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Graham Greene's The Quiet American is a war novel set in Vietnam. Thus, although war-related political stories are mainly unfolded, this novel presumes that Westerners are basically superior to the colored Vietnamese. In addition to racial issues, it describes the dual discrimination and inequality that women face. Phung, a Vietnamese woman who wishes to live a rich and comfortable life through marriage to a Western man, is a gender underdog oppressed by the capital and males. She is discriminated against by selfish views created by men, such as being expressed as an ignorant woman who can feel physical pain but not mental pain and being described as a partner to satisfy men's pleasure. Fowler and Pyle, the male lead characters who are gender strong, treat the Asian woman as a low-status person who is qualitatively different from Westerner and use and exploit the woman simply to satisfy their selfish needs. Therefore, it is hard to say that this story involves true love, as it is based on an unequal relationship. Eventually, Pyle's death brings Phung back to Fowler, confirming that Asian women are unable to escape from the gender underdog of Western men.
그레엄 그린(Graham Greene)의 『조용한 미국인』(The Quiet American)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전쟁소설이다. 따라서 전쟁과 관련된 정치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안에서는 기본적으로 유색인종인 베트남인들보다 서양인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종적 차별에 더하여 여성이 처한 이중적 차별과 불평등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서양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부유하고 편안한 삶을 바라는 베트남 여성 푸엉은 자본과 남성이라는 존재로부터 억압 받는 젠더적 약자이다. 그녀는 육체적 고통은 느낄 수 있지만 정신적 고통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무지하게 표현되며, 남성들의 즐거움이나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상대로 묘사되는 등 남성들이 만들어낸 이기적인 시각으로 인해 불평등한 차별을 받고 있다. 젠더적 강자인 남성 주인공 파울러와 파일은 동양 여성인 푸엉을 서양인들과 질적으로 다른 저급한 인간 취급을 하며 단순히 자신들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여성을 이용하고 착취한다. 따라서 이들은 기본적으로 젠더 불평등한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사랑은 진실한 사랑이라고 보기 어렵다. 결국 작품 결말부분에서 파일의 죽음으로 인해 푸엉이 파울러에게 돌아오게 됨으로써 동양 여성은 서양 남성에 대한 젠더적 열위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확인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