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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ors Affecting the Discrimination Damage of Children in Low-income Families in Community Children's Centers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 영향요인 분석

  • 우정자 (경민대학교 사회복지과)
  • Received : 2021.08.18
  • Accepted : 2021.09.13
  • Published : 2021.12.28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factors that affect the discrimination of low-income children among children in the community children's centers. The subjects of the survey were 6th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who were the third respondents of the second Child Panel Survey of the community children's center, among them, 355 children whose family economy level corresponds to basic living allowance, next level, and blind spot. SPSS Statistics 25.0 was used to analyze exploratory factors, reliability analysis, frequency analysis,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 analysis,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that single parent family, parent social capital, parental abuse, and happines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the discrimination damage of low-income children in community children's centers. The more one parent's family, the less the parent's role as a counterpart to the discussion, and the more the parental abuse, the higher the child's discrimination damage. In general, parents-related factors were affecting the discrimination damage of low-income children. Community children's centers and related institutions should focus on developing and implementing programs that can improve the quality of family relations of children.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중에서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조사의 대상은 지역아동센터 아동패널조사 2기 3차의 응답자인 초등학교 6학년생이며, 이중에서 가정경제 수준이 기초생활수급대상, 차상위,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아동 355명이다. SPSS Statistics 25.0을 이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 신뢰도분석, 빈도분석, 기술통계,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한부모 가정, 부모 의논상대 존재 여부, 부모의 학대, 행복감이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정일수록, 부모가 의논상대 역할을 하지 못할수록, 부모 양육태도가 학대의 경향일수록 아동의 차별피해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부모 관련 요인들이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지역아동센터 및 관련 기관들은 이용 아동의 가족관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Keywords

I. 서론

한국사회의 민주화가 이루어진 이후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아왔다. 소수자인 여성, 장애인, 노인의 인권과 관련된 이슈는 사회 전반에서 자주 논의되어 왔고, 최근에는 아동 인권도 관심을 끄는 사회 이슈이다. 아동 인권에 대한 관심의 증대로 2007년부터 인권교육이 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되었고 [1], 아동 차별도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차별이 아동의 인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차별은 차이를 존중 인정하지 않고, 고정관념이라는 인지와 편견의 정서를 기반으로 나타난 행동이다[2]. 차별피해는 아동의 외로움, 불안, 슬픔, 우울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증가시키며[3][4], 차별은 행동으로 나타나서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며 피해자를 만들고 사회적 갈등을 높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5]. 그런데 취약계층 아동은 차별이나 낙인을 더 많이 경험한다[6][7]. 한 실태조사에서 가정 형편에 따라 차별이 심각하게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에, 경제수준 상층 아동의 38.9%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하층 아동의 경우에는 53.6%나 그렇다고 응답하였다[5]. 가정경제 수준이 낮은 아동일수록 차별을 많이 경험하고, 삶의 질이 저하됨을 알 수 있다[8].

저소득층 아동은 중상층 아동에 비하여 더욱 차별피해의 위험에 놓여있다고 보고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아동을 돌보는 대표적 기관인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한 연구는 부재하다. 우리 사회가 소수 약자의 차별에 민감해지는 가운데, 지역사회가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대응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의 차별에 관한 연구는 주로 차별피해가 아동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거나 혹은 차별가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지를 규명하는데 할애되었다. 성별, 경제, 종교의 차별이 지역아동센터 아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차별은 아동 개인의 심리 및 사회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학교생활 부적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7][9][10]. 또한 공격성, 차별피해 경험, 인권정보교육, 지역 사회자본이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차별 가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11-13]. 이와 같이 우리나라 아동의 차별관련 기존 연구를 살펴보면, 아직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는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다. 저소득층 아동은 차별피해의 위험지대에 놓여 있다는 실태가 보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중에서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차별피해 감소를 위한 대안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는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14][15]의 연구는 이후 연구 작업의 초석이 될 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 연구 결과들을 보면 가정의 경제수준, 한 부모 가정, 학업성적과 같은 인구 사회학적 특성, 행복감과 같은 개인 심리적 특성, 부모나 형제자매 혹은 친구의 의논 상대 존재 여부와 같은 사회자본, 방임과 학대의 부모 양육 태도가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인구 사회학적 특성, 개인 심리 특성, 사회자본, 부모 양육태도 중에서 어느 측면이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결과는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 예방과 극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 사회적 특성은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둘째, 개인 심리 특성은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셋째, 사회자본은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넷째, 부모 양육태도는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Ⅱ. 이론적 배경

