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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s Affecting Sexual Autonomy among Female Students of Colleges

여자 대학생의 성적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Received : 2021.05.21
  • Accepted : 2021.06.18
  • Published : 2021.07.28

Abstract

This study confirmed factors affecting sexual autonomy with self-esteem and sexual awareness as variables to lay the foundation for nursing intervention that helps female college students grow into subjects who can promote safe sexual activity and sexual health. A self-administered online survey of 139 students from three Colleges was conducted from February 15 to 21, 2021.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a t-test, ANOVA, Scheffe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The significant predictors of sexual autonomy were self-esteem (𝛽=0.393, p<.001), experience of dating (𝛽=0.213, p=.008) and sexual consciousness (𝛽=0.175, p=.028) and their explanatory power was 22.1%. In order for female college students to have autonomy as sexual subjects, they must be able to have a positive sense of self-esteem that values themselves and healthy sexual consciousness. Furthermore, they must be able to have a positive experience of socializing with the opposite sex. Therefore, individual efforts and social support to promote self-esteem are required, and educational mediation is needed to contribute to the promotion of sexual autonomy through efficient communication between men and women with a healthy sexual consciousness

본 연구는 여자 대학생이 긍정적인 성의식을 가지고 안전한 성행위 및 성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주체로써의 성장을 돕는 간호중재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자아존중감과 성의식을 제 변수로 하여 성적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였다. 3개 대학의 139명을 대상으로 2021년 2월 15일부터 22일까지 자기기입식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수집하였으며, t-test, ANOVA, Scheffe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및 hierarchial multiple regression을 이용하여 자료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여자 대학생의 성적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아존중감(𝛽=0.393, p<.001), 이성교제 경험(𝛽=0.213, p=.008), 성의식(𝛽=0.175, p=.028)이었고, 설명력은 22.1%이었다. 여자 대학생이 성적 주체로써 자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아존중감의 증진과 긍정적인 성의식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성과의 긍정적인 교제 경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한 다각적인 지지가 요구되며, 긍정적인 성의식을 가지고 이성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성적자율성 증진에 기여하는 교육중재가 필요하겠다.

Keywords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현대 한국 사회는 서구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성문화와 기존의 폐쇄적이고, 가부장적인 성문화가 함께 공존한다[1]. 이러한 성문화의 변화에 노출되어 있는 청년후기 즉, 청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대학생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적인 충동이 강하고, 성과 관련된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와 갈등 상황을 겪게 된다[2]. 즉, 대학생 시기는 성적 접촉과 성행동의 발생이 잦아 의도하지 않았던 임신과 성 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생식건강의 고위험군으로 간주 되고 있다[3].

특별히, 여자 대학생은 남자 대학생보다 성에 대한 보수적인 성향이 높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며[4], 이성과의 의사결정과 성적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판단하거나 결정하여 성병, 낙태 및 미혼모와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에 직접적으로 당면하게 된다[5]. 실제 대학생의 성경험 비율은 최근 2010년에서 2017년 사이 36.3%에서 52.2%로 증가하였는데, 이 중 여자대학생의 성경험 비율이 18.2%에서 43.4%로 가파르게 증가하여[6][7], 남자 대학생의 성경험이 시대에 따라 변화 양상이 거의 없는 것[8][9]에 비해 주목할 만하다. 그러므로 여자 대학생이 성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피임과 같은 주도적 예방행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올바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성건강 중재가 요구된다.

