 또한 대상자의 판단에 따라 불이익 없이 실험에 대한 참여를 거부하거나 또는 본인 의사에 의해 중단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으며, 개인적 특성 등 모든 연구자료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하고 익명성이 보장됨을 공지하였다.

6. 자료분석 방법

본 연구를 통해 확보된 자료들은 SPSS Window 21.0 program을 활용하여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사항과 실험 전 종속변수에 대한 x2-test와 independent t-test를 실시하였고, 시기에 따른 요통, 관절가동범위 산후우울감의 실험군 및 대조군과의 차이에 대한 유의성을 판단하기 위해 Repeated measures ANOVA을 실시하였고, 시기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단순주 효과 분석을, 사후 검정은 Scheffe's test를 실시하였다.

Ⅲ. 연구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과 동질성 검증

1.1 연구 변수의 동질성 검증

실험에 참여한 대상자의 연령은 30-39세가 62.5%, 30대 미만이 22.5%, 40-49세가 15% 순으로 나타났으며(t=6.31.pe.098), 이전 분만 경험은 없음이 66.0%, 있음이 32.5%로 나타났다(t=6.44,p=.055). 교육정도는 대학교 졸업 이상이 82.2%, 고졸이 17.8%로 나타났고 (t=4.28.p=.113), 체질량지수는 과체중 37.5%, 비만 27.5%, 정상체중 22.5%, 저체중 7.5%, 고도비만이 5% 순으로 나타났다(t=4.13,p=.248). 임신 전 체중은50-60kg이 70%, 40-49kg이 20%, 61-70kg이 7.5%, 71kg 이상이 2.5%로 나타났다(t=1.08.p=.303). 임신후 체중 증가는 10-20kg가 82.5%, 21kg 이상이 10%, 5-9kg가 7.5%로 순으로 나타났다(t=1.48.p=.423). 실험군과 대조군의 일반적 및 산욕기 특성에 대하여 카이 제곱(x2) 검정을 통한 사전 동질성 검정 결과는 p>0.05로 귀무가설(영가설)이 성립되어 모든 특성에서 실험군과 대조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통(t=1.16, p=.487), 관절가동범위 각도(t=.93,p=.081), 산후우울감(==1.78, p=.179)에서도 p>0.05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의 종속 변인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어 두 비교군의 동질성이 확인되었다[표 2].

표 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종속변수에 대한 사전동질성 검증 (N=40)

2. 가설 검증

2.1 가설 1

"수지요법을 실시한 산욕기에 접어든 여성 실험 참여자들(실험군)은 수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산욕기 여성참여자들(대조군)보다 요통의 수준이 감소할 것이다." 가설에 대한 검증 결과는 [표 3]과 같다. 평균 요통 점수 산출 결과 수지요법을 실시하였던 실험군에서 사전 조사 시에 6.01±1.15점을 기록하였고, 2주 후에는 5.09±1.33점, 4주 후에는 4.63±1.10점으로 점점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수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 그룹에서는 사전 조사 시에는 5.11±1.21점을 기록하였으나, 표 3에 나타낸 바와 같이 2주 후에는 5.04±1.10점및 4주 후에는 5.04±1.04점으로 크게 줄어들지 않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실험군과 대조군 두 집단 간(F=0.53, p=.478)에는 p>0.05로써 유의한 차이를 서로 확인할수 없었으나, 시간 및 집단 간의 교호 작용(F=85.64, p<.001)과 시간(F=79.72, p<.001)에 따른 두 집단간 요통수준 변화에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므로 가설 1은 지지되었다.

2.2 가설 2

"수지요법을 실시한 산욕기 여성(실험군)들은 수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산욕기 여성(대조군)보다 관절 가동범위 각도가 클 것이다." 가설에 대한 검증 결과는[표 3]과 같다.