1. 차별에 대한 관점

차별은 이유 없이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해를 가하는 방식이며[16], 어떤 집단 혹은 범주의 성원에 대한 불평등한 대우로 정의된다[17]. 이 정의를 통하여 차별이 매우 포괄적임을 짐작할 수 있다.

1.1 자원분배 차원

우선, 차별은 불평등한 자원 분배의 측면에서 논의되어 왔다. 인구 사회학적 측면에서는 인종, 성별, 연령, 장애 등으로 인하여 차별이 발생하며,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지위, 빈부, 학력, 외모 등으로 인하여 차별이 발생한다[18]. 특정집단에게 인종, 성별, 연령, 장애, 학력에 따라 진학, 취업 및 승진의 불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사회경제적 지위나 외모에 따라서 다른 특정 집단은 불평등한 대우와 차별을 받기도 한다. 사회경제적 차원에서 차별은 남성과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노인과 젊은이, 인종 간의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로 나타나고, 권력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부자와 가난한 자 간의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로 나타난다. 차별을 불평등한 자원의 분배로 이해하는 연구에 따르면, 평가자는 보상과 처벌을 행사할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집단에 기초하여 대상자를 인식 평가하고, 집단에 따라 보상, 처벌, 승진, 취업, 법적보호, 행동통제를 다르게 처분한다[17].

1.2 사회경제적 구조 차원

사회경제구조 차원에서 차별을 접근하기도 한다. 맑스주의 관점에 따르면, 자본주의를 재생산하는 기제 중에 하나가 차별이다. 생산수단으로 부터의 노동자의 배제가 노동자의 착취를 낳고, 노동자는 빈곤 및 정신적 피폐와 정치적 종속에 있게 된다[19]. 생산수단으로부터 노동자의 배제는 차별이며, 이는 노동자의 빈곤을 낳고 다차원의 박탈을 결과한다. 맑스주의 전통에 의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의 불평등한 예속적 상황과 조건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조건으로부터 발생하며, 차별의 문제는 사회구조적 조건과 결부된다고 한다[20].

불평등한 자원의 분배나 사회경제구조 차원의 접근에서 차별은 결과적으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차원에서 불평등한 자원분배를 초래한다. 차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부의 박탈, 교육이나 문화 및 건강자원의 접근 기회 박탈, 불평등, 불공정의 의미로 이해된다 [20]. 차별은 단순한 행동의 문제를 초월하여 결과적으로 빈곤, 자원의 박탈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1.3 심리적 구조 차원

차별을 심리적 구조에 집중하여 이해하는 접근이 있다. 이 접근법은 다소 행동과 태도를 강조한다. 차별이란 어떤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이유로 그 집단에 속한 개인에게 불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21].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출발하는 차별은 어떤 집단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관련 대상자에 대한 경멸적인 태도나 인지, 부정적 감정표현, 적대적인 행위로 표출된다[22]. 차별은 자의적 기준에 의해 특정집단이나 개인을 불평등하게 대우하고 격리시키거나 소외시키는 형태를 의미한다[23][24]. 이와 같이 차별은 정서적 통제 및 소외를 결과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차별의 경험은 재화의 형태이든 권리의 형태나 혹은 자존감의 형태이든지 간에 자신이 정당하다고 믿는 것에 대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실패와 굴욕의 경험이라 할 수 있다[20]. 즉 차별은 상호작용의 실패와 소외, 굴욕의 경험으로서 심리 및 정서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동의 차별은 심리적 구조 접근에 기반하여 논의가 진행되었다. [5][25]의 연구에서는 아동의 차별을 주로 놀림, 조롱, 인간적 무시, 모욕, 집단따돌림의 행동으로 간주하였다. 이들은 학교폭력의 일부 유형을 아동의 차별행위로 인식하며, 차별이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별은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며 피해자를 만들고 사회적 갈등을 높이는 치명적인 결과라고 한다[5]. 기존의 연구 결과를 고려해 볼 때, 아동의 차별은 자원의 불평등한 배분보다는 다소 정서적 통제와 소외를 초래하는 행동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아동기의 정서적 차별 경험은 아동 자신의 자아형성을 왜곡하고 현재 및 미래의 사회적 관계의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2. 아동 차별피해의 선행요인