성적자율성은 자신의 성충동이나 욕구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실질적인 능력으로, 주체적인 성적 존재로서 정서적, 신체적인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예방 차원의 성적자율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10]. 즉, 성적 자율성은 성 접촉의 상황에서 내·외적인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주체적인 성적 의사결정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고, 성충동 및 욕구를 조절하여 성 관련 문제의 발생을 예방 할 뿐만 아니라 성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므로[11] 성행동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는 대학생 시기에 반드시 길러져야 할 요소이다.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 중 하나인 자아존중감은 자기 자신을 가치 있는 인간으로 인지하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자기개념의 평가적 요소이며[12], 성 행동에 있어 자신의 권리를 결정하고 주장하는 중요한 요소이다[13]. 즉, 자아존중감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성 접촉의 상황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으로 상황을 해결함에 있어 성적 자율성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한다[12]. 자아존중감 정도가 높은 대학생일수록 건강한 성 관련 태도를 가지며 자신의 결정에 확신을 갖는데 긍정적 도움을 주므로[12], 성건강 증진을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성의식은 성에 대하여 나타나는 태도와 행동 및 충분한 지식을 기반으로 하고[14], 성충동이 일어났을 경우에 적절히 대처하며, 책임감 있는 성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준다[15]. 성적 자율성은 이러한 성의식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성에 대한 전통적이고 폐쇄적인 태도 및 가치관을 가질수록 성행동이나 성적 결정에 있어 수동적 역할의 경향이 높아 성적자율성을 저해하게 된다[16][17]. 그러므로 여자 대학생의 성적 자율성을 증진하기 위한 전략을 구성함에 있어 성의식 정도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성건강 관련 지식과 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의 성적 자율성은 최근 5년 이내에 성 관련 지식, 부모와의 의사소통, 거부민감성[9], 성태도, 자아 탄력성[18], 피임 자기효능감[19] 등 주로 지식, 태도, 의사소통 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 왔고, 주로 예비의료인을 대상으로 하거나, 남녀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현 시대의 개방적인 성문화와 전통적 가치관 사이에서 성적 주체로서의 성장을 돕는 성교육은 남녀가 서로 다른 성구조를 가지고 있고, 성태도, 성의식, 성 의사소통의 과거 잔재가 남아있음을 가정하여 남녀 각각을 위해 차별화 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여자 대학생이 성적자율성을 행사하는 성적 주체로서 성장하는데 있어서 개인의 내적 힘이 되는 자아존중감과 성에 대한 의식 정도가 어떠한지를 살펴봄으로써 건강한 성을 위한 내적 힘을 가지도록 돕는 성교육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여자 대학생의 성적 자율성, 자아존중감 및 성 의식 정도를 파악하고,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상관성 조사연구설계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는 C도 소재의 3개 대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대상자의 선정기준은 대학에 재학 중이며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온라인 설문 참여에 동의한 미혼 여성이었으며, 기혼이거나 자녀가 있는 경우는 제외하였다. 본연구에 필요한 연구대상자 수는 G*Power 3.1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 통계검정방법에 따라 표본 수를 산출한 결과, 효과크기 .15, 검정력 .80, 유의수준 .05, 요인 11개를 두었을 때 최소 123명이었다. 이에 탈락율을 고려하여 141명이 될 때까지 온라인 설문지를 오픈하였다. 이 중 결측치 2부를 제외한 총 139부를 최종 자료분석에 활용하였다.

3. 자료수집방법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21년 2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진행되었다. 자료수집에 앞서 해당 대학의 기관장에게 연구의 목적과 내용 및 자료수집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허락을 받은 후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어 연구 참여 대상자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수행하기에 앞서 해당 대학의 홈페이지에 연구대상자 모집 공고문을 통하여 연구의 목적과 방법, 연구 참여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구글 설문지 링크를 삽입하여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와 개인정보활용에 대한 동의를 체크한 후,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구글 설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언제라도 연구 참여 철회가 가능하도록 작성 도중 나가기를 제공하여 자유롭게 연구중지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설문 작성 소요 시간은 약 15분 정도였다.

4. 윤리적 고려

연구의 윤리적 측면을 고려하기 위하여 J시 D 대학기관의 IRB 승인(IRB File No 2021-01-016)을 받았다. 자료수집 전에 대상자에게 본 연구의 취지와 절차, 연구 참여자의 익명성 보장, 중도 철회 및 거부 가능, 수집된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및 추후 폐기 방법, 연구 목적 이외 다른 용도 사용금지, 연구 참여에 따른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연구대상자 모집 공고문을 통해 안내하였다. 이에 자발적인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의 구글 설문지 링크를 통해 동의를 받아 연구 참여에 대한 윤리적 보호를 하였으며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연구 도구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는 구조화된 자기기입식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설문지의 구성은 성적 자율성 13 문항, 자아존중감 10 문항, 성의식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20 문항, 일반적 및 성관련 특성 9 문항 등 총 52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영역별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5.1 성적 자율성

장순복[20]이 개발한 성적 자율성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조절과 대응의 하위개념을 가지며 총 13문항의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 Likert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성적 자율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발 당시 신뢰도는 Cronbach's .86이었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84이었다.

5.2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은 Rosenberg가 개발한 자아존중감 척도를 전병재[21]가 번안하여 타당화 작업을 거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긍정문항 5문항, 부정문항 5문항으로 총 10문항의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 Likert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Rosenberg가 개발 당시 Cronbach's .93이었으며 전병재의 연구에서 Cronbach's .82였고, 본연구의 Cronbach's .86이었다.