관절 가동범위 각도의 평균점수는 수지요법을 진행한 실험군에서 사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63.88±13.05k 로 나타났으며, 2주 후에는 64.88±13.29%, 4주 후에는 69.33±8.759로 점차 증가하는 패턴을 나타냈다. 수지요법을 진행하지 않은 대조군에서 사전 조사를 실시한 결과 60.83±10.959로 관절 가동범위 각도가 산출되었으며, 2주 후에는 60.84±11.30%, 4주 후에는60.17±9.48/로 시간에 따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표 3에 나타낸 것처럼 통계분석 결과 실험군과 대조군에서 집단과 시간 간의 교호 작용이 유의하게 나타났으며(F=24.32, p<.001), 두 집단 사이의 통계 값과 (F=7.22, p=.010) 시간 경과에 따른(F=17.45, p<.001) 관절 가동 범위 각도 변화에 대한 통계값에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으므로 가설 2는 지지되었다.

2.3 가설3

"수지요법을 실시한 산욕기 여성(실험군)은 수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산욕기 여성(대조군)보다 산후 우울감점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낼 것이다. 가설에 대한 검증 결과는 [표 3]과 같다. [표 3]에 나타낸 바와 같이 평균 우울감을 측정한 점수 결과는 수지요법을 실시한 실험군에서 사전조사 결과 값이 34.17+18.74점으로 나타났으며, 2주 후에는 32.50+15.96점으로 조사되었고, 4주 후에는28.00+13.17점으로 조사되어 점차 감소하는 패턴을 나타냈다. 수지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사전 조사 결과 값이 26.50+9.74점으로 나타났으며, 2주 후에는 25.63+9.77점으로 소폭줄어들었다가,4주

후에는 27.53+8.74점으로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두 집단 간의 통계값에서(F=2.12, p=.148)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시간과 집단 간의 교호 작용(F=39.99, p<.001)과시간에 따른(F=18.95, p<.001) 우울감의 변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으므로 가설 3은 지지되었다.

표 3. 시간 경과에 따른 실험군과 대조군 간의 요통, 관절가동 범위, 산후우울감의 차이

IV. 논의

본 연구는 출산 후 산욕기 여성에게 수지요법을 적용하여 요통 감소 및 관절가동범위 증감과 우울감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서론에 언급된 바와 같이 요통과 산후 우울감을 가진 출산 후 여성에게 수지 뜸요법과 압봉 자극법을 적용한 국내외 선행연구가 미비하기 때문에 성인 및 노인을 대상으로 수지요법을 적용한 요통 관련 사례연구를 기반으로 본 연구를 논의하고자 한다.

출산 후 산욕기 여성 중 요통을 느끼는 대상자에게 주 3회씩 4주 동안 총 12회의 수지요법을 적용하였을 때의 통계분석 결과 요통의 감소와 더불어 관절 가동범위의 증가와 산후우울감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요통의 변화를 보면, 실험군은 실험 전 6.01점이었으나 실험 4주째인 사후에는 4.63점으로 감소되었다. 수지요법이 요통에 주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실험 2주 차에 5.09점으로 요통이 감소되었고, 실험 4주째에는 4.63점으로 사전에 비해 1.38 정도가 감소하는 상당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20 대 이상의 만성 요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수지침 및 압봉 자극법의 적용 효과를 연구한 결과[19]와 요통 및 슬관절통을 가진 노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한 연구 결과[9], 그리고 만성 요통을 앓고 있는 성인 초기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압봉 자극법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들과[18]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한 요통은 아니지만 어깨와 목, 상부 등의 통증인 견비통을 갖는 노인들에게 수지 뜸 요법 및 압봉 자극법을 적용한 연구[34] 와 대퇴골과 경골, 그리고 슬개골의 중간 부위인 슬관절 통증을 가진 노인에게 수지뜸 요법과 압봉을 적용한 연구[35] 결과와 유사하였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자극을 주는 상응 요법에 근거한 수지요법의 적용은 특히통증 부위에 대한 진통 효과가 우수하고 또한 이를 통하여 신체기능 조절 효과를 향상시키는 데에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침술점의 위치가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인 유발점의 위치와 일치하기 때문이다[19]. 또한, 이번 연구와 연구 대상자는 다르지만, 견비통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수지 뜸 요법 및 압봉 자극법을 함께 수행한 이전의 연구[34]에서는 사전에 조사된 요통 점수가 7.16점에서 6주 후 4.66점으로 변화되어 2.5점 정도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이러한 수치는 본 연구의 4주 후의 감소폭인 2.37점보다 적게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노인들이 일반적인 성인보다 통증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나타나는 차이로 볼 수도 있으며, 수지요법이 비교적 단기간 내에 효과가 발현되므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효과 검증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34].