기존 연구에서 규명된 아동의 차별피해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주로 개인적 특성과 주변 환경에 속한다. 먼저, 아동 개인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이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연구에 따르면, 양부모 가정에 비해 한부모 가정의 아동들이 차별피해를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업성적이 높은 아동일수록 차별피해도 적으며, 가족의 경제 수준이 높은 아동일수록 차별피해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대상의 차별연구에서도 가정의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그리고 행복감이 낮을수록 아동의 차별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검증된 바 있다[15].

아동의 차별에 관한 연구에서 부모, 형제, 친구 사회자본 1이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의논상대 역할을 함으로써 아동의 사회자본으로 기능하는 경우에 아동의 차별피해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15], 고민을 나눌 형제자매나 친구사회자본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에도 차별피해 경험이 감소한다고 한다[14].

부모의 양육태도 중에서 학대와 방임은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로부터 신체적 벌을 경험한 정도가 높을수록, 부모로부터 비난이나 욕을 경험한 빈도가 높을수록, 가족 내 아동방임 정도가 높을수록, 초등학생은 일상적인 차별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5]. 반면에 가족 내에서 초등학생의 의견존중 정도, 사회참여활동에 대한 부모의 지원, 자신의 의견표현 정도, 가정 내에서 인권보장 인식의 정도와 같은 보호요인은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족형태, 학업성적, 가정의 경제 수준과 같은 인구 사회학적 특성, 행복감과 같은 개인 심리적 특성, 부모 그리고 형제자매 및 친구 상담자 존재 여부와 같은 사회자본, 부모의 학대와 방임 양육 태도로 정리할 수 있다.

3.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

저소득층 아동은 다른 계층 아동보다 차별에 더 취약하다. 기존 연구에서 차별은 편견을 가지고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해를 가하는 방식[16]으로 불평등한 대우와 불평등한 자원분배[17], 소외와 격리[23]를 발생시킨다고 한다. 이와 같이 차별은 편견으로 타인을 불평등하게 대하거나 소외 격리시키는 행동이며 불평등한 자원분배를 결과한다. 특히 빈곤 아동은 물질적 결핍뿐만 아니라 영양, 교육, 정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박탈을 경험한다[26]. 빈곤 아동의 경우에 학교에서 사회적 고립감, 동아리나 스포츠 여가와 같은 방과 후 활동의 배제, 교육기회 배제, 물질적 박탈, 건강한 성장과 발달로 부터의 사회적 배제 경향이 나타나며, 빈곤 아동의 사회적 배제는 노동시장이나 정치참여의 배제 보다는 사회적 차원의 불이익이나 차별 그리고 격리와 소외의 과정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27]. 즉 저소득층 아동의 경우에, 주로 교육 기회의 박탈, 학교부적응, 교사 및 교우관계에서의 소외,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 가족관계 소외에서 사회적 배제가 발생한다[28].