5.3 성의식

성의식은 이경숙[22]이 개발한 성의식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성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 이성 교제, 순결, 임신, 결혼, 성충동 등 20문항의 ‘매우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 Likert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의식이 발달된 것을 의미하며,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72였으며, 본 연구의 Cronbach's .64 이었다.

5.4 일반적 및 성관련 특성

연령, 학년, 종교, 전공, 거주 형태, 이성 교제 경험, 성관계 경험, 성교육, 부모님의 성태도 9문항으로 구성하였다.

6.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3.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관련 특성, 제 변수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관련 특성에 따른 성적 자율성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로, 각 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으며,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을 시행하였다.

Ⅲ. 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관련 특성에 따른 성적 자율성의 차이

본 연구대상자는 3개 대학 여자 대학생으로 나이는 22~24세 53.2%로 많았고, 4학년 34.5%, 2학년 30.2%, 3학년 25.9%, 1학년 9.4% 순이었다.

전공은 자연과학·공학 43.2%, 보건의료 31.7%, 인문사회·경영 20.9%, 예체능 4.3% 순이었으며, 종교 없음이 62.6%로 대다수를 차지하였다. 거주형태는 부모님 집이 69.1%로 가장 많았다. 이성 교제 경험은 현재 교제 중 40.3%, 과거에 교제 경험 있으나 지금은 없음 36.7%, 교제 경험 없음 23% 순으로 나타났다. 성관계 경험은 없음 57.6%, 있음 42.4%로 나타났고, 성교육은 98.6%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의 성태도는 폐쇄적 48.9%, 보통 43.2%, 개방적 7.9%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관련 특성에 따른 성적 자율성의 차이 검정을 실시한 결과, 성적자율성은 이성 교제 경험(F=4.340, p=.015), 성관계 경험(F=2.255, p=.026)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성교제 경험은 현재 교제 중인 집단이 이성교제 경험 없음 집단에 비해 성적 자율성 정도가 높게 나타났고, 성관계 경험은 경험이 있는 집단이 경험이 없는 집단에 비해 성적자율성 정도가 높았다[표 1].

표 1. 대상자의 일반적 및 성관련 특성에 따른 성적자율성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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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성의식 및 성적 자율성 정도

대상자의 자아존중감은 4점 만점에 평균 3.02±0.49 점, 성의식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5±0.38점이었고, 성적자율성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17±0.49점이었다[표 2].

표 2.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성의식 및 성적 자율성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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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성의식 및 성적 자율성과의 상관관계

각 변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성적 자율성은 자아존중감 변수(r=.383, p<.001) 및 성 의식변수(r=.197, p=.020)와 유의하게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3].

표 3.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성의식 및 성적자율성과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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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상자의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일반적 및 성관련 특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던 변수인 이성 교제 경험, 성관계 경험을 가변수 (Dummy variable) 처리하여 성의식, 자아존중감 변수들과 함께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 전에 잔차 간에 자기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Durbin-Watson 통계량을 확인한 결과, 2.14로 2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충족하였으며, 일반적 및 성 관련 특성 중 성관계 경험 변수는 단계적 선택법에 의해 변수를 제외한 후 모형을 재구축하였다. 모든 독립변수의 VIF값 1.0~1.01로 10 이하로 나타나, 독립변수들 간에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단계적 선택법에 의해 성적 자율성에 대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나온 자아존중감, 이성 교제 경험, 성의식을 선택된 변수 순서대로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형은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F=13.738, p<.001) 설명력은 22.1%이었다. 여자 대학생의 성적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아존중감(β= 0.393, p<.001), 이성 교제 경험(β= 0.213, p= .008), 성의식(β= 0.175, p= .028)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이성교제 경험은 이성 교제 경험 없음에 비해 현재 교제 중일 때, 성의식이 높을수록 성적 자율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4].

