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과 기업의 노동수요

International Trade and Labor Demand of Korean Firms: Focusing on Heterogeneous Firm Productivity

  • 음지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
  • 박진호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
  • 최문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 투고 : 2019.01.30
  • 심사 : 2019.08.26
  • 발행 : 2019.09.30

초록

본 연구는 국제무역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입이 기업의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제조업 24개 업종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수출입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시스템 GMM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생산성이 높은 기업에서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생산 확대를 위한 노동수요가 창출되는 효과가 나타난 반면 생산성이 낮은 기업에서는 이러한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기업이 오프쇼어링을 이용하여 국내업무를 해외로 재배치한 경우, 수출이 유발하는 노동수요 증가 효과가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수입증대는 기업의 노동수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는 데, 이는 수입제품이 노동을 대체하는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업이 오프쇼어링을 이용하는 경우, 생산 효율성 증대로 수입의 노동수요 감소효과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수출입이 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의 생산성 및 글로벌 아웃소싱 참여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This paper analyzes the effects of trade on demand for labor of trading firms in Korea. We apply system GMM methodology to estimate the effects of imports and exports on employment of Korean manufacturing firms using firm-level data from the Survey of Business Activities of Statistics Korea between 2006 and 2014. According to our estimated results, for firms with high-productivity, exports have a positive and significant effect on the labor demand, while other firms do not show any such significant effects. Furthermore, our results show that offshoring mitigates the positive effects of exports on employment, since tasks within the firms can be relocated abroad. On the other hand, an increase in imports reduces demand for labor because labor is replaced with low-priced imported inputs. Also, when firms partake in global outsourcing, the negative effects of imports are mitigated as those firms expand their production by enhancing their efficiency in the process of offshoring. Therefore, our results suggest that it is important to consider heterogeneous firm productivity as well as offshoring in analyzing the effect of trade on labor demand of firms.

키워드