저소득층 아동일수록 다차원적인 면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격리와 소외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27][29]. 즉 저소득층 아동일수록 차별피해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정형편이 상층인 아동의 0.5%, 중간층 아동 0.9%, 하층 아동 6.9%가 차별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5]. 이 수치를 보건데, 차별은 중상층 아동보다도 저소득층 아동에게 있어서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보았듯이, 아동 차별피해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는 미미하다.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 원인 규명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다. 저소득층 아동은 중상층 아동보다 차별을 당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므로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 극복과 인권증진 모색을 위하여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III.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 이용아동 중에서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앞서 살펴본 기존연구에서 일반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한부모 가정, 학업성적, 가정경제수준과 같은 인구 사회학적 특성, 부모․형제자매․친구 의논상대 여부와 같은 사회자본으로 검증되었고[14][15], 행복감의 개인 심리적 특성, 부모의 방임 및 학대 양육태도가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5].

이에 인구 사회학적 특성, 사회자본, 개인 심리적 특성, 부모의 양육태도가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규명된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서 어떤 요인이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그 함의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따라서 차별피해를 종속변수로 하고, 인구 사회학적 특성의 가정경제 수준, 가족형태, 학업성적, 사회자본의 특성을 지닌 부모․형제자매․친구 의논상대 여부, 개인 심리적 특성인 행복감, 부모 양육태도 학대 및 방임을 독립변수로 하고자 한다.

2. 분석자료 및 대상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 아동패널조사를 활용하였다. 이 아동패널조사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종단자료의 구축과 분석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 지원을 위한 국가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2011년부터 1기가 조사되었고, 2014 년부터 2기 조사가 진행되었다. 지역아동센터 아동 패널 조사 표본추출 방식은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층화 기준으로 하여 층화집락표집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19년 12월말 기준, 전국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은총 108, 971명이고[30], 이중에서 초등학생은 87, 775 명으로 전체의 약 80.5%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아동센터 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초등학생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최근의 초등학생 응답자를 연구대상으로 하기 위하여 2기 3차 조사내용을 분석대상의 범주로 하였다.

2016년에 조사된 지역아동센터 아동패널조사 2기 3 차 조사의 응답자는 초등학교 6학년생 662명이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에는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 이상 아동도 이용하고 있는데, 본 연구는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응답자 662명 중에서 기초생활수급대상, 차상위, 사각지대2의 아동 355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3. 측정도구와 연구방법

지역아동센터 아동패널조사의 측정도구를 채택하여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측정도구를 구성하였다. SPSS Statistics 25.0을 이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 신뢰도 분석, 빈도분석, 기술통계,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주요 척도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하였다. 주성분분석과 베리맥스 회전방식을 통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하였고, 그 결과 KMO는 .774로 .7 이상이 되므로 각 척도들의 타당도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전체 척도들의 설명력은 63.39%로 나타났다. 측정도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3.1 독립변수

(1) 인구 사회학적 특성

① 가정경제 수준

지역아동센터 아동패널조사에서 가정경제 수준은 ‘1 = 기초생활수급대상’, ‘2 = 차상위’, ‘3 = 사각지대’, ‘4 = 보통수준’, ‘7 = 매우 잘사는 편’으로 측정되었다. 그러나 본 연구의 대상자가 저소득층 아동으로 한정되어서, ‘1 = 기초생활수급대상’, ‘2 = 차상위’, ‘3 = 사각지대’의 응답범주가 사용되었다. 이 응답의 값을 서열척도로 간주하여 값이 클수록 가정경제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하였다.

② 가족형태

패널조사의 가족구성 측정도구를 변수전환 처리하여 양부모 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으로 구분하였다. 패널조사에서는 가족구성을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형제, 기타 친인척으로 구분하였고, 각 문항의 응답을 ‘1 = 함께 살고 있다.’, ‘2 = 함께 살고 있지 않다.’로 조사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 문항의 값을 합하여 값이 3이면 1로 하고 나머지 값을 0으로 더미 처리하여 한부모 가정 변수를 만들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 문항의 값을 합하여 값이 2이면 1로 하고 나머지 값을 0으로 더미 처리하여 양부모 가정 변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문항의 값을 합하여 값이 6과 7이면 1로 하고 나머지 값을 0으로 더미 처리하여 조손가정 변수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③ 학업성적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도덕, 실과, 음악, 미술, 체육의 과목별 성적평가는 ‘1 = 매우 잘한 편이다.’ ~ ‘5 = 매우 못한 편이다.’로 측정되었다. 이를 역 코딩하고 값을 합한 후에 평균을 내어 측정도구로 사용하였다. 값이 클수록 학업성적이 높다고 할 수 있다.

