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The Beginning of the Usage of Buyeon (浮椽) in Ancient Korean Architecture

한국 고대 건축의 부연(浮椽) 사용 시기에 관한 연구

  • HAN, Wook (Research Division of Architectural Heritag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 한욱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 Received : 2021.06.17
  • Accepted : 2021.07.31
  • Published : 2021.09.30

Abstract

The shape of the roof is very important, as it determines the beauty of the exterior of Korean wooden architecture. In particular, the curve of the eaves is the most representative of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wooden architecture. Rafters and buyeon (浮椽), flying rafters, create curves for the eaves, and buyeon in particular makes the roof lighter and more dynamic. Although the function and role of buyeon are already known, nothing is yet clear about the beginning of its use in Korean ancient architecture. Accordingl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termine when buyeon was first used in Korean architecture. To this end, I examined various records, buildings, remains, and artifacts that have architectural shapes in Korea, China, and Japan. The results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use of buyeon in China appears during the Northern Qi Dynasty (北齊) in the mid-6th century, but became common in the 7th century during the Tang (唐) Dynasty. Second, the use buyeon in Japan appears in the mid-8th century, when the capital was relocated from Asuka (飛鳥) to Nara (奈良). It corresponds with the time that Japan began importing Chinese culture directly. Third, the use of buyeon in Korea may have been introduced to Baekje from China in the mid-6th century, but it was not common. It is believed that it became common after active exchanges with the Tang Dynasty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in the mid-7th century.

한국 목조 건축에서 외형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요소로 지붕의 형태는 매우 중요하다. 그 가운데에서도 처마의 곡선은 한국 목조 건축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요소이다. 이 처마의 곡선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서까래와 부연(浮椽)이라는 부재이며, 특히 날렵한 처마곡을 만들어 육중한 지붕의 느낌을 보다 가볍고 역동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것은 부연이다. 부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져 있지만 처음 사용 시기와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아직 없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한국 건축에서 부연이 최초로 사용된 시기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한국·중국·일본의 고대 건축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는 문헌, 발굴 유구, 현존 건축물과 건축물이 표현된 회화 및 조각 등의 고찰을 차례로 진행하고 이를 종합하여 한국 고대 건축의 부연 사용 시기를 추정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경우 6세기 중반 북제에서 처음 부연 사용이 나타나지만 일반화된 것은 당대인 7세기부터로 판단된다. 둘째, 일본의 경우 수도를 비조 지역에서 나라 지역으로 이전하는 8세기 중반 이후 부연 사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당과 직접적인 문화 교류를 추진하는 시기와 겹친다. 셋째, 한국의 경우 부연 사용은 6세기 중반 중국 북제로부터 백제로 도입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일반화되지는 못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이후 신라 통일기인 7세기 중반 중국 당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면서 보편화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Keywords

References

  1. 「三國史記」
  2. 「三國遺事」
  3. 「日本書紀」
  4. 국립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10, 「황룡사 중심곽 출토 유물」, p.173.
  5. 국립문화재연구소.경주시, 2020, 「고대 목조 건축 결구법 연구 1차」, p.51.
  6. 국립문화재연구소.전라북도, 2013,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pp.20~21.
  7.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 2003, 「중국의 석굴」.
  8. 김도경.주남철, 1995, 「송 영조법식 대목작제도 주해 (7)」, 「건축사」 통권 314호, pp.94~103.
  9. 김왕직, 2008, 「알기 쉬운 한국 건축 용어 사전」, 동녘, p.167.
  10.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84, 「황룡사 유적발굴조사보고서 I」, p.183.
  11.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89, 「미륵사 유적발굴조사보고서 I」, p.112.
  12. 박윤선, 2006, 「위덕왕대 백제와 남북조의 관계」, 「역사와 현실」 제61호, pp.87~117.
  13. 박진기.조재모.최무혁, 2007, 「조선시대 사찰 불전의 처마 내밀기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논문집 계획계」 제23권 제5호, 대한건축학회, pp.101~108.
  14. 부여군.국립문화재연구소, 2009, 「부여 정림사지 정비 복원 고증 기본조사 - 자료편」, p.321.
  15. 성대철.박강철, 2010a, 「사찰 주불전의 처마부 치수 결정 과정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 제12권 제2호, 대한건축학회 연합회, pp.45~52.
  16. 성대철.박강철, 2010b, 「전통 목조 건축의 처마부 특징과 치수 추정에 관한 연구」, 「대한건축학회논문집 계획계」 제26권 제12호, 대한건축학회, pp.155~162.
  17. 양정석, 2007, 「영선령을 통해 본 삼국사기 옥사조」, 「한국사학보」 제28호, 고려사학회, pp.13~17.
  18. 이경태, 2011, 「한국 전통가옥의 처마 내밀기 연구」, 전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 이상해, 1995, 「삼국사기 옥사조의 재고찰」, 「한국역사연구」 제4권 제2호, 한국건축역사학회, pp.45~64.
  20. 이우종, 2010, 「한국 목조 건축물의 겹처마 목부재 연구」, 「대한건축학회논문집 계획계」 제26권 제7호, 대한건축학회, pp.127~134.
  21. 이호열, 2001, 「한국 반가 연구의 성과와 과제」, 「한국건축역사학회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발표대회 자료집」, 한국건축역사학회, pp.1~16.
  22. 장기인, 1998, 「한국건축사전」, 보성각.
  23. 조원창, 2020, 「기와와 유적 사례로 본 백제 웅진기 대통사 불전 지붕과 처마의 영식 검토」, 「문화사학」 제54호, 한국문화사학회, pp.5~36.
  24. 최재석, 1997, 「법륭사 재건과 통일신라」, 「한국학보」 제23권 제1호, 일지사, pp.57~97.
  25. 허유진.전봉희, 2020, 「삼국사기 옥사조의 비첨 재해석」, 「대한건축학회논문집 계획계」 제36권 제9호, pp.63~70.
  26. 敦煌硏究院, 2001, 「敦煌石窟全集 21 - 建築畵卷」, 商務印書館.
  27. 敦煌硏究院, 2003, 「敦煌石窟全集 22 - 石窟建築卷」, 商務印書館.
  28. 龍文文物保管所.北京大學考古系, 1991, 「中國石窟 - 龍門石窟」, 文物出版社.
  29. 雲岡石窟文物保管所, 1994, 「中國石窟 - 雲岡石窟」, 文物出版社.
  30. 中國科學院自然科學史硏究所, 2016, 「中國古代建築技術史」, 中國建築工業出版社, p.123.
  31. 太田博太郞, 1998, 「日本建築史序說」 , 彰國社, p.84.
  32.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pageSize=10&searchKeyword=%EB%B6%80%EC%97%B0
  33.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db.history.go.kr
  34. 동북아역사넷 http://contents.nahf.or.kr/item/item.do?levelId=ns.d_0035_0020_0020_0010
  3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A%B3%A8%ED%92%88%EC%A0%9C%EB%8F%84&ridx=0&tot=1201
  36. https://blog.kakaocdn.net/dn/bIsr00/btqCZxtixU0/mLm9ltlYeptlMl9uE2orBk/img.jpg
  37. https://nimg.ws.126.net/?url=http%3A%2F%2Fdingyue.ws.126.net%2F2020%2F0516%2Fa2b58e7fj00qaeztp0061d000s6011ip.jpg&thumbnail=650x2147483647&quality=80&type=jpg
  38. https://www.asukanet.gr.jp/JPEGs/h_tamamusi.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