표 4. 대상자의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CCTHCV_2021_v21n7_567_t0004.png 이미지

Ⅳ. 논의

본 연구의 결과, 여자 대학생의 성적자율성은 4.17점으로 2014년 조규영 등[8]의 연구 3.93점보다는 높고, 2020년 안효녕 등[9]의 연구 4.19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성관련 상황에서 여자 대학생의 주체적인 성적 의사결정권의 행사가 향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요인은 자아존중감이었다. 이는 자아존중감이 성적 자율성의 필수 요소임을 증명한 문지현 등[12]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평가하는데 있어 가치 있고 긍정적으로 지각하는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성과 관련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주장이나 의사표현을 정확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음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성은 개인의 자유의지와 자신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결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할 수 있는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23][24]에 근거하면, 자아존중감 증진은 동료 간의 적극적인 경청, 칭찬, 격려와 같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는 중재가 효과적이었다.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해서는 유아기와 학령기, 청소년기에 걸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나, 무엇보다 성 관련 상황에의 노출이 빈번하고 성적자율성을 갖추어야 하는 대학생 시기에는 자신의 자아존중감 정도를 점검하고, 자아존중감을 저해하거나 강화하는 요소를 찾아내어 스스로 강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과 성 관련 상황에서의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 이성 교제 경험은 성적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두 번째 요인으로 선행연구[9][18]와 일치하였으며, 이성교제 경험이 없는 경우에 비해 현재 이성 교제 중인 경우에 성적 자율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선행연구[8][9]와 일치하였다. 이는 이성과의 관계에서 요구되는 의사소통과 자기표현, 관계 유지를 위한 상호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과정의 경험이 성과 관련된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실질적인 능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남녀 서로가 상호보완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개별 인격체로서의 상호존중, 효율적 의사소통 전략, 위기 대처 방법 등의 이성 관계에 관한 실질적인 문제를 직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역할극 등의 다양한 교육적 중재를 통해 성적자율성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겠다.

성의식은 본 연구에 참여한 여자 대학생의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세 번째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대상자의 성의식 정도는 3.75점으로 본 연구와 동일한 도구로 측정한 선행연구[15][25]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서구의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성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대상자의 성의식이 과거보다 개방적으로 변화된 결과로 여겨진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성은 남성의 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용이 부족한 이데올로기적 사고를 형성해왔다[26]. 성별에 따라 다른 성에 대한 이중적인 규범은 남성들로 하여금 더욱 공격적이고 능동적이 되도록 부추기는[26] 한편, 여성들로 하여금 수동적이게 하는 결과에 이르게 되었다. 인터넷 등을 이용한 왜곡된 성의식 습득의 기회가 잦고, 그 결과 사이버 성범죄 등의 잘못된 성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 사회에서 긍정적인 성의식을 획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이어진다[27]. 그러므로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통해 긍정적 인성 의식의 획득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성적 주체로서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학교육과정에 포함함으로써 대학생활 동안은 물론,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최근 성은 점차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대학생은 전공학문을 탐색하며 자연스러운 이성교제의 경험을 통해 친밀함의 표현을 좀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근 대학생의 성적 자율성에 대한 연구는 남녀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9][12][18], 여자 대학생에게 있어 자아존중감은 안전한 성행동과 임신위험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수[28]이며, 또한 여자 대학생의 성의식 습득 경로가 대부분 인터넷이나 대중매체 또는 비전문가를 통하여 무분별하고, 왜곡된 인식을 형성시키고 있어, 성 관련 상황에 대한 위험에 노출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2]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여자 대학생의 성교육프로그램은 단순한 성지식 전달을 넘어 자아존중감과 성의식의 긍정적 향상을 도모하여 스스로 성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궁극적으로 여자 대학생 스스로 성적 행동에 따르는 위험한 결과를 예측하고 예방할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발휘할 수 있는 성적자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일 지역 여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편의 추출하였으므로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 또한 코로나 19 상황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였으므로 설문을 진행하는 동안 궁금한 점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제공하지 못한 제한이 따른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된 현 시점에서 여자 대학생의 성적 자율성 정도를 확인하고,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소를 확인함으로써 향후 성건강 증진을 위한 간호 중재에 자아존중감과 성 의식 향상 전략을 포함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Ⅴ. 결론

본 연구 결과, 여자 대학생의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아존중감, 이성교제 경험 및 성 의식으로 확인되었다. 높은 성적 자율성은 위험 성행동을 줄이고, 안전한 성행동을 증진하는 결과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므로 여자 대학생 개개인이 높은 자아존중감을 가지고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성적 자율성의 향상을 도모하여야 하겠다.

향후 성행동에 대한 면밀한 기초조사를 통해 성행동의 경험 유무에 따른 성적 자율성 정도를 파악해 볼 것과, 성적 자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성별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해볼 것을 제언한다. 또한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대상의 학생들로 반복 연구와 성적 자율성의 증진을 목표로 하는 중재연구를 제언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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