(2) 개인 심리적 특성

① 행복감

행복감은 ‘1 = 전혀 행복하지 않다.’ ~ ‘4 = 매우 행복하다.’로 측정되었고, 그대로 사용하였다. 값이 클 수록행복감이 높다.

(3) 사회자본

① 부모, 형제자매, 친구 의논상대 존재여부

아동패널조사에서는 의논상대를 ‘1 = 아버지’, ‘2 = 어머니’, ‘3 = 형제자매’, ‘4 = 친척’, ‘5 = 친구’, ‘6 = 학교 선생님’, ‘7 =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8 = 기타’, ‘9 = 상담하는 이가 없다’에 기입하도록 되어 있다. 이 문항을 변수 전환하여 사용하였다. 부모 의논상대 존재 여부는 ‘1 = 부모’, ‘0 = 그 이외의 대상자’, 형제자매 의논 상대 존재여부는 ‘1 = 형제자매’, ‘0 = 그 이외의 대상자’, 친구 의논상대 존재여부는 ‘1 = 친구’, ‘0 = 그 이외의 대상자’ 로 더미 처리하여 측정되었다.

(4) 부모 양육태도

① 방임

부모의 양육태도 중에서 방임 척도는 ‘다른 일(직장이나 바깥일)보다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내가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관심을 갖고 물어보신다.’, ‘내가 많이 아프면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신다.’, ‘내 몸이나, 옷, 이불 등이 깨끗하도록 항상 신경 쓰신다.’이다. 응답 범주는 ‘1 = 매우 그렇다.’ ~ ‘4 = 전혀 그렇지않다.’이다. 값이 클수록 방임의 정도가 강한 것을 의미한다.

척도의 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하였다. 공통성이 .4이상이고 요인적재치가 .7 이상이면 척도의 타당도가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4개 척도의 공통성은 .4 이상이었고, 요인 적재치는 .703 이상으로 나타나서 타당도의 문제는 없었다. Cronbach'sα = .770으로 .7 이상으로 나타나서 신뢰도에도 문제는 없었다. 방임의 값은 4개 척도의 평균값으로 하였다.

② 학대

학대 척도는 ‘내가 무언가 잘못했을 때 부모님(보호자)께서는 정도 이상으로 심하게 혼내신다.’, ‘내가 잘못하면 부모님(보호자)께서는 무조건 때리려고 하신다.’, ‘내 몸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남을 정도로 부모님(보호자)께서 나를 심하게 대하신 적이 많다.’, ‘부모님(보호자)께서는 나에게 심한 말이나 욕을 하신 적이 많다.’이다. 응답 범주는 ‘1 = 매우 그렇다.’ ~ ‘4 = 전혀 그렇지않다.’ 이다. 이를 역 코딩하였고, 값이 클수록 학대 경향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각 척도들의 공통성은 .4 이상이었고, 요인적재치는 .745 이상으로 나타나서 타당도의 문제는 없었다. Cronbach'sα = .859로 신뢰도에도 문제는 없었다. 학대의 값은 4개 척도의 평균값으로 하였다.

3.2 종속변수

종속변수는 차별피해이다. 지역아동센터 아동 패널 조사의 차별피해 척도는 ‘남자 또는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 ‘가정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 ‘외모나 신체조건(키, 몸무게 등) 때문에 차별을 당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 ‘엄마나 아빠가 안 계신다고, 혹은 부모님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산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로 구성되었다. 응답범주는 ‘1 = 한 번도 없음’, ‘2 = 일 년에 1-2회’, ‘3 = 한 달에 1-2회’, ‘4 = 일주일에 1-2회’, ‘5 = 일주일에 3회 이상’으로 구성되었다. 값이 클수록 차별피해 경험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척도들의 공통성은 .4 이상이었고, 요인적재치는 .7 이상이었다. 그 중에서 한 개 척도의 요인적재치는 .647이었다. Cronbach'sα = .652 였다. 타당도와 신뢰도 수치가 높지는 않지만 허용기준치 .7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어서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였고, 6개 척도를 모두 채택하였다. 이들의 평균값을 차별피해 값으로 하였다.

