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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f Safety Awareness and Safety Behaviors of Personal Assistant for the Visually Impaired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에 대한 연구

  • Yun, Kibong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Namseoul University) ;
  • Oh, Yunjin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Sejong Cyber University)
  • Received : 2022.01.21
  • Accepted : 2022.03.03
  • Published : 2022.03.31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safety awareness and safety behaviors of personal assistant for visual impairments. Method: This study was targeted at 263 personal assistant for blind people from May to June 2021. Research subjects who wished to participate in the study expressed their intention to participate through the recruitment documents and gave written consent before participating in the study. Result: First, the safety awareness and safety behavior were high among the personal assistants who had practical fire extinguisher practice experience and education on how to act in a disaster situation. In addition, when the emergency rescue method was educated, the life safety awareness and fire safety awareness were high, but there was no difference in the awareness of disaster safety, and the safety behavior was higher. Third, the higher the life safety awareness, fire safety awareness, and disaster safety awareness of personal assistant for the visually impaired, the higher the safety behavior. Conclusion: This study revealed that it is important to provide appropriate safety education to personal assistant and implement a program to raise safety awareness so that the visually impaired can live a safer life.

연구목적: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은 시각장애인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갖고 있는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본 연구는 2021년 5월 ~ 6월까지 서울의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행기관 9곳의 모집문건을 통해 참여의사를 밝히고 서면동의를 한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 26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결과분석을 위해 차이검증, 상관분석,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소화기 실제 연습경험이 있고 재난상황의 행동요령에 대한 교육을 받은 활동지원사들이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이 높았다. 또한 응급구조법을 교육받은 경우 활동지원사의 생활안전의식과 소방안전의식이 높았으나 재난안전의식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며, 안전행동은 더 높게 나타났다. 둘째, 모든 안전의식은 안전행동과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셋째,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생활안전의식, 소방안전의식, 재난안전의식이 높을수록 안전행동이 높았다. 결론: 본 연구는 시각장애인이 보다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활동지원사에게 적절한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함을 밝혔다.

Keywords

서론

2019년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에서 발표한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의 추락사망자 비율은 비장애인의 4.1배이며, 사전인지가 대피에 중요한 화재재난은 장애인 사고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사망하며 이 수치는 비장애인보다 4.7배 높은 비율이다. 2017년 정부에서도 ‘장애인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장애 특성별 대피요령을 보급하고 안전관리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다양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지만 여전히 장애인의 안전사고 위험성은 높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총 253,055명(2019년 기준, 보건복지부 통계)으로 집계되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화재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응급상황에 대한 시각적 인식도 어려워 촉각이나 청각, 근육감각을 활용해 위험을 감지해야하며 장애물이나 각종 위험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가능성을 동반하기에 스스로 이동하기 어렵다(Park et al., 2015). 또한 시각장애인은 이미 존재하는 건강 상태의 취약성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의존해야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와 같은 재난 상황에는 더 위험하다(United Nations, 2020). 재난상황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시각장애인은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데, 보행신호등이나 음향신호기가 없는 비신호 횡단보도의 경우 안내견이나 활동지원사 없이 길을 건너는 것에 대해 위험을 느끼며, 파손 ·훼손된 점자블록이 방치되어 시각장애인의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은 일상생활이나 재난상황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데, 이 때 신속하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조력자가 시각장애인을 사고 위험에서 구해줄 수 있다.

