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슈테이너 바술카(1940-)와 우디 바술카(1937-2019) 부부는 초기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로서 그들 특유의 실험적 예술을 비롯해 동시대의 아방가르드 퍼포먼스와 음악, 시각예술 세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두 예술가는 디지털 수단들에 의해 변화하는 비디오이미지 프로세싱 작업을 위하여 엔지니어와 협업하며 기계장치를 개발하거나 응용하여 디지털이미지 변형 실험을 수행했다. 그들에게 비디오아트는 단순한 기록의 수단이 아니었다. 바술카 부부의 예술적 실천은 예술의 전통적인 규범이나 비평적 담론에 얽매이지 않고, 인간의 시각과 기계의 시각을 공존하게 하는 적극적인 미적 전략의 일환이었다. 특히 그들의 비디오아트는 미디어 테크놀로지가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시대에 비디오를 핵심적 미디어로 인식하고, 비디오카메라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움직이는 이미지를 전자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예술가의 권위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겠다. 이에 본고는 그 동안 국내에서는 아직 연구되지 않은 바술카 부부의 지난 예술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들의 비디오아트가 지닌 시대적 맥락과 미적 전략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제안한다.
As pioneers of the early video art, Steina Vasulka(1940-) and Woody Vasulka(1937-2019) had lead not only their own experimental arts, but also entire changes of contemporary avant-garde performance, music, and visual art. Two artists invented and developed electronic machines for video image-processing by collaborating with engineers, and performed creative experiment on transformation of digital image. For them, video art is not just a means of documentation. The Vasulkas' artistic practices were not bounded by conventional canons and rules in art world, and preferably were parts of active aesthetic strategies for coexistence of vision of human and vision of machine. Particularly, their video art recognized the video as the key medium in an era where media technology began to dominate the system of communication, and established artist's authority over manipulation of moving image electronically without depending on video camera. In that regard, we can value on their video art. Therefore, the paper reflects on the Vasulkas' art and life which have not yet been studied, and suggests academic interests in the context of their artistic activities and aesthetic strateg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