IV.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특성

연구대상자에 대한 주요 특성은 다음 [표 1]과 같다. 지역아동센터의 이용 아동 중에서 가정의 경제 수준이 사각지대 이하의 아동은 총 355명이었다. 이 중에서 남성은 170명(47.9%)이고, 여성은 185명(52.1%)이었다. 이 아동들의 가정경제 수준을 구체적으로 보면, 기초생활수급대상이 102명(28.7%), 차상위 143명(40.3%), 사각지대 110명(31.0%)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형태를 보면, 양부모 가정 179명(50.4%), 한부모 가정 145명 (40.8%), 조손가정 24명(6.8%), 기타 7명(2.0%)이었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에서 한부모 가정이 차지하는 비율이 13.6%라는 통계청 통계[31]를 볼 때,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 중에서 한부모 가정이 차지하는 비율 40.8%는 매우 높은 수치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들의 고민 의논 상대 현황을 알아보았다. 부모가 고민 의논상대인 경우가 55명(35.9%), 형제자매 10명(6.5%), 친구 19명 (12.4%)으로 나타났다.

표 1. 주요 변수의 기술통계 n =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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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연구 대상자들의 학업성적은 5점 만점의 평균 3.47로 대체로 아동들은 스스로를 보통(3점)보다는 조금 더 공부를 잘하는 편으로 평가하고 있다. 행복감은 4점 만점의 평균 3.32로 행복한 편(3점)보다 조금 더 행복한 상태로 나타났다. 부모의 방임적 양육태도는 4점 만점의 평균 1.65로 방임적이지 않은 편(2점)보다 조금 낮았다. 학대 양육태도는 4점 만점의 평균 1.72로 학대하지 않는 편(2점)보다 낮았다. 차별피해 경험은 5 점 만점의 평균 1.13으로 한 번도 없음(1점)보다 조금 높았다.

2.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본 연구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중에서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회귀분석 이전에, 독립 및 종속변수들의 다중 공선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하였다. 분석결과, 대부분 변수들의 상관계수 절대 값이 .001 ~ .499 사이에 분포되어 있어서 다중 공선성의 문제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가족형태 중에서 양부모 가정과 한부모 가정의 상관계수 절대 값이 .893이고 유의미함으로써 다중 공선성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양부모 가정과 한부모 가정이 전체의 91%를 차지한 가운데 각 변수가 더미처리 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양 변수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다중 공선성을 발생시키는 이 두 개의 변수를 함께 투입하면 분석결과를 다소 왜곡시킬 것으로 판단하여 양부모 가정 변수를 제외하고, 가족형태 중에서 한 부모 가정 변수만을 투입하였다. 양부모 가정 변수를 제거한 이후에, 변수들의 VIF는 1.032 ~ 1.273으로 다중공선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는 [표 2]와 같다. F = 3.263이고 p < .001 이하로 나타나서 연구모형은 유의미하였다. 수정된 R2 값은 .134로 종속변수에 대한 독립변수의 설명력은 13.4%로 나타났다. 먼저, 인구 사회학적 특성을 지니는 독립변수 중에서 한부모 가정의 변수(β = .201, p < .05)가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아동일 수록차별피해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구 사회학적 특성의 변수 중에서 가정경제 수준, 조손가정, 학업성적은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표 2.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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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5,**p<.01,***p<.001