관절 가동 범위 변화에 대한 수지요법 효과의 경우 몸통 굴곡 각도가 실험군은 사전 63.88%, 2주 후 64.881, 그리고 4주 후가 69.33"인 것으로 나타나 사전에 비해 5.45 에 해당하는 가동 범위가 증가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유연도가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와 대상자와 신체부위는 상이하지만 견비통 노인들에게 수지 뜸 요법 및 압봉 자극법을 병행 실시한 연구[29]와 슬관절에 수지뜸 요법 및 압봉을 병행적으로 실시하여 노인에게 적용한 연구[28]에서도 마찬가지로 관절가동범위가 증가하며 본 연구와 일치된 결과가 확인되었다. 여성 노인의 견관절에 관한 선행연구[29]에서는 견관절의 가동범위가 수지침을 적용한 이후 유의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위 선행연구의 경우 관절 가동 범위가 허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무릎관절과 견관절로 부위가 달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지요법의 혈자리를 다양한 부위의 관절에 맞게 적용한다면 모든 관절가동범위에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산후우울감의 정도는 수지요법을 실시한 실험군과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실험군의 경우 사전에 조사된 우울감 수치는 34.17점, 2주 후가 32.50점, 4주 후가 28.00점으로써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한 본 연구의 대상자와 상황은 다르지만 압봉을 적용하여 불면증 환자에게 적용한 연구[30]들의 경우 우울감과 심리적인 증상이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상당히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사실들은 본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울감은 다양한 요인이 관련되어 있는 복합적인 심리상태를  설명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이 요통이 감소하면서 일상생활의 불편이 감소함에 따라 부차적으로 우울감이 감소하였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는 기맥 요법은 적용하지 않고, 상응 요법만 적용하였으며, 우울은 다양한 요인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는 복합적인 심리상태라 할 수 있으므로 수지요법과 우울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좀 더 심층적인 연구들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를 통해 수지요법은 요통, 관절 가동범위, 산후우울감에 충분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요통 치료에 적용하는 수지요법의 반응점 및 혈자리가 전반적인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정상화함으로써 심리적인 요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수지요법의 부작용에서 화상 또는 피부가 붉어지는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 결과에서 단 하나의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적절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면, 더욱 안전한 요법이 아닌가 사료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이 종료된후에도 그 지속 효과가 어느 정도 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따라서 지속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이번 연구는 수지 뜸 요법 및 압봉 자극법 두 가지를 동시에 병행하였을 때의 결과이므로, 수지 뜸 요법과 압봉 자극법을 각각 수행하였을 때의 요통, 관절가동범위, 산후우울감에 미치는 효과 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V. 결론 및 연구의 제한점

본 연구는 수지요법이 요통이 있는 산욕기여성의 통증, 관절 가동범위 및 산후우울감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설계를 통해 그 차이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수지요법이 요통, 관절가동범위, 산후우울감에 효과가 있는 비침습적인 간호 중재의 한 가지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비교적 쉽고 간편하여 산욕기 여성을 위한 요통 완화, 산후우울감 감소의 간호중재의 방법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이번 연구에서는 수지 뜸 요법 및 압봉자극법을 함께 병행한 수지요법을 적용하였으므로, 각각의 요법이 효과가 있는지 검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둘째로, 이번 연구는 출산 이후 산욕기에 접어든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가능한지는 검증하지 못하였으므로, 수지요법이 중단되었을 때 그 이후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셋째로, 수지요법의 대상자를 산욕기에 접어든 여성뿐만이 아닌 요통을 경험하는 다양한 대상자로 확대하여 적용하여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자가 무작위가 아닌 편의표집으로 이루어져 결과 해석에 제한이 있으므로 무작위 표집을 통한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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