시각장애인에게 조력자를 제공하는 주된 서비스로 활동지원서비스가 있다. 활동지원사란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제27조에 근거하여 장애인활동에 대해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로, 활동지원사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수료하거나 일정자격을 갖추고 있는 인력을 뜻한다. 활동지원서비스에는 장애인의 자립생활, 사회참여, 인권을 증진시키는 장애복지서비스를 포함하며, 수급자의 가정 등을 방문하여 신체활동, 가사활동 및 이동보조 등을 지원하는 활동보조, 목욕설비를 갖춘 장비를 이용하여 수급자의 가정 등을 방문하여 목욕을 제공하는 방문목욕, 의사, 한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시서에 따라 수급자의 가정 등을 방문하여 간호, 진료의 보조, 요양에 관한 상담 또는 구강위생 등을 제공하는 방문간호, 마지막으로 야간보호등의 활동지원급여의 종류가 있다. 이처럼 일상적 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은 활동지원사가 파견되며, 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시각장애인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지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시각장애인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활동지원사가 갖고 있는 안전에 대한 인식과 실천하는 안전행동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가 갖고 있는 안전에 대한 인식과 행동이 어떠한지, 그들이 갖고 있는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이 시각장애인의 안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밝힌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유사하게 요양보호사의 안전문화에 대한 인식이 노인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국내외 연구가 다수 이루어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인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나 실무종사자들이 인식하는 환자안전문화에 대한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Seo et al., 2020; Yoon et al., 2013), 특히 요양보호사의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양보호사의 안전문화에 대한 연구가 일부 이루어진 바 있다(Moon et al., 2019; Joo, 2017). 선행연구 결과는 일관되게 요양보호사의 안전에 대한 의식, 안전문화가 서비스를 제공받는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은 개인적 수준에서 이해되기보다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직업적 책무와 함께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활동지원사가 일상생활이나 소방상황, 재난상황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 태도, 가치관 및 판단능력은 시각장애인에게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고 안전행동을 할수록 시각장애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리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심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 안전 교육, 안전지식, 정책 등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져있다. 그 중에서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의식, 태도와 관련된 안전의식이 대표적이다. 안전의식이란 일상생활 및 재난상황에서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유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지는 안전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며, 응급처치안전의식, 교통안전의식, 화재안전의식이 높을수록 안전실천행동을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Kim, 2015). 또한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은 안전교육의 유무이다. 안전교육의 실시가 위험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안전하지 않은 행동의 빈도를 감소시켜(Han et al., 2006; Park et al., 2020; Shin, 2007),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교육 유무에 따라 안전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제공하는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은 시각장애인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관련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이 갖고 있는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토대로 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안전교육 여부에 따른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에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 간 상관이 있는가?

연구문제 3.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시각장애인에게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활동지원사 263명으로, 남자 49명(18.7%), 여자 214명(81.3%)이었다. 평균연령은 54.23세(표준편차 10.56)로, 연령대로 살펴보면 50대 107명(40.7%), 60대 81명(30.8%), 40대 42명(16.0%), 20대 13명(4.9%), 30대 10명(3.8%), 70대 9명(3.4%)순이었다. 활동지원사로서의 근무경력은 평균52.43(표준편차 45.12)개월이었으며, 최소 1개월부터 최대 192개월까지 분포를 보였다.

연구도구

안전의식

안전의식 척도는 Nation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2007)에서 행동변화 모델 및 안전의식 지수개발연구를 위해 인천대학교 위기관리연구소의 용역을 통해 개발한 ‘국민안전의식지수(PSCI; Public Safety Consciousness Index)’를 활용하였다. 국민안전의식지수는 생활안전 분야(일상사고, 교통사고 대비) 17개 문항, 소방안전 분야(화재, 폭발, 가스, 전기사고 대비) 13개 문항, 재난안전 분야(자연재난, 응급처치 대비)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상생활, 응급상황, 재난 발생 시 안전한 행동을 통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재난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행태와 태도, 습관, 지식 등 개인의 안전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이다. 생활안전 분야와 소방안전 분야의 응답은 Likert 4점 척도로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4점)”으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으며, 재난안전 분야의 응답은 Likert 3점 척도로 “아니다(1점)”, “그저 그렇다(2점)”, “그렇다(3점)”으로 답하도록 되어 있어, 각 영역에서 점수가 높을수록 안전의식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문항의 예로 생활안전 분야의 경우 ‘나는 보다 안전한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가 있으며, 소방안전 분야의 경우 ‘나는 완강기 사용법을 잘 알고 있다.’ 가 있으며, 재난안전 분야의 경우 ‘우리 가족은 재난 시 안전대피 계획을 가지고 있다.’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소화기 사용법의 실제 연습 경험 유무, 응급구조법 교육 여부, 재난 관련 행동요령 교육 여부를 제외한 문항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Cronbach’s α)는 생활안전 분야 .758, 소방안전 분야 .869, 재난안전 분야 .886이었다.