다음으로, 아동 개인의 심리적 특성인 행복감(β = -.219, p < .05)이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아동의 행복감이 감소할수록 차별피해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모, 형제․자매, 친구 의논상대 여부와 같은 사회자본 중에서 부모 의논 상대 존재 여부(β = -.190, p < .05)가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부모의 의논상대 역할이 감소할수록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는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방임과 학대의 부모 양육태도가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방임과 학대가 아동의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대 부모양육태도의 β값은 .163, p값은 .059로 유의확률이 .05 이하는 아니었지만 유의미한 기준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 욕이나 폭력과 같은 학대를 받을수록,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도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V. 논의 및 제언

1. 논의

본 연구의 주요 결과와 그에 따른 함의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 사회학적 특성 요인 중에서 한 부모 가정 변수가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가정이 한부모 가정일수록 아동이 차별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한 부모 가정일수록 아동의 차별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14] 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에, 부 혹은 모는 경제적 문제해결을 위해서 직업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다[32]. 본 연구에서 활용한 지역아동센터 아동 패널 조사를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한부모 가정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父)가정의 경우에 90% 정도 가정의 아버지가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모(母)가정의 경우에는 84% 정도 가정의 어머니가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3-35]에 따르면 한부모 가정의 경우에 한명의 부양자가 가정의 생계를 전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자녀를 돌보는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관계로, 한부모 가정 자녀들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로부터 경제적 혹은 정서적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또한 한부모 가정 자녀들은 다른 사람들의 편견으로 자기 스스로 위축되며, 사회성이 낮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며, 부적응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33][36]. 이와 같은 기존 연구결과를 통하여 볼 때,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 중에서 한부모 가정 아동일수록 부모의 보살핌 부족으로 주변으로부터 차별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사회자본 중에서 부모 의논상대 존재 여부가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의논 상대 역할이 감소할수록 아동의 차별피해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관련 기존 연구들을 보면, 부모의 자녀에 대한 애착과 상호작용은 아동의 대인관계나 학교생활 적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37][38]. 부모와 자녀의 질 높은 대화, 긴 대화시간, 개방적 의사소통은 아동의 정서적 측면, 대인관계,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유사하게 본 연구에서도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 부모의 충실한 자녀 의논상대의 역할이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자녀 의논 상대 역할 감소는 아동의 차별피해를 증가시킨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역으로, 아동이 부모와 의논을 많이 하는 경우에 학교생활이나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부모와의 의논을 통하여 아동은 학교생활과 친구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받고 주변인들로부터 차별당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즉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 예방을 위하여 부모가 중요한 의논상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셋째, 연구결과, 개인 심리특성인 아동의 행복감이 감소할수록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의 연구결과에서도 행복감이 낮은 초등학생일수록 일상적인 차별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기존 연구에서 행복감이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여 아동의 행복감이 낮을수록 차별피해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오히려 차별을 당하면 행복감이 낮아지며, 그 인과성이 연구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는 편이 보다 타당할 것 같다. 아울러 행복감과 차별피해 중에서 어느 요인이 선행되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넷째, 부모 양육태도 중에서 학대의 값이 유의확률 .05를 약간 넘어섰지만 그 정도가 미미하기 때문에, 부모의 학대는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약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부모로부터 욕이나 폭력과 같은 학대를 받을수록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15]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모로부터 신체적 벌이나 비난, 욕을 경험한 빈도가 높을수록 초등학생은 일상적인 차별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39] 의 연구에서 가정 내의 폭력이 청소년의 자기 통제력을약화시키는 것으로 검증되었는데, 가정 내 폭력을 보며 자란 청소년의 경우,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일이 힘들면 포기하고, 사람을 놀리거나 괴롭히는 것이 재미있고,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40]의 연구에서는 부모로부터의 학대는 아동의 자아존중감을 감소시키고, 또래 집단으로부터 아동의 소외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부모로부터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낮은 자기통제력, 과잉행동, 위생 청결에서 비 호감의 이미지, 낮은 학습능력 등으로 인하여 다른 이들과 관계가 단절되고,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강하다[41][42]. 즉 학대를 경험한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은 자기통제력과 자아존중감이 낮으며 또래집단으로부터 단절되고 소외되어 차별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 제언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본 연구에서는 행복감, 한 부모 가정, 부모 의논상대 존재여부, 학대 부모 양육 태도가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개인 심리특성, 인구 사회학적 특성, 사회자본, 부모 양육태도 중에서 각 한 개 변인들이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요인들로 검증되었다. 그런데 각 차원에서 검증된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행복감을 제외하고 모두 부모와 관련되는 특성을 지닌다. 인구 사회학적 특성 중에서 한 부모 가정과 사회자본 중에서 부모 의논 상대 존재 여부는 자녀 돌봄이나 지지와 같은 부모 역할 및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 반면에 [14][15]의 연구에서는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부모의 양육태도나 부모의 의논상대 존재여부와 같은 부모 관련 요인 이외에 가정 경제수준, 학업성적, 친구 의논 상대 존재 여부 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부모요인 이외에 아동 개인의 가정경제 환경, 학업성적과 같은 개인 요인, 친구 사회자본 까지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분석한 본 연구에서는 한부모 가정, 부모 의논 상대 존재여부, 학대 부모양육태도 등 주로 부모와 관련된 요인이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있어서, 부모 역할 및 태도와 관련된 요인들이 다른 영향요인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가정경제 수준이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14][15]의 연구에서는 가정경제 수준이 높을수록 아동의 차별피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가정경제 수준이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를 우선 연구 대상자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의 분석대상자는 기초수급권, 차상위, 사각지대로서 가정경제 수준의 저소득층 아동으로 한정되어 있고 중산층 이상의 대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분석대상자 가정경제수준의 차이가 크지 않다. 편차가 크지 않은 가정경제 수준이 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가정경제라는 물적자원 요인보다 부모 요인과 같은 인적자원 요인이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훨씬 큰 영향을 미쳐서 이와 같은 연구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43][44]에서,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보다 부모와의 상호작용, 의사소통, 유대감이 청소년의 대인관계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즉 저소득층 아동의 경우에 부모와의 대화와 의논수준, 양육책임을 맡은 아버지나 어머니의 보살핌, 부모의 양육 태도 학대와 같은 인적자원 요인이 아동의 차별피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 차별 연구에서 나타난 가정경제 수준과 같은 물적자원의 영향력이 본 연구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결과, 친구 의논상대 존재여부와 같은 사회자본이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연구대상으로 한 [14]의 연구에서는 친구 의논 상대 존재여부가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5]와 본 연구에서는 친구 사회자본이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관련 요인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어서 친구 관련 요인의 영향력이 미미할 수도 있지만, 아마도 이는 본 연구와 [15]의 연구 대상이 초등학생이어서 나타난 결과로 추측할 수 있다. 친구관계가 넓고 깊어지는 중고등 학생에 비하여 초등학생은 아직 그렇지 못해서 친구 의논상대 존재여부가 차별피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다른 요인들보다도 한 부모 가정, 부모 의논상대 존재여부, 부모의 학대 양육 태도와 같은 부모와 관련된 요인들이 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 아동의 부모들에게 아동과 함께 하는 대화시간을 늘리고 의논상대 역할을 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현재, 일부의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부모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아동의 심리를 파악하고 정서적 분출을 도와주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센터와 이용아동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어렵겠지만, 센터는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강화해야 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성인 멘토를 지정하여 저소득층 아동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멘토가 부모의 보살핌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부모 역할과 기능을 보완하도록 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역사회 기관,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훌륭한 자질을 갖춘 멘토를 발굴하고 아동과의 결연으로 멘토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저소득층 아동의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

본 연구는 처음으로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차별피해 특히 저소득층 아동의 차별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하지 않은 탓으로 분석 과정에서 풍부하게 해석하고 타당한 결론 을이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아동 차별 측정도구가 차별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조작되어 있지 않은 점도 차별의 정확한 측정에 제한을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아동의 차별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하여 의미 있는 결론들이 풍부하게 도출되고 차별 예방 및 극복 대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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