안전행동

안전행동 척도는 Burke et al.(2002)과 Hofmann et al.(2003)의 연구에서 사용한 문항을 근거로 한 Park(2016)의 문항을 본 연구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문항은 총 10문항으로, 응답범주는 Likert 5점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으로 구성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안전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문항의 예로 ‘나는 활동지원서비스 진행을 중지할지라도 안전과 관련된 절차나 제한치를 간과하지 않는 편이다.’, ‘안전에 있어서 안 지켜서 문제될게 없더라도 지킬 것은 잘 지키는 편이다.’, ‘나는 활동지원서비스 수행기관의 안전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등이 있다.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898이었다.

연구절차

본 연구는 연구 수행 전 N대학교의 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받은 후에 이루어졌으며, 2021년 5~6월 중 자료를 수집하였다. 먼저,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각장애인 복지관 및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활동지원서비스 수행기관 총 9곳에 모집문건을 공지하였다. 그 후, 모집문건을 통해 본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대상자들에게 서면동의를 받은 후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분석

본 연구는 SPSS 21.0 (IBM Co., Armonk, NY)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주요변인의 분포를 살펴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둘째, 안전교육여부에 따른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차이를 독립 t검정으로 검증하였다. 셋째, 주요변인들 간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고, 마지막으로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안전교육 여부에 따른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차이

안전교육 여부에 따라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먼저 Levene의 등분산 검정을 살펴본 결과 모두 등분산이 가정되었다. 그에 따라 독립 t 검정 검증으로 교육여부에 따른두 집단 간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소화기 실제 연습 경험 여부에 따른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차이

소화기를 실제로 연습해본 경험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Table 1에서 보듯이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즉, 소화기를 실제로 사용해본 적이 있는 활동지원사들이 생활안전, 소방안전, 재난안전의 안전의식이 모두 높게 나타나며, 안전행동을 더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1. Differences according to the actual practice of the fire extingu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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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조법의 교육 경험 여부에 따른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차이

안전교육 중 응급구조법의 교육 경험 여부에 따른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먼저, 응급구조법을 교육받은 경우 활동지원사의 생활안전의식과 소방안전의식이 높았으나 재난안전의식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며, 안전행동은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응급구조법을 실제로 실행해본 활동지원사가 생활안전의식과 소방안전의식이 높고, 안전행동이 더 많이 보였다.

Table 2. Differences according to training in emergency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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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행동요령의 교육 경험 여부에 따른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차이

안전교육 중 재난상황에서의 행동요령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들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에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Table 3과 같이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재난상황에서의 행동요령을 교육받은 활동지원사들이 생활안전의식, 소방안전의식과 재난안전의식이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안전행동도 더 높았다.

Table 3. Differences in disaster behavior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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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상관관계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든 안전의식은 안전행동과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Table 4과 같이 생활안전의식, 소방안전의식, 재난안전의식은 서로 정적상관이 나타났으며(rs=.558~.670, p<.001), 안전행동은 모든 안전의식과 정적상관이 나타났다(rs=.591~.669, p<.001). 또한 왜도는 -.65~.58로 절대값3을 초과하지 않고, 첨도는 -.79~5.69로 절대값 8을 초과하지 않아(Kline, 2015) 정규분포로 볼 수 있다.

Table 4. Correlations among vari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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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001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미치는 영향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먼저, 활동지원사의 안전행동과 상관이 나타난 연령을 통제하고 공차한계(TL; Tolerance)와 분산팽창요인(VIF; Variance inflation factor)을 산출하여 독립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살펴보았다. 공차한계 값은 .895~.972로 0.1 이상이며, 분산팽창요인은 1.029~1.117로 10 이하이므로 다중공선성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Regression analysis on safety behav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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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01, ***p < .001

본분석에 앞서, 활동지원사의 연령이 안전의식 및 안전행동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rs=.165~.324, p<.01), 연령을 통제하고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모형 2를 보면, F값이 75.465로 회귀모형이 적합하였고, 모든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생활안전의식, 소방안전의식, 재난안전의식 순으로 안전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높게 나타나 생활안전의식, 소방안전의식, 재난안전의식이 높을수록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행동이 높았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 263명을 대상으로 활동지원사가 갖고 있는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안전교육에 따른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차이, 안전의식과 안전행동 간 관련성,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에 따른 논의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안전교육 여부에 따른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의 차이에 대해 살펴본 결과, 활동지원사가 소화기를 실제로 사용하는 연습 경험이 있는 경우 생활안전, 소방안전, 재난안전의 안전의식이 모두 높고, 안전행동을 더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구조법을 교육받은 경우에는 활동지원사의 생활안전의식과 소방안전의식이 높았으나 재난안전의식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며, 안전행동은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재난상황에서의 행동요령을 교육받은 경우 생활안전의식, 소방안전의식과 재난안전 의식이 모두 높고, 안전행동도 더 많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안전교육의 실제 경험이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행동을 이끌어냄을 보여주는 것으로, 활동지원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화재안전교육이 요양보호사 교육생의 화재안전에 대한 태도 및 행동의도, 화재안전행동을 증진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Byeon, 2019)를 뒷받침한다. 요양보호사와 마찬가지로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 또한 중년기 여성들이 많으며, 이들의 안전의식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각장애인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에서의 안전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활동지원사들에게 실질적인 안전교육은 필수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의 활동지원사의 교육과정(제29조 관련)에 의하면, 현재 활동지원사가 의무적으로 받는 안전교육은 ‘건강 및 안전관리’ 항목에서 생활안전 관리와 응급상황 대응에 대해 이론2시간과 실기 2시간을 이수하는 것에 그친다. 주기적인 보수교육으로 응급처치 요령과 재난대응 교육이 선택적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실습을 필수로 하지 않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재난상황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조차 다양한 인적·사회적 재난에 노출되어 있고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을 가까이에서 도울 활동지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의 안전에 대한 실습 및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 예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도 시각장애인은 정보접근의 어려움과 경제적 어려움,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경험하는 만큼(Kim et al., 2021),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적절한 인식과 대처방법을 교육받고 시각장애인을 적절하게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일회성의 교육보다 지속적으로 실습을 포함한 안전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일상 및 재난 상황에 대한 적절한 지식과 태도, 행동을 함양하고 나아가 보다 발전된 안전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 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든 안전의식은 안전행동과 높은 정적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즉, 활동지원사의 생활안전의식, 소방안전의식 및 재난안전의식이 높으면 안전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 태도, 믿음은 안전행동과 높은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 아동청소년, 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안전사고 간 관련성을 살펴본 많은 연구들(Kim et al., 2016; Lee et al., 2008)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로,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을 증진시키는 것이 안전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 간 높은 관련성은 이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상자에게도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안전한 행동을 실천하게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이 중요함을 재확인할 수 있다.

셋째,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활동지원사의 생활안전의식, 소방안전의식 및 재난안전의식이 높으면 보다 높은 안전행동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활동지원사의 안전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변인이 안전의식이며, 이러한 결과는 노인요양사의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안전에 대한 기대와 인식이 유의미하게 나온Joo(2017)의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 특히, 안전의식 중에서 생활안전의식이 활동지원사의 안전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재난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가장 적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활동지원사의 실제 경험 유무와 상황의 발생 빈도에 따른 차이로 생각된다. 즉, 활동지원사가 실제로 화재, 지진, 태풍 등을 겪어보지 않았고 실제로 발생가능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재난에 대한 안전의식이 안전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적을 수 있으며, 반대로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경험하게 되는 대중교통,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제품 등과 관련된 생활안전에는 보다 기민하게 접근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을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할 때에는 생활안전과 관련된 내용을 필수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심각하게 인식하는 재난으로 감염병, 지진, 화재가 언급되기 때문에(Yun et al., 2020), 시각장애인의 재난안전에 대한 의식도 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재난상황에서 시각장애인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처방안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행동을 높이는데 있어 실제적인 안전교육의 실시와 일상생활, 응급상황, 재난상황에 대한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행동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안전의식과 안전교육과의 관련성을 살펴보았으나 안전의식이 높은 활동지원사가 안전교육을 더 충실히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안전의식, 안전교육, 안전행동 간 인과관계를 검증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연구대상은 서울 지역의 활동지원서비스 제공기관을 통해 모집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조심스럽다. 추후 연구에서는 전국 지역의 표집을 통해 본 연구결과를 추가 검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활동지원사의 안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안전의식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으나, 추후에는 심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 정책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살펴본다면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행동을 높이는 방안을 보다 다각적으로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본 연구는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을 살펴봄으로서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에서의 안전, 응급·재난상황에서의 안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기초연구가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삶을 영위하기 위해 활동지원사의 실습을 포함한 안전교육이 필수적이며 시각장애인 활동지원사의 안전의식과 안전행동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접근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계발과 실시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Acknowledgement

이 논문은 2019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9S1A5A2A0304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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